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4·29 악몽이 아른거리는데… LA 시장 유력후보 <카렌 배스> 의원의 망언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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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의 책임을‘한인 이민자’에게 전가한 인물

어떻게 이런 여자가
LA 시장에 출마했을까?

■ 폭동당시 한인상점이 불타 없어진 것을 ‘기적’으로 표현
■ 주류언론 “배스 의원은 한인에게 한마디 사과도 안했다”
■ ‘우리를 대신해 그들이 한인상점을 파괴한 것”책임 전가
■ 4·29폭동 30 주년 ‘악몽’ 다시 떠 올리게한 끔찍한 발언

올해 2022년은 4·29폭동( LA폭동) 30주년이며 6월은 LA시장 특별 선거가 실시된다. 해외 최대 한인 거주지인 LA시장 선거는 우리 한인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선거이다. 이번 시장 선거에 카렌 배스 연방하원 의원(Rep. Karen Bass, 민주,가주 37지구)을 포함해 케빈 드레온(민주, LA 14지구) 시의원, 그리고 조 부스카이노 (민주, LA 15지구 )시의원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중  배스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이 배스 의원이 4·29 폭동 당시 잿더미 피해를 입었던 한인 리커스토어 상인들의 재건과 복구를 막았으며, 폭동의 책임을 한인 상인들 에게 돌렸던 인물로 알려지면서 아직도 4·29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한인들과 한인 커뮤니티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런 배스 의원은 지난 14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주최 한인언론 간담 회에서 LA폭동 당시 “일부 리커스토어  업주들의 위법행위도 있었기 때문에 해당 업소를 폐쇄 시키려 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LA폭동의 책임을 한인들에게 화살을 돌린 것이다. 30년이 지났으나 그녀의 자세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심층 보도한 정치매체 데일리 컬러 뉴스(Daily Caller News)도“배스 의원은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차도 한인 상인에 대하여 동정심을 조금도 나타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별첨 박스 기사 참조) <성진 취재부 기자>

3정치매체 데일리 컬러 뉴스(Daily Caller News)는 ‘커뮤니티 활동가였던 배스 의원은 LA폭동 당시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던 리커스토어를 폐쇄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했던 활동가’ (Bass was a community activist at the time focused on shutting down liquor stores, many of which were owned by Korean immigrants.)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불과 2년전에 보도된 것으로 배스 의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런닝 메이트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면서 배스 의원의 정치 경력을 소개하면서 자연히 LA폭동과 한인사회 와의 관계를 재조명하면서 떠 올랐다.

“리커스토어가 폭동 유발’ 책임전가

2020년 8월 당시 데일리 컬러 뉴스의 탐사전문 척  로스(Chuck  Ross)기자가 보도한 기사에서 카렌 배스 의원이 LA폭동과 관련해 뉴욕타임스, LA타임스, AP통신등과 인터뷰 한 내용들이 일목요연 하게 정리 보도했다. 이 기사를 분석하면 배스 의원은 인터뷰 때마다 “한인”(Korean immigrants)이 소유한 리커 스토어들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말하자면 한인이 폭동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폭도들이 한인 리커스토어를 방화하고 파괴한 것을 보고 배스 의원은 폭동 당시 1992년 11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처럼 오래전부터 원했던 한인 소유 리커 스토어 폐쇄가, 폭동 몇일만에 불타버린 것이 ‘기적’(Miracle)으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배스 의원은 1992년 6월 2일자 LA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에서는 “리커스토어가 폭동을 유발했다 (fuel the rage)”며 “주류 판매는 도박, 강도, 마약, 폭력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는 리커스토어 주변 환경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체가 그들 비즈니스의 파산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LA 폭동을 유발한 업소의 재개업은 비극이 될 것”이라며 영업 재개를 완강히 반대했다. 배스 의원은 1992년 11월 1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업소들을 방화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업소 소유주들에 대한 불만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폭도들을 두둔한 것이다.

‘한인업주 책임 전가’주류 언론 인터뷰

3우리에게는 ‘사-이-구’(Sa-E-Gu)라고 불리는 1992년 4월 29일에 발생한LA폭동은 미주한인 이민 사에서 최대 수난이었다. 당시 LA시 재산 피해가 10억 달러로 추산되면서 그중 한인사회 피해가 물경 약 4억 달러에 달해 최대 피해자가 된 것 이다. 당시 미 언론들이나 제도권에서 이 폭동의 책임을 한흑인종 갈등으로 몰아갔다.  LA폭동 후 30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도 한인 상점들을 집중적으로 방화 약탈 파괴한 미정부 당국의 조사보고서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당시 부시 대통령도 직접 한인사회를 방문 위로 방송을 하면서 책임 규명과 진상 보고를 약속했다. 하지만 미증유의 초유의 대도시 폭동에서 한인 이민사회가 졸지에 잿더미가 됐는데 미국 정부는 아직도 그 진상이나 책임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LA폭동 30주년이 되는 해에 한인사회를 폭동의 범인으로 몰고간 미국의 한 정치인이 LA폭동에서 폭도들을 보는 시각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데 한인사회의 분노가 치밀고 있다.

한편 한인 주측인 가주식품상총연합회(KAGRO)가 논란이 되고 있는 캐런 배스 LA 시장 후보의 최근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KAGRO측 관계자는 지난 1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배스 후보가 LA 폭동  당시 일부 리커스토어 한인 업주들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한 것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면서 배스 후보 발언이 모두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오는 28일 오전 11시에 기자 회견을 열어 배스 후보 발언을 구체적으로 반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의 김중칠 이사장은 배스 의원이 LA 시장 후보로서 문제의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한인사회 뿐 아니라 당시 리커스토어를 운영했던 한인들에게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LA 주요 한인단체들과 연대해 배스 후보의 낙선 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짓밟는 발언이다. 한인 상인들을 비하하는 눈으로 바라본 인물이 LA 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면서 “우리를 경멸하는 말로 들린다. 김 이사장은 “우리가 한인이 아니고 흑인 업주였다면 배스 의원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말하면서 배스 의원이 폭동 원인을 업주들 탓으로 돌린 발언에 대해서도 “역사를 거꾸로, 완전히 잘못 보고 있다. LA폭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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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컬러 뉴스(Daily Caller News) 기사 전문
한인 이민자 폄훼발언 <카렌 배스> 의원의 해괴한 발언

“한인 소유 리커 스토어 불탄 것이…
‘기적’(Miracle)같은 일이라고…?”

2020년 당시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될 유력한 후보인 캐런 배스 의원은 1992년 LA 폭동 당시 수백 개의 리커 스토어 등 주류 상점을 불태운 것은 가난한 동네의 범죄와 마약 활동을 위한 장소를 없앴기 때문에 “기적”이라고말했다. 배스 의원은  당시 많은 대부분 주류 가게들을 소유하고 있던  한인 이민자들의 가게를 폐쇄하는데 초점을 맞춘 사회 활동가였다. 민주당 소속인 이 활동가는 LA폭동(4·29 폭동) 이후 주류가게 문제에 대하여 여러 차례 인터뷰를 했다. 그녀는 당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방화가 주류가게들을 강제로 닫게 하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었지만, 그 방화 사건은 그녀와 동료 운동가들이 수년간 성취하려고 했던 일이 몇일만에 이뤄 졌다고 말했다.

한인상점 불탄 것을 ‘기적’으로 표현

정계에 입문하기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지역사회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했으며, 이 기반으로 그녀는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을 역임했다.   배스 의원은 1992년 폭동 당시 인근 주류 가게 수백 곳이 불탄 것은 “기적”(Miracle)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1992년 11월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그것이 우리가 원하던 방식이 아니었지만, 폭동은 우리가 수십년간 노력한 목표를 위해 며칠 만에 이뤄냈다”고 말했다. 지난번 조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의 유력한 경쟁자로 간주되었던 배스 의원은 1991년 주류 가게를 폐쇄하기 위해 캠페인을 조직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의 목표는 한국인 이민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리쿼 스토어 등 주류 가게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상점들이 LA에서 가난하고 흑인이 대다수인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폭력, 매춘, 기타 범죄의 온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녀가 설립한 커뮤니티 단체인 ‘약물남용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공동체연합’(Community Coalition for  Substance Abuse Prevention and Treatment)은 폭동이 시작되기 전날 밤  당시 톰 브래들리 LA시장(작고)을 만났다. 그녀는 1992년 뉴욕타임스의 기사에서도 이 모임을 언급했다. 배스는 “폭동 전날 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우스 센트럴 지역의 주류 판매점 수를 줄일 방법을 논의하는 회의를 했는데, 며칠 후에 기적처럼 우리가 폐쇄하려던 가게들이 불에 타버렸다”고 전했다.

배스는 지난 2020년 5월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에게 살해당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경찰 개혁을 추진한 덕분에 그 인기로 바이든 대선 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당시 바이든 후보는 유색 인종 여성을 대선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았고, 배스는 당시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등 캘리포니아 민주당 유력 인사들로부터 비공식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최근 몇 년간 LA폭동에 대해 좀 더 미묘한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2011년 LA 폭동에 대해 “그동안 내가 관여했던 모든 일들과 내가 시도했던 모든 것들이 실패했다고 느끼며 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이 파괴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배출구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나는 크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당선된다면 끔찍한 사건

한편 배스 의원의 대변인은 데일리 콜러 뉴스 기사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하면서 “배스 의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폭력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배스 의원은 폭동과 폭력에 대하여 1992년 폭동이나, 2020년도에도 결코 폭동이나 폭력으로는 시스템적으로 사회 문제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대변인은 “기록상으로도 배스 의원은 92년 폭동사태를 자신이 개선하려고 노력하던 바로 그 지역들을 파괴한 비극이라고 거듭 주장했으며, 젊은이들이 자신들에게 배출구가 없다고 느껴 지역사회를 불태웠기 때문에 리더십의 실패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폭동으로63명의 사망자를 내고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힌 LA 폭동 이후, 배스 의원은 리커 스토어 가게들이 다시 문을 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대중적인 압력 캠페인을 벌였다. 배스 의원이 200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이 설립한 커뮤니티 연합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스 LA 지역의 200개 이상의 주류 가게 중 150개 이상이 폭동 이후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연방의회 블랙 코커스 의장을 맡고 있는 배스 의원은 LA폭동 이후 주류가게 문제에 대해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서도 주류가게 업주들에게 동정을 표하지 않았다. 베스 의원은 1992년 6월 2일 LA 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주류 상점이 폭력사태를 일으킨 “분노 에 부채질”격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음주는 종종 도박, 절도, 마약 판매, 폭력적 폭력을 조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가게 주변 환경으로도 확산된다”고 밝혔다. 또 기고문에서 “업주들을 파산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 단체들과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다른 사람들의 바램이 아니다.”고 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배스 의원과 그녀의 활동 그룹 회원들은 한국인 이민자가 소유한 리커스토어 상점의 재건에 반대하는 청원을 했다. 그리고 베스 의원은 흑인 거주지역에 있는 주류가게 주인들은 이민자들이었기 때문에 주류가게를 둘러싼 싸움이 인종 문제로 번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1992년 7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들 상점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기여했다면, 우리는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면서,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다룰 때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 이거나 반기업적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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