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짝퉁 팔던 텍사스 거주 한인모자 전격 체포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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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초 국토안보부 함정수사서 적발 보석금 내고 불구속재판
■ 가게서 루이뷔통, 샤넬, 구찌, 에르메스등 짝퉁 346 점 압수
■ 짝퉁명품 전체가 고작 9300달러인데 범죄액 무려 63만 달러
■ 혐의 2건-1건당 최대10년 벌금 25만 달러 중범죄로 기소

텍사스 주 라레도에서 ‘패션 아울렛’이라는 상호의 옷가게를 운영했던 72세 한인여성 김복녀 씨와 그의 아들 45세 김유석씨. 이들은 지난 2월 7일 짝퉁 명품을 판매한 혐의로 텍사스남부연방검찰에 기소됐으며, 지난 3월 8일 체포된 뒤 보석금 7만 5천 달러를 지불하고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국토안보부 함정수사에 걸려

텍사스남부연방검찰은 기소장에서 ‘국토안보부 수사관이 신분을 위장해 사복을 입고 지난 2월 3일 텍사스 주 라레도의 히달고스트릿 1000블락의 패션아울렛이라는 상점을 방문, 샤넬, 크리스챤 디올, 구찌, 에르메스, 루이뷔통, 베르사체 등의 짝퉁명품을 팔고 있었다. 수사관이 루비뷔통 상표가 붙은 셔츠 한 장을 구입한 뒤 짝퉁이냐고 묻자 김유석씨가 카피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국토안보부 위장수사관이 짝퉁 명품을 매입하고 현장을 떠난 지 몇 분 만에 수사관들이 이 가게에 들이닥쳐 이 잡듯이 뒤졌고, 짝퉁 명품 346점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 김복녀씨 모자가 운영한 텍사스 라레도의 패션아울렛 매장

검찰이 기소장에 적시한 압수품 도표에 따르면 짝퉁명품에 부착된 가격표를 확인한 결과 346점의 판매가는 9259달러였다. 가장 싼 상품은 티셔츠로 17달러 정도였으며, 대부분 28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샤넬티셔츠 1장의 소매가는 1150달러, 루이뷔통 티셔츠 1장의 소매가는 무려 950달러에 달했다. 샤넬블라우스 1장은 2450달러에 달했다. 연방검찰은 김 씨 모자의 범죄액을 실제 명품의 소매가격으로 계산, 무려 62만3800달러라고 적시했다. 김 씨 모자는 346점을 모두 팔아도 9259달러에 불과하지만, 범죄액은 약 62만 달러로 무려 70배에 달하는 것이다. 바로 이같은 점이 짝퉁 카피 의류판매 범죄의 위험성이다. 티셔츠 몇 장 팔려다 수십 배를 토해낼 가능성이 큰 것이다.

CA홀세일업자 통해 구입

이들 모자는 검찰수사에서 자신들이 짝퉁명품을 2년 전부터 팔아왔으며 불법임을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으며 몇 년 전에도 다른 짝퉁명품을 입수하려고 시도하도 세관국경단속국으로 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들은 짝퉁명품 입수경로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들은 ‘어머니인 김복녀 씨가 2-3개월에 한 번씩 캘리포니아지역의 홀세일업자와 접촉, 짝퉁명품을 구입했고, 배송업자에게 이들 물품을 텍사스 주 라레도로 배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명품짝퉁 홀세일업자가 캘리포니아지역에 존재하는 것이다. 또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짝퉁명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은근히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국토안보부 데이타베이스 검색결과 이 업체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그리고 2015년 짝퉁명품을 압수당한 적이 있으며, 여러 차례 국경세관단속국에서 경고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어머니 김씨는 2002년부터, 아들은 2014년부터 이 가게에서 일했다고 했으며, 오래전부터 짝퉁의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자는 짝퉁명품 불법유통, 사기음모 등 2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각혐의 당 최대 10년 징역, 최대 25만 달러의 벌금에 취해질 수 있다. 패션아울렛은 의류, 악세사리, 문구류까지 취급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매장으로 확인됐지만, 짝퉁의류 판매로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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