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OT스토리] ‘우애’ 자랑하던 LS家 미국서 골육상쟁 벌이는 속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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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家 장손 구본웅 VS LS家 삼촌들’ 간 투자금 반환 소송전
■ 구본웅, 배상 피하려 10일 포메이션2개사 파산보호신청한 듯
■ 예스코, 구본웅 측에 5400만 달러투자 불구 채무 1천만 달러
■ 구본웅, 예스코홀딩스 채권 사실상 부인…예스코측, 중재신청
■ 법원, 이달 구 씨 정식소송 기각…사촌형제들 간 사실상 결별
■ 구본웅 벤처 줄줄이 실패에 우애도 박살… 예스코지분도 처분
■ 구씨, 파산 4일 뒤 쇼박스에 1300억 원 투자로 2대주주 지위
■ 포브스 지, 일찌감치 ‘LS가 분위기 약간 이상하다’ 예견 보도

사촌간의 아름다운 승계로 유명한 LS家가 투자금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 미국에서 골육상쟁의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는 우애를 자랑해 왔지만 뒤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다툼을 벌이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LS가 장손격인 고 구자홍회장 아들인 구본웅 씨가 주도한 포메이션그룹에 투자한 LS家관련기업 예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1월말 미국상사 중재원에 구씨 측을 상대로 약 7백억 원을 배상하라며 중재를 신청했고, 구씨는 이에 맞서 뉴욕주법원에 예스코홀딩스를 상대로 정식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구씨는 가처분신청이 기각되자 관련법인 2개에 대해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배상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예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구씨의 작은 아버지인 구자은 LS그룹회장이어서, 삼촌과 조카가 이역만리 미국에서 혈투를 벌이는 셈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 LS그룹은 구인회 LG창업자의 형제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등 3명이 설립한 기업으로, 3개 집안이 돌아가면서 그룹회장을 맡는 등 철저한 공동경영을 하는 ‘우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초대회장인 구자홍회장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회장을 역임한 뒤 사촌동생인 구자열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고, 구자열회장도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뒤 또 다시 사촌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지난해 말 회장직을 넘겼다. 세 집안의 장자가 번갈아 가면서 회장직을 맡은 것이다.

LS그룹은 그동안 ‘사촌간의 아름다운 승계’를 강조해 왔고, 구자은회장이 취임함으로써 아름다운 승계의 한 서클이 완성된 셈이다. 친형제 간에도 기업승계가 힘들고 재산 싸움이 일상화된 한국 재벌의 현실을 감안하면 사촌들 간에 줄줄이 회장직을 승계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회장직은 우애있게 승계됐지만, 그 이면에는 돈을 둘러싼 한 치의 양보가 없는 혈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 이역만리 미국에서 물고 물리는 장군멍군식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포메이션그룹GP1’ 파산보호신청

지난 10일 ‘포메이션그룹 GP1’과 ‘포메이션그룹펀드1’등 2개 회사가 캘리포니아북부 연방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메이션그룹GP1’은 파산보호신청서에서 자산이 1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부채는 백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이며, 구자홍 전 LS그룹 초대회장의 아들 구본웅[미국명 브라이언]씨가 68.84%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라고 밝혔다. 즉 구본웅 씨의 벤처투자관련기업이 경영난을 이유로 구조 조정을 통해서 회생하겠다며 일정기간 채권을 동결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며, 구씨가 이 법인의 매니징멤버로서 파산보호신청 관련서류에 직접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메이션그룹GP1’은 무담보채권자리스트에서, 예스코홀딩스가 5384만여 달러의 담보채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분쟁 중이라고 밝혔고, 포메이션그룹매니지먼트유한회사도 647만 달러 등의 무담보 채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에도 무담보채권자지만 액수는 2만 달러 이하로 미미했다. 포메이션그룹GP1은 이들 채무를 동결해 달라고 주장했다. ‘포메이션그룹펀드1’도 파산보호신청서에서 자산은 1천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 부채는 1백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이며, CFIC-2014 NV 패밀리 인베트스먼트유한회사와 퀀텀 스트래티직 파트너스가 각각 10.63%를 가진 대주주라고 밝혔다. 또 예스코홀딩스가 4.25%, 서울 소재 포린VC인베스트먼트펀드2도 3.83%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법인 역시 무담보채권자리스트에서, 예스코홀딩스가 5384만여 달러의 무담보 채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분쟁중이라며, 포메이션그룹매니지먼트유한회사도 647만 달러 등의 무담보 채무가 있다고 밝혔다. ‘포메이션그룹GP1’과 무담보 채무현황이 100% 동일했다.

주목할 부분은 예스코홀딩스의 채권이다. 이 회사 무담보 채권만 5384만여 달러에 달하지만, 파산보호를 신청한 두 법인 모두 부채는 1백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 사이라고 주장했다. 예스코 홀딩스의 채권만 5천만 달러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구씨가 부채가 최대 1천만 달러라고 주장한 것은 예스코홀딩스의 채권이 분쟁 중이라며, 사실상 채권을 존재를 부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예스코홀딩스가 주장하는 채권에 대한 상환 의사가 없는 셈이다. 또 구씨는 예스코홀딩스채권을 무담보라고 주장했지만, 또 다른 서류에서는 유일한 담보채무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들의 서류에서 조차 모순된 부분이 존재한다. 또 포메이션 그룹매니지먼트 유한회사의 무담보 채무가 647만 달러라고 주장했지만, 회사내부자 또는 이해관계자와의 거래는 무담보 채권자 리스트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과연 이 회사가 구본웅 씨 또는 포메이션그룹 측과 무관한지 주목된다.

끈끈한 핏줄 자랑하던 형제들의 멱살잡이 소송

LG家 부끄럽다

구조조정책임자 임명에 양측 설전

특히 구씨는 파산보호신청서에서 ‘셜우드파트너사의 앤드류 드 카마라씨를 구조조정 책임자로 영입하겠다’며 자신이 파산관재인을 스스로 임명하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미국 제 17지구 파산관재인은 지난 13일 재판부에 즉각 구씨의 셀프 추천을 반대한다며 ‘법원에서 인정한 파산관재인 중에서 구조조정책임자가 임명돼야 하며, 구씨 측은 긴급하게 구조 조정 책임자를 임명해야 하는 필요성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채권을 일시 동결한 뒤 다시 회생하는 파산보호신청의 경우, 구조조정책임자는 파산보호신청 법인과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이 임명돼야 하며, 파산보호신청자가 이를 마음대로 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구씨가 마음대로 파산관재인을 정하려는 시도가 반대에 부딪힌 셈이다. 구씨의 이같은 시도는 구씨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구씨 측은 오는 25일까지 보다 상세한 파산보호신청이유와 구체적인 회생계획 등을 밝혀야 하며, 오는 5월 3일 채권자들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그렇다면 왜 구씨가 설립한 포메이션관련 2개 회사는 파산보호를 신청했을까. 구씨는 왜 예스코홀딩스와 분쟁 중이라고 설명했을까. 본보가 예스코홀딩스와 포메이션간의 소송을 미연방법원과 주 법원, 상사중재원등에 검색한 결과, 놀랍게도 미국상사중재원과 뉴욕 주 뉴욕카운티법원에서 이미 이들이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송의 포문을 연 것은 예스코홀딩스였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1월 22일 뉴욕소재 미국상사중재원에 ‘포메이션그룹펀드1’과 ‘포메이션그룹케이만펀드1’을 상대로 중재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엄밀히 말하면 예스코홀딩스는 정식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중재를 요청한 것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포메이션관련 회사에 약 5384만 달러를 투자하며 담보권을 확보했으며, 포메이션 측이 투자계약 등을 어겼으므로 이 담보권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쉽게 말하면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예스코홀딩스의 대주주는 구자은 현LG그룹회장이며, 대표이사는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회장의 아들 구본혁 씨이다. 즉 구본웅 씨의 작은 아버지 격인 구자은회장이 조카에게는 소송하지 못하고 중재를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구씨는 이에 맞서 지난 2월 28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예스코홀딩스를 상대로 정식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재를 요청한 삼촌에 대해 정식소송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구씨는 소송장에서 ‘포메이션그룹펀드1은 싱가포르에서 온라인 음식판매 및 배달전문업체인 아네스트비 및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오디오비주얼 관련 스타트업인 에바오토메이션등 2개 업체를 소유한 기업이며, 예스코홀딩스는 이 업체들에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투자금 둘러싼 골육상쟁 소송

또 ‘예스코홀딩스가 투자계약위반을 이유로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중재신청을 했지만 이는 부당하므로, 소송이유를 이 법정에서 명확히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구씨 측은 3월 17일에는 중재신청의 진행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하면서 에바오토메이션 옵션합의서, 아네스트비 옵션합의서, 두 회사 옵션합의서에 대한 2차합의서, 연장 합의서, 모페이션그룹 주식합의서, 예스코홀딩스의 중재신청서, 1차 수정 중재신청서등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들 증거를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비공개 요청을 거부하고 이 문서 중 주식매각 가격 등만 삭제한 채 전면 공개하도록 했다. 이들 문서에 따르면 예스코는 2016년 7월 16일 첫 투자 계약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투자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법원 측은 지난 3월 30일 오후 3시 15분 화상으로 구두심리를 열었으며, 지난 4월 12일 정식으로 구씨 측의 요청을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씨측은 지난달 30일 구두 심리를 통해 기각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뒤, 즉각적으로 파산보호신청을 준비, 지난 10일 파산보호신청을 한 셈이다. 즉 예스코홀딩스가 미국상사중재원에서 승소판정을 받더라도 이에 대한 배상을 하지 않기 위해 구씨측이 아예 선제적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파산보호신청서에서 구씨가 예스코홀딩스가 주장하는 채권 5384만여 달러를 부채로 인정하지 않고 부채는 1천만 달러 미만이라고 주장한 것도 배상할 의사가 없음을 뚜렷이 한 것이다. 이처럼 예스코홀딩스의 중재요청, 구본웅 씨의 정식 맞소송 및 전격 파산보호신청 등, LS가가 미국 상사중재원과 주법원 등에서 투자금을 둘러싼 골육상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기존 언론에 알려진 ‘우애 가득한, 사랑이 꽃피는 LS가’라는 이미지와는 180도 상반되는 모습이다.

표면적으로는 선대회장 3형제의 공동경영 원칙이 잘 실현돼 세 번째 사촌형제 승계가 이뤄졌지만, 실제로는 삼촌과 조카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구본웅 씨는 LS그룹 최대회장을 지낸 고 구자홍회장의 아들이어서 사실상 LS가 구성원들이 창업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사촌간 승계는 이뤄졌지만 이미 구자홍 일가와는 남남보다도 못한 관계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스코홀딩스의 2021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봐도 구자홍회장과 구본웅, 구나윤 씨 등은 지난해 예스코홀딩스의 지분을 모두 매도하는 등 관계를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구자홍일가 가 예스코홀딩스 지분을 정리한 것은 구본웅 씨의 회사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면서 집안 간에 갈등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이 같은 지분정리 직후, 예스코가 중재를 신청하면서 양측 간 법정소송이 본격화됐다.

양 측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게다가 올해 2월 구자홍회장이 76세을 일기로 별세함에 따라 아버지 형제들 간의 화해를 통한 관계정상화를 기대하기도 힘들게 됐다. 이에 앞서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019년 말, 2018년 재무제표가 잘못됐다며 투자금 660억 원 을 손실 처리했으며, 이에 따라 2018년 수백억 원대 순이익이 360억 원손실로 바꼈고, 2019년 2백억 원 흑자에서 2020년에는 다시 514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은 2018년 재무재표작성과정에서 이미 빈 깡통인 투자지분의 가치를 고의적으로 잘못 평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지난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투자를 결정한 예스코홀딩스의 구자철회장 역시 조카회사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데 책임을 지고 2020년 말 사임하는 등 갈등이 예고됐었다.

하지만 우애를 강조하는 집안에서 이처럼 삼촌과 조카 등이 법정소송까지 벌일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었다. 그만큼 양측 간의 감정의 골은 벌어질 대로 벌어진 셈이다. 특히 구본웅 씨가 LS가의 장손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고 가족들이 밀어줬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데다 삼촌을 대상으로 정식소송까지 제기했다는 점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다. 특히 구씨는 미국에서 2개 회사의 파산보호를 신청한지 닷새만인 지난 15일 영화투자 및 배급사인 쇼박스에 1300억 원 투자를 발표했다. 쇼박스 측은 15일 공시를 통해 ‘마음 캐피탈그룹 계열사인 마음스튜디오를 대상으로 1316억 7300만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산보호 직후 쇼박스1300억 투자 발표

마음스튜디오가 배정받은 유상증자 주식의 가격은 5277원으로, 15일 쇼박스 주가 6600원의 80%수준이다. 마음캐피탈그룹은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30%정도의 지분을 확보, 오리온홀딩스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 또 쇼박스는 오는 5월 31일 임시주주 총회에서 구본웅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씨가 미국에서 LS가가 투자한 업체를 파산보호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 한국에서 상장기업이사를 맡는 것이 부담스러워 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대리인이 이사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보가 캘리포니아 주에 확인 결과 마음캐피탈그룹은 지난해 8월 24일 델라에워주에 설립된 뒤 8월 25일 캘리포니아 주에도 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마음스튜디오와 마음스튜디오1은 지난해 12월 13일 델라웨어 주에 설립된 뒤 같은 날 캘리포니아 주에도 등록됐다. 이들 3개 업체의 대표이사는 박성수씨이며, 세크리테리는 지난 10일 파산보호신청을 한 법인의 매니징멤버로서 서명했던 ‘레이 영 장’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 영 장’씨가 구씨의 측근 중 측근인 셈이다. 이에 앞서 구씨는 지난 2018년 6월말 싱가포르인 2명으로 부터 캘리포니아북부연방법원에 노동법위반혐의로 피소되기도 했었다. 이때 구씨와 함께 피소된 법인이 포매이션그룹GP1과 포메이션그룹펀드1으로, 바로 지난 10일 파산보호신청을 한 법인이다. 싱가포르인 2명은 ‘구씨가 2015년 7월 우리를 포메이션그룹 싱가포르법인의 대표 등으로 영입,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투자가 중단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구씨는 우리에게 각각 6백만 달러에서 8백만 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원고들이 소송장에서 ‘구씨 등이 자신의 LG오너가의 일원이라며 배경을 유난히 강조했다’고 언급한 점이다. 또 포브스지도 2013년 7월 12일자 기사에서 ‘포메이션그룹은 창업자의 커넥션이 좋아서 정치인은 물론 자신들이 투자를 받으려는 회사의 정책 결정자에게 접근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또 ‘포메이션그룹은 다른 벤처캐피탈과 다른 또 하나의 무기가 있으며 그것은 정말 좋은 커넥션’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구씨가 자신의 배경을 무기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셈이다. 결국 그로부터 몇 년이 안 돼 구씨의 벤처캐피탈은 투자실패로 이어지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약간은 이상하다’는 뉘앙스의 포브스의 진단은 사실상 정확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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