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반발에 탈의실서 쌍욕 폭행까지
뉴저지 주 최대 한인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팍의 한인경관이 한인상관으로 부터 학대를 당했다며 타운정부와 한인상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 경관은 상관이 자신의 딸 학교등교등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물론 뉴욕시경 경관의 교통위반티켓을 무혐의 처리하라고 요구하고 이에 반발하자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타운정부 등에 신고, 한인상관에게 징계가 결정됐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고, 자신은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인상관은 소송에서 제기된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재판을 통해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어찌된 전후사정인지 짚어 보았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지난 2016년 11월 22일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팍 경관에 임용된 한인 사무엘 김씨, 김 씨가 지난 7월 20일 뉴저지연방법원에 직장에서의 학대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송피고는 팰리세이즈팍타운정부와 자신의 상관인 A씨이며, 특히 A씨는 이 경찰서의 유일한 한인간부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상관 경관, 딸 등교까지 지시
김 씨는 소송장에서 ‘경찰간부인 A경관이 자신의 딸을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시키고, 커피를 사오라고 하는 등의 사적인 심부름을 시킨 것은 물론 자신의 말에 무조건 복종을 요구하는 등 적대적 근무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18년 5월 아시안경찰친목단체인 사법 자문위원회회원인 뉴욕시경소속 경찰의 교통위반단속 적발과 관련, A씨와 큰 갈등을 겪고, 불법적인 압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A씨가 경찰소환장을 받은 뉴욕시경 소속 경찰을 도와주려고 했고, 나는 이에 반발했다’고 밝히고 ‘내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은 뒤 나와 뉴욕시경 경찰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읽은 뒤 크게 화를 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9년 10월 경찰서 탈의실에서 A경관이 나에게 ‘X새끼’라고 욕을 했으며 이는 CRYBABY, MOTHERFUCKER 라는 뜻의 욕’이라고 주장했다.
또 ‘A가 자신의 부모 집에서 나를 만나자고 한 뒤 뉴욕시경 경찰문제를 언급하며, 팰팍경찰직을 그만두고 다른데로 가라고 고함친 것은 물론 나의 넥타이를 잡고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나는 5피트 3인치의 키에 몸무게가 145파운드인 반면, A는 5피트11인치 신장에 몸무게가 230파운드여서 쉽게 제압당하고 폭행당했다’고 강조했다, 또 ‘A씨가 나의 적은 너의 적’이라고 말하며 ‘동료경관 B씨를 왕따시키는데 동조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김 씨가 폭행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자 2019년 11월 1일과 2일 A씨는 목 조른 사실을 시인하고 이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팰팍경찰은 11월 8일부터 조사에 착수, 정직 40일 징계가 마땅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팰팍정부는 불과 5일 정직처분을 내리는 코미디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한인경찰 1명이 아쉬운데’ 한인들 한숨
이에 대해 한인간부 A씨는 소송장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내용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소송장을 송달받는 대로 변호사와 상의, 잘못된 주장을 증거자료와 함께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김 씨는 결국 한인상관과의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이웃인 호호쿠스타운 경찰로 이직했고, 팰팍정부와 한인상관에게 피해배상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경찰서로 이직까지 할 정도의 아픔이 있었다면 반드시 사실이 규명돼야 하며, 한인상관도 억울한 점이 있다면 소송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에서 한인경관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고 소송전까지 이어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들이 타운정부에 수년간 요청하고 정치인들에게 사정하고 매달려야 한인경관 자리가 하나 생기는 현실을 감안하면, 몇 안 되는 한인경관이 힘을 합쳐 한인들의 권리를 지켜도 모자랄 판에 스스로 전력손실을 초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