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스토리] 뉴욕부동산업계 거물(?) 실체를 파헤쳐보니 ‘완전 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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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조카에게 50만 달러 건네 유명세 치른 안진섭 씨 디폴트

호텔부동산 거부인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빈 털털이 빈부였네

■ 2019년 맨해튼 호텔매입 뒤 1420만 달러 모기지 8개월 만에 연체 시작
■ 미납원금만 1402만여 달러…안진섭-최애숙 및 법인2개 연방법원 피소
■ 렌트한 맨해튼건물도 43만 달러 임대료 미납, 건물주와 13만 달러 합의
■ 맨해튼14스트릿 미납 렌트비 157만 달러, 위약금 포함 330만 달러 피소
■ 건물주에 지난 해 1억3천만 달러 빌려준 업체는 한국 이지스자산운용사
■ 안 씨 웹사이트 4개 프로젝트 대부분 중단…2개 프로젝트 5-7년전 매각
■ 2개 프로젝트 중 1개 호텔은 현재 운영 중이나 소유주는 다른 사람명의
■ 반주현 통해 뉴욕한인회관 99년 장기리스 추진하려고 50만 달러 준 듯

경남기업 소유의 베트남 랜드마크 72매각을 위해 중동국가 관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에게 50만 달러를 빌려줬던 뉴욕의 부동산개발업자 안진섭씨가 1500만 달러 상당의 모기지를 체납한 혐의로 민사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 씨는 반주현 씨를 통해 뉴욕한인회관 99년 정기리스를 추진했던 인물로, 뉴욕한인회관 바로 옆 건물을 사고 호텔을 신축한다고 밝혔지만, 6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기존 낡은 건물만 철거하고 공터로 남아있으며, 다른 건물 2곳의 렌트비 약 4백만 달러를 내지 못해 피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부동산개발회사 웹사이트에 프로젝트 4개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중 대부분이 이미 자신이 매각한 부동산으로 밝혀졌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귀국했다가 20일 만에 포기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 원인 중 하나가 됐던 조카 반주현 씨. 뉴욕남부연방법원은 지난 2018년 9월 반 씨에게 6개월 실형을 선고하고 ‘안진섭씨에게 50만 달러를, 미국정부에 22만 5천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바로 이 판결문에 언급된 안진섭 씨는 뉴욕의 한인부동산개발업자로, 특히 낡은 부동산 등을 헐값에 매입, 호텔을 신축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반주현 씨에게 50만 달러를 빌려준 사실이 드러나 유명세를 치렀던 안 씨가 최근 연방법원과 뉴욕주법원 등에 모기지체납, 임대료 미지급 등의 혐의로 적지 않은 민사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윌밍턴트러스트라는 금융기관은 지난 1월 12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36스트릿프라퍼티’, ‘HR442’ 등 2개 법인과 안진섭, 최애숙 씨 등을 상대로 약 1400만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400만 달러상당 손해배상소송

윌밍턴트러스트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맨해튼 ‘442 웨스트 36스트릿’ 소재 부동산 매입과 관련한 모기지 때문. 채무자는 ‘36스트릿프라퍼티’와 ‘HR442’라는 법인이지만, 안진섭씨 및 최애숙씨가 연대보증을 섰기 때문에 채무상환 의무가 있고 공동피고가 된 것이다. 윌밍턴트러스트는 소송장에서 ‘36스트릿프라퍼티가 지난 2016년 10월 18일 맨해튼 442 웨스트 36스트릿 소재 부동산을 185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그 뒤 2019년 9월 3일 래더캐피탈파이낸스에서 1420만 달러를 빌렸고, 같은 해 11월 15일 뉴뱅크에서 110만 달러를 빌렸다’고 주장했다. 당초 1420만 달러를 빌려준 것은 윌밍턴트러스트가 아닌 래더캐피탈파이낸스였지만, 지난 2019년 10월 15일 윌밍턴트러스트가 이 채권을 양도받음으로써 채권자가 된 것이다. 윌밍턴트러스트는 뉴뱅크가 110만 달러를 빌려주기 1개월 전 채권을 양도받았지만, 이 채권양도계약서는 2020년 3월 2일에야 등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뉴뱅크는 기존 1420만 달러의 채권이 양도된 것을 모르고 돈을 빌려준 셈이다.

▲ 윌밍턴트러스트는 지난 1월 12일 뉴욕남부연방법원에 36스트릿프라퍼티, HR442등 2개법인과 안진섭, 최애숙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본보가 1420만 달러 모기지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대출기간은 2019년 9월부터 2029년 9월까지 10년 이었다. 소송장에 따르면 36스트릿프라퍼티는 매달 6일 원금과 이자 일부를 갚기로 했지만, 돈을 빌린지 채 1년도 안된 2020년 5월 6일부터 한 푼도 갚지 않았다. 돈을 빌리고 약 8개월 만에 체납이 시작됐고 결국 윌밍턴 측은 약 2개월 뒤인 2020년 7월 20일 디폴트를 통보했다. 현재 모기지 미납 원금은 1407만 2704달러이다. 1420만 달러 및 이자를 120개월 분할 상환해야 하지만, 8개월간 약 13만 달러만 지급한 셈으로, 윌밍턴 측은 원금 대부분을 떼인 셈이다. 뉴뱅크 모기지 계약서 확인 결과 110만 달러를 빌린 사람은 ‘36스트릿프라퍼티’ 및 ‘HR442’ 등 2개의 법인이었으며, 2개 법인 모두 대표이사가 최애숙 씨로 확인됐다. 110만 달러를 빌려준 뉴뱅크 역시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뉴뱅크는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정확히 얼마를 떼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36스트릿프라퍼티 등은 이 돈을 빌릴 때 부동산 담보 설정 이외에 187만 달러 어음을 뉴뱅크에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윌밍턴트러스트는 채무자가 뉴뱅크에서 110만 달러를 추가로 빌린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도 분쟁을 낳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보 확인 결과 이 부동산은 15층, 건평이 2만 433스퀘어피트로, 객실이 56개인 허드슨리버호텔로 확인됐다. 안 씨 등은 은행 모기지는 체납했지만, 뉴욕 시 등이 부동산을 압류할 것을 의식, 재산세 등은 꼬박꼬박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 윌밍턴트러스트는 안씨등을 상대로 한 소송장에서 자신들이 1420만달러를 빌려준 것 이외에 2019년 11월 15일 뉴뱅크도 150만달러를 대출해줬다고 밝혔다.

사무실 임대료 42만1천 달러 미납 피소

2020년 치 재산세 44만 8천여 달러를, 2021년 치 재산세 34만 7천여달러를 모두 완납, 미납 재산세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뉴욕시 환경보호위원회로 부터 2019년 11월 21일 145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안 씨 등은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2020년 6월 호텔을 폐쇄하고 영업을 중단해 한때 호텔 앞에 쓰레기 등이 방치되기도 했으며, 최근 영업을 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밍턴트러스트는 뉴욕 주의 모기지 체납에 따른 압류 및 강제퇴거유예조치가 1월 15일 종료됐으므로, 이 건물에 대한 압류명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안 씨가 오랫동안 자신의 베이스캠프로 사용해온 건물도 임대료를 내지 못해 피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맨해튼 ‘52이스트13스트릿’ 건물주 KS부동산은 지난해 4월 21일 안진섭 씨와 최애숙 씨를 상대로 임대료 미납액 42만 1천여 달러를 납부하라며 뉴욕 주 뉴욕 카운티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KS부동산은 소송장에서 ‘지난 2009년 12월 23일 이 부동산을 ‘54이스트 엔터테인먼트’에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안진섭 씨와 최애숙 씨가 각각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대료 납부 의무가 있는 트레스주식회사 및 54엔터테인먼트주식회사는 지난 2019년 2월 19일 뉴욕동부연방파산법원에 각각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2개 법인의 대표는 최애숙씨로 밝혀졌다. 즉, 안 씨 측은 법인이 파산신청 이전인 최소 2019년 이전부터 임대료를 체납했을 가능성이 크며, 건물주는 임대법인이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연대 보증인에게 소송을 제기한 셈이다. 건물주는 안 씨 측에 2020년 9월 30일 퇴거할 때까지 미납 임대료 42만천여 달러, 여기에다 법률 비용 등 3500달러를 추가로 요구했다.

▲ 뉴욕한인부동산개발업자 안진섭씨가 소유한 442 웨스트 36스트릿소재 허드슨리버호텔은 코로나19 이후 한때 폐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맨해튼 건물도 330만 달러 피소

안 씨와 최 씨는 이 소송제기 불과 1개월 만에 건물주와 협상에 나서, 밀린 임대료의 약 3분의 1인 13만 달러에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7월부터 매달 1만 천달러씩을 올해 6월까지 갚기로 분할 납부한다는 것이다. 특히 만약 이 같은 합의를 어기면 안 씨 등은 자동적으로 42만 1천여 달러 배상판결을 인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최소 3-4회 더 밀린 임대료를 분할 납부해야 하지만, 윌밍턴트러스트가 1400만 달러이상의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이를 제대로 납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 건물은 안씨가 10여년 전인 2009년부터 임대해 사용해서 본사 격으로 사용한 건물이어서, 지난 2018년부터 임대료를 내지 못해 2020년 9월말 이 건물에서 퇴거당했다는 것은 최소 2018년부터 안씨 사업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2020년 가을께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음을 의미한다. 이 건물 이외에도 더 많은 임대료를 밀린 케이스도 있다. 뉴욕 맨해튼 ‘351-353 웨스트 14 스트릿’ 건물주인 미파리얼티는 ‘웨스트14 마켓유한 회사’가 2018년 8월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 임대료 등을 내지 않았다며, 지난 2020년 11월 16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 법원에 웨스트 15마켓은 물론 보증인인 안진섭 씨와 안윤섭 씨를 상대로 330만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 윌밍턴트러스트는 안씨등이 미납한 대출금 원금이 1407만여달러에 달하며, 원금에 이자, 연체료, 변호사비등을 모두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웨스트14마켓유한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17일 미파리얼티로 부터 건물일부를 2022년 10월 22일까지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 11월 안진섭씨가, 2018년 11월 안윤섭 씨가 각각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계약에 따르면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말까지는 약 4개월간 프리렌트를 준 뒤 2018년 3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는 매달 7만 달러, 2019년은 매달 7만 5천 달러, 연간 90만 달러, 2020년은 매달 7만 7250달러, 연간 92만 7천달러, 2021년은 매달 7만 9567달러, 연간 95만 4810달러, 2022년은 매달 8만 1954달러, 연간 98만 3454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하지만 웨스트14 마켓유한회사는 임대료를 내기 시작한지 불과 5개월 만인 2018년 7월 24일부터 체납을 시작, 퇴거시점인 2020년 9월 30일까지 임대료가 194만여 달러가 부과됐지만, 납부한 임대료는 68만 천달러에 불과했다. 여기에다 연체료 등이 23만 7천여 달러에 달해 전체 미납 임대료가 약 157만 달러, 기타비용 17만 달러에다 보증계약 위약금 157만 달러 등, 건물주는 330만 달러를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 14와 안 씨 등은 지난해 1월 28일 건물주의 소송장 주장 대부분을 부정했지만 건물주는 임대 계약서, 보증 계약서 등 상세한 증거를 제시하며 신속한 판결을 요구하고 있다. 건물주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2월초까지 계속 재판부에 서한을 보내 압류 및 강제퇴거유예조치가 종료됐음을 강조하고 재판을 빨리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 윌밍턴트러스터는 2019년 9월 3일 36스트릿프라퍼티와 HR442에 1420만 달러를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재미난 것은 이 건물 소유주인 미파리얼티에 한국자산운용사가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29일 미파리얼티에 모기지로 6530만 달러를, 또 미파메즈유한회사에 메자닌론 6320만 달러 등 1억 3천만 달러를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6530만 달러는 부동산 담보를 설정한 반면, 메자닌론은 무담보채권으로 이자를 후하게 받는 반면, 문제가 생기면 담보가 없어 채권을 회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미파리얼티는 1층 피자가게 등도 렌트비를 내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 임대료 미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채권회수도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안 씨는 이외에도 지난 2016년 10월 442 웨스트 36스트릿소재 건물매입과 관련, 부동산 중개료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배상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중개인 호콴로우씨는 지난 2020년 5월 27일 뉴욕주 퀸즈카운티법원에 안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6월 8일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우씨는 소송장에서 ‘안씨가 442 웨스트 36스트릿 건물 매입을 중개해 주면 21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으나 1만 달러만 지급한 뒤 2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이를 모두 인정했다. 안 씨는 또 뉴욕 주에 노동자 상해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이 돈을 내지 않아 뉴욕 주로 부터 배상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씨와 관련 법인들에 대한 소송이 사시나무에 연 걸리듯 주렁주렁 걸린 셈이다. 안 씨는 부동산 개발자로 SMA 디벨럽먼트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없는 프로젝트들 웹사이트에 올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이미 5-6년 전 매도한 건물이거나, 현재 개발이 완전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이 웹사이트에서 맨해튼웨스트호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소재지는 ‘303 웨스트 30스트릿’으로, 현재 미드타운웨스트호텔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지난 1980년 8월 20일 카이모 트레이딩 주식회사가 매입했으며, 이 회사의 사장은 박동숙씨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 부동산의 소유권은 안 씨와 관련이 없으며, 안 씨와 박 씨와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웹사이트에 소개된 4개의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프로젝트다.

▲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29일 미파리얼티에 부동산담보 모기지 6530만달러, 무담보 메자닌론 6320만달러등 약 1억3천만달러를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호텔이스트휴스턴으로, 소재지는 ‘151 이스트 휴스턴 스트릿’이지만, 현재 소유주는 안 씨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2005년 2월 3일 ‘소호뉴욕랏징’ 명의로 이 호텔을 45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안 씨는 이미 약 5년 전인 지난 2017년 7월 26일 약 4배 가까이 오른 1675만 달러에 매도했으며 현재는 이 부동산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 번째 프로젝트 역시 안 씨와 무관하다. 이 프로젝트 이름은 ‘호텔 오차드’로 소재지는 ’163 오차드 스트릿’으로, 지난 2000년 5월 3일 안 씨를 비롯한 여러 명이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안 씨 등은 지난 2015년 3월 31일 이 건물을 2375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가 공동소유주 중 한명으로 매도디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어느 정도의 지분을 소유했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확실한 것은 현재 이 호텔의 주인은 안 씨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네 번째 프로젝트는 호텔카사미아 프로젝트로 소개돼 있다. 뉴욕한인회관 바로 옆 건물이지만, 역시 지지부진, 현재는 나대지이다. 이 부동산 소재지는 157웨스트 24스트릿으로, 유명한 게이클럽인 젝스 라운지가 있던 건물이다. 안 씨는 지난 2015년 8월 이 건물을 매입한 뒤 2016년 3월 게이클럽 임대계약이 만료되자 클럽을 내보내고 2층에서 4층에서 불법 숙박업을 하다 뉴욕시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는 트립어드바이저와 한국어 웹사이트에 숙박광고를 낸 사실을 확인하고, 8800달러 벌금을 부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뉴욕 맨해튼 ‘52이스트13스트릿’ 건물주 KS부동산은 지난해 4월 21일 안진섭씨와 최애숙씨를 상대로 임대료 미납액 42만 1천여 달러를 납부하라며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 뒤 2017년 7월말 뉴욕시에 4층 짜리 이 건물 철거신청을 했지만 한동안 철거를 하지 않다 지난 2019년 마침내 건물을 헐어냈다. 안씨는 당초 이 곳에 17층짜리 호텔을 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도 기존 건물만 철거된 채 호텔은 착공도 못한 채 공터로 남아있다. 특히 안 씨가 호텔카사아라고 소개한 프로젝트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반 씨는 지난 2014년 3월 뉴욕한인회 역대 회장단협의회에 한인회관 매각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1개월 뒤인 같은 해 4월 3일 역대회장단 협의회를 찾아가 한인회관 99년 장기리스 제안서를 냈던 것으로 드러났었다.

뉴욕한인회관 99년 장기리스에 관련

반 씨는 이 제안서에서 ‘나의 고객인 SMA홀딩스가 99년 장기리스를 희망하며, 리스가 된다면 건물을 신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씨는 ‘12개월간 기존 테넌트 퇴거, 24개월간 건물 신축 등을 이유로 36개월 간의 렌트비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리스계약서 서명 때 최대 2백만 달러를 지불함과 동시에 연간 렌트비를 90만 달러씩 내고 10년에 한번 씩 렌트비를 10%씩 인상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장기리스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리스를 원하는 회사로 기재된 SMA홀딩스가 바로 안 씨의 회사였다. 반 씨가 안 씨를 위해 뉴욕한인회관 99년 장기리스 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2014년 4월 3일인 반면, 반 씨가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 72매각을 위해 중동국가 관리에게 전달할 50만 달러 수표를 안 씨로 부터 발급받은 시점이 같은 해 4월 16일이었다.

반 씨는 재판과정에서 이 돈을 빌려준 사람의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최후 변론에서 ‘나에게 50만 달러를 빌려준 사람은 맨해튼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한인사업가 안진섭 씨’라고 진술했다. 안 씨가 반 씨에게 50만 달러를 빌려준 것은 뉴욕한인회관 장기리스와 깊은 관련이 있었던 셈이다. 그 뒤 안씨는 2015년 8월 뉴욕한인회관 옆 건물을 매입했으나 이 건물은 대지 면적이 뉴욕 한인회관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안 씨가 이 작은 건물을 전격 매입한 것은 언젠가 한인회관 건물을 장기리스해서 2개 부동산을 합쳐서 호텔을 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반 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기소되면서 이 꿈은 물거품이 됐고, 현재는 호텔신축 사업은 좌초도고 해당부동산은 볼썽사나운 나대지로 전락한 것이다. 결국 안 씨가 웹사이트에 소개한 프로젝트 대부분이 자신과 무관하거나 중단된 사업인 셈이다. 안 씨는 한때 1인당 50만 달러를 투자받고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EB5 리저널 센터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얼마나 투자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고, 또 투자원금을 모두 돌려줬는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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