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D뱅크, 4월 ‘10만 달러 미납 대출금 갚아라’ 소송제기
■ 스마트푸드 ‘10만 달러 식품 대금 한 푼도 안줬다’ 소송
■ 사우나직원 ‘오버타임 안줬다’ 임금소송 제기 합의 종결
■ PPP대출2건 약 140만 달러 미 탕감… IRS는 질권 설정
뉴욕지역 3대 대형한인사우나 중 하나인 킹사우나가 10만 달러라는 소액의 채무를 갚지 못해 피소되는가 하면, 사우나에 납품되는 식품비용 1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피소된 뒤 합의로 마무리하는 등 2년 전부터 금전관련 소송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초과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피소돼 합의로 마무리됐고, 연방국세청 IRS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린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킹사우나는 PPP대출을 2건 받았지만, 단 1건도 탕감을 받지 못했으며 킹 사우나계열로 알려진 식당은 2020년 초 코로나19초기에 불이 나 실내가 전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킹사우나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워터파크건설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한인투자자들과도 갈등을 겪는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05년 한국 중앙정보부 출신의 사업가 이태희 씨가 인수한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팍의 킹사우나. 퀸즈 플러싱의 스파캐슬, 뉴저지 엣지워터의 소조스파와 함께 뉴욕메트로폴리탄지역 3대 한인사우나의 하나로 알려진 킹사우나가 2년 전부터 적지 않은 소송을 당하고 있으며 세금도 체납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팎으로 소송에 시달려
TD뱅크는 지난 4월 4일 뉴저지 주 캄든카운티지방법원에 321 커머셜리얼리티홀딩스유한회사와 이민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321 커머셜리얼티홀딩스유한 회사는 팰리세이즈팍의 킹사우나와 관련된 법인이며, 321커머셜애비뉴가 바로 킹사우나의 주소이다. 또 이민정씨는 이 법인의 대표로, 창업주인 이태희 씨의 딸로 알려진 인물이다. TD뱅크는 소송장에서 ‘2019년 8월 8일 321커머셜리얼티홀딩스가 10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이때 이민정씨가 지급보증을 섰다. 그 뒤 코로나19가 발발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2020년 7월 17일 6개월 상환유예협정을 체결했으나, 2021년 3월 30일 이후에도 계속 원금과 이자 등을 갚지 않았고, 지난 3월 23일 디폴트가 됐다. 4월 4일 기준 미상환액은 10만2632 달러이며, 대출자 및 보증자가 이를 즉각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인식품회사인 스마트푸드는 지난 2020년 8월 10일 뉴저지 주 버겐카운티법원에 킹스파 앤사우나를 상대로 식품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 킹스파&사우나는 팰리세이즈팍 킹사우나의 운영법인이다. 스마트푸드는 소송장에서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3월 12일까지 킹사우나에 식품 10만 1624달러 어치를 납품했지만, 단 한푼도 대금을 받지 못했다. 즉각 납품대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스마트푸드는 일자별 납품내역과 연체내역을 증거로 제출,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했다. 킹사우나가 약 5개월 이상 한국식품을 공급받고도 돈은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마트푸드는 같은 해 12월 31일 약식판결요청서에서 ‘변호사를 고용한 뒤 지난 2020년 6월 24일 30일내에 대금을 지급하라고 정식 통보했지만, 킹사우나는 이마저도 무시하고 돈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마트푸드는 30일 시한을 넘긴 같은 해 8월 10일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킹사우나는 소송을 제기하자, 같은 해 11월 4일 1만 천달러, 12월 15일과 12월 21일 각각 5500달러씩 두 차례에 걸쳐 1만천 달러 등 2만 2천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푸드는 ‘킹사우나의 미납액 10만 1624달러 중 2만 2천 달러를 제외한 7만 9624달러를 즉각 지급하라’고 요구했고, 이로 부터 약 한달 뒤인 2021년 1월 27일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원고 측 변호사는 킹사우나로 부터 미납대금을 받고 소송을 취하했다고 설명했지만, 미납대금 전액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킹사우나는 5개월 가량 식품을 공급받고도 돈을 한 푼도 안내고, 변호사를 통해 대금납부를 독촉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다가 소송을 제기하자, 액수미상의 대금을 지급한 것이다.
소송 제기해야 뒤늦게 합의
스마트푸드가 납품을 시작한 것은 2019년 10월 1일로, 321 커머셜리얼티홀딩스가 TD뱅크에서 10만 달러를 빌린 직후로 드러났다. 킹사우나처럼 비교적 큰 업체가 은행에서 10만 달러 라는 비교적 소액을 빌리고, 식품대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이때 이전부터 자금난을 겪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킹사우나는 이처럼 은행대출 미상환, 식품대금 미지급 뿐만 아니라 종업원으로 부터 최저임금 미지급 등 노동법위반혐의로 피소돼 합의금을 지급하고 소송을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킹사우나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이수영 씨는 지난 2020년 8월 3일 뉴저지연방법원에 수퍼킹 사우나뉴저지유한회사, 이병택, 이경자, 이태희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건은 1년만 인 지난해 8월 10일 종결됐다. 피고인 이태희 씨는 킹사우나의 실질적 오너이며, 이경자씨는 이태희 씨의 부인이다.
피고 중 한명인 이병택 씨는 킹사우나의 전주인인 김병택사장의 이름을 잘못 기재한 것으로 보이며, 김병택사장은 2005년 말 이태희 사장 측에 킹사우나를 매도했으므로, 소송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 씨는 소송장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020년 1월 11일까지 킹사우나에서 주 6일간 캐셔로 일했지만, 하루에 보통 9시간을 일했지만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같은 처지의 직원들을 규합, 집단소송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킹사우나 측은 법정 다툼보다 합의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 측은 지난해 6월 17일 연방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고 8월 9일 연방법원이 이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수퍼킹사우나유한회사는 이 씨에게 일시금 1만 5천 달러 및 5천 달러씩 5개월간 2만 5천 달러 등 4만 달러를 지급하고, 이 씨 측은 소송을 취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PPP탕감 못 받는 이유는?’
또 킹사우나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다른 법인의 명의로 PPP 대출을 받았지만, 아직 두건의 대출 모두 지난 4월 3일 기준, 탕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중소기업청이 가장 최신의 PPP대출의 탕감내역을 공개한 시기가 4월 3일이었다. 연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321 커머셜리얼티홀딩스’는 지난 2020년 4월 7일 신한아메리카은행을 통해 PPP대출을 받았으며, 현재 미상환 잔액이 66만 8900달러로, 2년이 지났지만 탕감을 받지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슈퍼킹사우나 유한회사’도 지난해 1월 31일 메트로시티은행을 통해 PPP대출을 받았으며, 현재 미상환잔액이 66만 8970만 달러에 달했다. 이 PPP대출 역시 1년 3개월여가 지난 올해 4월초까지 탕감을 받지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3일 기준 한인은행 등 한인금융기관 18개를 통한 1차PPP대출중 대출건수대비 97.0%, 대출금액대비 95.3%가 탕감을 받았다. 1차 대출업체 2174개 중 탕감을 받지못한 업체는 55개에 불과하며, 킹사우나 관련 2개 회사는 이 미탕감업체에 포함됐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미 탕감받을 자격이 있는 업체는 거의 대부분 탕감을 받았고, 아직 탕감을 받지 못한 업체 중 일부는 서류를 조작해 종업원 임금을 속이고 과다대출을 받았거나, PPP대출을 임금 등이 아닌 다른 용도로 전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 또 실제 미탕감업체 일부는 이미 연방검찰 에 PPP사기로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킹사우나는 2건 모두 탕감을 받지 못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연방국세청은 지난 2019년 12월 12일 수퍼킹사우나 유한회사가 2016년 치 세금 19만 7830달러를 내지 않았다며, 킹사우나 부동산에 대해 담보권을 설정하고, 같은 해 12월 23일 이를 버겐카운티 등기소에 등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킹사우나는 소송과 PPP대출 미탕감, 세금체납 등 자금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킹사우나는 지난 2019년 2월 19일 321커머셜리얼티유한회사등의 명의로 기업은행에서 217만여 달러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법인은 321 커머셜리얼티유한회사, 321 커머셜리얼티홀딩스유한회사, 수퍼킹사우나뉴저지유한회사 등이며, 이태희 씨의 딸인 이민정 씨와 박윤정 씨 등 두 명이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드러났다. 킹사우나 측은 지난 2014년 2월 18일 당초 5년 만기 4백만 달러의 대출을 받았으나, 만기가 된 2019년 2월 19일 217만 3천여 달러가 미상환 잔액으로 남자, 다시 대출계약을 5년 연장한 것이다. 대출계약서에 따르면 대출 3개법인 모두 매니저가 이민정 및 박윤정 씨로, 두 사람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타파크 관련 투자자와 갈등
킹사우나는 또 지난 2017년 3월 321커머셜리얼티홀딩스명의로 노아은행을 통해 25만 달러의 SBA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기간은 120개월로 10년, 연 이자는 6.25%의 조건이었다. 킹사우나는 또 2015년 10월 19일 ‘321커머셜리얼티유한회사’ 명의로 뉴뱅크에서 120만 달러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기지계약서에 따르면 이민정, 박윤정 씨 등 2명이 대출법인을 대표해 서명했다. 또 킹사우나와 관련된 업체로 알려진 뉴저지 주 포트리의 르모인애비뉴소재 고려그릴은 지난 2020년 7월 4일 새벽 불이 나, 식당이 전소되기도 했었다.
당시 이 식당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등으로 사실상 문을 닫았던 상태에서, 주방 쪽에서 불길이 치솟은 뒤 순식간에 식당전체로 불길이 번졌다는 것이 당시 언론의 보도였다. 킹사우나도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상태에서 공교롭게도 이태희 씨의 부인이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당이 불이 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2045 르모인애비뉴 유한회사로, 지난 2010년 11월 2일 530만 달러에 이 건물을 매입했고, 매입 법인의 매니징 멤버는 이태희 씨의 딸인 박윤정 씨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5월 27일 뉴뱅크에서 5백만 달러 모기지를 얻은 뒤 2018년 12월 17일 이를 모두 상환했으며, 같은 날 한미은행에서 다시 5백만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킹사우나의 소유주 이태희 씨는 한국중앙정보부에 근무하다 1980년대 초반, 뉴욕으로 이민 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씨는 뉴저지 주 최대 한인식당이었던 팰리세디움 대원 연회장을 운영하다, 2005년 이를 정리하고, 김병택 씨로 부터 킹사우나를 인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씨는 킹사우나 인수 뒤 2007년부터 이곳에 워터파크를 짓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18년 이후 공사를 추진했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킹사우나는 워터파크 프로젝트를 위해 한인들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갈등이 증폭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