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5세 백악관 여성 보좌역 허친슨의 1·6조사위 당찬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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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당시 트럼프의 폭동 부추긴 구체적 정황 폭로
■ 국가 내란선동 혐의에 가까운 트럼프 대통령의 공모
■ CNN 보도일지 1월 6일 사태 영화처럼 생생히 기록
■ 트럼프“폭동 막아라”라는 바이든 제언에 무 반응

트럼프 백악관 시절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White House chief of staff Mark Meadows) 보좌역인 25세의 캐시디 허친슨(Cassidy Hutchinson)이 미의회 1· 6 조사위원회에서의 증언은 미국 역사와 트럼프 전대통령의 신상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녀는 어느 누구보다도 의회 증언에서 영화 장면처럼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묘사해 트럼프의 음모(?)의 복잡함과 모의자들의 무능은 마치 블랙 코미디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최근 CNN방송이 의사당 폭거 사건의 시간대로 일지를 보도했는데, 여기에서도 허친슨의 증언이 결정적 폭로라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특별취재반>

존 페퍼(Dr. John Pepper)미국외교정책포커스 소장은 최근 한인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코미디언 스티브 앨런은 ‘비극도 시간이 흐르면 희극이 된다’고 했다 면서 박정희 암살이 영화 <그때 그 사람들>(2005)로 풍자 대상이 되는데 26년이 걸렸다. 미국의 1·6 사태는 코미디로 다뤄지기에는 너무 이르다. 어쨌든 트럼프는 아직도 강력한 정치적 인물이다. 그는 2024년 대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의회의 1·6사태 조사는 과거를 다루려는 게 아니라 오늘날 미국에 관한 조사다. 조사 위원회는 트럼프의 반민주적 행위를 불법행위로 선언하고 미국에 대한 미래의 음모를 차단하려 한다.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전망 했다.>

존 페퍼 소장은 “우리는 허친슨 증언 덕에,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 구성원들이 그날 상황이 폭력적으로 변했던 가능성이 있음을 알았으며, 트럼프는 일부 지지자들이 무장했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가 의사당으로 향하는 군중에 동참하려 했으며, 의회의 트럼프 측근들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행동에 대한 사면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트럼프 팀과 극우 민병대의 구체적 연계에 대한 증언이 의회 조사 과정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이던 마크 메도우스의 보좌관을 지낸 캐시디 허친슨은 지난 6월 28일 연방하원 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내가 트럼프가 벽에 던진 캐찹 을 닦은 장본인’라며 공개 증언을 하면서 “1월 6일 당시 분노한 트럼프가 경호원 목 움켜쥐고 직접 운전해 의사당 진격 시도도 했다”라는 증언도 했다.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증언한 그녀의 폭로를 미언론들은 “위대한 증언”이란 평가와 함께 “대형 폭로”라고 보도했다. CNN이 보도한 당시의 일지 내용에서 보더라도 허친슨의 증언이 얼마나 중요한지 갸늠할 수 있다. CNN은 ‘1월 6일 폭거’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시시각각의 공포와 폭력을 조장 하는 역할 이 주목 받고 있는데, 이는 조사 중인 하원 1·6특별조사위원회의 최근 공청회 덕분이다.

< 의사당 폭거 사태 일지>

<1월 6일 특별위원회>는 최근 트럼프 백악관의 당시 보좌관 캐시디 허친슨으로부터 블록 버스터 급 증언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와 그의 비서실장 마크 메도우스가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중요한 새로운 정보를 폭로했다. 당시 백악관에서 영향력 있는 메도우스 비서실장의 보좌관인 허친슨은 백악관 내부의 주요 대화들을 직접 목격했다. 다음은 CNN 등의 보도와 의회 증언, 법무부의 법원 신청 등을 토대로 1월 6일부터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록한 타임라인이다.

2021년 1월 6일
• 오전 7시 30분: 백악관 비서실장 메도우스는 오하이오주 공화당 짐 조던 의원(Rep. Jim Jordan)에게 문자를 보낸다. CN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의 선거 뒤집기 노력을 지지한 메도우스 실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의회의 선거인 결과 최종 인증을 주재하면서 선거를 뒤집을 것을 주장한 문자에 대해 조던 의원에게 “나는 이를 추진한다”라고 하면서도 “그 일이 진짜로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오전 9시 24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백악관 통화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던 의원과 약 10분간 통화를 한다.
• 오전 10시 전에: 허친슨의 증언에 따르면, 토니 오르나토(Tony Ornato)백악관 부비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회를 열려고 했던 백악관 남쪽 Ellipse공원에서 권총, 소총, 스프레이, 창 등 무기를 든 지지자들과 마주 쳤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다.
• 오전 10시 47분: 트럼프의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는 Ellipse공원 집회에서 연설을 시작하고, 의원들에게 선거를 뒤집 으라고 촉구하며 군중들에게 “전투를 벌여 결판내자(let’s have trial by combat)”고 말한다. 줄리아니는 또 다른 변호사 존 이스트먼(John Eastman)과 함께 연단에 섰다. 존 이스트먼은 펜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승자를 인증하는 의회 상하원합동회의에서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계획을 입안했다.
• 오후 12시 전에: 허친슨의 증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그의 참모들에게 그의 Ellipse집회에서 금속 탐지기 설치를 언급하며 “집회 참가자들이 나를 해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군중의 수가 많아지기를 원했다고 허친슨은 증언했다.
• 오후 12시: 트럼프는 Ellipse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선거에 대한 거짓말들을 반복하고 펜스에게 이스트먼 변호사가 계획한 것을 따르도록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한다.
• 오후 1시쯤: 극우단체인 프라이드 보이즈(Proud Boys)회원들을 포함한 친 트럼프 폭도들은 의사당 밖의 첫 번째 장벽을 넘어 본관 건물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허친슨의 증언에 따르면 메도우스 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참모들은 미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으로부터 의사당에서 ‘폴리스라인’ 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급보를 받는다.

무너진 의사당 ‘폴리스라인’

• 오후 1시 10분: 집회에서 연설을 마치면서,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펜실베이니아가를 걸어가라”고 말하고, 그는 또한 군중들에게 자신도 그들과 함께 행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비슷한 시기에 캘리포니아 주 공화 당원이자 트럼프의 우방인 케빈 매카시 하원 소수당 대표가 허친슨에게 전화를 걸어 ‘트럼프를 의사당에 보내지 말라’고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는게 허친슨의 증언이다.
• 오후 1시 19분: 트럼프는 백악관에 다시 도착한다. 돌아오는 짧은 시간 동안 트럼프는 화가 나서 의사당으로 갈 것을 요구하지만, 경호팀은 이를 거부한다. 허친슨에 따르면, 그녀는 오르나토와 트럼프의 다른 경호원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 오후 2시쯤: 의사당은 최초의 폭도들 중 일부가 건물을 부수면서 봉쇄되었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시폴론 백악관 고문(White House Counsel Cipollone)은 메도우스 실장에게 “트럼프가 폭동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허친슨의 증언이다.
• 오후 2시 13분: 상원이 갑자기 휴회하고 있다.
• 오후 2시 15분쯤: 백악관에서 시폴론 고문은 다시 메도우스 실장에게 트럼프가 이 사태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허친슨의 증언에 따르면 메도우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에 대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펜스 부통령의 교수형을 요구하던 폭도들에 동조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 오후 2시 24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펜스 부통령이 의회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선거를 뒤엎는 자신의 불법 구상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 오후 2시 28분: 조지아주 공화당원 출신이자 친트럼프계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Rep. Marjorie Taylor Greene)은 메도우스 실장에게 문자를 통해 “대통령에게 사람들을 진정시키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입수한 메시지가 전했다.
• 오후 2시 30분: 의사당 경찰은 상,하원 의원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하고, 비밀경호국은 펜스 부통령을 상원 회의 장에서 대피시킨다.
• 오후 2시 35분: CNN이 입수한 메시지에 따르면, 믹 멀베이니 전 비서실장 대행(acting chief of staff Mick Mulvaney)은 메도우스 실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트럼프가 지금 당장 이런 행동들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제의한다.
• 오후 2시 38분: 트럼프는 폭도들에게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트윗 하지만, 그들에게 의사당을 떠나라고 말하지 않는다.
• 오후 2시 39분: 의사당 창문 중 일부가 폭도인 도미니크 페졸라(Dominic Pezzola)에 의해 처음으로 파괴되면서, 수많은 친 트럼프 폭도들이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고, 경찰관들과 싸우고, 취임식 장소를 넘어 의사당 건물로 밀려든다.
• 오후 2시 40분쯤: 극우주의 단체인 Oath Keepers 집단이 군대식 대형으로 폭도들의 무리를 이끌고 의사당 건물로 들어선다.
• 오후 2시 44분: 친트럼프 폭도 애슐리 바빗(Ashli Babbitt)은 의원들이 대피하던 중 하원 회의장에 연결된 하원의장 로비에 침입하려다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 오후 2시 45분쯤: 친트럼프 폭도들이 상원 회의장에 침범했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집무실도 파괴했다.

폭도들 군대식 대형 무리 침범

• 오후 2시 53분: 트럼프 주니어는 메도우스 실장에게 “그는 이 일을 비난해야 한다. 의사당 경찰의 경고는 충분하지 않다”며 문자했는데, 메도우스 실장은 “나도 동감으로, 지금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 오후 3시 전쯤: 트럼프는 폭도들의 해산을 호소하는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지만, 트럼프는 폭도들의 편을 들어 매카시에게 자신보다 선거 결과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 오후 3시쯤: 허친슨의 증언에 따르면, 백악관 보좌관들은 트럼프가 발표할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는데, 이는 폭도들의 폭력과 “불법적인” 행동을 비난한 것인데, 그 성명서는 결국 발표되지 않았다.
• 오후 3시 9분: CNN이 입수한 메시지에 따르면, 전 백악관 비서실장 레인스 프리버스(chief of staff Reince Priebus)는 메도우스 실장에게 “(저들을) 당장 집에 가라고 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 오후 3시 13분: 트럼프는 국회의사당에 있는 그의 지지자들이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들에게 ‘의사당에서 떠나라’고 말하지 않는다.
• 오후 3시 15분: 대통령의 딸이자 수석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폭도들을 ‘애국자’라고 부르며 “폭력 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말하지만 의사당을 떠나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 오후 4시 5분: 트럼프 주니어는 메도우스 실장에게 “우리는 백악관 성명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이 사태를 리드해야 한다”라고 보낸 메시지를 CNN이 보도한다. CNN이 입수한 메시지에 따르면 “지금 이 사태는 너무 지나쳐 걷잡을 수 없게 됐다”며 “이제 바이든이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수분후에 메시지를 보낸다.
• 오후 4시 15분: 바이든 당선자는 TV 연설을 통해 의사당이 반란의 공격을 당했다며, 트럼프에게 “당장 이 사태를 끝내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트럼프에게 진정 촉구

• 오후 4시 17분: 트럼프는 동영상을 트윗해 폭도들에게 “지금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들을 칭찬하고 선거가 부정이었다는 거짓말을 반복한다. “2020년 선거는 도둑맞았다”면서.
• 오후 8시쯤: 의사당 경찰은 의사당 건물이 폭도들로부터 안전하다고 발표한다. 상원은 다시 소집되고 펜스 부통령은 “오늘 우리 수도를 엉망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승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의원 대표는 이날 발생한 사건에 대해 “실패한 반란”이라고 말했다.
• 오후 8시 39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백악관 통화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 변호사와 9분간 통화한다.
• 오후 9시 2분: 의회가 다시 소집되다.
• 새벽 3시 42분: 펜스 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증하고,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가 드디어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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