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인터내셔널 하성욱 보도국장 부사장 임명의 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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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V 뉴스의 꽃은 앵커(anchor)”라는 말이 있다. 신문사 편집국으로 보면 편집국장 역할이다. 앵커는 뉴스의 닻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TV 프로그램의 진행 MC를 뉴스에서만 앵커로 부른다. 앵커는 그만큼 중요한 자리이며 TV 뉴스 편집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주 SBS 에서‘이브닝 뉴스’에서 앵커를 맡고 있는 하성욱 보도국장이 SBS인터내셔널 2021년 연말 정기 인사에서 신임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한편 김문진 미디어사업국장은 이사 대우로 승진했다. 미주 방송사가 현지 출신을 고위 임원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는 미주 지역에 진출한 한국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최초로 미주 출신 언론인을 고위 임원으로 임명한 부분에 큰 의미가 있는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탁월한 취재감각 탐사 앵커

훌륭한 앵커맨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하여 과거 미국 CBS 뉴스 사장이었던 윌리엄 레오너드 (William Leonard)는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용모, 문장력, 표현력 등에서 TV 매체에 맞는 인물을 들었다. 다음으로 기자로서의 능력, 판단력, 취재팀을 이끌어 가는 지도력, 취재 감각과 사건을 파고드는 추진력을 겸비해야 한다. 셋째는 위기나 돌발 사태에 대처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넷째는 공적, 개인적인 면에서 퍼스낼리티를 갖춘 사람을 들었다.

30-1하성욱 신임 부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SBS 인터내셔널 초대 보도국장으로 부임하여 보도 역량을 강화하는데 노력해왔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보도 진행자(앵커)로서 한인사회 문제는 물론 미국 주류사회에 대한 감각적 탐사 보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수년전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LA 통합교육구 산하 케네디 스쿨 컴플렉스의 한 건물 벽에 일본 제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 문양의 그림이 설치돼 있어 한인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켜 이의 철거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끝내 이를 관철시킨 사건은 아직도 많은 동포들이 기억하고 있다. 당시 하성욱 앵커는 욱일기 사건을 수 년에 걸쳐 꾸준히 보도해 결국 수정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8년 LA한인타운 중심가에 노숙자 임시 셸터를 설치하겠다는 LA시장의 갑작스런 통보에 한인타운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었다. 이 당시 SBS 이브닝 뉴스를 담당한 하성욱 앵커는 셀터 건립 반대를 적극적으로 취재 보도해 결국 무산키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하 신임 부사장은 SBS에 오기전, 1991년에 KBS America에 입사해, YTN 기자 그리고 라디오코리아 방송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기자로서의 취재 경험을 풍부히 지녔다. 앵커가 뉴스를 두드러지게 만들고 품격을 높이려면 앵커의 이미지가 좋아야 한다.

‘SBS 이브닝 뉴스’ 이끌어”

이는 앵커만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서 우러나오는데 많은 요인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신뢰감이 중요하다는 지적 이다. 시청자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뉴스를 전하고 있는 앵커를 믿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조건일 수밖에 없다. 사실 TV앵커는 누가 맡느냐에 따라 그 영향과 반응도 천차만별이다. “앵커맨”이란 용어는 1952년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의 하나인 CBS TV의 전설적인 뉴스 진행자였으며, 우리 시대 최고의 ‘앵커맨’ 으로 불렸던 월터 크롱카이트로부터 생겨났다. 아나운서가 기계적으로 원고를 읽어 내려가며 하던 방송에서 진행자가 제대로 그날의 뉴스 프로 그램을 꿰차고 앉아 기자 리포트를 전달하고 각종 현안 사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멘트로 제기하는 등 뉴스에서 좀 더 강력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앵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앵커의 본 고장, 미국의 3대 방송 등은 과거 NBC의 톰 브로커, ABC의 피터 제닝스, CBS의 댄 래더 등 쟁쟁한 앵커들이 2000년 이후까지 20년 안팎으로 메인뉴스의 앵커로 활약하며 미국 뉴스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다. 이들은 취재기자로 잔뼈가 굵은 대기자이자 보도본부장급으로 전권을 가지고 뉴스를 이끌었다.

로컬 기자들의 역량 확대할 것

앵커의 자질과 조건에 대한 견해는 지역이나 세대, 계층,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크게 변하지 않는 조건은 신뢰감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는 것 같다. TV 뉴스 편집은 앵커가 시청자 로부터 신뢰를 얻고 신뢰감 있는 인물로 비치도록 앵커에 대한 콘셉트를 잡고 부단히 이미지 제고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번에 승진된 하성욱 부사장은 현지 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업무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앵커 경험을 살려 로컬 기자들의 역량 확대에도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한인 TV방송계도 출중한 앵커가 계속 베출되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SBS인터네서널은 지난 9월 1일부터 스펙트럼 베이직 케이블을 통해 방송 송출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전국 방송망을 더욱 강화했다. SBS 스펙트럼 케이블서 방송은 LA와 뉴욕, 뉴저지는 물론 한인 밀집 지역인 애틀란타와 시애틀, 그리고 시카고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송출망을 자랑하고 있다. SBS는 스펙트럼 베이직 케이블을 통해 하루 3시간씩 미 전역에 방송 송출을 시작했는 이번 송출로 시청이 가능해 진 곳은 뉴욕부터 하와이까지로 매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3시간 동안이다. 채널은 베이직 채널1483 (TVK 채널)이다. 이는 미주 전 지역 베이직 채널 ‘CH 1483’ 를 통해 인기 SBS 프로그램들을 스펙트럼 케이블 TVK 채널에서 만나볼수 있다는 것이다. DTV 18.2 와 디렉티비에서도 변경 없이 시청할 수 있고, 디지털 방송인 18.2와 위성방송 디렉TV는 현행대로 변함없이 계속 방송된다

한편 남가주 공중파 채널 18.2는 기존 채널들은 변함없이 24시간 방송되고 디렉티비 2080(SBS)과 2084(SBS 플러스) 그리고 버라이즌 Fios 등도 변동 사항은 없다. 케이블 회사는 지역마다 다를수 있다. 이에 따라 18.1 채널은 지난 6월 30일로 송출을 종료했다. 미 전국 케이블 송출 시대를 맞아 SBS인터내셔널은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도 단행했다. 기업대항 골프대회 등 미주 현지에서 제작하는 유익하고 흥미있는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SBS (Seoul Broadcasting Sys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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