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재앙”으로 불리는 코로나(Covid-19) 펜더믹이 확인된지 벌써 2년이가까워 오고 있는데, 아직도 모르는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세계 최고 의학이 발달된 미국이 현재 코로나 감염자나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일수록 펜데믹 피해가 심하다. 현재 전세계 222개 국가 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는데 존 홉킨스 대학이 발표한 25일 현재 세계적으로 2억 5천여 만명의 감염자와 5백여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 미국이 전세계의 20%에 해당할 정도로 가장 피해가 크다. 미연방질병관리센터(CDC)가 추정하는 수치는 ‘미국내 인구 3명 중 1명이 감염자’로 보고 있는데, 이는 실제 공식 통계 수치보다 3배나 많은 수치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공식적으로 이 코로나-19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알려 지게 되었다. 그리고 2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도 모르는 사실은 이 전염병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코로나가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조차도 아직까지 규명이 되지 않고 음모론만 팽창하고 있을 뿐 이다. 영국의 BBC는 2020년 1월 워싱턴 타임스의 1월 24일 기사 2개를 인용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기반을 둔 중국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기사로 발표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가 이 연구소가 왜 생물학 무기 연구에 적합하지 않은지 설명하고, 대부분의 국가가 생물학 무기는 실효 성이 없는 것으로 폐기하였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물학 무기로 사용되기 위하여, 유전적으로 조작되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한 미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면서 음모론을 논파하는 기사를 발표했다.
한편 2020년 4월 30일,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코로나19(COVID-19)가 사람이 만들거나 인공적으로 유전자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데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의 바이러스 감염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는 계속해서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정보기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되지 않았다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2일,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수천 개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사용하여, “바이러스는 미국 CIA와 미국이 제조한 생물학적 무기이며, 바이러스를 사용 하여 중국과의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차관보 대행은 “러시아의 의도는 내부로부터 미국 기관과 동맹 국 사이에 불화를 뿌리고, 관계를 훼손하려는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러시아의 악성 행위자들은 국제 보건 대응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킴으로써 공공의 안전을 다시 한번 위협하고 있다”고 하였다. 러시아는 “고의적인 거짓 이야기”라며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였다. 로체스터 대학의 생물학과 모린 페란 교수(Maureen Ferran, an associate professor of biology at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는 “공중보건학 관계자들이 앞으로 코로나에 대해서 수십년 동안 연구할 과제이다” 라고 했을 정도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실종된 진실, 음모론만 팽창
한편, 코로나를 두고 중국 우한(Wuhan)의 한 시장 바닥에서 이 전염병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학 권위지인 란셋(Lancet)연구 보고서가 지난 1월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초기 환자의 1/3은 우한 시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발표했다. 또다른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2019년 12월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번졌다는 논문도 나왔다. 중국의 관영통신은 계속 ‘바이러스는 중국 밖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WHO는 ‘계속 조사중’이라고 하면서 2019년 12월에 처음으로 이 질병이 코로나로 확인을 하면 서도 ‘중국 땅에서 발병했는지는 추적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WHO의 수장 이 중국으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은 연유로 중국에게 불리한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가 처음으로 새로운 전염병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을 때, 그것은 일종의 호흡기 질환으로 보였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한다는 사실이 명백해 졌다. 많은 사람들이 후각을 잃었다. 어떤 사람들은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기 시작했으며, 손가락이나 발가락등이 변색되곤 했다. 또다른 사람들은 심지어 인지능력을 상실하거나, 뇌 손상을 가지고 왔다. 이제 우리는 Covid-19에서 회복된 사람들조차 불안, 뇌 손상 및 만성피로감을 포함한 장기 질환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8월에 영국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약 10%가 12주 이상 지속된 Covid-19로 인한 장기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COVID-19로 인한 이러한 영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모르고 있다. 그리고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고통을 받는지에 대해서 분명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
최근 내과 과학저널에 게재된 보고서에서는 60세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 두 명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각각 매우 달랐다고 수록했다. 쌍둥이 중 한 명은 합병증 없이 2주 만에 퇴원 했고, 이에 반해 다른 한 명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가 필요했다. 이 사례는 연구원들이 몇 달 동안 관찰해 온 것을 증명했다. 비록 기존의 만성질환이나 노년기 때문에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거의 무작위적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
호주 국립대학교 미세물과 피터 콜리뇽 교수(Peter Collignon, a professor of microbiology at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는 “우리 모두는 각각 약간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서 “종종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감염에 더 잘 대처한다” 고 밝혔다.
이같은 사례는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몇 달 동안, 과학자들은 노인과 성인 남성들이 코로나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추세를 관찰해 왔다. 하지만 그들은 왜 노인들이 일반 독감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이 그렇게 높은지를 설명하지 못했다. 콜리뇽 교수는 “당신에게 질병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 연령대가 언제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 하면서, “우리는 그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에 대한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중국은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꼬박 1년이 지나도, 정확히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전히 논쟁을 벌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은 누군가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날려버리는 비말이라고 말한다. 이 물방울들은 1~2미터 후에 땅으로 떨어지고, 마스크는 이같은 비말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몇 시간 동안 떠 있을 수 있고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훨씬 더 작은 입자로도 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콜리뇽 교수는 “천으로 만든 마스크 가 비말 전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콜리뇽 교수는 비말 전염이 일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감염은 비말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대신에, 그는 실내 공기 흐름의 영향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한다. 최근 한국에서의 한 연구는 에어컨 장치로부터의 공기 흐름 때문에 바이러스 비말이 2미터(6 피트) 이상 떨어진 사람에게 여전히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의문들도 있다. 로체스터 대학의 생물학과 모린 페란 교수(Maureen Ferran, an associate professor of biology at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되는데 어느정도 양의 바이러스가 필요 한지는 불분명하다. 어린이들은 감염 증상이 없을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지만, 어린 이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퍼뜨려야 전염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 없다. 모든 질문은 정부가 취하는 정책 접근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 만약 아이 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데 연관된다면, 학교를 폐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고, 반대로, 만약 아이 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데 연관되지 않았다면, 휴교하는 문제는 다시 고려해야 한다.
마스크가 비말 전염을 막을 수 없어
지난해 8월, 홍콩 대학의 연구원들은 33세의 한 남성이 처음 감염된지 4.5개월 만에 코로나-19에 재 감염되었다고 지적했다. 그것은 두려워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 두 번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야 한다. 콜리뇽 교수에 따르면, 좋은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 두 번 감염될 수 있지만, 너무나 드문 사건 이어서 의학저널에 실릴 수도 있다. 콜리뇽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약 99%가 적어도 6개월 동안은 재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큰 문제는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적인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충분히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그것에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모른다. 과학자들은 이 백신이 몇 년 동안 어떤 형태의 면역력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콜리뇽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은 매년 투여되어야 하는 인플루엔자 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백신에 대해 낙관적이며 장기적인 부작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런던의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의 조나단 스토아이 연구원은 “백신보다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넘어서는 백신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백신을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변이 될지 알 수 없다. 페란 교수는 “많은 인구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변이기회가 많아 진다” 고 말했다. 그리고 새로운 백신들 중 일부는 mRNA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에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던 기술이다. 이 백신들의 면역력이 전통적인 백신들과 같은 기간 동안 지속 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백신만이 유일한 길’ 위드 코로나
그렇다면 이 펜더믹이 언제 끝날 것인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백신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그것조차 빠른 해결책은 아니다. 세계 인구의 대다수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백신 접종에는 수년이 걸릴 것 같다. 그리고 여론 조사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설사 사람들이 그렇다 해도, 백신은 은빛 총알이 아니다. 콜리뇽 교수는 “현재로서 백신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백신이 100% 보호해 줄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백신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비록 누군가가 백신을 접종 받았다 하더라도, 과학자들은 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전염될 수 있는 지 아직 알지 못한다. 그들이 스스로 아프지 않더라도 말이다”고 말했다.비록 광범위한 예방 접종이 있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역사상 지금까지 오직 하나의 바이러스만이 백신에 의해 퇴치되었다고 선언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천연두(Small box)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