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우호관계-찬란한 문화의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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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2일
‘한미수교 140주년’

올해 5월 22일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이 국교를 수립(1882년)한지 14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한미수교와 관련 빛 바랜 사진 한 장을 소개한다. 일제 강점기 미국땅에서“Korea는 독립국이다”라고 외친 우리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한미우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이다. 지금으로부터 101년전인 1921년 캘리포니아주 중가주 리들리(Reedly)에서 벌어진 리들리 타운 퍼레이드(Reedly Town Parade)에 색다른 꽃차가 행진에 나섰다. 파고다 공원의 정자 모습을 재현한 3층 정자 꼭두기에는 성조기와 태극기가 걸려있고, 커다란 배너에는“Americo- Korean 1882”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져 있었다. 바로“한미수교 1882”이란 의미다. 꽃차에는 한복에 갓 쓴 한인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타고 있었으며 꽃차에는 온통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로 장식되어 있었다.

1882년 한미수교와 독립운동 발자취

당시 우리 선조들은 “1882년 한미수교”를 기념하는 꽃차를 출품하여 미주류사회에 Korea를 알리고 한미수호통상조약을 널리 알렸던 것이다. 연도에 구경 나온 미국인들은 호기심과 함께 박수로 화답했다. 그 당시 중가주의 리들리와 인근 다뉴바(Dinuba)는 “세계적인 과수단지”로 한인 초기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독립운동을 불태웠던 지역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날의 꽃차 출품은 한미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꽃차였다고 한다.

특히 이 꽃차 행진이 있기 1년전인 1920년 3월 1일 정오에는 리들리 인근 다뉴바 다운타운 거리를 한인들이 행진을 하면서 ‘Korea는 독립국’임을 선포했다. 당시 3·1 운동 1주년 기념 퍼레 이드는 해외 한인사회에서는 유일한 기념행사였다. 그 당시 지역 신문인 다뉴바 센티넬(Dinuba Sentinel)은 “지역의 코리안들 400여명이 참가한 독립운동 퍼레이드”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외교적으로 한반도에 첫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조선시대 순조 재위 시기인 1834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아시아 지역에 특파된 로비츠 미국 특사가 미국 정부로 보고한 내용에서 “동부 아시아 대륙에 조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반도 국가가 있는데 청나라와 일본이라는 대륙 국가와 섬나라 사이에 위치해 있고 본국 정부가 조선과 경제 교역을 가지게 되었으면 싶다”는 의사를 밝히게 되면서부터였다. 1845년 헌종 때에 들어서 미국 국회의원 Z. 프래트가 조선 왕조에 조선 통상사절 파견안을 제안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이후 1863년 고종이 즉위하고 흥선 대원군이 섭정을 시작하면서 “서양 오랑캐들과는 모든 교역 및 통상을 거부하며 개방도 불허한다”는 강경책을 내세웠고 이에 미국과 외교적으로 미묘해져 있었다. 특히 1866년 미국 상선 제네럴 셔먼호가 대동강을 통해서 평양에 입성해 통상을 요구하며 갖은 난동을 부리자 조선 관군과 분노한 평양 양민들에 의해서 상선이 화재로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 한다. 이에 미국은 1871년 제너럴 셔먼호 사건에 대한 항의 및 조선의 개항을 요구하고자 미군을 이끌고 쳐들어와 신미양요를 일으킨다. 이 전투에서 미국이 압도적으로 이기긴 했으나 조선은 끝내 개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미국은 아무런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철수함으로써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의 체결로 조선이 개항하자 1882년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 됐는데, 한미 관계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할 수 있다. 이후 140년이 흐르면서 미국은 대한민국의 공식적으로 유일한 동맹국이 되었다. 시대에 따라 여러가지 이슈가 맞물려 관계가 호전되거나 악화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상호동맹 관계이자 우호국으로 2018년 미국 갤럽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보는 한국 호감도는 77%로 높은 수준이고, 한국인들이 보는 미국 호감도 여론조사 역시 2019년 기준으로 77%로 매우 높은 편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여겨진다.

미주선조 이민들의 독립정신 빛내

한편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면서 미주한인사회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5월 22일을 ‘한미수교의 날’로 제정한 한미재단(The Korean American Foundation·회장 폴 이)은 이하고 각종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한미재단은 가주 의회에 기념일 제정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 한미재단은 오는 7월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한미수교의 날을 잠정적으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K팝 가수 등 각국의 음악가를 초청, 글로벌 콘서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젔다.

한편, 한미재단은 지난 2월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도서관 내 극장에서 제1차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기념행사에서는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이 명예대회장, 반기문 전 UN 총장이 축사를 했다. 또 한편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소재 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은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문화로 함께(TOGETHER with Korean Culture)’의 목표 아래 다채롭고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진행시키고 있다. 워싱턴 문화원은 <스미소니언 한국문화 특별전>(5월-10월)을 개최하고 10월에는 <한국문화 주간>, <한국문화예술 거장전>(8월-12월)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월에 <한국의 설과 한복> 이벤트를 한 이후 5월에는 <문화와 기술의 만남>등 올해 총 다섯 개의 대표 문화 행사 를 비롯해 크고 작은 공연, 전시, 한류·콘텐츠, 사회참여·공헌 프로그램 등 총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다. 한편 ‘한미수교140주년 한국기독교기념사업회’(한미사)는 지난 4월 29일 오전 11시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있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한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한미수교 140주년과 한미관계의 미래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개회식과 제1부 <한미관계 역사와 그 의의>, 제2부 <미중패권 경쟁 속 한반도 역할과 한미관계 발전 방향>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개회식에선 서옥자 박사(한미국가조찬기도회)의 사회로, 류응렬 한미사 공동대표회장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개회사를, 이영훈 한미사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이 격려사를, 박선근 회장(한미우호협회)과 Art Lindsley(National Prayer Breakfast 실무위원)가 축사를 각각 전했다. 기조연설은 Bernard S. Champoux(전 주한미8군 사령관)이 했다. 또 박명수 교수(한미사 기획위원장, 서울신대), 김창수 박사(한국국가전략연구원 자문위원, 평화한국 평화연구소 소장), 허문영 박사(한미사 사무총장, 평화한국 상임대표)의 발제와 미국 측 전문가의 토론도 진행됐다. <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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