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과 데이트를 하면 무료로 이빨 치료를 해주겠다’ 제안
■ 남친 대기 중인데 진료실서 허리와 엉덩이 만지며 성추행
■ 환자정보악용 ‘데이트하자’ 계속 문자보내며 추근거려 소송
■ UD치과 ‘A씨는 직원아닌 독립계약자, 우린 모른다’ 답변서
뉴욕 뉴저지일대에서 진료중인 한인치과의사가 환자인 24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 다. 이 치과의사는 남자친구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이 여성을 추근거렸으며, 자신과 데이트를 하면 무료로 이빨 치료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은 이 치과의사 가 소속된 UD치과를 상대로 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UD치과는 답변서를 통해 이 치과의사가 독립계약자이므로 의사본인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반면, 이 의사는 아직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한인치과의사를 상대로 한 성추행소송이 이 의사의 소속 치과법인으로 번지자, 이 치과법인이 다시 이 치과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연쇄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고소인 페이지 번치가 지난 7월 1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UD치과 및 한인 치과의사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UD치과는 지난 8월 11일 답변서를 제출함과 치과의사 A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료 도중 엉덩이 등 신체 만져
번치는 소송장에서 ‘나는 24세 여성이며, 지난해 1월 유디치과의 미백서비스패키지쿠폰을 그루폰닷컴에서 구매한 뒤 지난해 2월 3일 뉴욕 맨해튼 46스트릿의 UD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치과의사 A씨가 내 남자친구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치료를 하면서 매우 부적절한 언사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으며, 남자친구를 비하하고, 치료 뒤에는 계속 문자메시지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번치의 남자친구가 치료실 밖에서 버젓이 대기하고 있음에도 한인의사가 대담하게 자신을 성추행 했다는 것이다. 번치는 ‘치과의사 A씨가 당신이 매우 예쁘며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다.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은 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남자가 남친이라면 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A는 당신은 이빨이 안좋아서 집중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나와 데이트를 하면 무료로 치료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번치는 ‘A씨가 나의 허리와 엉덩이를 내 동의없이 만지면서 훌륭하다고 말한 뒤 다시 한번 데이트를 제안했다.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강조했다. 번치는 ‘A씨의 성추행은 치과 밖에서 진료를 마친 뒤에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번치는 지난해 6월 24일 A씨로 부터 ‘나를 기억하느냐’라는 문자를 받았으며, 그 다음날인 25일에는 ‘내가 치과의사 A다’라는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고, ‘나는 잘있다. 일 잘 보라’고 답장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계속 문자로 추근거렸고, 번치는 ‘무례하게 굴지마라, 왜 나에게 문자를 보내느냐’고 대꾸하자, A씨는 ‘당신이 그립다. 내가 당신을 원하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 아직도 중국남자친구와 같이 있느냐’고 말한 뒤 ‘첫 데이트를 하자’고 요구했다.
UD치과 ‘우리완 무관해’ 답변
A씨는 또 지난해 6월 26일 새벽 1시23분에도 문자를 보내서 번치가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A씨는 ‘병원 진료기록에서 찾았다. 당신의 미소가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이는 환자의 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하고 악용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A씨의 이 같은 행각은 지난해 7월 9일 등에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번치가 치과의사 A씨와 UD치과를 상대로 동시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UD치과는 지난 8월 11일 자신들은 이 사건의 피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UD치과는 답변서에서 ‘번치씨의 소송주장 대부분에 대해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며 소송주장 대부분을 부인했다.
특히 UD치과는 ‘A씨는 UD치과 직원이 아니라 2020년 11월 3일 전문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관계이며, A씨는 자유계약자로서 본인스스로 자신의 환자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 성추행 역시 A씨의 책임이며 UD치과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A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즉, A씨는 여자환자에게 성추행소송을 당한 것은 물론 UD치과로 부터도 소송을 당한 것이다. 10월 중순 현재 A씨는 아직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자신의 개인치과에서 진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UD치과 원장 김종훈 씨의 한국 내 온갖 불법적 행태와 성폭행 사건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룬 전력에 이어 10년 만에 터져나온 UD치과 의사의 성추행 소송 논란으로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