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종학당재단 출범 10주년 의미와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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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 부는 한글 열풍
한·미관계 발전에 큰 영향

미국에서 한글은 이제 누구나가 배워야하는 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2019년에 10월 9일을“캘리포니아주 한글날”로 제정했다. 미국에서 제3국의 언어를 기념하는 날을 제정하기는 역사상 처음이다. 한글의 위상이 미국에서 우뚝 서고 있다는 표상이다. 택사스주에서는“한글을 공용화 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는 한글을 배우겠다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미주지역 한국어 보급 확대를 위한 미국 거점 세종학당은 지난 2018년 11월 13일 LA다운타운에 개설했다. 거점 세종학당은 앞으로 미주지역에 있는 12개국 26개 세종학당을 총괄 지원하게 된다. 당시 개원식에 참석한 세종학당재단 권오기 사무총장은 “미서부의 중심 도시이자 미국 최대의 한인 거주 지역인 LA에서 미국 거점 세종학당을 개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50년 전 한인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총영사관이 세워졌고 1980년에는 한국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원이 설립됐다면 거점 세종학당은 서로의 언어를 통한 직접 소통으로 좀 더 가까운 친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당시 김완중 LA총영사는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좋아 하는 것을 넘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생활방식, 역사를 총체적으로 배우고 이해하는 일이다. 이번 거점 세종학당 설립을 계기로 LA와 한국 간의 풀뿌리 교류, 더 나아가서는 한미관계에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12개국 26개 세종학당 총괄 지원

LA다운타운에 자리 잡은 거점 세종학당은 다른 세종학당 지원은 물론 5500스퀘어피트에 3개의 강의실을 구비하고 직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세종학당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세계 56개국 172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 거점 세종학당 한국어 교육과정은 홈페이지(www.ksicus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213)372-5675/주소 801 S. Grand Ave. #425 LA. CA 90017 세종학당재단(King Sejong Institute Foundation, KSIF)은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보급을 효율적으로 수행함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 세종학당 출범 10주년 기념 특강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이 재단의 중요 사업은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하는 기관이나 강좌를 대상으로 세종학당 지정 및 지원하며, 온라인으로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하는 누리집(누리세종학당) 개발ㆍ운영한다. 또한 세종학당의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 교재 개발 및 보급하고 한국어 교원 양성, 교육 및 파견 지원하며, 세종학당을 통한 문화교육 및 홍보사업을 추진한다. 그 밖에 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보급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세종학당재단의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미국 거점 세종학당 (소장 정은미)은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도 함께 지난 6월 29일(수) 18시 30분 한국문학 명사 특강을 온라인으로 개최하였다. 이번 특강의 연사로 나선 데이비드 맥켄(David McCann) 하버드대 교수는 1966년 미국평화봉사단 의 단원으로 한국 안동의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가 김소월의 시를 읽고 한국 문학에 빠져들었고, 그 중에서도 시조에 심취하였다.

평화봉사단 출신 맥켄 교수의 특별강연

이날 강연에서 맥켄 교수는 ‘한국 시조의 매력(The Charm of Korean Literature:Sijo)’이란 주제로 시조를 향한 맥켄 교수의 삶과 문학적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 한국문학이 미국 사회에서 더 널리 알려지는데 필요한 제언도 함께 제시하였다. 30분간의 강의 후에는 질의 응답의 시간도 마련 하였으며, 맥켄 교수의 팬이라는 엘리씨는 맥켄 교수의 특별히 좋아하거나 마음에 드는 시조에 대해 질문하였고 교수는 “처음에 시조의 세련되고 멋스러운 표현방법에 끌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조에 담긴 음율은 새로운 감성과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조는 흥미로운 단어 배열로 이루어진라는 자작시조입니다”라고 답해 맥켄 교수의 한국 문학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한미 수교 140주년과 세종학당재단 출범 1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 된 이번 특강을 통해 미국인들이 한국문학과 시조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은 올해 출범 10주년을 기념하여 “10인의 명사 특강”을 기획하였으며,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시작되어 미국이 세 번째로 이어받아 진행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12월 까지 전 세계 곳곳의 세종학당에서 열 번째 명사특강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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