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드 파크 득점왕 기록세운‘무서운 손흥민’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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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졌지요”

손흥민, EPL 득점왕에 오르다

손흥민 선수의 “광팬”인 어바인 거주 김경자 화백은 지난 일요일(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EPL) 토트넘의 마지막 상대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손 선수가 마지막 2 골로 팀이 5대 0으로 승리하자 카톡에 “우리 모두의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졌지요. 너무 행복합니다. 조금은 마음이 활짝 개이지는 않았지만 ‘득점왕’ 공동1위… 그래도 PK 5골로 공동 1위를 한 살라흐보다는 당당하니 좋아요”라면서 “정말 전반전은 심장병 걸릴 뻔했어요. 다리 근육으로 힘들지 않았으면 3골 해트트릭을 했을텐데 아쉽지만 욕심 부리지 말아야죠. 토트넘이 챔피언에 나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 일이겠어요. 꼭 우승컵 갖게 될 거예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랑스러운 국위선양

LA시간으로 22일 일요일 아침 8시에 시작된 토트넘-노리치 시티와의 EPL 최종경기는 비단 김경자 화백 뿐 아니라 한인 축구 팬들을 마치 월드컵 게임 중계 이상의 열기를 토해 내게 만들었다. 축구팬인 70대인 피터 J. 송씨(글렌데일 거주)는 기자에게 “오늘 손흥민의 쾌거는 한국이 월드컵 4강 때처럼 너무나 흥분됐다”면서 “한국 선수가 유럽 전통 명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위업은 대한민국의 축구실력을 몇 단계 상승시켜 국위선양에도 크게 떨칠 것” 이라 며 흥분을 나타냈다. 또 그는 “손흥민은 올해 카다르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면서 “이제 호나우드나 매시와 걸맞는 선수로 대접 받아야 한다”며 목청을 높혔다.

이어 송씨는 “오늘 일요일 이라 보통 아침7시에 교회에 갔었는데 손흥민 경기 보느라 오후로 미뤘다”면서 “교회에서도 화제는 단연 손흥민 득점왕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NBC화면에는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EPL 리그 23번째 골을 성공 시키자 케인 등 팀 선수 모두 달려와 포옹을 해주고 나서 헹가래까지 쳐주었으며, 토트넘 팬들은 관중석에 열광하는 장면이 나타났다.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재패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자, 한인들 카톡방에는 “손흥민 아시아 최초 득점왕!” “손흥민의 활약을 다시 보자꾸요…” 등등의 글들이 수없이 올랐으며, 손흥민의 2골 장면 동영상을 퍼나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는 더 폭발적이었다. 대부분 국내 언론들도 서울 시간 월요일 23일 신문기사는 “손흥민 득점왕”, 방송 TV도 온통 손흥민 보도로 채워졌다. 이날 외신들도 손흥민의 ‘기록 제조기’ 면모를 조명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직후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의 골 장면을 상세히 전하며 “그는 사기가 떨어진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더 득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토트넘 팬들을 도취시켰고 살라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든부트’를 가져왔다”고 했다.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말이 안 나온다. 손흥민은 완전히 다른 클래스 선수”라며 “원정 팬들은 ‘쏘니가 부트를 갖게 됐다’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손흥민 세계 넘버 원 !!” 찬사

이날 손흥민이 먼저 23골 고지에 오른 뒤 살라흐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시즌 마지막 득점포를 가동했고, 손흥민은 공동 득점왕이 됐다. EPL에서는 득점 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을 따지지 않고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에서 공동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수준이 높은 프로축구 리그인 E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현 페예노르트·당시 AZ알크마르)가 21골을 넣고 득점왕에 오른 바 있으나, 네덜란드 리그는 빅리그로 꼽히지는 않는다. 손흥민은 아시아·유럽 축구의 새 역사를 씀과 동시에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2021-2022시즌을 마쳤다. EPL에서 23골 7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기록(1골 1도움)까지 더하면 공식전 24골 8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이날 2골로 5-0 승리를 한 토트넘은 5위(승점 69·22승 3무 13패) 아스널의 추격을 승점 2차로 따돌리고 4위(승점 71·22승 5무 11패)를 수성, 4위 팀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토트넘이 UCL에 출전하는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3시즌만이다. 여기에는 단연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은 이제 몸값이 천정부지로 띌 것이고, 세계 축구 명문 팀에서 러브 콜도 많아질 것이다. 올해 11월 카다르 FIFA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덩달아 한국대표팀도 어깨가 더 펴지게 될 것이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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