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기수”데이빗 김 그를 연방하원 후보로 지원해야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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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주민 대표”

기업들의 정치헌금
“숨겨진 속셈 있다”

2022년 코로나-19 펜더믹 이후의 미국과 세계는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해외 한인사회의 정치1번지 LA코리아타운”도 예외가 아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서 미국은 올해 트럼프 이후의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한인 데이비드 김(37, David Kim, 민주당) 변호사가 LA한인 타운 전체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 선거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같은 민주당의 지미 고메즈 현역의원이다. 현역의원과 신출내기 정치 초년생의 대결, 말하자면“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데이빗 김 후보의 끈질긴 저력과 지역주민들의 변화를 기대하는 여망에 이번 선거에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11월 본선을 앞두고 오는 6월 7일 예비선거부터 맞붙게 된다. <성진 취재부 기자>

데이빗 김 후보는 올해 당선이 되면 “한인사회 경제 부흥을 위해 스몰 비즈니스(SBA) 제도를 개혁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무엇보다 올해가 4·29 폭동 3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인데 아직도 주류사회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다. 사과를 받아내는 일에 노력하겠다” 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연방의원으로서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그린 뉴딜 및 환경보호, 보편적 기본 소득, 전 국민 건강 보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6살 때 4·29 폭동 이야기를 워싱턴주에서 살면서 들었다면서, 당시는 잘 몰랐으나 UC버클리 대학에서 역사 공부하면서 한인사회가 정치력이 없어서 피해를 당했다는 인식을 강하게 지니게 되었다.

특히 김 후보는 LA코리아타운의 한국음식의 간판격인 ‘베버리 순두부’와 ‘전원식당’처럼 40여 년 된 업소들이 문을 닫아 버린 현실을 냉철하게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코리아타운의 1세들이 더 냉철하게 따저야 하는 이슈인데 2세인 김 후보가 지적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무엇보다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현재의 SBA기능과 업무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헌금 기업의 속셈 알아야

그는 자신이 출마한 코리아타운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34지구는 전국 435개 연방 하원 지역구 가운데 가장 가난한 축에 속한다고 했다. 34지구는 전국에서 12번째로 빈곤층이 많은 지역이고 교육적 환경이 나쁘기로 캘리포니아주에서 5번째이다. 따라서 기본소득 도입이 절실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숙자 인구도 4만 명이 넘는다. 김 후보는 “이 같은 환경은 정부가 주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일어 나서,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줄 사람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선거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전개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회변화에 대응할 선거에서 시민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투표가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방 의회와 각 지역 시의회 등에서,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기존 정치의) 거대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투표할 후보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후보들이 누구로부터 어떤 자금을 받고 있나를 알아야 한다. (헌금을 내는 쪽이) 이익 단체들인지, 아니면 일반 주민들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체로부터의 헌금은 일체 사절하고 있다. 그들로부터 기금을 받으면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그가 받은 헌금도 상대자인 고메즈 의원보다 턱없이 적다. 김 후보의 선거 공약은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서 볼 때, 연방하원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진출해서 활동하도록 조직된 곳이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지역 사회 구성원 한 명, 한 명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코리아타운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우리 한인 사회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이다. 아직도 한인사회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진정한 지역 대표인가에 문제일 수 있다. 또한 코리아타운 지역은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 사업체들이 많은 지역 이다.

“현장을 체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기자는 데이빗 김 후보를 처음 직접 대면한 것이 지난 3월 12일 평소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후원하는 박병철 회장(Everest Trading Corp 대표, 전OKTA이사장)자택에서 개최된 민병수 원로 변호사 구순잔치에서다. 그 자리에는 1.5세 와 2세들이 많이 자리했다. 1.5세와 2세들은 한결 같이 기자에게 “데이빗 김 변호사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데이빗 김 변호사는 지난 2020년 선거에 한인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도전자로 나타나 34지구 현역의원 지미 고메스 의원과 예비선거에서 5명 후보들 중 2위로 통과해 본선에 나란히 올라가 비록 53% 대 47%로 아깝게 탈락했으나, 53%의 현역의원을 상대로 47%라는 신예후보의 득표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만약 당시 한인사회 유권자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 라는 것이 정치 분석가들의 평가였다. 지난 2020년 11월 본선거 당시 고메스 현 의원은 10만 8,792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9만 6,554표를 얻어 두 사람간 표 차이는 불과 1만 2,238표였다. 34지구에 거주하는 아시아 계 주민은 전체의 약 20%로 이중 70%가 한인으로, 지역구내 한인 유권자는 2020년 11월 현재 2만 2125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6.5%였다. 지난 2020년 11월 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한 김 후보는 선거 직후 라디오코리아의 <위크엔드 스페셜(Weekend Special) 진행 최영호>에 출연해 자신만만하게 도전했는데 낙선하는 바람에 서운(?)했다며, 자신의 패인을 두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로는 자신의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한인사회로부터의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고, 두번째로 기존 정치인과 상대하는데 의욕(?)만 갖고 하다가 “작전 미스”로 패했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한인 민주당위원회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했다. 당연한 패인이었다. 그는 한인사회에 대하여 자신의 과오를 인식하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는 김 후보는 “2022년 선거에 재도전할 것이며, 2가지 패인을 거울 삼아 반드시 승리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 당시 2022년 재도전에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던 것은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이 34지구 현역 지미 고메즈 의원을 다른 공직에 임용할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34 지구에 현직 의원이 없는 선거구가 될 것이란 점이었다. 그러나 현재로 보면 올해 선거 에서도 현역 지미 고메즈 의원과 재대결이 될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한인사회 지지 얻으면 당선 확실

▲ 한인 시니어 센터를 방문한 데이빗 김 후보

이에 아랑곳없이 김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이 저를 지지해주신다면, 올해 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34지구는 LA한인타운을 포함하며 다운타운, 이글락, 웨스트레이크 지역 등도 관할한다. 이 선거 구는 지난 2017년에 한인 변호사 로버트 안 후보가 100만 달러 이상 후원금으로 지미 고메즈와 격돌, 본선에서 고메즈에게 분패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로버트 안 후보의 득표는 40%였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한인 사회를 위한 대표성에 초점을 맞추는데도 이번 선거의 중요성이 높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매우 강한 ‘반아시안’ 정서와 혐오가 발생하고 피해도 많은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더 필요 하다는 것이다. 그 자신의 경우를 보면, 이민 2세로서 “공부해, 공부해” 이런 말만 (부모로부터) 들으면서 자랐다. 다른 사회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한인사회는 정부가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 아시안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나한테 하더라도, ‘나는 괜찮아, 공부만 잘 하면 돼’ 이러고 있는 것과 마찬 가지였다.

이제는 ‘그냥 공부만 하면 모든 게 괜찮아’ 라는 관념을 깨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또는 우리 부모님들에게 그렇게(반아시안 발언) 말했다면, 목소리를 높여 맞서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침묵해서는 안되는 시대에 와 있다. 바로 소수계의 정체성을 바꿔야 할 때이다. 그런 부분이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누가 진정 주민들의 대표성을 보여주는가를 인식시켜야 한다고 김 후보는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도 눈을 돌렸다. 연방의원으로서 우리의 조국 한반도 문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출 사람들이 필요하다. 단지 미국의 시간표에 모든 걸 맞추는 게 아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펼쳤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더 공격 적으로 만남, 만남, 만남, 만남을 진행했지만, 아직 비핵화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이다. 그의 생각은 북한 측과 만나려면 더 깊은 통찰과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해 당사 국들이 모두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과 북한의 양자 협상만으로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문제에 관련된 많은 나라가 논의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한반도만의 현안이 아니라, 세계적 인 쟁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의회가 이것에 아직 정확하게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하원에 한반도 위원회 기능 키워야

북한이 핵 개발을 진행한 지난 2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무시하고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 이 문제는 여러 요소가 결합된 복합적 현안인데, 그동안 도발이나 핵무기 경쟁에 관한 단일 문제 로만 파악하려고 해왔다. 한국과 북한 사이에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도 진행해야 하고 이런 조건하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이 문제에 진정으로 협력해야 한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더 많은 교류와 더 많은 외교가 있었을 때 더 많은 평화적 관계가 발생했다. 그 이후에 (분쟁과 갈등을 풀어갈) 전환점이 나왔고 과거 러시아 나 중국의 사례에서도 비슷했다. 이런 과제를 해 나가야 하는데, 이 이슈를 우선순위에 올려 놓는 정치인은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데이빗 김 후보는 미국에 유학한 부모로부터 아리조나주에서 태어나 북가주에서 성장해 UC 버클리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뉴욕주 유태계 명문 대학인 예시바 대학 벤자민 카도조 법대 재학 당시에도 학생 대표로 선출됐을 만큼 남다른 리더십을 갖췄다. 김 후보는 현재 이민 변호사로 활동 중인데, 원래 검사를 거쳐 노동법 변호사로 일하다가 동양인 변호사가 드물다는 헐리웃 연예 산업 분야의 법률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가 최근에는 이민자들이 가장 고통을 받는 이민법 관련을 돕기 위해 이민 전문 변호사로 주민들을 돕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헐리웃 연예계가 매우 화려하고 부유한 곳으로 여기지만, 70-80%의 배우들을 포함해 연예계 종사자들은 생활을 위해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활동을 하고 있어 이들의 인권이나 권리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김 후보는 이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른바 공익 변호사인 셈이다. 김 후보는 “지미 고메즈 의원이 연방의회 표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과 뜻을 같이한 게 66번이나 된다”고 비판했다. 진보 정치인이라고 보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최근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앤드루 양의 공식지지도 받았다. 앤드루 양처럼 ‘기본 소득 제’가 그의 간판 공약이다. “미국처럼 부유한 나라 국민이 기본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2개, 3개 직업을 갖고 있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대학 학자금 대출 채무도 탕감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도 학자금 융자금 탕감 정책을 펴고 있다. 그는 2년전에 처음 하원의원에 도전할 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5가정을 골라 현금 지원을 했다. 김 후보의 현금 지급을 위한 기금은 근로자들의 구직활동, 재정관리 등을 돕는 IT기업인 ‘스테디(Steady)’에서 제공했다.

올해 선거에서 우리 코리아타운을 대변할 인물이 데이빗 김 후보가 되려면 우선 한인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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