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뉴욕팰리스호텔 부대사업 복마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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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기프트샵, 주류법인, SPA 등

맨해튼 6성급호텔 부대시설
수상한 헐값 임대료 구설수

■ 뉴욕맨해튼 최고급호텔1층 10평 기프트샵의 월 임대료가 고작 5천 달러
■ 롯데호텔 주류독점공급업자는 상당한 돈 벌이에도 불구 20만 달러 체납
■ 6성급 최고급호텔 250평짜리 SPA임대료 꼴랑 2만 달러 ‘헐값 중 헐값’
■ 롯데그룹 야침 찬 미국진출, 지난해 시애틀 이어 올해는 시카고호텔인수

롯데롯데호텔이 미국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이상 야릇한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 내 선물센터 한 달 임대료가 맨해튼 1베드룸 렌트비에 불과한 약 5천 달러 수준이었음이 소송을 통해 드러났고, 이 호텔에 맥주와 와인 등을 판매하는 업체는 뉴욕 주 세금 체납으로 패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주류업체는 롯데 측의 팰리스호텔 매입이전에 이미 이 호텔을 주소로 ‘롯데호텔 주류’라는 법인을 설립했던 것으로 밝혀져, 롯데 측 직영 내지 친밀한 관계자가 실소유주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롯데는 호텔 내 스파 역시 헐값에 임대했다는 의혹이 이미 2년 전 본지에서 제기됐었다. 한마디로 부대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양파껍질처럼 벗겨지고 있는 셈이다. 어찌된 전후사정인지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지난해 12월 15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법원에 호텔 내 기념품매장인 어비어기프트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 사유는 렌트비 체납이었다. 어비어기프트샵은 지난 2013년 9월 25일 호텔롯데의 전소유주와 한 달에 4500달러씩 렌트비를 지급하고 기프트샵을 빌리기로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 그중에서도 최고급호텔의 기프트샵 렌트비가 1개월에 고작 4500달러라면 헐값도 너무 헐값이 아닐 수 없다. 이 당시 맨해튼의 원베드룸 렌트비가 4천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방 한칸 값에 임대된 셈이다. 임대계약서에 따르면 2014년 4500달러를 지급한 뒤 추후 4년간 매년 2백 달러씩 더 올리기로 계약, 5년 계약 만료시점인 2018년 렌트비도 5300달러에 불과했다.

알짜배기 부대사업 특혜 의혹

▲ 호텔롯데 측은 지난해 12월 15일 호텔로비 기프트샵을 상대로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렌트비미납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 호텔롯데 측은 지난해 12월 15일 호텔로비 기프트샵을 상대로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렌트비미납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롯데 측이 호텔을 인수한 후 기존입점업자와의 임대계약을 살펴본 뒤 너무나 헐값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 측은 2015년 호텔인수 직후 어비어기프트샵과 재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2017년 3월 롯데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10년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2017년 렌트비는 월 7500달러, 2018년은 월 7725달러로 책정됐고,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월 9785달러로 정해졌다. 이전 주인과 2017년 5100달러, 2018년 5300달러 이였음을 감안하면 약 50% 정도 오른 셈이지만, 이마저도 헐값이어서 어비어기프트샵은 계약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지난해 10월 22일 어비어 측에 11월 2일부로 임대계약이 파기된다며 12월 2일까지 퇴거하라고 요청했으나, 어비어 측은 이 같은 통보를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놀라운 것은 미납된 렌트비가 무려 18만 3782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월 렌트비가 8천 달러라고 가정해도 약 2년간 렌트비를 안 낸 셈이며, 아마도 코로나19로 호텔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렌트비를 내지 못했지만 임대료가 낮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백화점, 호텔 등의 알짜배기 부대사업은 오너의 친인척이나 유력인사들에게 특혜 분양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아마도 어비어기프트샵 주인 역시 이전 오너의 인척이거나 아니면 호텔인 허가 담당자와 관련된 인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기프트샵의 이름은 ‘더 팰리스 기프트 샵’으로 호텔의 51스트릿쪽 출입문의 1층 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위치, 호텔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요지중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또 상점 규모도 350스퀘어피트 규모, 약 10평에 달해서 호텔 1층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면적이다.

▲ 세계의 수도인 뉴욕, 그중에서도 맨해튼 초특급호텔의 1층로비 기프트샵의 2013년에서 2018년 렌트비는 고작 월 5천달러내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 세계의 수도인 뉴욕, 그중에서도 맨해튼 초특급호텔의 1층로비 기프트샵의 2013년에서 2018년 렌트비는 고작 월 5천달러내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정도 매장을 월 만 달러 이하에 임대할 수 있다면 임대희망자가 맨해튼을 가득 메울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이상야릇한 일은 또 발생했다. 뉴욕 주 세무국은 지난해 3월 8일 롯데호텔음료 유한회사[LOTTE HOTEL BEVERAGE(NYP)LLC]의 체납세금을 받기 위해 이 회사의 예금이 예치된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대로 뉴욕 주 낫소카운티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장에 따르면 뉴욕주 정부는 이미 지난 2019년 4월 11일 미납세금 20만 3천여 달러에 대한 승소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2020년 4월 13일 이 회사의 은행계좌가 개설된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예금 6601달러를 압류한다는 통보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호텔 주류독점공급업자는 세금 체납

롯데호텔음료유한 회사가 미납한 세금은 납부기한이 2018년 2월 28일이며, 세금 14만4천 달러에 벌금 3만 3천여 달러, 연 14.5%의 연체이자를 포함, 20만 3천여 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이 법인의 주소는 455 매디슨애비뉴, 뉴욕으로, 롯데뉴욕팰리스호텔과 정확히 일치한다. 뉴욕 주 주류 국 확인결과 이 회사는 2015년 11월 17일 호텔 내 맥주, 와인, 주류공급업체로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18일부로 2023년 10월 31일까지 영영을 할 수 있는 면허를 갱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호텔소재지인 455 매디슨애비뉴에서 주류면허를 받은 업체는 바로 이 업체 하나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세금체납문제를 빚은 업체가 아직도 롯데호텔에 술을 대고 있는 셈이다.

▲ 호텔롯데측이 어비어기프트샵에 청구한 미납렌트비는 18만3천여달러에 달해, 약 2년가까이 렌트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호텔롯데측이 어비어기프트샵에 청구한 미납렌트비는 18만3천여달러에 달해, 약 2년가까이 렌트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호텔음료유한회사는 지난 2015년 6월 4일 델라웨어 주에 설립됐으며, 7월 16일 뉴욕 주에도 설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호텔이 뉴욕팰리스호텔 매입계약서에 서명한 날이 2015년 8월 28일임을 감안하면, 롯데 측의 호텔인수이전에 주류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따라서 이 주류회사의 주인은 롯데 측 인사 또는 이 거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뉴욕 주 세무국 역시 이 법인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송서류송달 역시 법인인허가를 담당하는 뉴욕주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마디로 실소유주는 오리무중이며, 롯데뉴욕팰리스에 주류를 독점공급,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에도 왜 세금을 내지 않았는지, 또 세금을 체납했음에도 어떻게 뉴욕 주 주류 국에서 계속 주류면허를 연장 받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실소유주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호텔부대사업 중 또 하나의 알짜배기 사업은 스파(SPA)다. 너도나도 고급 스파를 호텔의 얼굴처럼 홍보하는 바람에 스파 사업은 가장 큰 이문이 남는 부대사업으로 꼽힌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9년 12월 30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유명건축가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과정에서 롯데호텔뉴욕팰리스 내 고급 스파의 임대가격이 드러났었다. [본보 2020년 1월보도]. 당시 이 호텔 스파는 무려 8천스퀘어피트로, 약 250평에 달했지만, 월 임대료는 2만 달러로, 엄청난 헐값에 임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된 임대계약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월 1일부터 매달 임대료 2만 달러에 매월 스파운영수익의 3%를 임대료로 받기로 했다. 5성급도 못자라 6성급으로 평가받는 초대형 호텔 스파 월 임대료가 2만 달러라면 사실상 공짜나 다름없다. 스파 역시 아리송하다. 즉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의 스파, 주류공급, 기프트샵 등 알짜배기 부대사업이 하나같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 호텔롯데가 지난 2020년 매입한 44층규모의 롯데호텔 시카고 전경

▲ 호텔롯데가 지난 2020년 매입한 44층규모의 롯데호텔 시카고 전경

5년 내 북미에 20개 호텔 운영계획

한편 호텔롯데가 미국 시카고 다운타운소재 4성급호텔을 부동산감정가격의 60% 수준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호텔롯데가 인수하는 호텔은 ‘킴튼호텔 모나코 시카고’로, 시카고의 225 노스 와바시애비뉴에 소재한 13층짜리 호텔이다. 호텔롯데의 인수가격은 3600만 달러이며, 이는 8년전 이 호텔의 감정가격 5600만 달러보다 2천만 달러, 약 40% 정도 낮은 것이다. 이 호텔의 객실이 191개임을 감안하면, 객실 1개당 매매가격은 18만 8500달러이다. 롯데 측은 아직 크로징은 하지 않았지만, 계약서에 서명, 빠르면 1월 중 매입이 완료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호텔의 현주인은 제니아리조트그룹으로, 2013년 시카고호텔을 포함해 3개 호텔을 1억 8900만 달러에 인수했고, 2015년 시카고호텔을 별도 자회사에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IA 라징시카고와바시유한회사’ 명의로 호텔을 소유 중이며 2013년 인수 당시 시카고 호텔의 감정평가 가격이 5600만 달러였던 것이다.

제니아호텔 측은 지난해 12월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킴픈호텔 모나코 시카고’를 11월 36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 그 뒤 지난해 12월 중순 매입자가 호텔롯데임이 확인된 것이다. 제니아호텔 측은 지난해 11월 웨스트버지니아 주 챨스턴의 ‘메리엇챨스튼타운센터’ 호텔을 불과 5백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호텔의 객실이 352개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객실 당 매매가격은 불과 1만 4200달러로, 시카고호텔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카고지역 호텔사업은 코로나19로 큰 충격을 받은 뒤 회복중이지만, 지난 10월 기준 매출은 지난 2019년 10월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한해 시카고 호텔업계 매출은 21억 달러 규모로, 2019년 25억 달러보다 약 4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지역 호텔은 지난 2020년 이후 객실 178개의 탈보트호텔은 5500만 달러에, 객실 247개의 톰슨시카고 호텔은 7100만 달러에 거래됐다. 호텔롯데는 향후 5년 내 북미에 20개 호텔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8월 28일 뉴욕팰리스호텔을 6억 9460만 달러에, 지난해는 시애틀호텔 등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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