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부모에 욕설…실형 조현준회장한테 공갈 협박 ‘반인륜적 패륜범죄’
■ 입국 배경은 고소고발 해결하지 않으면 재산권 행사 차질 고려한 듯
■ 2012년부터 30건 고소고발 ‘효성주식 고가에 안사면 비리고발’ 협박
■ 2016년 해외도피…2020년 초 본보보도로 싱가포르 도피사실 밝혀져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 4일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을 실형인 조현준회장을 협박하는 등 강요미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효성일가 분쟁당시 조 전부사장편에서 효성협박을 기획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대표도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10개월 수사 끝에 전격기소
조현문 전 부사장은 실형인 조현준 회장을 협박한 것은 물론 아버지인 조석래 회장과 어머니 송광자여사에 대해서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순한 재산싸움을 넘어선 반인륜적 패륜행위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약 10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서 사필귀정을 실감케 하고있다. 조 전부사장은 지난 2013년 2월 경영권을 둘러싸고 사표를 낸 뒤 2014년 6월 조현준 현 효성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를 특가법상 횡령과 배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효성그룹 ‘형제의 난’으로 불려왔었다. 이 과정에서 조 전부사장은 조회장에게 ‘효성계열사 주식을 고가에 사주지 않으면 각종 비리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는 협박을 했고, 참다 못한 조회장은 약 3년 뒤인 2017년 3월 조 전부사장을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의 맞대응을 했었다.
특히 조 전부사장의 협박사실은 엉뚱한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불거졌다. 대검찰청 부패범죄 특별수사단이 2016년말 대우조선해양 비리의혹과 관련,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대표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씨가 조 전부사장과 공모, 조현준 회장 및 조석래 회장부부를 협박한 사실이 포착된 것이다. 이때 조전부사장은 박 씨가 검찰에 소환되자 해외로 도피했고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갈미수사건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한 채 조전부사장을 기소중지처분하면서 미궁으로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국내에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재산이 있었던 조전부사장은 재산정리 등을 위해 지난해 12월 어쩔 수 없이 싱가포르에서 전격 귀국했다. 그 뒤 조전부사장에 대한 기소중지가 풀리면서 올해 1월 검찰수사가 재개됐고, 10개월간 수사 끝에 11월초 전격기소, 재판에 회부된 것이다.
‘재산싸움 아닌 반인륜적 행패’
조전부사장은 지난 2016년 말 해외로 잠적한 뒤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2020년 1월 본보보도를 통해 싱가포르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었다. 당시 본보는 조전부사장이 뉴욕주 변호사 면허를 가진 점에 착안, 뉴욕주법원에서 면허갱신여부를 확인했고, 조전부사장이 자신의 주소를 ‘INHERITANCE ENTERPRISES–50 RAFFLES PLACE 25-03 SINGAPORE 048623’로 기재한 사실을 밝혀냈었다. 이처럼 싱가폴 도피가 확인되면서 점점 운신의 폭이 줄어들자 조전부사장은 2020년 12월 15일 자신의 효제동 땅을 2073억 원에 매각하는 등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고소 고발된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내 재산에 대한 권리행사에 장애가 된다는 현실을 고려, 지난해 말 전격 귀국,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또 본보는 지난 2020년 1월 이른바 ‘황제의 귀환’ 프로젝트 및 조현문 전 부사장이 약10년 간 자행한 30여건의 고소고발 및 소송제기사건 등을 상세히 보도했었다. 한편 효성그룹 측은 ‘조 전부사장이 2010년부터 약 10년간 효성그룹 법인들과 임원, 자신의 친형제 등을 대상으로 무려 30여건의 고소, 고발, 소송 등을 남발했으며 부모에 대한 패륜적 행각으로 그룹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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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수]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기절초풍할 엽기문서
사악한 독사의 뱃속에서 내가…
모친을 사악한 독사라 불러
조현문 전 효성부사장이 공갈미수혐의로 전격 기소되면서, 지난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사건 수사과정에서 발각된 조전부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와의 조석래회장 협박모의 문건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조전부사장등은 자신의 부모와 두형제등 4명을 도둑사기범죄집단이라고 비난한 것도 모자라, 어머니 송광자 씨에게 사악한 독사라고 표현하는 등 패륜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지난 2017년 11월 3일 서울중앙지검 법정에서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조현문전부사장부사장이 2015년 3월 조석래 명예회장과 어머니를 만나 모욕적 언사를 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사장님 이번 미팅의 TARGET AUDIENCE는 M을 제압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커스를 M에 맞추었습니다, 따라서 사모님이나 회사에 근무하실 때의 찌라시같은 미시적인 것은 다 뺐습니다. M의 입장에서 가장 타격이 클 언어들을 중복하는 것으로 전체 주제를 잡아서 많이 중복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미팅의 목적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이해하는 저이기에 M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심플하고 충격적이어야 효과적이라 같은 메시지를 강하게 반복했습니다’ 라고 기재돼 있다. 이 문건에서 M은 조현문전부사장의 어머니인 송광자여사를 말하는 것이다.
실형을 정신병자 범죄자로 몰아
검찰은 또 박씨의 PC에서 발견한 ‘M과의 토킹포인트’라는 문건도 공개했다. 이 문건은 실제 조회장내외, 즉 부모를 만났을 때 이런 말을 하라는 지침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이 문건에는 ‘D. M과의 미팅 토킹포인트 1. 회장님 송광자 씨 오랜만입니다. 특히 송광자 당신은 2011년 저만 없어져 주면 현준이 현상이 넷이서 잘 살 것이라고 독한 소리 하면서 저를 내쫓아 낸 후 처음 만나니 거의 4년 되었습니다. 2. 오늘 제가 찾아온 것은 내 앞에 게신 조석래 회장님, 송광자 씨, 현준이, 현상이 네 사람으로 구성된 도둑사기범죄집단과 완전히 연을 끊기 위해서 왔습니다. 지난 46년간 갖은 수모와 박해를 받으면서도 당신들이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하나님께 회개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에 오늘까지 버티어 왔지만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8. 조현준 그 새끼 이미 인간이 아닌 놈입니다. 정신병원에 쳐 넣어야 할 미친 새끼일 뿐입니다. 환각에 사로잡혀 회삿 돈으로 지속적으로 훔치는 범죄자일 뿐입니다. 조현준 그 괴물 도둑놈을 그렇게 키우고 만든 것은 두분의 책임입니다. 송광자 당신은 귀신에 씌운 사이비[중략] 10. 회장님 송광자 이 여자는 제가 본 이세상 사람중에서 가장 표독하고 악에 가득한 독사라는 것 똑똑히 기억하세요. 제가 가장 슬퍼하는 사실은 이런 사악한 독사의 뱃속을 통해 제가 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 사탄 여자와 그에 의해 조종받는 회장님, 그리고 사탄이 만들어 낸 괴물 현준이 현상이와 인연을 끝장 내려고 왔습니다. 14. 송광자씨 당신은 조현준 그 새끼 감옥에서 미쳐 죽어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귀사탄인 당신이 그동안 저질렀던 모든 죄악을 그렇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송광자 씨 똑바로 들으세요. 당신이 그동안 지은 죄 하나님께서 반드시 천벌로 심판하실 것이고, 하나님은 당신을 그냥 데려가서 지옥 불에 넣지 않을 것입니다. [중략]
모친에게 ‘지옥불에 떨어져라’ 악담
또 박씨의 PC에는 2013년 3월 18일 작성된 ‘HJ와의 토킹포인트 [HMC수정본]’라는 문건이 저장돼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문건에는 ‘HJ는 조현준회장을, HMC는 조현문전부사장부사장을 치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1 전반적인 기조-HJ가 예상보다 일찍 반응했다. 이번 만남을 자신있어 하는 것 같다. 즉 SBK가 특별한 내용을 언급할 것 같지 않고, HM이 서초동을 갈 우려도 안 해도 되겠다고 판단한 듯하다. 광장[이희상회장 추천]에게서 법률자문 마친 정황 파악. 그러니 이번 만남에서는 HJ의 이런 착각을 분쇄해야 한다. 겁먹게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구두로 전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어조와 메시지를 가지고 대할 필요가 있다. 2. 목적 1. HJ로 하여금 M을 제어하여, M과 이상운, 이희상회장 등에 의해 저질러질 HMC가족에 대한 추가음해공격 차단. 2. 그러기 위해서는 HJ를 제압하고 충분히 겁을 먹게 함. 3. 그럼으로써 향후 진행될 딜[부동산 3사 정리, NHS정리 등]에서 유리한 위치 점유. 이를 위해 1. 준비한 메시지봉투를 전달하고, 2. 위법행위리스트를 설명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 외에 아래 메시지를 추가로 전달. 톤은 1. 매우 콜드하고 2. 간결하게, 시간 들여서 설득하지 말 것, 불신하면 중간에 바로 잘라버리고 [헛소리 그만하세요 식] 우리 얘기만 일방적으로 하고 일어날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