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부터… 이재명 대장동 비리까지
선데이저널을 보면
왜 이번 대선이
최악의 대선인지
눈에 보인다
2021년 한해는 내년에 있을 본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가 결정되는 해였던 만큼 여느 해보다도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한 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본국 대선의 시계는 멈춤없이 돌아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각각 당의 대선후보로 결정했다. 두 후보가 거대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서 내년 3월 9일 대선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금 두 사람은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네거티브 기사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게 만들 정도로 후보들의 자격이 수준 미달이란 비판이다.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과의 스캔들, 음주운전, 검사사칭 등 손에 꼽기 어려운 과오들에도 불구하고 여당 대선 후보가 되는데 성공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이 정치로 직행하는 황당무계한 선택을 한 것은 물론이고, 터져 나오는 처가 쪽 의혹을 보면 ‘저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비리가 무수하게 터져나올 것 같다’는 인상을 주기 충분하다. <선데이저널>은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도 두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고, 실제로 올해 초부터 보도한 내용들이 대선이 다가오면서 하나 둘 현실화 되고 있다. <선데이저널>이 주도했던 올 한 해 12개 뉴스들을 꼽아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선데이저널>이 올 한 해 주요 대선 주자들을 검증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그중에 특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관련한 보도들도 많았는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인 김건희 씨나 장모 최은순 그리고 윤 후보의 역술인 논란 등은 단연 본지가 이슈를 주도해왔다고 자부한다. 현재 윤 후보의 약점을 일컬어 본·부·장이라 일컫는데 부인과 장모 문제는 대선을 70일 정도 남긴 시점에 윤 후보의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해 보도했던 본부장 관련 의혹들을 먼저 올해의 뉴스로 꼽았다.
1. 쌍욕하는 영부인 나올 수도
윤석열 후보의 처 김건희는 현재 윤 후보에게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각종 허위 경력 등이 윤 후보가 내세운 ‘공정’이란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문제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김 씨가 대중 앞에 나서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김 씨가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본지 보도에 잘 나와 있다. 기자들이 말 한 두 마디 하면 고스란히 그의 캐릭터가 드러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은 12월 15일자 1293호 본지 보도의 일부분이다.
『더 큰 문제는 김건희 씨가 친인척 및 측근 비리의 소지를 다분하게 안고 있는 인물이란 점이다. 지금도 윤 후보의 주변에는 동해전기산업의 황하영 사장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는 윤 후보와 김 씨 모두 가깝게 지내는 인물로 윤 후보와는 호형호제 할 정도다. 윤 후보가 공개활동을 이어가는 동안 김 씨는 황 씨와 암약하면서 캠프 내의 일들을 좌지우지 한다. 비선 실세 및 문고리 권력 논란이 반복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김 씨가 언론에서는 묻매를 맞고 있지만, 실제 윤 후보와의 관계나 윤 후보 측근 정치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절대적 갑이다. 윤 후보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미지를 순화하고 있지만 실제 만나보면 육두문자까지 섞어 써가며 대화하는 성격이다. 불같은 면이 있다. 그런데 그런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김건희 씨다. 그만큼 김 씨의 기가 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씨를 만나본 윤석열 캠프 핵심인사들은 하나같이 김 씨를 여사님, 형수 등으로 떠받치는데 급급하다. 김 씨를 만난 사람들은 그를 호탕하다, 성격좋다고 칭송하는데, 심지어 김씨가 남성 의원들에게 ‘형님’ ‘형님‘하며 따를 정도라고 한다. 그는 자신이 술집에서 일한 쥴리와는 100%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를 만난 사람들은 술을 좋아하고 좌중을 휘어잡는 술자리 카리스마를 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2. 윤석열과 스폰서는 무슨 관계?
동부전기산업 황하영 사장은 윤석열 후보의 오랜 지인이자 사실상 스폰서로 삼부토건을 매개로 윤석열 집안과 엮여 있다. 지금도 황 사장의 아들이 윤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을 정도다. 두 사람 간의 관계는 지금 정가에는 제법 알려져 있지만 황 사장의 존재와 윤 후보와의 관계를 처음 보도한 것은 본지다. 특히 두 가족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 일화 등은 본국 언론 등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다음은 8월 5일자 1275호 보도의 일부분.
『황 사장은 그냥 오랜 지인이자 선의로 윤 전 총장을 돕는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과의 관계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 <선데이저널> 취재 결과 확인됐다. 황 사장에게는 황 씨 이외에도 쌍둥이 두 딸이 있었는데 이 중 한 명이 지난 5월 1일 대검찰청 예식장에서 박 모라는 성을 가진 검사와 결혼했다. 결혼 전주에 신부 집에 신랑과 신랑 친구들이 함을 메고 들어왔는데 바로 여기에 윤석열의 처인 김건희가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결혼식날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부 집에 함이 들어오는 건 거의 없어진 풍습인데, 함이 들어올 때 신부집에 있는다는 건 거의 가족이나 신부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에 김건희가 참석했다는 것은 양측의 관계가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일이다.
황 사장과 윤석열 전 총장과의 관계는 단순히 집안의 대소사에 참석해 기쁨과 슬픔을 축하해주는 일을 넘어선 관계다. 일단 황 사장은 삼부토건에서 발주하는 사업들을 하며 큰 돈을 손에 쥐었고, 이 돈으로 강릉에 많은 부동산을 소유했다고 한다. 강릉을 기반으로 하던 지역유지이던 황 사장이 어떻게 서울의 중견건설업체 오너를 알고 지냈을까. 윤 전 총장 지인들이나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에 따르면 일단 삼부토건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윤 전 총장이 중간에 끼어서 양측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황 전 사장이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김건희의 모친인 최은순이 이 관계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3. 윤석열 – 김선교 어둠의 카르텔
윤석열 후보는 입만 열면 공정과 상식을 말하지만 처가에서 벌인 행각들은 전혀 이와는 무관한 일들이 많다. 윤 후보는 처가 관련 의혹들이 결혼 전 이뤄진 것들이라고 해명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적지 않으며, 심지어는 윤 후보가 개입했을 개연성이 높은 사건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장모 최은순이 양평에서 벌인 시행사업이다. 이 사건은 윤 후보를 빼놓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다음은 12월 1일자 1291호 기사의 일부분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처가의 회사가 주도한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대선 100일을 앞두고 점차 확전되는 양상이다. 심지어 당시 윤 후보 처가 회사에게 특혜를 몰아준 양평군수가 현재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의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장모가 땅을 매각한 시점에 윤 후보는 양평군의 관할 검찰지청이었던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었고, 양평군이 인허가상 특혜를 줬던 시점에 지청장은 윤 후보와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 둘이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성남시 대장동 특혜의혹은 공공개발을 하다 민간에게 특혜가 주어졌지만, 공흥지구 특혜의혹은 100% 민간개발이었고 이 과정에서 처가 부동산 회사가 거의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갔다는 점에서 더 악질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장동 사건에서 이 후보와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나오지 않으면서 불씨가 꺼져가는 방면, 이 사건은 여러 가지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제 본격화 되는 형국이다. (중략)
가장 문제는 처가가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양평군 내 관할기관장들의 연관성이다. 통상 군이나 지방 시 단위에서는 군수와 검찰 지청장, 세무서장, 경찰서장 등이 기관장 모임이란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정도로 가깝다. 당시 인허가권자였던 김선교 군수는 양평에서 말단 공무원부터 시작해 군수까지 올랐던 입지전적 인물로 건설과와 기획실 등을 거치며 개발업무에 누구보다 밝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는 2007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군수에 출마해 당선되어 2018년까지 11년 동안이나 군수를 역임했더 인물이다. LH 개발 취소부터 이에스아이디에 허가권을 내주고, 불법 의혹에도 어떠한 페널티를 주지 않았던 바로 그 인물이다. 그는 2020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현재 윤석열 캠프에 몸담고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시 김선교 군수가 LH에 사업을 내주지 않고 최은순 회사에 사업권을 내주고, 사업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러도 어떠한 페널티를 주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서 바로 윤석열 후보의 역할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
4. 도이치모터수 주가조작 의혹 수사상황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은 허위 경력이 끝이 아니다. 허위경력이 공소시효가 끝나서 국민감정과 관계있는 문제라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실정법을 위반한 문제이면서 국민들의 지갑과 관련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다. 본지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 사건을 몇 차례에 걸쳐 보도했는데, 올해는 검찰의 수사상황을 비교적 빠르게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다음은 8월 26일 1278호 보도.
『 문재인 정부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주저앉히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승부수는 다름 아닌 윤 전 총장의 처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를 주가조작혐의로 구속하는 것이다. 본국 정치권의 한 중진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조만간 김건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김 대표를 불러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기각됐을 때의 역풍을 우려해 막판 수사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대표는 BMW의 한국 딜러인 도이치모터스와 이 업체 및 그 자회사 주식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거래를 벌이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코바나콘텐츠가 대기업 후원을 받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과거 특수부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2부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벌써 수개월 째 감감무소식이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아무래도 이 사건 수사가 갖고 있는 정치적 무게감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5. 윤석열 X파일 실체 추적
윤석열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 주자로 떠오르면서 그와 관련한 의혹이 담긴 X파일이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 하지만 X파일이란 것이 결국 지난해부터 본지가 다뤄왔던 각종 의혹을 모아놓은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김이 샜다. 하지만 본지가 지난해부터 했던 각종 보도들에 본국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어떤 관심이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은 6월 10일 1268호 보도의 일부분.
『지금 본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대선에서 과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연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여부다. 모든 언론의 관심이 윤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려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기세를 이어가서 대통령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문국현, 안철수, 반기문 등 수많은 정치권 외부 인사가 대선 전 주목을 받고 링 위에 올랐다가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정치권을 떠난 것이 부지기수다. 그만큼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오히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한참 주목 받았을 때의 지지율만 못 하다. 그는 평생 권력을 휘둘러온 사람으로 한 번도 ‘을’의 입장에 선 적이 없는 사람이다. 대선가도에서 주목받을수록 그에 대한 검증도 거세질 전망이다.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하는 것과 대선 후보로서 검증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미 본국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파일’이란 것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실체가 있는 파일인지 알 수 없으나 여야 정치인들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전혀 근거없는 얘기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본지가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윤석열 X파일’에 담긴 내용은 본지가 그동안 십여 차례 정도 써왔던 내용들과 뎁스의 차이만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 중요한 순간마다 점쟁이들이 있었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 자를 그리고 나와서 큰 논란이 됐다. 그는 동네 할머니가 손에 그려준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가 역술에 의지해 온 것은 본지가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 보도해왔다. 한 마디로 터질 것이 터졌을 뿐이다. 게다가 윤 후보와 엮인 역술인은 한 둘이 아닐 정도로 여러 명이어서 어떻게 그가 한 나라의 대선 후보까지 될 정도인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다음은 10월 6일자 기사의 일부분.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이른바 손바닥 ‘왕’자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냥 알고 지내는 역술인이 좀 있다고 하면 될 것을 거짓으로 해명하다 보니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윤 후보 주변에 있는 역술인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본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는데 이것이 대선 레이스에서 현실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이미 실명을 밝혔던 진정스승은 물론이고 심지어 ‘항문침’ 전문가가 그의 곁을 수행할 정도로 역술인들이 윤 전 총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가 무려 5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윤 후보에게 역술인을 알고 있는지 여부를 물을 정도로 대선 레이스가 코미디가 되어 가고 있다. (중략) 하지만 본국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역술인 중 윤 후보와 십 수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역술인은 따로 있다. 본지가 지난 4월 기사에서 잠깐 언급한 바 있지만 이 역술인은 서울 송파구 신천에 자리잡고 있는 고령의 역술인이다. B선생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이 역술인은 윤석열 후보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도 알고 지내며 집안의 대소사를 챙겨 왔다. 특히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까지도 꾸준히 왕래하며 중요한 현안들에 대한 조언을 구해왔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사법고시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기업인과 함께 방문해 장래 일에 대한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역술인은 주로 윤 후보의 운을 사주로 풀어내는데 능한 인물이다. 윤 후보는 수차례 검사를 그만두려거나, 검찰총장직을 그만두려 했지만 그 때마다 수십 년 간 알고 지낸 역술인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이 역술인이 “기다리면 더 큰 기회가 온다”는 말로 그의 사퇴를 만류했다. 게다가 이 역술인은 윤 후보의 처인 김건희씨. 스폰서로 알려진 동해전기산업 황하영 사장이나 김 씨의 지인 C갤러리 대표 이 모 씨 등과도 오래 알고 지낸 인물로 그야말로 다른 역술인과 다르게 윤 후보의 개인사까지도 낱낱이 알고 있는 인물이다. 』
7. 정윤회의 이세민, 이번에는 윤석열에 빌붙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의 기사이긴 하지만 이세민이 그에게 붙었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김종인 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와도 가까운 사이기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TK 여론에 제법 영향력이 있다는 점에서 윤 후보에게 의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다음은 10월 24일자 기사의 일부분.
『다수의 무속인과 연루되어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박근혜 세월호 7시간 논란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남편 정윤회와 만났다는 역술인 이세민의 배후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주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윤 전 총장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주호영 의원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역술인 이세민 씨가 막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대구 지역에서 5선을 한 중진 의원이며 이 씨 역시 주로 대구에 기반을 두고 주로 활동하는 역술인이다. 특히 본지가 몇 차례 실명보도 했듯이 이 씨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취재 결과 이 씨의 막후 조율로 김 전 위원장은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윤 전 총장을 돕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은 한동안 대선 레이스를 관망세로 지켜보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윤 전 총장을 사실상의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보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하고 있다. 온갖 역술인과 엮였다는 윤 전 총장이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경우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숱한 설화들은 예고편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검사가 곧바로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윤 후보 검증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후보를 도운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든 이번 대선은 그야말로 역대의 최악의 대선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이 후보 역시 윤 후보보다 개인적 측면에서는 나은 것이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이 후보 역시 본지가 나름 의미있는 검증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
8. 이재명과 쌍방울 조폭의 수상한 관계
현재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 가장 수상한 점은 조폭과의 관계다. 한 동안 그가 조폭으로부터 20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바 있는데 이 모든 의혹의 끝에는 바로 SS그룹의 K 회장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한 전직 폭력조직원이 본지에 해왔던 제보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다음은 11월 7일자 보도의 일부분.
『 ‘이재명 후보가 조폭으로 부터 20억원을 받았다’. 지난 10월 18일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감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서울경찰청장출신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이다. 그 뒤 이재명 후보와 성남시장 자리를 두고 격돌했던 장영하 변호사가 각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계속 펼쳤고, 국제마피아파출신 조폭이라는 박철민이 SNS등을 통해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밝히고 자신이 그 같은 주장을 한 당사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 지난 18일 박 씨가 돈 자랑을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에 올린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신뢰성이 상처를 입었지만, 김 의원과 박 씨 등은 중요한 것은 ‘돈을 전달했다 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출신 조폭으로, 현재는 주식투자 전문업체 등을 경영하는 A 씨는 본보에 ‘맞습니다 맞아요, 헛소리가 아닙니다’라며 이재명 후보 측에 조폭이 20억 원을 전달한 것이 사실이며 ‘돈 주인은 바로 K회장이다’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K가 직접 오라고 연락해서 갔더니 명동사채업자 통해서 20억 원을 돈세탁해서 이재명 변호사측에 갖다 주라고 명령해서 직접 전달했다’는 말을 후배로 부터 들었고, 너무 민감한 문제라 더 이상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에게 K 회장의 측근으로 일했던 B 씨 역시 ‘ K회장이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를 부담했다는 것은 이쪽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20억 원이 민간업자에게 노다지를 안긴 대장동개발사업의 대가이며 이재명 후보 측에 돈을 준 사람은 K회장이라는 것이다.』
9. 제2의 대장동 비화? 경기도 지역화폐사업
대장동 특혜 사건 같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때 사업들을 보면 유독 민간 사업자에게 많은 특혜가 주어지고, 그 사업자들이 천문학적 이득을 보는 일이 있었다. 본지가 보도했던 경기도 지역화폐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업도 대장동 사건처럼 경기도가 주도하면서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끔 설계된 사업이어서 장사꾼 이재명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10월 17일자 기사의 일부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실소유주 논란 및 특혜의혹에 이어 지역화폐사업도 사업자에게 엄청난 이득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이지사가 경기도민을 위해 도정을 운영한 것이냐, 아니면 도정을 빙자해 ‘ 자기 장사를 한 것이냐’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 지자체가 지역을 위해 지출하는 현금성 보조금은 최대한 해당지역 내에서 사용토로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지역화폐사업, 경기도가 이른바 지역화폐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장사인 ‘코나아이’를 운영대행사로 선정했지만, 입찰 당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선정됐으며, 낙전수입을 독점하도록 하는 가하면, 경기도가 예산을 투입, ‘코나아이’의 지역화폐 홍보업무를 대행해 주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코나아이’에 대한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측근 두 사람이 코나아이 이사와 경사원 상임이사로 임명되는가 하면,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의 상임이사에 코나아이 이사가 임명되는 등 밀접한 관계가 드러남에 따라 특혜의혹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0. 문재인 사위, 이스타항공 전무 자격으로 태국 코트라에 갔다
본국의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의원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인 서창호 씨가 임원으로 있던 곳이다. 이스타항공의 해외 계열사인 타이이스타는 서 씨를 등에 업고 태국 정부로부터 혜택을 입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공기업인 코트라의 개입 정황인데 이것을 처음 보도한 곳이 바로 <선데이저널>이다. 아마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권력형 비리로 비화할 가능성도 높은데 그 때 되면 이 기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점이었는지 드러날 전망이다. 이 보도 직후 코트라측은 본지에 ‘이상직과 서창호 씨가 태국 코트라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9월 5일자 기사의 일부분.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창호 씨와 이스타항공 실소유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 간 유착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의원과 서 씨가 2018년 타이 이스타젯 설립 당시 함께 코트라에 방문해 정부 측의 도움을 요청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런 증언은 정부 기관인 코트라가 태국 이스타젯 설립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줬는지 여부를 밝히는 핵심적인 사안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만약 코트라가 타이이스타젯이 설립되고 태국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개입했다면 사건의 성격은 크게 달라진다. 즉 정부 기관이 대통령 친인척이 다니는 회사를 위해 구체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내지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법적 의견까지 나오고 있어 대통령 퇴임 후 수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한다. 본지가 코트라 관계자 등으로부터 확보한 증언 등에 따르면 2018년 서 씨가 태국으로 급하게 이주한 후 이 의원 등이 방콕으로 건너가 현지 코트라 사무실을 함께 방문했다고 한다. 타이이스타젯은 설립 이후부터 신생 소형항공사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특혜들을 타이 정부로부터 받았는데 결국 이는 코트라와 같은 정부 기관의 보증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과연 코트라가 타이이스타젯 설립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했다면 정부 기관이 나서서 대통령 친인척과 여당 정치인에게 특혜를 준 것이므로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11. 홍송원의 베버리힐스 호화주택
서미갤러리 관장으로 유명한 홍송원 씨는 현재 본국 관세청의 관세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가 체납 전 이곳 로스앤젤레스로 재산을 빼돌린 정황이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 보도가 나간 직후 관세청과 국세청이 발 빠르게 확인 작업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돼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5월 23일 본지 보도의 일부분
『삼성그룹과 CJ, 오리온 그룹 등 재벌일가와 그림 및 부동산 매매를 하며 재벌그룹 비자금 창구로 지목됐던 홍송원 전 서미갤러리 관장이 지난 2007년 7월 31일 캘리포니아 주 9038 원더랜드파크애비뉴 주택을 318만 6천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략) 홍씨는 당시 원더랜트파크 애비뉴 주택을 은행 모기지 하나 없이 전액 자체 조달했다. 본보가 확보한 디드[권리증서]에 따르면, 또 홍씨의 남편인 박담회 목사는 2007년 7월 30일 퀵클레임디드를 통해 자신의 부인인 홍씨에게 주택소유지분 50%를 양도했다. 박 씨는 퀵클레임디드에 홍 씨의 배우자라고 밝히고, 무상양도 서명을 한 뒤 주한미국대사관의 공증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홍씨가 이 주택을 매입할 박 씨는 한국에서 목사로 재임하던 시기로 추정되며, 주한미국대사관 공증을 통해 박 씨는 당시 한국에 체류했음이 입증된 셈이다. 박씨가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른 부부공동소유권리를 포기함에 따라 이 집은 온전히 홍씨의 단독 소유가 됐다. 약 5년 뒤인 2012년 1월 5일 홍 씨는 이 부동산을 앤트웨이[ANTWAY]라는 법인에 한 푼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디드에 따르면, 홍 씨는 주택을 앤트웨이에 무상증여했다. 따라서 카운티정부의 양도세와 시정부의 양도세가 모두 면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략) 그렇다면 홍 씨로 부터 326만 달러짜리 주택을 공짜로 받은 앤트웨이는 누구소유일까? 캘리포니아 주정부확인결과 앤트웨이는 2011년 12월 7일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무상양도받기 약 1개월 전에 설립된 법인인 셈이다. 또 2019년 9월 30일 앤트웨이가 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 따르면 CEO와 세크리테리, CFO는 모두 박필재란 이름의 한국인이었으며 법인의 이사 또한 박필재 씨 1명뿐이었다. 온전히 박 씨의 소유인 셈이며, 박 씨는 자신이 서명한 법인서류에 사업목적을 주택임대라고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6일 앤트웨이가 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 따르면 박필재 씨는 예전에 제출한 법인서류와 다른 사항이 없다고 신고했다. 즉 여전히 앤트웨이는 박 씨의 사실상 1인 법인이며, 이는 무상양도의 실수혜자가 박씨임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이 박필재 씨가 ‘홍송원–박담회’ 부부의 둘째아들이다. 홍씨는 자신의 둘째아들에게 330만 달러상당의 주택을 무상으로 증여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홍 씨로 부터 고가주택을 무상으로 양도받은 앤트웨이는 약 7년이 지난 2019년 2월1일 앤트웨이는 이를 제3자에 326만 달러에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서류에 매도자인 앤드웨이를 대표해 서명한 사람은 박필재, 즉 홍 씨의 둘째아들로 확인됐다. 특히 박씨는 326만 달러에 매도한 뒤 약 2개월 후 2019년 4월 12일 10612 린다미어드라이브의 주택을 278만 9500달러에 매입했다. 역시 은행 모기지 대출 없이 전액을 자체 조달했다. 방 5개에 욕실 4개, 건평이 3417 스퀘어피트로 백평이 넘는다. 홍 씨가 둘째아들에게 무상증여 한 뒤 7년 만에 둘째아들은 이를 매각한 직후 새로운 주택을 매입함으로써 완벽하게 세탁이 된 셈이다.』
1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리랑아파트 심층취재
LA한인사회의 최초로 추진됐던 ‘아리랑 아파트’를 두고 지난 30여년 동안 끊임없이 여러 의혹들과 뒷말들이 ‘설왕설래’했다. 하지만 지난 1990년대 당시 한인사회의 기대와 박수 속에서 한국노인회는 ‘아리랑 아파트’ 건립에 팡파르를 울리며 당시로서는 한인사회가 꿈꿀 수 없는 사업에 도전해 연방정부와 LA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완공을 보았다. 그리고 30여년이 흐르는 동안 아리랑 노인아파트 관리권과 자금문제 의혹으로 적지 않은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던 중 한국노인회 측이 최근 “아리랑 아파트를 즉시 반환하라”는 전면광고와 함께 ‘아리랑 아파트’ 소유권 문제를 다시 제기해 한인사회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이에 선데이저널은 지난 6개월간 이를 탐사 취재해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과연 ‘아리랑 노인아파트’는 누가 실질적인 관리책임이 있으며 세간의 의혹대로 일부 관계자들의 자금 횡령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그 실상을 전면적으로 심층 취재했다. 아리랑아파트는 당시 모든 여건에서 부족한 한국노인회가 조이트벤처(Joint Venture)로 LA지역에 아파트 운영 관리에 정평한 United Community & Housing Development Corp. (UDHC, 대표 Noel Sweitzer)와 한국노인회를 대신하는 KSCHDC간에 1989년 5월 15일자로 파트너십 조건으로 아리랑 아파트 건립 프로젝트 추진을 시작했고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1990년 9월 18일자로 승인번호 1487415로 비영리법인 ‘아리랑 하우싱’(Arirang Housing, Inc.)이 탄생했다. 이 재단 정관에 7명의 이사를 두기로 하고 이사들은 Class-A 와 Class-B에서 추천키로 하고 이사는 A에서 6명, B에서 1명을 두기로 하였다. 계약에 따라 ‘아리랑 아파트’는 HUD 규정 Section 202 Supportive Housing for Elderly Program조항에 의거 2개 종류의 운영 관리 주체로 클래스 A-Korean Senior Housing Association 과 클래스 B-United Community & Housing Development Corp로 나뉘어 공동 관리 운영하게 돼 아리랑아파트가 건립되기 이전부터 이미 ‘아리랑 아파트’는 ‘아리랑 하우징’이란 법적 독립주체인 비영리단체로 한인사회와 무관하게 운영되어 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