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종, 종파를 넘어선 새로운 변화
경계선‘철폐 날’이
한반도‘통일의 날’
■ 남북한 경계선, 휴전선 경계선을 허물어야
■ ‘한반도 통일은 미국의 단합으로 시작하자’
■ ‘잊혀진 영웅’ 감상하며, 6·25 상혼 기억해
■ 인순이 “거위의 꿈” 들으며 변화의 미래를
올해 6·25 전쟁 72주년에 LA한인사회에서 여러 형태의 기념행사가 있었지만, 특히 미주류사회에서 젊은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6·25 기억하며 한반도 통일로”라는 취지로 <“경계선을 철폐하라”Remove the line>라는 주제로 지난달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데나의 City of Refuge Church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약1천명의 참석자들이 운집했는데 참석자의 99%는 비한인이었으며, 유투버와 Facebook 생중계로 참여한 사람만도 1만여명이나 되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한인 감독이 제작한‘흥남철수작전’의 이야기를 다룬‘잊혀진 영웅-Forgotten Victory’의 상영으로 6·25 전쟁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였으며, 또한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인순이’도 영상을 통해 참여해 한국 전쟁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성진 취재부 기자>
6·25한국전쟁에서 미국 등 UN참전국가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세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한 가치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와, 아울러 한반도 통일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려는 열정으로 미국의 대학생 청년 그룹인 ‘청년기독교지도자회의’(YCLC)와 ‘대학원리연구협회’ (CARP)가 ‘경계선을 철폐하라’ (Remove the line)라는 주제로 6·25 전쟁 72주년 기념행사를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데나에서 있는 City of Refuge Church에서 성황리에 펼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번 기념행사 콘서트에서 함께 불렀던 노래의 의미로 정치, 인종, 종파를 넘어 미국의 새로운 단합을 꿈꾸며 이같은 화합의 물결로 한반도의 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희망의 물결을 LA에서 시작할 것을 다짐했다. LA한인교회의 정창운 목사는 “한국에서는 <6·25 전쟁>이라 하고 미국을 비롯한 외부 나라에서는 <한국전쟁 Korean War>이라 칭한다. 6·25 전쟁은 그 성격이 다양하다. <남북간의 전쟁>이기도 하고 <공산과 민주라는 사상의 대결>이기도 하고 <남북간의 정치 체제의 전쟁>이기도 하다. 또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쟁>이라고도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보우하여 주신 대한민국 이 이제는 다른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는 국가가 되었다. 어쨌던 하나님의 보우로 낙동강까지 밀려 갔다가 다시 밀고 올라가서 압록강에서 강물을 마신 기쁨을 잠시 느끼다고 다시 후퇴하여 다시 현재의 상태로 고착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영토적으로는 전쟁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향후 <비무장 지대를 평화공원>으로 만들고 그곳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하는 등 평화대사의 활동이 현실화 된다면 남북한은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 세계를 리드해 가는 나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경계선을 철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남북한의 경계선, 국경의 경계선, 인종의 경계선, 성별의 경계선, 종교의 경계선 등을 철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이런 경계선을 철폐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는 효시이다.
한반도 통일과 경계선 철폐
이날 행사에는 종파를 넘어 많은 교회와 13개 캠퍼스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YCLC의 전국 의장인 조슈아 홈즈(Joshua Holmes)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의 행사는 대학생 그룹들에 의해 잘 조직 되었는데 ACLC의 회장인 루오네 루스(Luonne Rouse)박사는 참가자들에게 첫 마디에서 “우리는 경계선을 타파하는 세대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준비가 되었습니까?”라고 선언 했다.
이 자리에서 대학생 츠치하라 마도카(Madoka Tsuchihara) YCLCLA 이사와 다무라 미쿠니(Mikuni Tamura) YCLCLA 부이사 등이 청소년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미국과 오늘의 젊은 크리스천들에게 “미국이 크리스천 정신에서 공산주의를 타파하고 지상에 천국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하나님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사심 없는 신앙인 집단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기독교는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젊은 크리스천들이 필요 하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조 연설자인 노엘 존스 주교(는 청년들에게 현재의 한국이 통일 과업에서 야기되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점에 대하여 자신의 우려에 대해 말하면서, 이를 극복할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한의 통일 문제는 차세대인 여러분 청년들이 금전만능 시대에서 그리스도 의 가르침의 중요성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여러분 청년들은 금전만능 사고방식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랑의 힘으로 다른 사람들이 이를 극복하고, 크리스천의 양심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을 전파해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엘 존스 주교(Bishop Noel Jones)는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에 디모데인들에게 보낸 말씀을 인용하면서, 문선명 목사가 감옥에서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에게 보냈던 말씀과 연관시켜 비유 로써 전했다. “당신의 마음이 당신의 행동을 지시하듯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목사로부터 전해진 크리스천 정신의 중요성을 의식한 교회 지도자들에게서 받은 여러분들의 자세를 우리가 신뢰하기 때문에 영적으로 무장된 여러분들이 정신적 면보다 물질적 면에 치우친 남북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힘으로 감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 했다. 특히 이날의 기념 행사는 1950년 6월 25일에 발발된 한국전쟁 72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남북 한의 평화적 화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날 한반도 통일 콘서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잊혀진 승리’(Forgotten 의 Victory)(별첨 박스 참조)에서 출연한 테디 최 박사는 자신이 10세 때 레인 빅토리 호를 타고 북한을 탈출했던 한국 전쟁 당시 난민 생활을 증언을 전했다.
‘사랑의 힘’ 감화시키면 통일
그는 당시 자신과 그의 가족이 숨막히는 권위주위의 환경을 경험 하면서 민주주의의 가치와 공산주의 압제의 다른 점을 젊은이들에게 증언하면서 “이제 우리 에게DMZ 휴전선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그는 “우리 크리스천인들 은 전쟁에 대한 예방책을 가지고 있다… 바로 여러분 차세대 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면서 다음 세대는 참여할 필요가 있다. <내 나이 또래의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것처럼> 남북한 모두가 서로 사랑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호소했다.
또한 이날 한국의 유명한 가수 인순이는 한국에서 보낸 영상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히트곡인 “거위의 꿈”을 노래하면서 청년들과 참석자들에게 메세지도 보냈다. “거위의 꿈”이란 노래는 꿈을 쫓는 노래이다. 그녀는 6·25 전쟁 72주년을 상기시키면서 “나의 아버지도 자유를 위해 미국 군인의 한 사람으로 참전했다”고 소개하면서 “전쟁이 72년이 지나도 38선은 여전히 존재하고 한반도 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하지만 우리가 강한 믿음과 사랑으로 뭉쳐 하나의 한국이라는 꿈을 믿는다면, 우리는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면서 “나는 모든 젊은이들 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고 세상을 위해 살도록 격려하고 싶다”면서 “여러분 모두 정의로운 청년 지도자로서 변화의 주체가 되어 이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LA의 영향력 있는 목회자들이 나서서 청년들과 패널 토론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견을 논의 했다. 로스엔젤레스 마운트 시온 선교 침례교회의 수석 목사인 조슈아 다니엘스 목사(Rev. Joshua Daniels)는 “해가 어디로 가든지, 해바라기가 그리로 향할 것이다”면서 “우리가 통일되려면 하나님의 아들만 따라가면 된다”며 “하나님을 우리 삶에서 확고한 자리에 두면 다른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자리 잡을 것이다. 하나님을 앞세우면 실패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호손 칼벌리 침례교회의 선임 목사 호세 콜린스 박사(Dr. Hosea Collins)는 미국의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미국은 세계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리더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국가가 가지고 있는 영향 력 때문에, 그것은 우리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두고 있다. 이 책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여러분이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을 때, 사람들은 여러분이 옳은지 그른지에 상관없이 따를 것 이다”라고 지적했다. City of Refuge의 에드윈 페리 박사(Dr. Edwin Perry)는 “우리는 로스앤젤레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힘을 주고 우리의 삶을 변화 시키기 위해 거리로 나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한국이라는 꿈을 믿어라’
이날 한반도 통일 콘서트는 고 문선명 총재가 생전에 창설한 청년기독교지도자회의(YCLC)와 대학 원리연구협회(CARP)가 주축이 되어 City of Refuge Church의 원로목사인 노엘 존스 주교의 열성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이들 대학생 그룹들은 고 문선명 총재가 생전에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이 먼저 평화통일을 이루어 온전한 주권을 회복해야만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신념에서 ‘사랑에 의한 남북통일’, 즉 ‘무력에 의한 통일’과 ‘주체사상에 의한 통일’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 주의에 의한 평화 통일’을 전파하고자 했다는 점을 인식했다.
이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그래미와 BET 후보에 오른 가스펠 아티스트인 디트릭 해돈(Deitrick Haddon)이 한국의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제작한 그의 새 싱글 앨범 “빛을 비추어라-Light It Up”을 연주할 때였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세계가 아프고, 거리에 고통이 있으며, 사람들의 마음에 문이 닫히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YCLC와 CARP가 주최한 이 행사를 위해 이 곡을 제작한 것은 세상에 빛을 가져다 주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빛을 비추어라-Light It Up”를 초연했으며, CARP 무용단들과 함께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춤은 CARP 소속 코다이 아베(Kodai Abe)가 안무를 맡았다. 이날 디트릭 해돈은 몇몇 다른 신곡들을 연주해 참가자들의 정신을 한층 고양시켰다.
아날 참석했던 정창운 목사(LA한인교회)는 “한국전쟁이 먼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 있는 타민족 사람, 미국사람들에게 한국 전쟁의 영상을 보여주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스피치를 하는 등등이 마치 한국사 교육하는 자리처럼 여겨졌다”면서 “한국커뮤니티가 아닌 미국 사람들이 준비해서 한 행사여서 행사 내내 부끄러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
한국전쟁 기억해야 할 빅토리호의 역사 멜로디
잊혀진 영웅 ‘Forgotten Victory’
미국의 젊은 대학생 그룹(YCLC)이 올해 6·25 전쟁 7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상영된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을 통해 피란민 7000명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레인 빅토리호(SS Lane Victory)의 내용을 그린 다큐멘터리 ‘잊혀진 영웅-Forgotten Victory’은 한인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 감독이 제작한 휴먼 스토리 작품이다. ‘Forgotten Victory’는 흥남철수작전에서 7000여명의 많은 피란민을 성공적으로 탈출시키고 퇴역 후 현재 샌피드로항에서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레인 빅토리호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레인 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흥남항에 미군과 군수물자 철수를 위해 동원된 미국 상선이다. 하지만, 북한공산군과 중공군의 공격이 예정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피란민을 외면할 수 없었던 미군 지휘부는 군수물자를 버리고 레인 빅토리호에 북한 동포 피란민 7000명을 태워 탈출시키는 영웅적 결정을 내렸다. 레인 빅토리호와 함께 흥남철수의 ‘또 다른 영웅’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993년 중국에 팔린 후 고철로 해체됐다.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Forgotten Victory’를 통해 한국전쟁의 긴박했던 상황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레인 빅토리 호라는 역사적인 유산을 길이 간직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제작했다. LA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샌 페드로 항구에 있고,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역사적인 중요성이 크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해상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는 있지만 기금 고갈로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큐 영화 ‘Forgotten Victory’는 슬픈 역사의 한을 부르는 발레리나와 첼리스트의 연주로 시작해 빅토리호를 직접 타고 나온 피란민들의 슬픈 사연, 역사를 재조명하는 희귀 사진과 영상, 학생들과 전문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사연 등을 소개한다.
레인 빅토리호 머천트센터 회장을 맡고있는 스콧 그레이 박사는 “레인 빅토리호는 앞으로도 여러 세대와 다양한 커뮤니티의 문화 자원이 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페이딩 어웨이, 마지막 눈물, 아일라 등의 다큐영화를 제작해 영화제와 오스카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입선과 수상기록을 갖고 있는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이번 ‘Forgotten Victory’ 다큐 영화 를 미국과 한국의 주요 대학교와 국제영화제에서도 계속 상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