도쿄올림픽 특집2-MBC 개막식 중계 세계적 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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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의 명예를 추락시킨‘치졸한  중계’

한국의 대표적 3대 방송사로 알려진 MBC가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에서 참가국 소개를 하면서 해당 국가의 미미지를 실추시키는 영상을 내보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를 포함해 미국의 뉴욕타임스, CNN, FOX , 영국의 가디언 지를 포함해 중요 언론 들이 일제히 비난 대열에 나섰고, 이들 언론 기사를 인용하여 세계 올림픽 회원국가들의 수백여 언론들이 이를 보도하는 바람에 한국의 이미지까지 여지없이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국내에서는‘MBC를 강력 징계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MBC의 잘못은 이번 뿐만 아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계 당시에도 저질렀다. 당시 MBC는 방송 통신심의 위원회 중징계인‘주의’ 조치를 받았다. MBC의 이번 잘못은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 현재 방송사가 포화상태이다. 따라서 이런 방송사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여론도 높아가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20507LA인근 소재 한 중고차 딜러에서 일하는 김씨(43)는 지난달 26일 출근했는데 동료 미국인 직원 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헤이… 로버트 킴, 너희 코리아 MBC방송이 도쿄 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가짜방송’ 중계로 욕먹고 있다네…” 김씨는 곧바로 자기 자리에서 google 뉴스를 체크했다. 평소 MBC 드라마를 애청한다는 김씨는 얼굴이 확끈거렸다고 했다. 김씨는 본보 기자에게 “MBC가 그런 거짓 방송을 했을리라고 믿을 수 없었는데… 정말 참담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수준 이하의 방송 을 내보냅니까? 더군다나 세계가 관심 같는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라면서 “이 같은 방송사는 없어져야 합니다. 그 방송은 방송을 모르는 사람들이 장난하고 있어요…” 코리아타운내 한 방송사에 근무하는 L씨는 “저도 방송인이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MBC가 내보낸 영상과 자막은 스포츠 중계라기 보다 짜라시 방송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면서 “개막식에 참가하는 회원국들을 사전에 알고 있던 MBC가 자료 화면을 정하는데 그처럼 소홀히 했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대학생 Y씨는 “이번 MBC의 올림픽 개막 중계 방송 실수와 잘못은 한국의 소학교 방송 어린이들도 하지 않는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면서 “사과방송을 두번씩이나 했지만 진정성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방송이 한국에 있다는게 부끄럽습니다”라며 흥분했다. 이외에도 더 많은 동포들의 반응을 들었지만 ‘한심히고 부끄럽다’는 이야기들이 주종을 이뤘다.

더 한심스러운 것은 사과 자막을 내보낸 MBC의 한심한 자세다. 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 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 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 다”고 했다. MBC는 사과문에서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핑계를 대 었는데, 올림픽 중계 방송사로서 사전에 참가국 등의 개막식 순서 일정을 다 파악한 MBC가 “짦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가 부족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MBC시청자에 대한 무례한 자세가 더 문제’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개막식 관련 방송 자막과 영상을 사전에 간부진들이 리허설을 통해 검토 했는데도 그냥 통과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 해명은 시청자들을 속이려는 얄팍한 수작일 뿐이다. 방송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사과에 넘어간다고 생각하는 MBC측의 무례한 자세가 더 문제이다. MBC가 이번 개막식 중계하면서 참가국 입장 때 나라를 소개하면서 내보낸 자료 화면이나 자막 설명은 놀라서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때 드라큐라 사진으로 소개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 나라 소개 사진에 마약 재배용 양귀비 운반 사진을 사용했다.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하자 아이티 폭동 사진을 보여주며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 속’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또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소개 사진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파 사진을 내 보냈다. 엘살바도르 선수단 사진 에는 가상화폐 사진을 첨부했으며, 마셜 제도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 이라는 충격적 표현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시리아 선수단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 동티모르 선수단에는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이라는 자막을 표기해 공분을 샀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가 설명 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오티즈의 사진이 사용됐다. 오티즈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이 된 바 있으며 2019년 청부살인업자가 쏜 총을 맞고 세 차례나 수술을 받은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지난 7월 24일자 로이터 통신은 도쿄발로 <한국의 한 TV 방송사가 금요일 도쿄 2020 개막식에서 국가들을 묘사하기 위해 부적절한 이미지와 캡션을 사용한 후 사과했다.>면서 <MBC는 우크라이 나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장면을, 이탈리아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 피자 를,노르웨이는 연어 등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개막식을 중계하는 자막에서 마셜 제도 참가팀이 등장했을 때 “한 때 미국의 핵실험장으로 사용됐다”라고 했으며, 시리아를 “10년 동안 계속된 내전의 나라”등으로 지칭했다.>고 밝혔다. 이 로이터 통신은 <이처럼 모욕적인 이미지와 해명이 온라인에서 비난을 불러일으키자 MBC는 사과문을 내고 “일부 스토리를 소개하는 데 부적절한 이미지와 자막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각 나라들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결론적으로 “희망과 전통, 다양성을 주제로 삼은 올림픽 개회식의 취지가 무색하게 MBC가 공격적인 사진과 설명을 실었다가 온라인상에서 사람들로 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희망과 전통 주제의 올림픽 개회식 취지 무색’

MBC는 이번에 여러 부문에서 무식함을 드러냈다. 미국의 수도를 <워싱턴 D.C.>가 아니라 <워싱턴>으로만 표기했다. 수도 워싱턴 D.C.와 서부의 워싱턴 주는 전혀 다른 곳이다. 칠레 자료 화면에서는 수도인 산티아고와 혼동한 것인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사진이 사용됐고, 스웨덴을 소개할 때는 복지 선진국을 ‘복지 선지국’으로 오타를 그대로 잘못 내보냈다. 한편 한국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MBC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비판했다. 일리야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라며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했다. 일리야는 한국으로 귀화한 후 트위터를 통해 한국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MBC가 개막식 추태 방송을 내보낸 후 이틀 지난후 올림픽 축구 경기 도중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mbc사장지난 달 25일 한국과 루마니아 시합에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팀 선수를 향해 “고마워요”라는 자막을 내보낸 것. 이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MBC,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개막식에서 사고 친 사람과 같은 사람 이 저지른 것 아니냐”, “사과문 올린 지 얼마나 지났다고”, “단체로 더위 드셨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3일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MBC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대한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다.현재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6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별도 검토 중이어서 별도 URL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원인은 “MBC는 공영방송의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힘든 와중에도 각 국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선수들과 관계자를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각 나라의 코로나 접종률 및 특정 국가의 상처가 되는 자료 사진을 게시함으로써 국제적 비난을 우리나라 국민이 떠안게 생겼다”며 해당 논란에 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지난 7월 24일에도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타국을 폄하한 공영방송 mbc의 공식사과 방송과 강력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피해국과 외교적 문제로 번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 할 것이 없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민까지 무례한 국민으로 도매금화 하고 있다는 사실에 손이 떨릴 정도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심경을 표했다. 이어 MBC 측이 한 2번의 사과에 대해 “무척이나 모호하고 포괄적인 표현을 썼다”며 “그 잘못에 비해 턱도 없이 미약하고, 상황을 축소·무마하려는 지극히 무책임한 대응이 아닐 수 없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방송 책임자가 공식 적인 사과방송을 송출하고, 책임자에 대한 실질적인 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엄중한 조치”를 요청했다.

국민청원에서 국가 차원의 ‘엄중한 조치’ 요청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MBC의 치욕스런 사건을 두고 댓글에서도 많은 비난 글이 올랐다. 한 글에서는 “MBC는 ‘사과문’ 그리고 ‘자체조사’로 ‘자체징계’를 가장한 말 장난으로 끝내겠지….”라는 글들이 주종을 이뤘다. MBC의 이번 사태로 올림픽 이후로도 한국에 대한 국제적 조롱거리로 남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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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입장 공식 사과 성명서 전문

MBC는 7월 23일 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 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습니다. 변명의 여지 가 없는 잘못입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MBC는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21.07.24.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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