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매료시킨 WT 태권도시범단
아깝게 우승은 놓쳤어도
‘평화의 스포츠’ 꿈 전했다
국내외 한인들이 크게 기대했던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은 NBC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에서 아깝게 우승은 놓였으나, 완벽한 태권도 시범으로 대단한 호평과 함께 특히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는‘평화의 스포츠’라는 꿈을 전했다. WT 시범단은 이번 미국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도전으로 태권도의 진면목을 다시한번 미국 사회에 알리는데 크게 공헌했다. 미주의 한인들도 WT 시범단이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캘리포니아주 ‘9월 4일 태권도의 날’의 경사와 겹처 크나큰 기대를 몰아왔었다. WT 시범단은 지난 15일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 장소인 LA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아메리카 갓 탤런트’시청자 투표 결과 발표에서 결승에 오른 10개 팀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시범단의 위대한 도전으로 태권도의 우수성만큼은 미국인들에게 확실하게 알렸다.
미국인들에게 태권도의 존재감 각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승전에서는 지금까지 지내온 묘기보다 더 다른 단계의 재능과 끼를 발산 시켜야 하는 실력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말하자면 이번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은 태권도의 무한한 무예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결승전에서 또 다른 더 높은 경지의 묘기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미 높은 경지를 준결승전에서 다 보여 주었기 때문에 아쉬운 결말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승전에서 WT 시범단은 10개 팀 중 5번째로 출연해 장기인 공중 높이 차기와 송판 격파 등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과 관객의 눈길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또한 화려하고 절도 있는 무대로 미국인들에게 태권도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이들은 결승전에서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올라 장기인 공중 높이차기와 송판 격파 등을 선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객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심사위원들 역시 기립 박수를 보내며 “최고였다”는 극찬을 연발했다. WT 시범단은 지난해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고, 해당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의 거듭된 출연 요청으로 올해 봄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후 나열한 단장과 서미숙 연출 감독을 포함해 한국에서 출발한 17명의 단원과 미국 현지에서 합류 9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WT 시범단은 지난달 중순부터 ‘아메리카 갓 탤런트’ 준준결승에 참가하며 미국 현지에서 경연을 이어왔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결승전에서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WT는 “시범단의 출연으로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기를 넘어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결승전은 앞두고 일부 태권도 관계자들은 ‘WT시범단이 우승을 못할 수도 있다’면서 ‘더 보여 줄 묘기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번으로 16시즌이 종료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정해진 주제가 없어 다양한 참가자가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16번째 시즌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우승은 마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더스틴 태블라가 차지하고,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다.
“스포츠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WT 시범단이 지난 8월 31일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시작한 첫번째 준결승전에서 11팀 중 6번째로 경연을 펼처 대망의 결승전 진출의 쾌거를 이룩할 때만 해도 ‘이번에는 한국이 우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당시 사회자 테리 크루즈는 자신이 골든 버저를 준 팀이며 그들은 단지 우승만이 아닌 다른 미션을 갖고 이 자리에 출연했다고 WT 시범단을 소개했다. 사회자의 소개말이 끝나고 바로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활력을 찾는 영상이 미 전역에 방영되었다. 태권도는 단지 격투기만이 아닌 평화와 희망을 전달하는 스포츠로서 전쟁과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시범단원의 내래이션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WT 시범단은 수많은 재해와 역경에도 서로 협력해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주제로 칼군무 품새와 하늘로 날아올라 화려한 공중 동작을 펼쳐 보이고 여러개의 송판을 잇달아 격파하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당시 네 명의 심사위원들은 “오늘 공연 중 최고의 공연이었다”며 극찬하고 특히 하이디 클룸은 “관객과 많은 시청자들이 태권도를 배우고자 한다. WT 시범단이야말로 진정한 액션 히어로”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WT 시범단은 2020년 1월 ‘이탈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골든 버저를 받으며 결선에 진출했고, 해당 영상을 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측의 거듭된 출연 요청으로 올해 봄 오디션에 참가했다. 아메리칸 갓 탤런트 미국의 재능 있는 일반인을 선발하는 초대형 콘테스트 쇼프로그램. 갓 탤런트 시리즈의 원조는 아메리카 갓 탤런트이지만 영국이 포맷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프로그램이다.
이후 영국으로도 포맷이 수입되어 브리튼즈 갓 탤런트도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코리아 갓 탤런트로 리메이크 되었다. 지금까지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소개된 한국인팀은 저스트 절크, 독특 크루, 코리안 소울 그리고 이번의 세계 태권도 연맹 시범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