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현주소] 2분기 한인은행 실적표 예금보다 대출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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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늘리기 올인… 올해 6억 5천만 달러 예상 또 신기록 세울 듯

‘물 들어올 때 노 젖자’

■ 대출 전분기보다 4.7%증가 예금증가의 2배 순익 역시 7%증가
■ 상반기 3억1300만 달러 5300만 달러 급증 금리차 대출 극대화
■ 자산 443억 달러 1.7% 증가… 예금 2,3% 예대율도 2.2% 상승
■ 예금보다 대출 늘면서 자동적으로 예대율 상승 부실율은 0.54%

지난 2분기 한인은행 순익이 지난 1분기 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1년 전 보다는 7% 증가를 기록하며 순항을 계속했다.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순익은 사상 최초로 6억 달러를 넘어서며 또 다시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산, 예금도 소폭이기는 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갔고, 대출이 전분기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예대율도 1년 전보다 약 4.5% 포인트 증가하며 95%에 육박했다. 이는 한인은행들도 연방금리 상승에 따라 정체하는 예금금리와 치솟는 대출 금리의 차이를 이용,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부실율은 소폭 상승했고 자산대비 순익률은 1년 전의 절반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경영여건이 조금은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무려 37%나 폭증했던 미전역 16개 한인은행은 2분기에는 순익이 1억5300만 달러로, 1분기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4300만 달러보다는 1천만 달러, 약 7% 증가했다. 순익증가폭이 1분기의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15개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 순익은 3억 13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2억 6천만 달러보다 무려 20%나 급증했다. 만약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순익이 유지된다면 올해 한인은행 순익은 6억 3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통상 한인은행은 하반기로 갈수록 순이익이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6억 5천만 달러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인은행 순익이 사상 처음으로 6억 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2분기 한인은행의 외형을 살펴보면 자산은 443억 달러, 예금은 374억 달러, 대출은 355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금유동성 풍부 대출 증가

자산은 지난 1분기보다 1.7%, 1년 전보다 8.9% 각각 증가했고, 예금은 2.3%와 7.8%, 대출은 4.7%와 13.2% 각각 늘어났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대출, 예금, 자산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1년 전과 비교하면 대출, 자산, 예금 순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1년 전과 비교해도 대출, 1분기와 비교해도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이는 연방금리가 올해 들어 4차례나 인상되면서 2.25%로 급등,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재빠르게 인상하는 반면, 예금 금리는 더디게 올리면서, 그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인은행들이 예금을 급하게 유치해야 한다면 예금 금리를 대폭 올리겠지만, 아직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예금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대한 예금금리를 늦추면서 대출이익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인은행 별 자산을 1분기와 비교하면 KEB하나은행이 31.1%가 증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6개 한인은행 중 자산이 두자리 수 증가를 기록한 은행은 KEB하나은행이 유일하다. KEB하나은행이 1위를 기록한 것은 기존 자본금의 2배에 달하는 6400만 달러를 확충하면서 순식간에 자본금이 3배로 불어나 1억 달러를 넘보게 됐다. 또 2위는 뉴밀레니엄 은행으로 9.9%, 3위는 유니뱅크로 9.2%, 퍼시픽시티뱅크는 6.6%로 4위를 기록했다. 자산을 1년 전과 비교해도 KEB하나은행이 증가율 35.9%로 1위에 올랐고, 메트로시티가 25.5%, 유니뱅크가 25.4%, US메트로 은행이 24.0%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년 전보다는 자산이 21% 폭증했지만, 1분기보다는 4.4% 감소했다. 또 노아은행의 자산은 1년 전보다 24.1%, 1분기보다 9.3% 감소하는 등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뉴욕지역 경제 침체 부실율 급증

예금을 1분기와 비교하면 11개 은행이 증가한 반면 5개 은행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증가율을 보면 뉴밀레니엄이 11.8%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두자리 수 증가 역시 뉴밀레니엄이 유일했다. 이 같은 예금증가세로 뉴밀레니엄은행이 자산증가율 2위에 오른 것이다. 예금증가 2위는 유니은행으로 6.9%, 3위는 퍼시픽시티은행으로 4.6%, 4위는 KEB하나은행으로 4.3%로 조사됐다. 또 1년 전과 비교하면 US메트로은행이 26.0% 증가해 1위를 기록했고, 우리은행이 23.6%, 유니뱅크가 22.9%, 오픈뱅크 21.3%의 순이었다. 대출은 KEB하나은행이 1분기 보다 32.7% 증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유니뱅크가 18.5%로 2위, 프로미스원이 16.3%로 3위, 뉴밀레니엄은행이 12.2%로 4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유니은행이 무려 4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유에스메트로은행이 39.4%, 메트로시티은행이 32.4%, KEB하나은행이 25.2% 로 조사됐다. 반면 노아은행은 1분기보다 4.4% 줄었으며 1년 전보다는 19.2% 급감했다. 노아은행 외에 뉴뱅크 등 뉴욕지역 2개 은행만이 대출이 줄었다. 순익은 16개 은행 중 KEB하나은행만 유일하게 64만7 천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15개 은행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1분기 83만 5천 달러 적자에 이어 또 다시 적자를 기록, 상반기 적자가 148만 달러에 달한다. 또 1분기와 비교하면 5개 은행이, 1년 전과 비교해도 5개 은행의 순익이 감소했다. 특히 자산 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순익이 1분기보다 13.7%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고, 1년 전과 비교해도 2.2% 감소했다. 하지만 뱅크오브호프는 상반기 순익이 1억1945만 달러에 달했고,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억3백만 달러보다 무려 1600만 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지난1분기 워낙 많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올해도 사상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노아 부실율, 한인은행 평균 8배

지난 1분기 보다 순익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노아은행으로, 5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다가 2분기에 238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또 신한아메리카은행은 1분기 58만 달러에서 2분기 167만 달러로, 순익증가율이 28배에 달했고, 그 다음으로는 퍼시픽시티은행이 57%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메트로시티은행은 52.4%, 오픈뱅크는 19.8%, 퍼스트IC은행은 27.1% 줄었다. 또 1년 전과 비교하면 역시 노아은행이 412% 증가를 기록하면 1위에 올랐고, 신한아메리카 은행은 172%로 2위를 기록했다. 퍼시픽시티은행은 62.4%, 우리아메리카은행은 53.4% 각각 증가했고 CBB도 33.2% 늘어난 반면 메트로시티은행은 35.7% 감소했다. 한인은행들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부실대출은 소폭 증가에 그치며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부실대출총액은 1억 9170만 달러로, 대출대비 부실액의 비중은 0.5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0.50%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0.92%보다는 크게 낮은 것이다.

한인은행 부실율은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1% 미만을 기록한 뒤 3분기연속 하락했다가 4분기 만에 조금 올라간 것이다. 2분기 부실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노아은행으로 3.96%를 기록, 한인은행 평균의 8배에 달했다. 노아은행은 지난해 3분기 부실율이 4.73%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4분기에 3.96%로 낮아진 뒤 올해 1분기에는 2.59%로 하락했다가 다시 치솟은 것이다. 또 부실율 2위는 뉴욕지역 순수한인자본은행 뉴뱅크로 1.73%로 집계됐다. 뉴뱅크는 지난 2020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줄곧 0.1%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부실율이 0.09%로 0에 가까웠다. 하지만 1분기 0.3%로 오른데 이어, 2분기에는 1분기의 6배로 치솟았다. 또 뉴밀레니엄뱅크 부실율도 1.3%를 기록하는등 공교롭게도 뉴욕지역 순수한인자본은행이 부실율 1위부터 3위를 휩쓸었다. 이는 그만큼 뉴욕지역 한인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은 상황임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메트로시티은행은 0.07%, 퍼스트IC은행은 0.32%, 프로미스원 은행은 0.50%로 조지아 주 한인은행들은 전체평균을 밑 돌았다.

올해 들어 수익성 곤두박질

이는 조지아지역 한인경제가 뉴욕지역보다 훨씬 좋고 평균 이상임을 의미한다. 또 자산 1위인 뱅크오브호프는 0.76%로 1분기 0.62%보다 소폭 상승했고, 한미은행은 0.27%로 1분기 0.32%보다 소폭 하락했다. 2분기 예대율은 94.9%로 다시 치솟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 92.7%보다 2,2% 포인트가 급등한 것으로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수익극대화를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대율은 지난 2020년 3분기 94.00%에서 같은해 4분기 92.2%로 치솟은 뒤 계속 하락하다 다시 95%에 육박한 것이다. 2분기 대출증가율은 1분기 대비 4.7%로, 같은 기간 예금증가율 2.3%의 두배에 달한다. 예금의 2배 속도로 대출을 늘렸고, 자동적으로 예대율은 상승한 것이다. 특히 메트로시티은행은 예대율이 무려 113.6%를 기록했다, 예금은 24억4천만 달러인 반면 대출은 27억7천만 달러로 예금이 약 3억 달러나 많다. 메트로시티은행은 2020년 이후 줄곧 예대율이 100%를 넘었지만, 1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메트로시티은행 은 예대율이 이처럼 높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율은 0.07%로 한인은행 평균 0.54%의 8분의 1수준이다. 웬만한 은행이라면 예대율이 100%가 넘는다면 휘청할 가능성이 높지만, 메트로시티 은행은 부실율이 낮은데다 흑자경영을 계속하고 있다. 과감하다 못해 무모할 정도의 공격적 대출이 예상외의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미스테리한 실적이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유니뱅크도 예대율이 100.8%를 기록했고 이는 1분기 90.9%에서 무려 10%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예대율이 97.2%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한미은행은 94.5%로 1분기 92.3%보다 2.2% 상승했다, 예대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뉴욕지역의 뉴뱅크로 62.7%에 불과했고, 뉴밀레니엄이 75.2%를 기록했다.

뉴욕지역 한인은행의 예대율이 이렇게 낮은 것은 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그만큼 믿고 돈을 대출해 줄만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한인은행 평균 자산대비순익율은 0.35%로 1분기 0.37%보다 소폭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0.64%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났다.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또 지난해 3분기 1%, 4분기 1.3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PPP대출과 식당재활자금RRF 등이 지원된 지난해가 호시절이었던 셈이며, 올해 들어 수익성이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자신대비순익률은 4분의 1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놀랍게도 수익률 1위는 노아은행으로 0.86%를 기록, 한인은행 평균의 2배가 넘었고, 메트로시티은행이 0.69%, 프로미스원은행이 0.60%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지역 한인은행만 살펴보면 뉴밀레니엄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약진, 뉴뱅크는 제자리걸음, 노아은행은 뒷걸음질 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뉴뱅크 제자리, 노아은행 만년 꼴찌

뉴뱅크는 2분기 순익이 260만 달러로, 1분기보다 15.2% 증가하며 뉴욕지역 순수한인은행 4개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1분기 5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노아은행은 238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 흑자전환과 함께 뉴욕은행 중 2위에 올랐고, 뉴밀레니엄은행도 158만 달러로 1분기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분기에 83만5천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KEB하나은행은 2분기에도 64만7천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 면에서는 뉴밀레니엄은행이 6억 2300만 달러로 1위에 올랐고, 뉴뱅크가 5억 6396만 달러로 2위, KEB하나은행이 3억 8638만 달러로 노아은행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반면 노아은행은 한인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1분기보다 자산이 9.3% 감소하며 2억7518만 달러로, 3억 달러이하로 추락했다.

노아은행은 2018년 4분기 4억 2722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뒤 감소하기 시작, 지난 1분기 3억 334만 달러로 간신히 3억 달러를 넘었지만 다시 3억 달러이하로 추락하며 최고점대비 1억 5천만 달러로 급감했다. 예금면에서도 뉴밀레니엄이 5억 6천만 달러로 1위, 뉴뱅크가 4억 9700만 달러가 2위, KEB하나은행이 3위, 노아은행이 4위였으며, 노아를 제외한 3개 은행은 1분기보다 증가한 것이며 대출도 뉴밀레니엄, 뉴뱅크, KEB하나은행, 노아은행 등의 순이었다. 부실대출율도 노아은행이 3.96%로, 미국 내 한인은행 평균의 8배에 달했고, 뉴뱅크 1.73%, 뉴밀레니엄은행 1.39%로 한인은행평균을 넘은 반면 KEB하나은행은 0.09%로 부실율이 제로에 가까웠다. 이를 감안하면 뉴밀레니엄은행과 KEB은행은 약진한 반면, 뉴뱅크는 자산 0.1%증가, 예금 0.9% 증가, 대출 0.9% 감소 등 제자리걸음을 했고, 노아은행은 더욱 뒷걸음질 치며 만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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