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스크리닝 성료
UC Irvine 대학교에서 영화학과 교수 및 학생 대상
한국의 영화와 예술인은 이제 세계 어느 곳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젊은 세대들이 한국영화에 매료되고 있다. 한국의 영화 예술도 이제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영화 평론가이자, 작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약해온 위베르 니오그레는 그동안 아시아와 유럽 영화에 관한 광범위한 탐구를 해왔다.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영화중의 하나지만 그 성과는 하루밤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한국 영화의 뉴 웨이브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심도깊고 복잡한 영화사의 와중에서 탄생한 것이다. 한국 사회의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맥을 같이 하는 한국영화의 위기와 재탄생, 재발견과 암흑기 등은 현대의 영화에서 보기 드문 아이덴티티를 한국영화에 부여 했다. LA한국문화원은 3월 7일(월) 오후 2시부터 UC Irvine 대학교에서 영화학과 교수 및 학생대상 윤성현 감독을 초청하여 파수꾼 특별 영화상영 및 매스터 클라스를 개최했다. 이는 UC Irvine 대학교 Korean Movie 클라스와 한국학 연구소(Center for Critical Korean Studies)와 함께 개최된 2022 UCI 매스터 클라스이었다. 이날 ‘파수꾼’ 영화 상영후 윤성현 감독이 직접 참석하여 영화 제작 관련 감독의 관점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들이 쏟아지며 다양한 질문답변이 이루어 졌다. 또한 리셉션에서 개최되는 캐주얼한 감독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수업 시간에 못다룬 내용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어지고, 감독과의 사진을 찍는 모습 등 미래의 영화 학도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LA한국문화원의 대표 한국영화 프로그램인 코리안 시네마 투어링: 매스터 클라스는 한국의 영화 제작자 및 감독을 초청하여 캘리포니아 내 8개 대학(AFI, UCLA, UC 버클리, USC, UC 어바인, UC 샌디에이고, 채프먼 대학, CSUN)과 함께 영화/미디어 학부 및 대학원생 대상 특별 영화 상영과 질의 응답 등을 통해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영화 제작과정, 생생한 노하우와 철학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UCI와 함께하는 UCI 매스터 클라스는 영화/미디어 3-4학년 학부생 65명이 참석하여 2-4시 까지 파수꾼을 상영한 뒤 4-5시까지 대담, 5시 이후 리셉션을 개최했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하는 매스터 클라스에서는 파수꾼 뿐만 아니라 사냥의 시간에 대한 토론과 함께 감독의 미학적, 주제적 관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한국 독립영화에서부터 상업영화까지 풍부한 경험담을 듣고, 특히 극장 위주 영화 문화가 스트리밍 OTT로 전환이 되면서 어떤 변화 등을 체험하였는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다루었다. 이제훈, 서준영 주연의 영화 파수꾼은 절친했던 세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죽고 나서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하나씩 들춰가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는 묵직한 영화다.
또한 2010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수상, 2011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한 이 영화는 스토리텔링과 뛰어난 연기력이 잘 조화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LA한국문화원은 “최근 한류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국영화 감독 초청 및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 영화학과 학생들에게 한국영화의 우수성이 더욱 전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성현 감독은 서울예대 재학 당시 이미 재능있기로 유명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1년 첫 장편작 <파수꾼>을 통해 각종 국내 영화제의 신인감독상을 휩쓸고 유럽 영화제에 초청되며,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감독으로 떠올랐다. 배우 이제훈과 박정민을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들었고, 이후 등장하는 수많은 청춘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제2의 <파수꾼>을 꿈꾸게 만들었다.
이후 무려 9년만에 신작 <사냥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떠오르던 차세대 남배우들을 캐스팅한 초호화 배우진, 파수꾼에서도 함께 했던 이제훈과 박정민의 재등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개봉이 계속해서 연기되었다. 그러다 넷플릭스로 공개가 되었다. 윤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감독 자신의 파수꾼(지켜 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고민’인 것 같다고 말했디. 개인적으로 고민 없는 영화를 안 좋아하며 영화를 쉽게 다루는 것을 싫어한다. (대중 오락영화는 어떤가?) 그런 개념이 아니다. 그는 <오스틴 파워>도 고민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치열하게 고민해서 만들어야 한다는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자기가 옳다고 고집 피우면서 고민을 안 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이 세상에 천재는 없으며 그저 누가 더 많이 고민을 하느냐의 문제 같다. 고민이야말로 영화를 하면서 나한테 가장 큰 믿음이다라고 말했다.
✦ 문의: LA한국문화원 (323)936-3011 영화/문화산업 Hannah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