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몰-호텔, 일괄매각서 분리 매각으로 선회한 이유는…
‘大馬不死’가 ‘大馬必死’ 되나
지난 2월말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더소스호텔이 오는 30일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된다. 몰과 호텔, 오피스 등의 공동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더소스 측은 지난 9일 더소스호텔의 공개매각일정을 공개, 결국 분할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더소스호텔 매입희망자는 오는 23일까지 입찰가를 제시한 뒤 30일 공개경매에서 호가경쟁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다. 더소스 측은 최종낙찰자와 예비낙찰자를 선정, 법원의 매각승인 50일내에 클로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최대 채권자인 세이디버드도 원할 경우 보증금 납입 없이 입찰에 나설 수 있다.
<박우진 취재부 기자>
지난 2월 26일 파산보호를 전격 신청했던 더소스호텔이 소스몰과 공동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호텔매각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소스호텔은 지난 9월 9일 파산법원에 더소스호텔 매각 일정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만 우선적으로 분리 매각
더소스호텔은 이 요청서에서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화상을 통한 공개 경매를 한다고 공지했고, 매각물건은 ‘1.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소재 7층 규모 객실 178개의 호텔, 2. 호텔 건설 장소에 대한 99년 리스권리, 3, 호텔 내 가구등 각종내장재 등’이라고 설명했다. 더소스호텔은 매각 주관사로 나이캐피탈커머셜을 선정했으며, 매입희망자는 오는 23일 오후 4시까지 입찰자를 제기해야 하며, 입찰가의 4%를 보증금으로 에스크로 계좌에 납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매입희망자는 비밀유지각서, 입찰가를 부담할 수 있는 재정능력 증명서등을 제출해야 하며, 1순위 채권자인 세이디버드캐피탈과 EB5 투자이민 주관사인 라이드앤와이즈 등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세이디버드는 채권자인 만큼 매입을 원할 경우 입찰보증금을 납입하지 않고도 입찰자격을 갖게 된다. 더소스호텔은 오는 30일 화상을 통해 매입희망자를 대상으로 공개경매를 실시, 10만 달러 단위로 호가를 높여가며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회사를 최종낙찰자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회사를 예비낙찰자로 선정, 법원의 매각승인명령을 받은 날로 부터 50일 이내에 클로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더소스 측은 지난 5월 25일 나이커머셜캐피탈에 독점매각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6월 2일 법원에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고, 7월 2일 승인을 받았었다.
담보채무 최소 4800만 달러이상 추정
본보가 확보한 더소스 측과 나이커머셜캐피탈의 계약에 따르면 당초 매각을 의뢰한 물권은 더스스몰, 더소스오피스, 더소스호텔 등 3개 부동산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더소스 측이 당초 이 3개 부동산을 한데 묶어서 매각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으나 호텔만 우선적으로 분리 매각하는 것으로 정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더소스 측이 코로나19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면서 호텔만 매각해서 재기하려 한다는 추측을 제기하는 가하면 또 일부에서는 몰이 너무 커서 호텔과 묶어서 매각할 경우 매수자가 나서지 않을 것을 우려, 불가피하게 분리 매각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매각주관사인 나이커머셜캐피탈은 상업용부동산중개회사인 ‘루프넷’ 웹사이트에 더소스몰과 더소스호텔 등을 매물로 올리고 매입자 찾기에 나섰지만, 일단은 호텔부터 매각하는 셈이다. 더소스호텔은 지난 2월 26일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자산과 부채가 각각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담보 채무만 최소 4800만 달러이상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최소 5천만 달러 이상을 받아야 담보채권자들의 채권회수가 가능하며 그 이하에 매각되면 채권자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당초 1순위 채권자인 세이디버드가 공개매각에 반대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한편 플라멕스인베스트먼트도 지난 4월 14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이며 더소스몰과 더소스오피스는 EB5투자자 340여명으로 부터 1인당 50만 달러씩 1억 7천여만 달러를 유치한 뒤 여러 차례 상환기간을 연기하다 올해로 모두 만기가 돌아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