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장 故 정용봉 박사 LA향군합동장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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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신 보다 늘 고통받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오늘 따라 하늘이 더 맑아보입니다. 박사님께서 더 많은 사람을 보고 싶어서였을까요. 너무나 당연하게도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데, 이번 이별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2019년 박사님을 책(메아리 없는 종소리)으로 먼저 뵈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역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인권운동가로서 미국인들에게 한인 이민역사는 물론 전쟁포로의 인권문제를 전세계적으로 알리셨습니다. 늘 자신을 먼저 챙기기보다 더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탈북자와 납북자 그리고 난민들을 위해 앞장서 해결하려 하셨습니다.

또한 박사님이 계시지 않는 시대를 생각하셨는지, 늘 젊은 세대에도 알리기 위해 글짓기 대회 등을 통해 많이 애쓰셨습니다. 이렇게 저는 얼굴 한번 보지 않고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신 박사님의 따뜻한 내리사랑 안에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성장을 위해 희생해주신 분들과 그 역사를 되새기며, 깊게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이 세상 이 곳에 머무를 수 있게 해준 모든 인연의 귀중함을 알 게 되었습니다. 살아생전 한 사람이 뱉은 숨은 그 이후로 3000년은 공기중에 퍼져있다고 합니다.

항상 박사님의 숨결이 함께한다고 믿고, 저는 제 나이 또래들과 함께 박사님의 마음을 깊게 새기며 힘든 분들이 덜 힘들 수 있도록, 약한 사람들이 조금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차갑게 얼어붙은 대한 민국과 이 세계가 조금이나마 더 따뜻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박사님께서 노력하신 만큼 그 사랑이 전세계적으로 닿아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박사님 사랑을 내리받아 저를 포함한 후손들이 행복이 닿지 않는 곳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이제 박사님께서 하시던 일들은 저희들에게 맡기시고 천국에서 마음 편히 쉬십시오. 정용봉 박사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22년 10월 30일 이지현(국군포로를 위한 에세이 컨테스트 대학부 1등 수상자)

2)‘위대한 한국인’ 정용봉 회장을 추모하며

지난 2017년 코리아타운에서 개최된 정용봉 회장님의 90회 생신 잔치에 당시 미연방하원 외교 위원회 에드 로이스 위원장도 참석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필자는 “정 회장님, 90회 생신을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100회 생신 파티는 제가 호스트가 되어 축하여 드릴터이니 만수무강 하십시 오”라고 인사 드렸더니, 빙그레 웃으며 “고맙습니다. 그렇게 할께요~”라고 답하셨던 국군포로송환 위원회의 정용봉 회장님께서 5년을 더 기다려야 100세 축하연 준비를 할터인데, 이처럼 먼저 떠나셨으나 나는 어쩌나! 라는 허탈한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망연스럽다. 여러가지 명칭으로 호칭되는 그의 역사적 사회적 업적은, 진정한 그리고 위대한 한국인이며, 뜨거운 애국자임에 분명하다. 고인은 한국의 어떤 대통령도, 아떤 정치가도, 실천 못했던 6.25 전쟁에서 북에 끌려간 국군포로송환운동에 당신의 정열과 눈물과 삶의 의미를 다 바쳤다.

많은 사람들은 정회장님을 국군포로송환운동에 헌신한 인권운동가로 알고 있지만, 그러나 정회장 님의 애국심과 조국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UN에서 전쟁포로문제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국제형사 법정(ICC)과 UN에서북한공산정권의 포로학대와 독재권력의 잔인성을 폭로해 미국 의회와 세계 외교가에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노력들은 민간차원에선 한국 최초의 외교적 공로이며, 한국정부 를 능가하는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정회장은 2015년에 ‘메아리 없는 종소리’란 저서를 통해 한국전쟁과 국군포로 문제를 적나라하게 공개, 시대정신과 국가의 미래를 지적한 업적을 남겼다. 필자는 나의 서재의 중심 위치에 이 책을 놓아두고 틈나는데로 회장님을 만나곤 한다.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심장이 저리는 목소리로 “단 한 명의 국군포로도 데려오지 못한 책임에 대한 회한과 역사적 책임을 생각하면 나는 죄인이다” 라면 서 눈물을 흘리며 흐느낌을 멈추지 못하셨다. 그분의 심장과 목소리에서 터져 나오는 흐느낌, 그 기억을 나는 잊을 수 없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나라를 통치했던 어떤 대통령보다, 훨씬 차원 높은 애국심을 살신성인 정신으로 승화시킨 고정용봉 회장은 한국민족의 보배요, 가치임에 분명하다. 필자는 50여년 동안 한국과 미국의 정치외교 현장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정용봉 외교력”의 위대한 힘을 옆에서 직접 뵐 수 있었음을 영광이었다고 믿고 있다. 생전에 한국과 미국을 종횡무진으로 누비시면서 애국심 고취 외교, 국군포로송환운동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향한 UN 외교, 미국정치의 요충인 워싱턴DC에서의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한반도 이미지 개선 촉진 등 종횡무진 하셨던 그분 삶은 위대한 창조적 삶, 조국통일을 향한 애국적 삶의 표본이셨다. 이제 영면에 드신 정회장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오는 2027년엔 <정용봉 박사 100수 기념 축하연>을 열어 제가 약속하였던 100세 생신 파티를 할 것입니다. 그때 하늘에서 편히 쉬시다가 그날에는 잠시 이 땅에 내려 오시어 우리와 함께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 춤추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소서!
(2022년 10월 30일 국제정치외교협의회 회장 이안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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