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은 ‘어머니 XX를 찢어버리겠다’고 욕설하고
#동생은 ‘형수의 XX를 찢어버리겠다’고 육두문자
이재명 형제, 시종일관 모친 형수 XX욕설로 난타전
수신제가도 못하면서
나라를 다스리겠다니
■ 파일 34개 160분용, 공개된 파일 외 형님파일 대부분은 새 파일
■ 형수에 성기비유 ‘씨발년아’ 등 상상 초월한 육두문자 욕설 날려
■ 형님도 어머니 문제로 욕설 폭탄…대장동개발비리 핵심인물 언급
■ 김부선과의 공짜오입 무상연애의혹 비판 ‘너 따먹 시장이지’비판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후보와 성남시장 선거에서 격돌한 뒤 각을 세우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후보와 형님 가족과의 욕설이 담긴 전화녹취파일을 대거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장변호사는 기자회견과 페이스북을 통해 음성파일 34개를 공개했으나 이중 일부는 중복된 파일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이 후보의 형님은 대장동개발비리의 핵심인물로 드러난 유동규, 정진상, 백종선 등 측근과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을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후보가 형수 등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었으나 이 후보의 형님 역시 이 후보 못지않게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의 형은 이 후보를 ‘따먹시장’ 이라고 부르며 영화배우 김부선씨와의 무상연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공개한 이재명 후보의 욕설 공방전 파문의 진상과 실체를 짚어 보았다. <특별취재반>
‘이재명 조폭 연계설’등을 주장하며 이재명 킬러로 잘 알려진 장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이재명국민검증특위로 옮겨간 뒤 지난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 34개를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변호사는 ‘이 후보는 어머니 문제를 놓고 시종일관 거친 욕설로 형을 몰아붙이는 등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며 ‘이번에 공개하는 녹취록에는 형 이재선 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장변호사의 녹음파일 폭로를 장변호사 개인차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장변호사가 국힘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윤석열후보 부인 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에 대한 맞불로 풀이된다.
형수 녹취함정 유도 넘어간 이재명
장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녹취파일 공개사실을 알린 뒤 이들 파일을 구글드라이브를 통해 모두 공개했다. 본보가 이들 파일을 모두 다운로드받아 확인한 결과 장변호사가 공개한 파일은 이후보가 과거 자신의 친형인 고 이재선 씨와 통화한 파일 26개 및 이 씨의 부인인 형수와의 통화파일 4개, 조카와의 통화파일 1개, 음성메시지 3개 등이며, 형수와의 통화파일 등은 중복된 파일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인터넷은 물론 방송에서도 보도된 형수와의 녹취파일은 이후보가 여성성기 등을 속어로 언급하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고, 기존 공개파일보다 더 길었다, 이들 파일은 형수 등 형님가족 등이 녹음한 것으로, 통화 과정에서 형수는 이 후보에게 일체 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와 이재선 씨의 딸 통화도 기존 공개된 것과 같았다.
특히 이번에는 이후보가 형님과의 통화가 아주 많이, 상세하게 공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 후보 못지않게 형님도 이 후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 후보의 형님은 이후보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넣으려 했다는 의혹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항의, 또 자신의 부인에게 이후보가 욕설을 퍼부은 이후의 통화이기 때문에 대화가 거칠어졌다고 추정되지만, 형님도 이 후보 못지않은 엄청난 욕설을 퍼부은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통화 내용만 들어봐서는 이들이 생물학적으로 형제지간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생활에서는 이미 남보다도 못한 관계였다는 것이 합리적 평가로 생각될 지경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남자 2명이 욕배틀에 출전, 찰진 욕을 주고받는 구나’ 생각했을 정도의 대화가 오갔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형님이 이 후보주변의 인물들에 대해 꿰뚫고 있었고, 특히 일찌감치 대장동재개발 사업의 핵심인물들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는 점이다. 형님은 ‘너 유동규랑 가까이하지, 유동규랑 골프치고 다니냐’라고 언급한 것을 비롯해,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진상, 수행비서 백종선등에 대해 비판하고 이들을 멀리하라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형님은 지난 19일 새벽 대장동 재개발과 관련,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구속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도 ‘너 최윤길의장이랑 친하지, 최윤길이랑 잘 놀았지 짝짜꿍해서’라며 최전의장과의 유착관계를 비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전의장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급여와 성과급등 41억 2천만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그중 8천만 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형님이 언급한 인물들이 실제 대장동재개발 비리의 핵심인물이었다는 점에서, 형님이 이 후보의 문제점을 최대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공짜 오입 ‘김부선과 무상연예’지적
이번에 공개된 파일 중에는 형님이 난방거사로 알려진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을 언급한 통화가 최소 3차례 이상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형님은 ‘너 김부선 00었냐. 연애했지’라며 이 후보를 ‘따먹시장’이라고 불렀다. 이른바 이 후보의 공짜 오입 ‘무상연애설’을 크게 질타한 것이다. 윤석열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미투는 돈을 제대로 안줘서 터지는 것이다’는 명쾌한 해석이 결과적으로 이 후보의 ‘무상연애설’에 대한 ‘쓰리쿠션’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형님은 일찌감치 이 같은 ‘무상연애’의 문제를 지적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그 파일들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며, 당시 보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해서 문제를 만든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고 말한 뒤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선 후보들이 영리해져서 요즘은 섣부른 해명을 하기 보다는 무조건 ‘쑤구리’로 나온다. 윤석열 후보 역시 ‘김건희 7시간 통화’가 되레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고 있음에도 다시 한번 사과했던 것도 섣부른 해명이 걷잡을 수 없는 분로를 부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쑤구리’하지 않고 머리를 들어다가는 유탄을 맞아서 골로 간다는 것이 이제 진리가 된 셈이다. 한편 이 후보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문재인대통령과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결별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강성친문은 이 후보에게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이 후보와 각을 세웠다. 더불어 민주당 일부 당원들은 이재명대통령후보가 민주당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에 위반된다’며 직무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스페이스민주주의 김연진대표 외 민주당 당원 4369명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이 후보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헌법에 명시되고 민주당 강령에 제시된 대한민국 통일지향을 부정하고, 518 민주화운동정신을 부정했다’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과 윤리규범 및 강령 등을 위반한 해당[害黨]행위자로서 대통령후보자격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후보뿐 아니라 송영길대표 등 더불어 민주당 지도부도 사실상 부정했다. 김 대표 등은 ‘민주당 송영길대표와 지도부를 신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조차 없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부당하게 임명된 이 후보의 직무집행정지를 구하는 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대표 등 민주당 당원 2600여명은 송 대표가 비민주적으로 당 운영을 하고 있고, 대통령후보 경선을 불공정하게 관리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직무집행을 멈춰달라고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었다.
이 캠프, 강성친문 정면겨냥 ‘선 넘었다’ 직격탄
이후보 측도 강성친문의 소송에 ‘멍군장군’으로 대응하며 사실상 갈라섰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대변인인 현근택변호사가 지난 18일 이른바 ‘문빠’라고 불리는 친문강성지지자들이 이후보가 욕설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딥페이크 영상이란 한마디로 조작영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후보욕설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친문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현 변호사가 이 같은 음모론을 제기한 것은 ‘대깨문’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민주당 강성당원 및 친문성향 지지 자들과 각을 세운 것이며, 이 후보에 대한 후보자격취소 가처분소송을 제가한 것에 대해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민주당 당원이 국힘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