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증권거래위원회 티아라 걸그룹 회계법인 중징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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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할랄화장품 투자계약 사기-회계감사 장부 허위조작 ‘덜미’

걸 그룹 ‘티아라’
소속사에 당했나

샌디에고 소재 한인회계법인 및 소속 한인회계사 3명이 미국 OTC증권시장 등에 상장된 한국 유명 걸 그룹 티아라와 연관된 법인 등 4개 법인에 대한 부실회계감사혐의가 적발돼 지난 7월초 연방증권거래위원회로 부터 시스앤디지스트오더 및 벌금납부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걸 그룹관련 법인은 지난 2017년 브루나이와 5천억 원 등을 체결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으나 연방증권거래위원회 조사결과 2015년 감사보고서 등을 모두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계법인은 상장법인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했으며 관련법인의 회계장부등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제시했으며, 증권거래위원회 등의 조사가 시작되자 회계장부등을 뒤늦게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티아라2014년 11월 20일 브루나이투자청과 5천억 원규모의 할랄화장품 투자프로젝트 체결을 발표했던 IMK그룹[IMKG], 한국-브루나이교류협회 사무총장이라는 박성호 씨가 회장을 맡았던 IMK그룹은 ‘티’모라는 유명 걸그룹 매니지먼트회사로, 20년간 5천억 원이 투자된 할랄화장품 합작사의 경영을 맡는다고 발표했고, 이 발표 뒤 이듬해 미국 OTC증권시장에 상장시켜 주식을 거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증권거래위원회 조사결과 이 IMK그룹의 2015년 회계감사 보고서 등이 모두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거대한 사기행각이었던 셈이다.

회계법인 3명 은폐 조작 혐의 징계처분

▲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9일 캘리포니아 샌디애고 소재 한인회계법인이 한국유명걸그룹의 매니지먼트회사 관련법인에 대한 부당회계감사혐의로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9일 캘리포니아 샌디애고 소재 한인회계법인이 한국유명걸그룹의 매니지먼트회사 관련법인에 대한 부당회계감사혐의로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9일 티아라 걸그룹관련법인 IMKG 및 관련법인등 4개 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발급했던 미국 샌디에고소재 한인회계법인 P사와 P씨와 L씨 등 소속회계사 3명이 회계감사기준위반, 적절한 회계감사자료 미확보, 감사보고서 발급이후 회계서류 늦장확보 및 부적절한 회계감사사실 은폐 등의 혐의로 징계처분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방증권위원회의 징계명령서에 따르면 이 한인회계법인 및 소속회계사들은 미국 델라웨어 주에 설립돼 한국에서 영업 중인 IMK그룹[OTC 티커 IMKG], 버진아일랜드소재 법인인 인터액티브 멀티미디어 옥션[OTC 티커 SSGOF], 네바다 주 소재법인 래드텍[OTC 티커 RDTK], 네바다 소재법인 테라퓨틱솔루션스인터내셔녈[OTC 티커 TSOI]등 4개 법인의 감사보고서를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이 보고서가 모두 ‘미국 상장법인회계감사위원회’의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회계법인과 회계사들도 이 같은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P회계사 등은 티아라 걸그룹관련법인 IMKG의 2015년 치 감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 같은 해 7월 29일 연방증권위에 제출했으며, 이 보고서는 회계전문가로서의 부적절한 감사조작, 의도적인 회계감사기준위반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2016년 11월 상장법인회계감사 위원회가 IMKG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자, P회계사 등은 감사직전인 2016년 10월 IMKG의 2015년 치 회계 관련서류를 뒤늦게 확보하려 하는 등 부실회계 감사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증권위원회는 ‘P회계사와 L회계사는 IMKG감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제대로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이 회사의 은행거래관련기록, 이사회 회의록 등 감사를 위한 기본적 서류조차 확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한인회계법인이 지난 2016년이후 한국의 IMK그룹등의 회계감사업무를 수행했으나, 회계장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는등 상장법인회계감사기준을 위반했으며, 회계법인과 회계사들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한인회계법인이 지난 2016년이후 한국의 IMK그룹등의 회계감사업무를 수행했으나, 회계장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않는등 상장법인회계감사기준을 위반했으며, 회계법인과 회계사들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IMKG는 부실회계감사는 물론 자신들의 주식이 상장돼 있던 미국 OTC증권시장에 분기보고서 등 주기적으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아 여러차례 거래정지 등 제재를 받았고 결국 상장폐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OTC 증권시장은 지난 2017년 9월 22일 IMKG를 포함한 4개사에 대해 연방증권거래법에 따른 서류 미제출 등으로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거래정지명령을 내렸다.

또 2019년 4월 15일에는 IMKG등 3개사에 대한 서류보완 명령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회신이 없다며 4월 16일자로 상장폐지결정을 내린다고 통보와 함께 상장을 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OTC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던 때도 사실상 거래가 전무했지만, 감사보고서 조작, 주기적 보고서 미제출로 상장폐지된 것이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9일 징계명령에서 한인회계법인과 소속회계사 3명은 더 이상 증권거래위원회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할 수 없다는 명령을 내렸으며, 대상자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회계사 조작 시인 업무 정지 벌금부과

또 증권거래위원회는 회계 법인에 3만 6천 달러 환수명령 및 민사벌금 3만 6천 달러 등 7만 2천 달러를 1년 내에 5회 분할 납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징계명령 30일내, 90일내, 180일내, 270일내, 360일내 등 5회에 걸쳐 1만 4605달러씩 납부하라는 것이다. 또 P회계사에게는 민사벌금 5만 8556달러, L회계사 등 2명에게는 각각 민사벌금 1만 9278달러씩을 부과했다. 이들 3명의 회계사 역시 1년 내 5회에 걸쳐 분할 납부명령을 받았다. 또 회계법인과 P회계사는 명령 후 5년이 지난 뒤, 그 외 2명의 회계사는 명령 뒤 3년이 지나고 나서야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회계감사업무를 다시 취급할 수 있도록 재고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IMKG가 지난 2015년 3월 10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투자유치관련 서류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는 박성호 씨로 33.0%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 2014년 11월 20일 브루나이투자청과 IMK그룹이 유명걸그룹 티아라의 소속사와 5천억원 화장품 합작프로젝트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IMK그룹이 회계장부등을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 2014년 11월 20일 브루나이투자청과 IMK그룹이 유명걸그룹 티아라의 소속사와 5천억원 화장품 합작프로젝트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IMK그룹이 회계장부등을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또 CFO인 김락구 씨가 12.1%, 오재민 씨가 11.4%, 신경숙 씨가 2.0%, 최준용 씨가 3.9%, 강상원 씨가 3.3%를 보유한 주주로 드러났다. 결국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회계감사보고서 조작에 관여한 셈이다. 또 2015년 10월 19일 오재민, 김락구씨 등이 연방증권거래위에 보고한 IMKG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적자는 6만 7천 달러, 2015년 적자는 62만 2천 달러상당이며, 2015년 8월 31일 기준 직전 3개월 동안의 매출은 1만 1739달러, 직전 6개월간의 매출은 1만 2649달러’라고 기재돼 있다.

또 한인 회계 법인이 작성한 2015년 2월 28일자 감사보고서에는 자본금이 44만 9980달러, 부채가 44만 1351달러로, 자본금이 부채보다 많은 것으로 돼 있지만, 불과 6개월 뒤인 8월말 현재 보고서에는 자본금은 마이너스 15만 122달러, 부채가 35만 7752달러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IMKG가 브루나이투자청으로 부터 5천억 원 투자프로젝트를 체결한 것은 2014년 11월 20일 임을 감안하면, 그 뒤 2015년에 회사 사정이 나아지기는 고사하고 더 악화됐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5천억 원 운운하는 프로젝트가 사실상 사기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IMKG가 2015년 9월 8일 OTC증권시장에 보고한 지분내역에 따르면, 박성호 씨가 32.1%, 김락구 씨가 11.9%, 오재민 씨가 11.1%, 이강재 씨가 3.8%, 캐나다 토론토거주 민경천 씨가 2.8%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락구 씨는 희대의 사기사건으로 알려진 CNK다이아몬드사건에도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한국 걸 그룹 등 아이돌그룹이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매니지먼트사들이 이를 악용, 미국 장외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한인회계법인과 공모해 회계감사보고서까지 조작하는 등 국제적인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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