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절1377년 발명한 세계 최초 금속활자 간행 책
충분한 가치 인정으로
‘유네스코’유산 등재
직지(Jikji) 를 아십니까? 이같은 물음에 선뜻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 직지는 우리 선조들이 고려시절1377년에 발명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간행한 책이다. 이 책은 딱 한 권이 존재하는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있지 않고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 되어 있다. 왜 그 보물이 프랑스에 있는가를 설명하려면 길어진다. 이 같은 직지는 그 가치가 너무 나 높아 지난 2001년 9월 4일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한국인이 만든 금속 활자가 세계 최초라는 사실이 공인되었다. 지금까지 세계 사람들은 최초의 금속활자는 서양의 구텐베르크(Gutenberg)가 만든 금속활자로 알고 있다. 이번 직지LA홍보위원회(회장 이순희)가 올해 직지 유네스코 등재 2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다양을 활동을 펼치기로 했으며 특히 ‘직지를 아십니까’라는 화두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 직지홍보위원회는 이번에 LA총영사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함께 해외에서는 유일하게 LA에서 <직지 유네스코 등재 20주년과 ‘직지의 날’ 기념행사>를 2일 LA한국교육원에서 갖는다. 이 행사는 코로나 19 로 초청된 관계자들만으로 진행하는데 직지의 고장 청주시를 포함해 LA 한국 문화원과 LA한국교육원이 특별 후원하며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통일 교육 위원LA협의회, 미주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서울메디칼그룹 (SMG), 세계한민족여성 네트워크 (KOWIN LA/OC), 대한인 국민회기념재단이 특별 협찬한다.
특히 직지는 1377년 고려시대 청주 흥덕사에서 제작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으로,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같은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미국사회와 미주한인사회에 올바로 알리는 일을 통해서 한인 1세 대 뿐만 아니라 차세대에게도 미주한인 (Korean American)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게 된다. 그래서 직지LA 홍보위원회는 우리 선조들의 자랑스런 유산인 ‘직지’를 미국사회에 알리기 위해 특히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직지’ 등재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활동을 동포 사회와 함께 추진해 나가는 계획을 세웠다. 직지는 최소한 구텐베르크의 ‘성서’보다 78년이나 빨리 금속 활자로 찍어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세계 기록 유산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인정 받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직지 유네스코 등재일 <9월4일>을 ‘국가기념일’로 선정했다. 지식재산의 날 지정에 우여곡절이 있었다.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지식재산의 날은 4월 26일 이다. 이에 근거해 지식재산기본법 발의안에는 4월 26일을 지식재산의 날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나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는 지난 2017년 12월 지식재산의 날을 9월 4일로 변경하기에 이른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직지는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 상징물이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직지의 날”인 지식재산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은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다. 지식재산의 창출과 보호, 활용이라는 국가기념일 제정 취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바야흐로 세계는 지식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 핵심 산업인 지식재산 권을 선점하지 않고 지식재산 강국이 될 수 없다. 그래서 한국 정부는 향후 미래 선점을 위해 지식 재산 전문인력 40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본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서 그 이름을 풀이하면 백운화상이 부처가 한말 중 가장 중요한 것인 직지에 대한 뜻풀이를 고승들의 책에서 가져와 이를 편집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긴 이름으로 부르기는 어렵기 때문에 종종 ‘직지’,‘직지심체요절’,‘직지심체’ 등으로 부른다. 또한, 직지를 ‘직지심경’이라고도 한다. ‘경’이라는 말은 불교경전을 뜻하는 것으로 직지는 엄밀한 의미에서 불경이 아니기 때문에 ‘직지심경’이라는 이름은 잘못된 것이다. 직지를 흔히 병인양요때 강화도에 있던 직지를 프랑스군이 빼앗아 갔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직지가 프랑스에 가게 된 시기는 병인양요가 일어난 1866년보다 몇 십년이 흐른 뒤였다. 조선은 1886년에 ‘조불수호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다음 해에는 초대 프랑스 공식 대표로 꼴랑 드 쁠랑시(Victor Collin de Plancy)가 우리나라에 부임하게 되었다. 꼴랑 드 쁠랑시는 평소에 골동품 수집을 좋아했던 인물로 어떻게 직지를 얻게 되었는지 확실치 않으나 부임 시절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쁠랑시는 한국에서 수집한 고서들을 모교인 동양어 학교 에 기증하였고 직지는 골동품상인인 앙리 베베르가 180 프랑에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다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다.
직지가 금속활자인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목판으로 인쇄한 책과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은 차이 점이 많다. 이 차이점을 비교해 보면 직지가 금속활자본인 증거를 알 수 있다. 목판으로 인쇄한 책 의 글자는 비교적 깨끗하게 인쇄되며 칼로 새긴 흔적이 보인다. 반면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은 글씨가 깨끗하게 인쇄되지 않으며 글씨에 작은 조각부분이 하얗게 빈 형태로 인쇄가 되어 고르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직지의 글씨들은 전형적인 금속활자본의 특징을 보이고 있으므로 금속활자 본이 확실하다. 또한, 직지의 발문이 이를 증명한다. 직지의 마지막 장에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발행 했는 지 정확하게 적고 있다. 이 글에 보면 ‘주자’라는 한자를 찾을 수 있는 이 말은 ‘금속활자’라는 뜻 으로 직지가 금속활자로 발행되었다는 뜻이다.직지는 당시 우리나라 금속활자인쇄술을 보여주는 매우 대표적인 유물이다. 그러므로 그 가치를 구텐베르크 성경처럼 서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그 가치가 낮다고 할 수는 없다.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유네스코도 2001년에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을 동시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금속활자인쇄술을 발명해 내었다는 것은 그 기술을 통하여서 지식을 전파하고 공유하고 자 하는 고려시대 사람들의 지혜와 의지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직지에서 구텐베르그까지’
우리나라 금속활자인쇄술이 서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없으나 우리나라 주변국에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고 그 증거인 유물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활자 인쇄술은 이웃나라로도 번져 갔는데 중국과 일본에도 전해졌다. 특히 일본에 금속활자술이 전래되었다는 것은 많은 기록 에 명시화 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활자 인쇄술이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우리나라는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위와 같은 사료들을 통해서 미루어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직지 LA홍보위원회가 벌이는 기념 행사는 특히 직지의 세계화를 위해 유타대학 도서관의 랜디 실버맨 기록보존국장(Randy Silverman, Head of Preservation Universitybof Utah Marriott Library)이 주축이 되어 전세계 전문인들로 구성된 ‘직지에서 구텐베르그까지’ “From Jikji to Gutenberg” Project 를 후원하는 행사도 함께 하게 되어 더욱 뜻이 깊다.
이 프로젝트는 직지 창제 650주년이 되는 2027년에 직지의 우수성과 한국인의 인류문화 공헌성 을 다시 한번 알리게 되는 작업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직지와 금속활자의 관계를 연구하여 미국의 국회 도서관을 포함해 전세계 유명 도서관에서 직지를 소개하게된다. 그렇게 될 경우 한국인의 이미지는 한류와 함께 더욱 고창하게 된다. 인류문명 발전을 이루게 된 중요한 역사적 정보 혁명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첫째 언어개발, 둘째 문자개발, 세째 금속활자 발명이라고 했다. 이같은 금속활자 발명은 서양에서 ‘산업혁명’ ‘문화 혁명’ ‘종교혁명’을 탄생시켰다. 세상을 변화시킨 금속활자는 한자 한자 쓰던 책을 대량으로 지속적으로 또 빠르게 찍어낼 수 있게 한 것으로 정보의 기록과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친 발명이다. 그래서 ‘Life’잡지 에서는 “지난 1천년 동안에 일어난 최대의 사건이며, 인류문화역사에 최대의 발명품” 이라고 평가했다. 오늘날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경이적인 경제성장, 88 올림픽과 2002 월드컵, IT와 자동차, ‘대장금’ 과 K팝 등이 중심에 있어 왔다. 외국인이 인지하는 오늘날 한국의 이미지도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에 직지의 인류 문화사적 위상이 첨가되면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직지의 나라, 금속활자 발명국의 나라 코리아’라는 이미지가 지구상에 널리 전파된다면 대한민국 의 발전과 세계에서 한국인의 위상은 더 할 수 없이 높아질 것이다.
한국에 반환 또는 영구 임대 촉구
직지 LA홍보위원회는 우선적으로 앞으로 아래와 같은 활동을 추진할 것이며 동포사회 각계의 참여와 후원을 바라고 있다.
- 직지 홍보활동- 독일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트 성서 (1455년) 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된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 인 직지(1377년)의 역사적 가치가 올바로 알려지도록 홍보한다. 특히 미국 국회/대학/공공 도서관에 직지 자료 및 영인본 전시를 추진한다. 아울러 미연방의회, 주의회, 시의회 등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를 홍보하여 “직지의 날”이 미국에 서도 선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미국내 각급 교과서에 한국의 직지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수록되도록 지원한다.
- <From Jikji to Gutenberg> Project 지원활동- ‘직지’의 역사성과 최고의 인쇄 문화 유산으로서 가치를 재확립하기 위해 현재 미국 유타 대학교 도서관의 랜디 실버맨(Randy Silverman) 보존담당관이 전세계 인쇄문화 전문 석학자 30여명과 함께 “From Jikji to Gutenberg” 프로젝트를 입안해 오는 2027년 직지 창제 650주년에 세계 만방에 직지의 최고 창조성 가치의 역사성과 한국 민족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같은 <From Jikji to Gutenberg>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지원 활동을 벌일 것이다.
- 직지 반환 운동- 직지는 한국의 최고의 문화유산인데, 불행하게도 그 직지는 한국에 존재하지 않고 있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가 한국에 반환 또는 영구 임대 되도록 촉구하는 운동을 미국 에서 전개할 것이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프랑스 정부에 “‘한국인의 영혼’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돌려주세요” 라고 호소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지난해11월27일 부터 시작했다. 직지를 보관하고 있는 프랑스 에 대여 또는 반환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활동이다. 반크는 우선 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총 10장의 카드 뉴스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포하기로 했다. 카드 뉴스에서는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선 금속활자 기술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한국 인이 왜 직지를 소중히 여기는지, 왜 세계에 알려야 하는지 등의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인 4억 명이 가입한 국제청원 최대 규모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www.change.org)에도 이 카드 뉴스를 전면에 내세워 청원했다. 현재 프랑스는 직지 환수는 물론 국내 전시 요구조차 거부하고 있다. 직지가 어떻게 프랑스로 넘어 갔는지의 경위를 떠나 온전한 상태로 돌려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프랑스와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우리 한인들이 지속적인 관심 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직지 유네스코 등재 20주년과 ‘직지의 날’(Day of Jikji) 기념 행사는 2021년 9월 2일(목) LA한국 교육원에서 개최했는데 현재 코로나19와 델타변이 관계로 초청된 분에 한하여만 참석하여 치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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