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전망 이변 없는한 브라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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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공과 지구는 둥굴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 ‘열사의 나라’ 중동 카타르에서 처음 열리는 축구 제전
■ 한국의 손흥민, 포르투갈 호날두 대결 ‘세기의 관심사’
■ 한국 ‘죽음의 조’ 탈피, 일본은 불운조… 엇갈린 두나라
■ 프랑스, 아르헨티나 강세 미국도 선전… 브라질이 관건

중동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대회를 위해 한국(FIFA 랭킹 29위)은 물론 본선 진출 팀 들이 본격적으로 카타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 대회 개최국의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2018년 대회에는 세계적 강호 독일을 2-0으로 격파해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중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으며, 축구 경기 유튜버 화면에서 도 아직도 시청할 수 있다. 항상 여름에 열리는 월드컵 대회가 올해 열사의 나라 카타르에서 열리기에 11월에 열린다. <특별취재반>

한국,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BBC방송은 소위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 24일 우루과이, 같은 달 28일 가나, 12월 2일 포르투갈과 경기를 벌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알 라이안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갖게 됐다. 무엇보다도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일단 조별 리그 동안 다른 경기장 잔디 적응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동할 필요가 없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같은 장소에서 치르는 호사를 누리는 팀은 한국을 포함해 모두 3개국이다. 한국은 포르투갈과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루과이와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다. 가나와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첫 만남이다. FIFA 랭킹 8위의 포르투갈은 이번 카타르 대회가 역대 8번째 출전이자 5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 디오구 조타(리버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랭킹 13위 우루과이는 월드컵 2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본선 출전은 이번이 통산 14번 째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 1무 6패로 크게 밀린다.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맨시티) 그리고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대표팀 소속이다. 가나는 FIFA 랭킹 60위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29개국 중 랭킹이 가장 낮다. 한국과는 6차례의 A매치를 치른바 있으며 전적은 3승 3패다. 최근 대결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으로, 당시 한국이 0:4로 패했다.이번 대회 개최국인 카타르(51위)는 2019 아시안컵 우승, 2022 월드컵 2차 예선 조1위 통과, 2021 피파 아랍컵 3위 등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비해 전력이 상승했고, 아시아 내 에서는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에는 아직까지 의문 부호가 붙는 상태다. 카타르는 개최국의 이점으로 1포트의 국가들을 피했으나, 각 포트에서 나름 강자들로 꼽히는 팀들을 만나며 개최국 입장에서는 꽤나 까다로운 대진이 완성되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A조 최강팀 네덜란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라, 네덜란드가 2승으로 16강을 일찌감치 확정지었을 경우 로테이션 멤버로 나오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그나마 해볼만한 에콰도르 와의 개막전에서 필승의 각오로 임해야 할 대진이다.

FIFA가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대륙별 안배로 포트를 정하지 않고, FIFA 랭킹으로 포트를 정해서 추첨한 결과 <강팀이 3팀 이상> 한 조에 몰리는 죽음의 조는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별 밸런스가 비교적 균등하게 배분되었다고 볼 수 있다. 포트2의 독일과 네덜란드가 어디로 배치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네덜란드가 개최국 카타르가 있는 A조에 들어가면서 밸런스 조정에 큰 기여를 하였다.

한국 16강 진출은 50% 전망…

그러나 <약팀없이 중팀이 2팀 이상>인 죽음의 조는 존재할 것이 확실시 된다. 2022년 6월에 전체 진출팀이 확정되기 때문에 아직 미정이지만 B조 잉글랜드5위-미국15위-이란21위-웨일스18위 PO승리 유력, D조 프랑스3위-덴마크11위-튀니지35위-페루22위 PO승리 유력가 해당된다. 평소와는 달리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때문에 3포트에 가 있을 팀을 4포트에 억지로 넣으면서 1포트-2포트-3포트-3포트인 셈이 되어버려서 ‘죽음의 조’가 나올 것이 확실 시된다. A조는 개최국 카타르에겐 탑 시드의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게 하는 대진이 완성되었다. 사실상 2포트 팀인 네덜란드가 조의 탑 시드국이나 마찬가지이며 3포트 최강 팀으로 꼽히는 세네갈, 4포트의 복병 에콰도르가 조에 들어와 서로 치열한 2위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가 16강에 진출하려면 개막전에서 맞붙는 에콰도르를 홈 이점을 업고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B조는 잉글랜드가 그리 어렵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쉽지도 않은 대진을 받아든 형국이다. 2010년 만났던 미국과 다시 만났으며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 그리고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팀과 만나 그 어떤 팀과의 경기에서도 쉬운 경기는 없을 전망이다. 이란과 미국이 24년만에 다시 벌이는 라이벌전은 서로에게 승리가 간절한 것이 더해져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유럽 PO에서 우크라이나, 스코틀랜드, 웨일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이 조에서 16강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만한 대진이다. 조 2위일 경우 난적 네덜란드가 버티고 있기에 여기도 1위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C조는 아르헨티나가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전승도 가능하며 멕시코와 폴란드간의 조 2위 싸움을 통해 16강 진출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징크스 상으로만 보면 아르헨 티나와 멕시코가 유력해 보이긴 한다. 지역예선에서 한 번도 안 지고 올라온, 2014년보다 훨씬 강력한 아르헨티나와 16강은 무조건 진출해온(심지어 독일의 8강 진출 징크스까지 씹어먹으며) 멕시코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탈락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르헨티나 16강 진출하면 우승도

D조는 프랑스와 덴마크가 서로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한 조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튀니지, 아시아-남미 플레이오프 승자는 서로를 무조건 잡고 프랑스나 덴마크에게 이변을 노려야 할 것이다. E조는 사실상 포트 1팀이 두 팀 들어간, 포트2 최강팀 독일이 스페인과 한 조가 되었다. 이로 인해 유력한 죽음의 조 후보가 되었고 또한 뒤에 들어온 일본, 북중미-오세아니아 승자[72] 역시 포트 내에서 FIFA 랭킹이 상위권이기 때문에 죽음의 조가 되었다. 전망은 스페인 1위 독일 2위로 예상 된다. 일본은 북중미-오세아니아 승자만큼은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스페인과 독일은 일본이 승리 를 따낼 상대라고 하기엔 너무 난적이다. F조는 2포트, 3포트, 4포트 모두 중간~약팀이 뽑히면서 벨기에가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그 당시보다 전력이 떨어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꼽히지만 그래도 저력이 있으며, 모로코와 캐나다 또한 나름 중량감 있는 스쿼드로 일격을 먹일 수 있는 팀이다. 벨기에가 독주하고 나머지 3팀이 조 2위를 노리는 형국이 제일 유력하나, 4팀이 서로 물고 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조는 2018년 월드컵의 데자뷰같은 조편성이 되었다. 브라질-세르비아-스위스가 또 다시 한 조에 묶였다. 코스타리카 대신 카메룬이 들어갔으며 브라질은 카메룬마저 8년전 조별리그에서 만난 바 있다. 이 조도 C조처럼 1강 2중 1약으로 평가된다. 브라질은 무패로 지역예선을 통과했으며 세르비아는 포르투갈을 플레이오프로 내던지고, 스위스는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로 내던지고 각각 올라왔다.

네이션스컵 4강에 올랐던 카메룬이 월드컵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2위 싸움이 깔끔하게 갈릴지, 진흙탕 싸움이 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브라질은 2018년보다 더한 강팀으로 급부상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의 1위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1포트를 플레이오프로 내던진 두 팀간의 경쟁이 2위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H조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한 조에 편성되어 골잡이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르투갈, 우루과이의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대한민국과 가나도 충분히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만한 숨통 트이는 조이다. 또한 서로 간의 역사가 있는 상대팀끼리 맞붙어 이야기거리가 가장 많은 조가 되었다. 이 조의 경기는 대한민국-가나 경기를 빼면 모두 월드컵 본선에서 서로 만났던 매치업이다. 조내 역대 전적은 우루과이가 제일 좋은데 우루과이 뺀 나머지 팀들을 모두 월드컵 무대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다.

일본 ‘죽음의 조’ 배정에 희비

지난 2018년 월드컵 조추첨에서는 마지막에 남은 두 팀이 한국과 일본이었는데, (4포트), 50/50확률의 뽑기 하나로 독일-멕시코-스웨덴이라는 지옥행과 폴란드-세네갈-콜롬비아라는 천당행이 갈리는 순간이었다. 한일 양국의 팬들이 숨을 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이 전자에 당첨되면서 지옥행이 결정되고 일본은 자동으로 더 수월한 조로 가며 양국에서 크게 희비가 엇갈렸었다.

그러나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비슷한 상황에서 정반대로 일본이 죽음의 조로 배정되면서 한일 양국에서 엄청난 탄식과 환호의 반응이 나왔다. 그 동안 일본이 항상 수월하게 꿀조만 받는 월드컵 대진운을 답답해 하던 한국인들은 환호의 탄성을 내지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 대회 연속으로, 아니, 그 전 대회보다도 더욱 끔찍한 지옥의 조를 정말 가까스로 피했고, 이번에 그 불운은 지난 조 추첨의 정 반대로 일본에게 갔으니 정말 극적인 새옹지마였다. 아시아에서는 이란이 가장 괜찮은 조추첨을 받았다는 평가이며, 대한민국도 상대적으로 괜찮은 조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악이라는 평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탈락 사례 자체가 매우 희귀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가 있는 조에 던져졌고, 여태 단 한 번도 유럽의 월드컵 우승국과 붙어보지 못한 일본은 무려 두 팀이나 같은 조에 배정되었으니 불쌍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나중에 본선에 합류할지도 모르는 호주는 D조에 들어갈 예정인데, 역시나 어려운 상대들이니 만큼[78] 조별리그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이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역대급 죽음의 조에 포함되었던 대한민국과 이란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조에 걸리면서 억울함을 풀었고, 반면 지난번에 개꿀조가 걸려서 재미를 봤던 일본은 과거 한국과 이란이 경험했던 불지옥에 떨어졌다. 특히 일본은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한국 마냥 우승팀과 그 전 우승팀이 같이 걸려버렸다. [79]가장 억울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서 2연속으로 4포트에 배정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두 번 연속으로 죽음의 조에 걸리고 말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1경기는 대량 실점하는 징크스[80]까지 있으니 어찌 보면 일본보다 더욱 암울하기 짝이 없다. 대한민국은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 이어 8년 만에 H조 4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번 다 2번째 상대가 아프리카 팀이고, 3번째 상대가 유럽 팀이다. 또한, 대한민국과 일본은 공교롭게도 2014년부터 나란히 3연속 각 조의 4번 시드를 받게 되었다.

축구공은 둥글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하지만 그 볼을 코트롤 한다면 멋진 경기가 된다. 월드컵이 바로 그런 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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