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욕에서는 이런 일들이…]<뉴욕효신장로교회>내분사태 ‘과연 누가 떠나고 누가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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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씨, 2013년 소송이어 9년 만에 또 10만 달러 배상 소송
■ 소송 발단은 ‘불륜의혹’ 문석호 목사의 후임목사 비난에서
■ 2013년 교회신도 100여명상대 소송-맞소송 수년간 공방전
■ 문 목사, 불륜 드러나도 민주평통위원-목사회 부회장 선임

지난 2013년 여자전도사와의 사랑을 속삭인 낯 뜨거운 이메일이 공개돼 문석호 목사의 불륜 의혹이 드러났고, 이를 숨기기 위해 목사가 신도를 소송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던 뉴욕효신장로교회에 또 다시 소송전이 발생했다. 문석호 목사가 자신의 후임목사가 이단이라고 주장, 또 다시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고 이 과정에서 출교조치를 당한 신만우 전 뉴욕한인회장이 지난달 30일 장로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신 씨는 지난 2013년에도 장로 등 일부 신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뉴욕효신장로교회는 방지각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뉴욕의 가장 모범적인 교회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문석호 목사 부임 이후 10여년간 단 하루도 바람잘날 없는 교회가 됐고, 문 목사가 물러나면서도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문석호 전 효신장로교회 담임목사-불륜의혹이 백일하에 공개됐음에도 뉴욕교계를 대표해 제18기 평통위원에 선임됐고, 그뒤 목사회 부회장, 목사회 회장, 뉴욕교협 회장 선거에 출마, 뉴욕지역 목회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문석호 목사의 후임목사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던 뉴욕효신장로교회가 지난 8월 14일 교인투표를 통해 3대 담임목사로 김광선 목사를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뉴욕효신장로 교회가 모처럼 평온을 되찾는 듯 했으나, 또 다시 법정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도 또 신만우씨가 불씨 당겨

지난 2013년 담임목사인 문석호 목사와 여자전도사와의 불륜의혹이 발생했을 때 장로 등 일부신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신만우 전 뉴욕한인회장이 또 다시 불씨를 당겼다. 신만우 전 뉴욕 한인회장은 지난달 30일 뉴욕 주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다니엘 리씨 등 뉴욕효신장로교회 장로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신 씨는 이들 장로들에 대해 명예훼손, 사기, 계약위반, 교회기금 불법사용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며 1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판결때의 이자기산일자를 7월 28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 씨는 소송장은 제출하지 않고 피고에 대한 소환장을 접수시키며 간단하게 소송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 소환장의 일자는 지난 7월 28일로, 소송제기일자보다 한달 빠르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 씨가 이미 지난 7월 28일 소송장을 작성해 둔 뒤 한 달여간 기다리다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되며, 담당변호사가 미리 준비한 소송장의 날짜를 바꿔야 함에도 이를 깜빡 잊고 그대로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송을 제기한 날짜가 8월 30일인데, 배상액에 대한 이자기산 일을 소송장 제출 한달 전인 7월 28일로 해달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이처럼 신 씨가 장로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 7월 28일 뉴욕효신장로교회 재판국이 문석호 목사가 이경섭 후임목사를 이단으로 몰아붙이며 사퇴를 요구할 때 신 씨가 예배방해 및 소란, 유언비어 유포, 인신공격 및 명예훼손 등을 저지른 혐의가 인정돼 출교징계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신씨는 ‘받아들일 수 없다. 적시한 사유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소환장 기재날짜로 미뤄 이미 출교징계 당일 소송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 씨는 약 9년 전인 지난 2013년 11월 14일에도 이근전 뉴욕효신장로교회의 장로 및 김인구 씨 등 신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또 피고 측은 이듬해인 2014년 4월 11일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신 씨를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했고, 양측은 2017년 6월 7일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한인회장 재직시절부터 소송을 일삼아 소송에 일가견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신 씨는 한인회장 퇴임 뒤 교회 일만 열심히 하며 앞으로 절대로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9년 전 뉴욕효신장로교회 신도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숱한 소송전의 단초를 제기했던 신 씨가 또 다시 교회를 소송전으로 몰아넣고 있는 셈이다.

후임목사 이단으로 몰아 공격

뉴욕효신장로교회는 지난해 문석호 목사의 후임으로 이경섭 목사를 초빙했지만, 문 목사가 2월 중순 자신이 데려온 이 목사에 대해 ‘이단’ 이라며 비판했고, 지난 2월말 시무장로 전원이 문석호 목사에 대한 해임안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격화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제직회에서 97%의 찬성으로 이경섭 목사가 문 목사와 함께 동시목사로 결정됐지만, 문 목사가 이 목사를 ‘이단’으로 공격하고 나서면서 일반신도들과 문목사 측 신도 몇 명이 격렬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뉴욕효신장로교회 신도들은 문 목사를 해임하기로 하고, 3월 6일 공동의회에서 해임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나, 하루 전인 5일 문 목사가 담임목사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함으로 써 강제로 해임되는 것은 모면하고 담임목사에서 은퇴목사로 물러났다.

또 이경섭 목사도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문 목사와 동시목회를 한 뒤 3대 담임목사에 임명될 예정이었지만, 문 목사가 노회에 청빙절차가 불법이었다고 주장하고 노회가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후임목사 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특히 문 목사는 올해 초 당회 허락도 없이 부교역자들을 시켜 이경섭 목사를 사택에서 내쫒으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퇴거를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뒤 신도들은 이 목사를 불법으로 쫓아내려한 유 모 씨는 2월 20일자로 사직처리하고, 이 모 씨는 2월 24일자 로 직무정치처리를 했다며 이를 2월 27일자 교회주보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신도들이 3월 6일 공동의회를 소집, 담임목사 해임안을 처리하려 했던 것이다.

뉴욕효신장로교회 장로를 포함, 신도 대부분이 문 목사를 불신하고 해임하려 하자 문 목사를 스스로 사임을 택하면서도 자신의 후임인 이경섭 목사는 끌어내린 셈이다. 이로 인해 갈등이 커졌고 교회가 다시 청빙위원회를 구성, 지난 8월 14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사랑의 빛 선교교회에서 7년 정도 부목사로 사역한 김광선 목사를 최종후보로 선정, 갈등이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신 씨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또 다시 혼란 속으로 빠지고 있다. 뉴욕효신장로교회 신도들은 지난 14일 최종후보 선정투표에서 교인 221명 중 129명, 58.9%가 김광선 목사를 지지했으며, 9월 초 공동의회에서 김 목사에 대한 청빙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모범교회에서 소송교회로 전락

뉴욕효신장로교회는 방지각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뉴욕에서 가장 모법적인 교회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방목사가 퇴임하고 문석호 목사가 부임한 뒤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문 목사로 인해 신도 간의 갈등이 생겨났다. 특히 문 목사는 지난 2012년 여성전도사와 불륜을 속삭인 사실이 드러나자 자진사퇴를 하겠다고 밝힌 뒤 마음을 바꿔서 자신을 해임하기 위한 공동의회 하루 전인 2013년 11월 12일 신도들을 대상으로, 그것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문 목사는 뉴욕동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 2013년 11월 13일로 예정된 공동의회를 무산시켜 버렸고, 신 씨가 문 목사의 지킴이로 나섰다.

문 목사 소송 이틀 뒤인 12월 14일 신 씨는 교회장로인 이근전 씨와 김인구 씨 등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그로부터 약 3개월 뒤인 2014년 2월 16일 교회신도 100여명이 뉴욕 주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문 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2016년 4월 26일에는 교회신도 오상권 씨가 뉴욕 주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문 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전이 끊이지 않았다. 그 뒤 잠잠해 지나 했더니 신 씨가 또다시 소송 포문을 연 것이다. 문 목사 스스로 제기한 연방법원 소송과정에서 60대 유부남 목회자가 여전도사에게 구구절절한 사랑의 감정은 물론 불륜을 시사하는 표현으로 점철된 이메일 등이 낱낱이 공개됐다. 신도들은 문 목사가 이 교회 여성 전도사와 지난 2012년 11월 26일부터 12월 25일 까지 한 달 간 325차례에 걸쳐 3368분 간 통화를 했고 1530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목사와 여전도사가 주고받은 이메일은 ‘사랑한다’는 단어가 수도 없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성관계를 시사하는 적나라 한 문장을 담고있다. 그 수위가 야한 소설을 능가한다는 ‘관전평’이 나올 정도이며, 만남[?]을 가진 호텔의 주소까지 등장, 마음속의 간음단계를 넘어섰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도들이 문 목사의 해임을 주장한 이유가 이 이메일에서 모두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문 목사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문 목사는 이처럼 자신의 교회는 물론 한인사회에 큰 논란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9월 뉴욕 교계를 대표해 제18기 민주평통자문위원에 선임됨으로써 또 한번 충격을 줬다. 문 목사를 평통위원으로 임명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문제지만, 평통위원을 하겠다고 나선 문 목사는 더 큰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여전도사와 간음논란, 목회자로서 신도들에 대한 소송제기 등 숱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대통령 자문위원이 된 것이다.

상상가능한 모든 추태가 현실화

문 목사는 이에 앞서 2016년 12월말 뉴욕목사회 부회장 선거에 나서 당선됐고, 뉴욕효신장로교회 신도들은 2017년 1월초 ‘문 목사의 당선은 재판에 계류 중인 자는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는 목사회 선거규정을 어긴 것이며, 당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목사회는 문 목사의 부회장임명을 밀어붙였다. 그 뒤 문 목사는 2017년 말에는 목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됐다. 또 2020년 12월에는 뉴욕한인교회협의회 회장선거에 출마, 당선됐고, 취임식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여성전도사와 뜨거운 사랑을 노래한 이메일이 연방법원 법정에서 공개된 인물을 목사회 부회장, 목사회 회장, 뉴욕교협 회장에 임명한 것은 뉴욕지역 기독교 목회자들이 어떤 됨됨이의 인물들인지 잘 보여준다. 바로 이런 인물들이 목회를 한다고 나서고 있기에 뉴욕교계 전체가 욕을 먹고 효신장로교회 소송사태가 촉발되는 것이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이상 소송전에 휘말리게 했고, 지금도 그 여파가 계속되는 와중에 문 목사와 신 씨에 의해 또 다시 소송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효신장로교회 사태는 사람하나 잘못 들어오면 집안 망한다는 말이 비단 가정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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