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미주총연 통합 누가 자꾸만 가로막나?

이 뉴스를 공유하기

꼬이는 미주총연 통합… 3파 4파 분열

말로는 백의종군
뒤로는 파벌전쟁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계속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제 28대 임기가 끝난 박균희 총회장을 뒤이을 총회장 선정을 하겠다고 지난해 추진했으나, 이민휘 조정위원회에서 실시한 선거에서 김병직 회장이 당선이 되는가 했더니, 돌연 박균희 전총회장이 제동을 걸어 스칼렛 엄 선관위원장이 29대 총연 회장 후보의 출마 자격을 검증하는 작업을 지난해 말 12월 13일 LA에서 진행해 단독 출마한 국승구 후보를 당선자로 공지했다. 미주총연측은 이날 LA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및 임원들이 모여 미주총연 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국승구 후보의 출마 자격 심사 절차를 거쳤다. 이날 모임에는 박균희 28대 총회장, 스칼렛 엄 선거관리위원장, 오봉균 조정위원회 간사, 김형욱 선관위원, 김홍래 선관 위 사무장, 국승구 후보 등이 참석했다.  <특별취재반>

재외동포재단 종용 회유 아랑곳

창립1이날 미주총연의 김유진 사무총장은 국승구 후보가 자신의 자격과 관련해 제출한 소명서 및 판결 문을 선관위에 제시했고, 선관위는 국 후보의 총회장 출마 자격을 정식으로 인증했다고 미주총연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미주총연은 국 후보에게 당선자 신분을 부여했고, 당선 공고 이후 오는 2월 18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릴 예정인 미주총연 정기총회에서 총회장 인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승구 회장을 선출한 미주총연은 당초 총회 일시 장소롤 1월 8일 시카고로 예정했으나. 2월 18일로 콜로라도주로 변경해 확정 공고했다. 미주총연은 오는 2월 18일 오후 2시 콜로라도 덴버의 래디슨 호텔에서 총회를 갖고 총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다고 박균희 총회장과 조정위원회(위원장 이민휘)의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15일 공고했다. 공고에서는 제29대 정회원 등록은 총회 당일 등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서 28대에 미주총연과 미주한인회장협회로 갈라진 미주총연은 제29대 총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다시 두 개로 갈라져 미한협과 두 개의 미주총연 그리고 현지한인회장협의회 등으로 3분-4분 분열이 가속화됐다. 앞서 서영석 선관위에 단독 등록한 또 하나의 미주총연 김병직 후보는 지난해 12월 11일 워싱턴 DC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총회장에 취임했다. 이 총회는 총회준비위원장인 조광세 제28대 미주 총연 수석부회장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안밖으로 무시당한 ‘미주총연’위상

▲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지난 2년 전부터 미주총연의 통합을 미주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 당국도 요구해 왔으나, 관련자들은 모두 자신의 정통성만 주장하는등 “내로남불”의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를 대신한 재외동포재단측이 나서서 종용도하고 회유도 했으나 결국 위신만 구기고 물러나 버렸다. 미국에서 서로 제가 잘났다고 설치는 와중에 지난해 전세계 500여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세계 한인회총연합회’가 10월 6일 오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 연합회에 유독 미주 대륙의 총연합회는 초청도 못받고 무시 당했다. 지난해 10월 창립총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한 각국 한인회장들과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관련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총회는 세한총연 창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이어 김교식 세한총연 사무총장이 성원보고를 한 뒤, 안건 심의를 위해 임시의장에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을 선임, 제1안건으로 발기인 총회에서 결정된 정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유 임시의장이 세한총연 설립취지서를 설명했다. 세한총연의 설립취지서는 <본회는 전세계 750만 재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10개 대륙별한인회총연합회와 500개 지역한인회를 아우르며, 전세계 한인들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고 모국과의 문화, 경제 교류 및 협력활동을 함으로써 전세계 한인동포와 함께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한민족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라고 선언되었다.

그리고 대륙별 이사에는 대양주에서 백승국 총연 회장, 이동우 전 연합회장, 복현규 총연 수석 부회장, 러시아·CIS에서 노성준 총연 회장, 이광복 총연 수석부회장, 김도윤 총연 부회장이 선임됐다. 미국에서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제임스 안 로스앤젤레스한인회장, 최병일 동남부 한인연합회장이 선임됐고 미주총연 회장 몫은 공석으로 남겨뒀다.

우여곡절 끝에 세한총연 출범

아시아에서는 김구환 총연 수석부회장, 권혁창 총연 부회장, 김기영 총연 부회장, 김철식 총연 상임고문, 아프리카·중동에서는 김점배 총연 회장, 민병재 세네갈한인회장, 전상호 시리아 한인회장, 유럽에서는 유제헌 총연 회장, 강진중 총연 수석부회장, 전상호 독일 연합회장이 선임됐다. 세한총연 초대회장으로 지난 발기인총회에서 선출된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은 이날 만장일치로 추인됐다. 심 회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세한총연은 전 세계 한인회가 오랜 이민 역사 속에서 가꾸고 일구어낸 귀한 역량들을 하나로 묶어 한민족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 세계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동포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 한인회 간 상호 협력을 도모하며, 동포사회와 모국과의 각종 교류협력을 확대해 내외 동포 간에 상호발전을 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일년여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세한총연이 출범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오늘 창립총회는 하나의 공동체를 만드는 출발”이라며 “이제부터 재외동포 들이 중심이 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독립국가가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