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BBC예측보도 ‘맞을까, 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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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팀에게 눈이 번쩍 트이는 소식이 날라 들었다. 영국 BBC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를 예측하면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수 출신으로 감독까지 지냈고 현재는 전문가로 활동 중인 크리스 서튼이 BBC 홈페이지에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결과를 통해 16강과 팀별 순위를 전망했다. 놀라운 것은 한국과 일본의 16강 동반 진출이다. 이미 일본이 독일을 2대 1로 물리쳤고 사우디도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격파한 이변이 속출이라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징조였다. BBC에 따르면 H조의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어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루과이는 3위, 가나가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이 24일 첫 우루과이전에서 1대 1로 비길 것으로 봤다. BBC는 ‘H조는 (예측이) 좀 어렵다. 몇 번이나 조별리그를 통과할 팀을 바꿨다. 우루과이의 노장 공격수 수아레스와 카바니는 한국에 부담을 줄 것이다. 한국은 전체 경기를 잘 컨트롤하지만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 우리는 아직 손흥민이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나올 지 모른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그의 폼은 아주 좋은 건 아니었다’고 예상했다.

서튼의 예언에 이목집중

서튼은 한국의 두번째 경기(가나)와 세번째 경기(포르투갈)에 대한 예상 스코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E조의 일본도 스페인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봤다. 독일은 3위로 조별리를 탈락할 것으로 봤고, 코스타리카는 4위를 예상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일본이 첫 경기서 독일을 2대 1로 잡을 것으로 봤다. 서튼은 BBC 홈페이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이 스페인과 16강에 갈 것으로 본다. 그런데 나는 일본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일본은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는 독일에 대한 확신이 없다. 독일은 지난 1년 동안 폼이 일정치 않았다. 일본에 찬스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한의 월드컵 유치 가능성에 대한 ‘오픈마인드’를 공개적으로 표해 관심을 모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공식기자 회견에서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으며 FIFA는 축구를 통해 세계를 연대하는 일을 언제든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FIFA회장 3선에 성공한 인판티노 회장은 과거 2023년 남북여자월드컵 유치를 제안한 후 북한을 직접 방문한 적이 있다. 2019년 10월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의 경기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한 바 있다. 그는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 북한이 무언가 유치를 희망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는 몇 년 전 북한을 방문해 한국과 함께 여자월드컵을 준비할 준비가 돼 있는지 직접 물었었다”고 공개했다. “사실 그때는 성공적이지 않았지만 나는 도움이 된다면 100번도 더 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참가만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글로벌 기구이고 세계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는 기구가 되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남자축구 FIFA랭킹 112위인 북한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1966년 이후 두 번째로 월드컵에 나선 후 12년 동안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FIFA “북한도 월드컵 개최 가능”

한편 카타르 월드컵을 두고 인권침해라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둔 지난 6일 잉글랜드와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10개 팀 축구협회가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다시 띄웠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기간 만큼은 카타르 인권 문제를 묻어두고 “축구에만 집중하자”는 서한을 보내자, 이에 대한 반발 입장을 낸 것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에 따르면 △잉글랜드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 유럽 10개 팀 축구협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카타르가 자국 내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개선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 보상 기금 마련과 이주노동자센터 설립을 위해 FIFA를 계속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가디언 신문은 카타르의 열악한 작업 환경때문에 2010년부터 10년간 해외 노동자들 중 65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유럽 10개국 축구협회의 공동 성명은 FIFA에 대한 반발 성격이 강하다. 지난 4일 FIFA가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에 편지를 보내 “축구는 이념적·정치적 싸움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카타르 월드컵의 인권침해 의혹에 눈감으려 하자,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낸 것이다. 월드컵 개막 준비를 하는 동안, 카타르에는 ‘인권 후진국’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새로 지은 7개 경기장은 “피로 지었다”고 할 만큼 수많은 이주노동자를 착취한 결과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카타르 인권상황 비판 우려

독일 내무장관도 인권 탄압 국가에서 월드컵이 열려서는 안 된다며 카타르의 열약한 인권 상황을 비판했고, 카타르는 자국 주재 독일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서방 언론과 국제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인권 탄압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들을 준수하지 않는 국가들에서는 대회가 열리지 않는 편이 낫다”며 인권 문제를 들어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를 비판했다. 다음날에는 직접 성명을 발표해 “월드컵 개최국 선정과 (대회) 준비 과정이 기준에 부합하도록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정부 비판 발언에 대해서 외국 대사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타밈 카타르 국왕은 앞서 지난 25일 입법기관에 해당하는 슈라 위원회에 출석해 공개 연설을 통해 카타르가 어떤 월드컵 개최국도 겪어본 적 없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 했지만 진짜 속내를 의심케 할 정도로 조작 과 이중잣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타르는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 왔다면서 비판 여론은 이런 노력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개최 확정 이후 국제사회는 카타르의 인권 탄압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카타르는 2020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을 도입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의 원인으로 꼽혀온 고용주 후견인 (카팔라) 제도도 폐지하는 등 나름의 대책도 내놨다. 이전까지 외국인 노동자가 카타르 회사에서 일하려면 현지인 고용주를 후견인으로 둬야만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는 후견인 인 고용주 의 허락 없이는 출국이나 이직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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