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봉사센터의 민낯 수상한 추가대출 논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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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

‘갈수록 빚만 늘어나’… 누구를 위한 한인봉사센터인가?

‘깜깜히’ 추가대출 사실
한인사회 ‘전혀 몰랐다

뉴욕최대 한인비영리단체인 뉴욕한인봉사센터 KCS의 빚이 올해 초 150만 달러나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커뮤니티센터건물 매입 때 모기지 3백만 달러를 얻었지만, 4년 만에 모기지가 425만 달러로 늘었으며, 모기지 잔액을 고려하면 추가 모기지 액수가 147만여 달러로 드러났다. KCS가 한인들로 부터 막대한 기부금을 모금한 것을 고려하면 이를 마땅히 한인사회에 알려야 하지만 한인사회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KCS는 또 지난 2015년부터 외부회계법인을 고용해 회계업무를 맡기고 있으며, 그 비용이 한해에 약 25만 달러, 전체지출의 5%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사회 다른 비영리 단체의 외부 회계비용이 전체지출의 1%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KCS의 외부회계 비용지출은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표1지난 1973년 뉴욕에 설립된 KCS 뉴욕한인봉사센터, 미 동부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가장 큰 사회봉사단체인 KCS는 지난 2017년 2월 14일 뉴욕 퀸즈 베이사이드소재 203-05, 32 애비뉴의 이 건물을 750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당시 뉴욕한인봉사센터는 기존 보유 자금 및 한인사회 모금액 등 450만 달러에 우리아메리카 은행에서 300만 달러 모기지를 얻어서 이 건물을 매입했었다. 그러나 4년 만인 올해 2월 18일 뱅크유나이티드라는 금융기관에서 425만 달러 모기지를 얻었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 모기지는 모두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사회의 재산으로 불리는 뉴욕한인봉사센터의 빚이 엄청나게 늘었지만, 추가 모기지를 받았다는 사실은 한인 언론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본보가 확보한 모기지 계약에 따르면 기존 우리은행 모기지 3백만 달러의 잔액 278만 달러에다 신규 모기지 147만 달러를 합쳐 425만 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 147만여 달러 모기지가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현재 KCS의 모기지는 우리아메리카은행 크레딧라인 50만 달러 및 뱅크유나이티드 425만 달러 등 최소 475만 달러 이상이다. 기존 350만 달러에서 475만 달러로 빚이 갑자기 30%정도 급증한 것이다.

750만 달러 건물 수리비가 1070만 달러표3

뉴욕한인봉사센터가 매입한 이 건물은 대지가 5만 4천스퀘어 피트에 건평이 3만 6300스퀘어 피트, 지하 1층 지상 2층에 최대 7백 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당과 2백 명 수용가능한 연회장, 70명 수용가능한 회의실 2개, 사무실과 체육관등이 구비돼 있다. 그러나 너무 낡은 건물을 매입, 1년 뒤인 2018년 7월 한인사회에 회관 수리비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가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책임 추궁을 우려해 이를 슬그머니 취소하기도 했었다. 당시 김광석 KCS회장은 2018년 7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관 수리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1070만 달러로 파악됐다.

▲ KCS는 올해 2월 18일 뱅크유나이티드로 부터 425만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 KCS는 올해 2월 18일 뱅크유나이티드로 부터 425만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수리비 충당을 위하 뉴욕시정부에 150만 달러를 신청했고, 1대 1 매칭 형태로 지급되는 시정부 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150만 달러를 모금해야 한다’며 2차 성금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었다. 750만 달러에 건물을 매입했는데 수리비가 1070만 달러가 들어간다니 참으로 황당하고 기가 찰 노릇이다. 김 회장은 ‘2017회계연도에 시정부 후원금 3백만 달러를 지원받기 위해 한인사회에서 150만 달러 모금해 450만 달러가 확보됐다. 다시 150만 달러를 더 받으려면 150만 달러 자체모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창립 48년 역사 비영리 단체의 민낯

린다 리 당시 사무총장도 지난해 건물을 구입한 뒤 여러 전문가들로 부터 견적을 받았으며, 외벽과 내벽 등이 심각한 노후 상태였다. 건물 구조와 외벽, 옥상, 배관, 전기시설, 냉난방, 친교실, 강당수리 등 1차적 수리를 하는데 만 107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한인사회에서 왜 거액을 주고 노후화 된 건물을 구입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모금운동을 슬며시 접었고, 노후건물 매입 경위가 규명되지 못했었다. KCS가 이처럼 한인사회에서 모금에 모금을 거듭하면서도 또 다시 150만 달러 상당의 추가 모기지를 얻은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이 한인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는 것은 KCS 내부에서 은밀히 추진됐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 KCS는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빌린 3백만달러 모기지의 잔액 278만 달러에다 신규 147만 달러를 더 빌려, 모기지 총액이 425만달러가 됐다.

▲ KCS는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빌린 3백만달러 모기지의 잔액 278만 달러에다 신규 147만 달러를 더 빌려, 모기지 총액이 425만달러가 됐다.

그동안 한인은행에서 돈을 빌려왔지만, 이번에는 뱅크유나이티드라는 비 한인은행을 이용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돈이 필요하다면 빌려야 하지만, 한인들이 상당액을 기부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사실을 한인사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더라도,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영리 단체의 생명은 재정의 투명성이지만 KCS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재정상황에 대한 보고가 허술해도 너무나 허술하다. 한인들이 한푼 두푼 모금을 해서 대형 건물을 마련하는데 큰 보탬이 됐지만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비영리 단체 재정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은 이른바 ‘990 세금보고서’다. 대부분의 미국 비영리단체들은 단체 소개페이지에서 연도별 ‘990 세금보고서’ 사본을 공개해서 누구든지 재정 상태를 알 수 있게 한다. 하지만 KCS는 990보고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창립 48년이 지난 비영리 단체이지만, 단 1년 치의 세금보고서도 게재돼 있지 않다. 더욱 민망한 것은 연례보고서이다. 2012년부터 2016년 치까지 연례보고서만 올라와 있다. 본보가 지난 3월 27일 오전 이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2016년 치가 가장 최근 연례 보고서였고, 지난 12월 5일에도 3월 27일 방문 때와 변화가 없었다. 2022년이 눈앞에 다가왔건만 5년 전의 연례보고서만 있을 뿐 그 이후 보고서는 없다. 차라리 아예 연례보고서가 하나도 없다면 모르지만, 2016년 치까지만 게재함으로써 최근 5년간 전혀 이를 업데이트하지 않았음이 발각된 것이다. 해도 너무 한다. 한인사회가 ‘차세대, 차세대’ 하면서 세대 교체를 외치고 있고, KCS역시 1.5세 2세에게 운영을 맡겼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명성이 증대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 KKCS 2019년치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수입이 2640만달러상당에 달했다.

▲ KKCS 2019년치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수입이 2640만달러상당에 달했다.

황당한 KCS 7년 치 세금보고서

특히 본보가 비영리 단체 검증사이트 등을 통해 KCS의 990 세금보고서를 입수해 검토한 결과 KCS는 지난 2015년부터 외부 회계법인을 고용, 회계업무를 맡겼으며, 매년 전체지출의 약 5%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한인봉사센터의 가장 최근 세금보고일자는 지난 5월 13일이다.

이날 2019년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1년 치의 재무현황을 연방국세청 IRS에 신고했다. KCS의 자산은 1097만 달러, 부채는 448만 달러, 순자산은 439만 달러이며, 자산 중 부동산의 가치가 812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수령이 확정된 기금 등이 153만 달러, 보유현금이 89만 달러 상당으로 확인됐다. 또 부채는 모기지가 390만 6천여 달러로 1년 전 332만 달러보다 약 6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기는 추가 대출 이전이어서 왜 모기지가 이처럼 많은 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 1년간 수입은 617만 달러, 지출은 561만 달러로, 55만 4천여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특정 회계 법인에 23만 8천여 달러를 지불하는 등 외부 회계비용으로 지출한 돈이 25만 3596달러에 달했고, 이는 전체 지출 561만여 달러의 5%, 관리비 지출액 102만 달러의 25%에 달했다. 비영리 단체는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 등 외부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1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한 경우, 이 법인의 이름과 지급액수 및 서비스 내용을 세금보고서에 기재해야 하며, 비용의 기능적 지출내역에도 1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한 외부법인은 물론 1달러라도 외부법인에 지급한 비용은 모두 기재해야 한다. 뉴욕한인봉사센터 역시 이 기준에 따라 세금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다. KCS의 2014년치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업무를 위해 외부 법인에 1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단 한푼도 회계비용 명목으로 외부에 지출한 비용은 없었다.

▲ KCS 2019년치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부채가 448만여달러이며, 이중 모기지등 담보를 제공한 부채가 390만달러에 달했으나, 별도서식을 통해 담보부채의 구체적 내용은 보고하지 않았다.

▲ KCS 2019년치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부채가 448만여달러이며, 이중 모기지등 담보를 제공한 부채가 390만달러에 달했으나, 별도서식을 통해 담보부채의 구체적 내용은 보고하지 않았다.

해마다 약 25만 달러씩
회계비로 사용

그러나 2015년 치 세금보고서부터 가장 최근인 2019년 치 세금보고서에는 외부 회계법인을 고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그 비용도 매년 약 25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치 세금보고서에는 외부 회계법인 1개사에 16만 4천여 달러를 포함, 외부 회계 비용 지출액이 19만 2790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5년 전체 지출 370만 달러의 5.2%에 달한다. 2016년치 세금보고서에도 외부회계법인 25만 1089달러를 지급했고, 전체 외부 회계비용 지출액은 23만 천여 달러라고 기재했다. 하지만 이는 중대한 오류로 추정된다. 연방국세청은 비영리단체 세금보고 지침에서 ‘외부회계비용 지출은 10만 달러이상 지출한 회계 법인을 포함, 외부에 지출한 회계관련 모든 비용의 합’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KCS의 2016년 치 외부회계비용지출액은 아무리 작아도 25만 1089달러를 넘어야 하지만 23만 달러라고 기재한 것은 회계상 잘못 또는 착오라는 의혹을 초래하는 대목이다.

▲ 2021년 3월 27일 오전 KCS웹사이트 캡쳐-연례보고서 페이지에는 5년 전인 2016년 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 2021년 3월 27일 오전 KCS웹사이트 캡쳐-연례보고서 페이지에는 5년 전인 2016년 보고서가 올라와 있다.

KCS의 2017년치 세금보고서에도 외부 회계비용 지출은 4.8%, 2018년 치 외부 회계비용 지출은 4.1%, 2019년 치 외부 회계비용 지출은 4.5%에 달한다. 이처럼 KCS는 지난 2015년 7월 이후 외부회계법인을 고용, 회계업무를 맡겼고, 그 비용은 전체 지출의 약 5%에 육박한다.

반면 미주한인사회 최대의 비영리 단체인 시애틀소재 여성연합회는 2018년 치 세금보고서에서 연수입이 4116만 달러, 지출이 389만여 달러에 달했으나 외부 회계 법인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회계-법률 서비스 등을 포함한 자문수수료 지출이 5만 65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연합회는 회계비용이 얼마인지 분리해서 보고하지 않았지만, 자문수수류 전체를 회계비용으로 치더라도 전체지출의 0.15%에 불과하다. KCS의 2018년 연수입이 660만 달러에 회계비용으로 25만 달러를 지출했다. 시애틀 여성연합회는 KCS보다 수입규모가 6배이상 많지만, 외부 회계 비용은 5분의 1에 불과했다. 또 뉴욕가정상담소도 2016년치 연 지출이 232만 달러인 반면 회계 비용이 1만 7천 달러로 확인됐다.

전체 지출액에서 회계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0.73%였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센터는 2019년치 연 지출이 664만 달러이며 회계비용이 2만 2575달러로 전체지출의 0.34%를 차지했다. KCS의 외부회계 비용지출이 한인사회 다른 비영리단체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KCS는 또 지난해와 올해 125만 달러상당의 PPP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KCS는 지난해 4월 6일 렌딩클럽뱅크를 통해 59만 3천여 달러의 PPP대출을 받았고, 지난 8월 전액을 탕감받았다. 또 지난 2월 25일 같은 은행을 통해 63만여 달러의 2차 PPP대출을 받았고, 지난해 경제피해 재난대출 선금 1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정부로 부터 탕감성 자금 125만 달러 상당을 받은 것이다.현재 KCS는 린다 리 현회장이 지난 11월 선거에서 뉴욕 시의원에 당선돼 올해 말 퇴임함에 따라 현재 후임 회장을 공모하고 있다. 시니어관련 비영리기관의 단체장으로 최소 7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자격요건이다. 창립 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한인사회 최대의 봉사단체인 KCS, 주먹 구구식 운영을 탈피하겠다는 ‘선’ 한 의식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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