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올림픽 보다 더한 폭거
‘대국인줄 알았더니만 치국’
■ WP “올림픽 사상 최악… ‘스캔들 올림픽’으로 기억”
■ 독일 루지 2관왕 선수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겠다”
■ “좁은방에 갇혀 가혹한 격리 생활과 형편없는 식사”
■ “IOC- 중국은 올림픽 정신과 본분에 충실히 임해야”
올림픽 대회 역사상 최초의 보이콧 대회가 1936 베르린 올림픽 대회였다. 당시 미국과 유럽 국민들이 나치 독일의 인권 유린 문제를 이유로 올림픽 참여 거부를 주장했다. 결국 거부 운동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는 미래의 올림픽 주최국들의 당대 인권 유린에 대하여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전례를 남겼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애초 미국 등 유럽국가들이 중국의 인권문제로‘외교적 보이콧’속에 치루어 졌는데 중국 공산당식 스포츠 놀음에 많은 젊은 스포츠 선수들이 고통을 받았다. 단적인 예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루지 2관왕에 오른 독일의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 도핑 스캔들의 바리예브(왼편)과 독일 금메달 루지 가이젠베르거 선수
베이징 동계 올림픽대회가 2월 20일 막을 내렸다. 지난 4일 개막식때부터 맨 처음 시진핑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입장할 때 설날을 ‘음력 설날’이라는 뜻의 Lunar New Year가 아닌 ‘중국의 설날’, Chinese New Year로 표기하였다. 이는 한국과 같이 음력 설날을 기념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만의 설날이라는 이미지를 강행했다.
이어 한복을 위시해 ‘문화공정’ 논란을 불러 일으키더니, 이어 편파 심판 등을 포함해 끝나는 날까지 표절 의혹, 스키공정 논란, 환경 문제, 보호구역 문제, 인공강설 및 빙질 문제, 미세먼지 문제, 인권 문제 (인터넷 검열5.2.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 문제, 홍콩 탄압 문제, 테니스 선수 펑솨이 실종 논란), ‘중국 본토 거주자만 경기장 입장 허용’문제, 선수 강제 격리, 언론 취재 통제, 부실한 식사 제공, 선수촌 시설 논란10. 대규모 외교적 보이콧 사태, 경기 운영 문제(스키점프 4개국 실격 처리,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 스노보드 오심 논란,쇼트트랙 여자 1500m 운영 미숙 논란), 중국인들의 지나친 국수주의적 행태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상처 투성이 대회였다. 더구나 막판에 터저 나온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 도핑 적발 사건은 올림픽 대회의 최대 수치스러운 사건이었다.
이처럼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중국 공산당 정권의 개최국으로서의 ‘텃세’ 외 중공식의 안하무인격 대회 운영으로 주촤자인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올림픽 전통과 이념을 지키지 못하고 끌려가는 형편이었다. 여기에 중국 국민들이 국수주의 경향으로 “내로남불”식을 ‘인해전술’로 퍼부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나치 제국의 올림픽 보다 한층 치졸한 대회였다.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의 나치 독일은 그 위세를 뽐내더니 1939년 9월 1일 폴란드를 침공 했다. 베르린 올림픽이 개최된지 불과 3년만에 “손님을 환대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라고 선전했던 나치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유례없는 파괴를 조장한 전쟁의 주역이 된 것이다. 올림픽 대회의 종료와 함께 인종 차별 주의적이며 군국주의적인 특성을 위장하였던 나치 제국은 위장을 벗어 던지고 전쟁으로, 홀로 코스트 역시 정점을 향해 달리게 되었던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의 독재 정권은 1936년 8월 2주 동안 베를린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그들의 나치 정부는 반유대주의 정책과 영토확장 정책을 경시하는 척하며 올림픽 개최를 통하여, 평화를 사랑하고 관대한 독일의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많은 외국 관중들과 언론들을 현혹하였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도 점점 나치 독일을 닮아 가고 있다. 평화를 상징한다는 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 위기 고조된 것은 베이징 올림픽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이었다. 러시아의 푸틴은 올림픽에 와서 검은 이빨을 감추고 자국 선수의 도핑 스캔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얼마나 잘못된 대회인지 다음 두가지 사례가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역사상 최대 수치스런 올림픽 기록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감동으로 폐막한 올림픽”이라고 했지만, 대부분 세계 주요 언론들은 말썽 많은 올림픽이라고했는데 그중에서도 세계 언론의 대표격인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지는 이례적으로 사설을 통해 “최악의 올림픽” “스캔들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 이라는 혹평으로 평가했다. WP는 19일자(베이징 시간 20일 폐막일) 사설에서 “처참한 프리 스케이팅 후 눈물을 흘리는 발리예바의 모습이 이번 올림픽의 최종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평가했다.

▲ IOC의 바흐 위원장(왼쪽)과 중국 시진핑 주석
이번 대회 기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자국에서 열린 선수권대회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이 발리예바의 출전을 막기 위해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너무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후 경기 출전을 허가했다. 그러나 그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WP는 “발리예바의 마지막 연기는 10대의 신경 쇠약을 고통스럽게 보여줬다. 그는 두 번 넘어졌고 경기 내내 실수했다”며 “흐느끼며 우는 그를 코치가 질책하는 등 모든 시련은 아동학대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림픽은 오랜 기간 논쟁으로 가득해왔지만 이번은 또 다른 최악의 지점을 표시했다”며 “이는 베이징 올림픽을 스캔들 올림픽으로 굳혔다”고 했다. WP는 발리예바 외에도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문제도 언급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한동안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WP는 “중국이 해당 사실을 은폐하는 것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가 주도한 도핑 스캔들 기간에 바흐가 IOC를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당시 IOC가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거부했고, 발리예바와 같은 선수들에 대한 학대를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WP는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스키 챔피언 이보 니스카넨이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기다린 모습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미국의 에린 잭슨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해당 종목에서 최초로 흑인 여성이 메달을 따낸 것 등을 언급하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순간도 있었지만 불미스러운 행동과 스캔들에 가려졌다”고 평했다. WP는 “올림픽이 살아남으려면 주최 측은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며 “도핑 테스트 개혁이 필요하며 여자 체조가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스포츠에서 최소 연령 요건을 설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IOC를 향해 “주최국의 기본적인 인권을 확실히 보장하거나 민주국가인 개최국을 찾아야 한다”며 “올림픽은 운동경기의 성취를 축하하는 곳이지, 어린 선수들을 유린하거나 IOC를 기만하는 곳은 아니다”고 했다.
돈 벌이에 눈 먼 IOC의 광폭개최
WP는 신장 지역 인권문제로 미국과 호주, 캐나다, 영국 등이 외교적 보이콧을 한 것을 거론하며 IOC를 비판하기도 했다. WP는 “IOC는 인권 문제를 무시하고 위구르족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거짓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허용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발리예바의 실패를 두고 “무척 괴로웠다”며 “그가 뛰지 않길 바랐지만 CAS에 패소해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WP는 “도덕적 지위를 되찾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침가 선수들에게도 고통이었다. 선수단 숙소가 억망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배고픔에 식사마저도 형편이 없었고 코로나라는 핑게로 선수들을 강제격리시키고 선수들의 인권마저도 외면하는 환경에서 많은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 같은 올림픽이 과연 정당한 스포츠 대회인지 한탄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독일 선수로 루지 2관왕에 오른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대회가 끝나자 자기나라에 도착하자말자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시는 중국에 기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19일 홍콩 일간지 ‘명보’보도에 따르면 가이젠베르거는 독일로 귀국한 후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인권 문제를 포함한 우려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 참가 여부를 놓고 오래 망설였다”며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그런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이제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에 동계올림픽 개최 권한을 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선수들은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면 무력한 경우가 많다”고 개최국 중국과 주최인 IOC도 비난했다. 그녀는 “중국의 인권 문제로 금메달을 향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고 가족도 내 꿈을 위해 많은 지원을 했기에 경기를 위해 중국으로 가서 내 임무를 완수하기로 했다”면서도 “이제 집에 왔고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가이젠베르거는 독일의 ‘루지 여제’다. 2010 밴쿠버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 그는 2014 소치, 2018 평창에서 루지 여자 싱글 금메달을 땄다. 가이젠베르거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베이징 올림픽 슬라이딩 코스 훈련을 위해 국제루지연맹의 주선 아래 단체로 중국을 찾았다가 며칠 동안 좁은 방에 갇혀 한 걸음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가혹한 격리 생활과 형편없는 식사 등으로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가이젠베르거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특별했다. 엄마가 된 후 첫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올림픽 출전을 선택했고, 지난 8일 베이징에서 금메달 3연패를 기록한 후 “2년 전 아들을 낳았다.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면서 따낸 금메달이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 말은 많으나 중국에서는 하지 않겠다. 독일로 돌아가면 할 말을 하겠다”며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2관왕에 오른 스웨덴 빙속 국가대표 닐스 판 데 풀 역시 16일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중국처럼 인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나라에 올림픽을 넘겨준 IOC는 극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고 대만 타이완뉴스 등이 보도했다.
중국 폭거 방관한 IOC에 비난 고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여야 할 올림픽이 개최국 중국의 총체적인 폭거로 참가국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국이 가장 큰 피해국의 하나다. 개막식 ‘한복’ 입장으로 한국민의자존심을 건드리더니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레인변경 반칙이라며 실격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격처리됐다. 반면 중국의 런쯔웨이 선수가 황대헌 선수의 다리에 손을 대는 장면이 포착됐음에도 결승에 진출 했다. 이 경기 결승에서도 편파 판정은 또 나왔다. 헝가리 샤오린 선수가 1위로 골인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실격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에서도 편파 판정은 일어났다. 중국은 헝가리와 미국에 이어 3위로 통과했다.
판정 논란은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일어나고 있다.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는 독일, 노르웨이 등 선수 4명이 무더기로 실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는 유니폼이 크다는 것으로 올림픽 사상 유례 없는 일이다. 경기마다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실격을 당하면서 중국 선수들이 메달을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직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스포츠가 편파 판정으로 인해 승패가 결정되고 있다. 올림픽 정신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세계 최강의 쇼트트랙 한국 선수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으로 가장 큰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폭거에 한국의 체육 언론인 최종표 무예신문 발행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그러나 올림픽 어디에도 ‘함께하는 미래’는 없고 오직 중국만 존재한다. 오죽하면 ‘눈뜨고 코 베이징’, ‘중국 체전’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겠는가.>라면서 <개최국인 중국은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더 이상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본분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