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 취재기자의 2022년 LA코리아타운 10대 뉴스-노숙자 문제부터 대한인국민회 유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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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LA 노숙자 문제, 폭발 직전의 위기 상황
② 미중간선거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도약
③ 해외에서의 국기원 명칭 도용 사건
④ 미주 3·1 여성동지회 11 년 법정 송사 승리
⑤ 남가주 한국학원 개혁은 ‘오리무중’
⑥ 미주중앙일보 VS 조선일보 LA 소송, 합의
⑦ 타운에 ‘눈 뜨고 보아도 일할 사람이 없다’
⑧ 4·29 폭동 30 주년,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⑨ 코리아타운의 코로나 테스트 사기행위
⑩ 독립기념관과 대한인국민회 유물 미스터리

2022년 1월 한 해가 시작하면서 코로나-19 펜더믹이 계속 번이로 확장세를 보여 불투명한 한 해를 맞이 했다. 특히 올해가 미주한인 이민역사의 최대 수난인 ‘4·29 폭동’ 30주년이기에 선데이저널은 3회에 걸쳐 특집으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했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선데이저널은 일본인으로는 최초로 건국훈장 받아 공인된 후세 다쓰지 변호사, 잊을 수 없는 벽안의 영웅인 “제 4의 헤이그 밀사”인 호머 헐버트, 6·25 전쟁에서 팔 다리 잃고도 한국사랑에 헌신했으며, 워싱턴 DC 한국전쟁참전비 동상의 모델이 된 윌리엄 빌 웨버 대령 등을 추모했다. 지난 9월 추석에는 90세 한국전 참전 간호장교 출신 이종선 유공자가 자신의 미래 장례식 비용을 전우들의 추석잔치에 헌납했다는 사연을 선데이 저널이 단독으로 집중 조명해 많은 독자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왔다. 또한 한국전쟁과 관련해 지난 7월 27일 워싱턴 DC에서 제막된 추모벽과 관련해 선데이저널은 한인 카투사 전사자 7,052 명 이름이 처음 추모벽에 새겨진다라고 특집 보도해 제막식에 의미를 더해주었다. 한편 올해 10월 6일에는 6·25 참전 유공자이며,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으로 북한인권운동에 헌신한 한인사회 원로 정용봉 박사(Dr. Thomas Y. Chung)가 서거하여 LA 향군 합동장으로 엄수됐다. 특히 미국 연방 하원은 고 정용봉 박사의 장례식(2022년 10월 30일)에 의사당에 조기를 게양하여 고인의 업적을 추모했다.

① LA 노숙자 문제, 폭발 직전의 위기 상황이다.

LA ‘노숙자 문제’는 2022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펜더믹이 시작한 이래 최대 이슈로 등장했으며, 특히 코리아타운이 최대 피해지역의 하나로 부상했다. ‘노숙자 문제’는 올해 LA시장 선거에서 최대 이슈로 등장했으며, 지난 11월 중간 선거에도 중요 이슈가 되었다. 선데이저널은 올해 초부터 노숙자 문제를 중요 이슈로 보도해 오면서 지난 11월에 ‘노숙자 문제는 인도적 인권적 이슈를 떠난 위기사항이다’며 종합 특집으로 다루었다. LA지역의 노숙자는 전국 노숙자 1/5에 해당하며, 노숙자들의 40%는 약물 중독의 영향으로 공공 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정부 당국이 노숙자 셀터를 건축하면서 한유닛 84만불을 지출하여 ‘깨진독 물 붓기’라는 재정운용 상태를 비판했으며, LA주민들의 10명중 4명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실정이며 5명 중 1명이 이주를 고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LA에서 ‘노숙자’가 본격적으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정도로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이다. 이같은 ‘노숙자’ 문제가 코리아타운을 강타한 것은 2018년 5월 당시 에릭 가세티시장이 허브 웨슨 시의장 등을 포함한 인사들을 대동하고 LA총영사관 인근 버몬트와 7가 시공영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자리에 노숙자 셀터를 건축하여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면서다. 깜짝 놀란 한인사회는 ‘어떻게 한인타운 복판에 노숙자 셀터가 들어 설 수가 있는가’라며 거센 항의 사태가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그 문제의 셀터는 장소가 한인타운 중심부에서 외곽인 윌셔와 후버 근처로 계획이 변경되어 우여곡절 끝에 2021년에 윌셔와 후버 코너에 노숙자 임시 셀터인 소위 ‘브릿지 홈’ 시설이 완공됐다. 하지만 이같은 가세티 시장의 ‘노숙자 대책’의 성과는 효울성에서 가시적 성과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돈만 낭비했다는 결과라는 의혹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노숙자 문제 해결하겠다”다며 새로 LA시장에 취임한 카렌 베스 시장은 11일 취임식 다음날 ‘노숙자 대책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고 “시의 모든 자원을 가동하여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애초 자원 자체가 비현실적이라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지 주목되는 사안이다.

② 미중간선거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도약

2022년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남가주한인사회와 미국 타지역에서 한인 정치인들의 진출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미연방의회 하원에 미셀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 의원, 영 김 (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의원, 앤디 김(민주, 뉴저지주 3지구)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 워싱턴주 10지구)의원 등 한인 연방의원 4명이 동시에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앤디 김 의원은 이번에 3선에 연임되는 기염을 발휘했다. 앤디 김 의원의 3선 성공은 한인으론 김창준 의원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2022년 중간선거 결과는 당을 떠나 한인의 주류사회 진출에 도약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하와이 주에서 실비아 장 루크 주하원 의원이 이민 역사상 첫 한인 부지사로 탄생했다. 한국계로서는 미 주정부 최고위 선출직이다. 무엇보다 한인 유권자들의 열성적 투표와 후원이 승리의 관건이었다고 한인 의원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에 따르면 지난 중간선거에서 연방,주, 시 등 지방정부 선출직에 도전한 후보는 40여명이었다. 뉴욕주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한 그레이스 이 후보가 압승하여 한인사회 첫 여성 뉴욕주하원의원이 됐다. 론 김 주의원도 6선에 성공했다. 뉴저지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거였던 팰리세이즈 파크 시장선거에서 한인끼리 경쟁했는데, 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폴 김 후보가 공화당의 스태파니 장 후보에게 신승했다. 선데이저널은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대하여 한인 정치력 신장의 도약이라는 특집으로 보도했다.

③ 해외에서의 국기원 명칭 도용 사건

세계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의 명칭을 해외지역의 무예단체들이 임의로 도용이나 무허가로 사용하며 태권도의 존재와 품위와 손상하는 행위에 대하여 선데이저널은 지난 8월 17일자에서 LA를 포함한 세계 각지역에서의 국기원 명칭 도용 행위를 보도하면서 이에 근절을 고취시켰다. 국기원은 LA지역에서 국기원 명칭과 CI(Corporate Identy)를 이용한 “USA KUKKIWON”이라는 명칭 사용으로 승단심사 및 국제사범자격증 발급을 언급하고, 개인이 주최하는 행사를 마치 국기원이 지원하는 것처럼 홍보 하고 있어 태권도 가족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난 7월 20일자에서 공지했다.
이어 국기원 측은 ‘국기원’이라는 명칭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등록되어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무단 사용 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공지했다. 국기원에 대한 명칭 도용은 이미 2000년대부터 세계 도처에서 발생 했는데, 이같은 사태는 우선 국기원이 제 기능을 수행치 못하고 내부 분쟁만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 또한 태권도 사범 들이 이 같은 불법 행위에 국기원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자세가 안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선데이저널은 보도했다.

④ 미주 3·1 여성동지회 11년 법정 송사 승리

미주 3·1 여성동지회(회장 그레이스 송, 이하 ‘3·1 동지회’)는 세계의 독립 투쟁사에 길이 빛낼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여성들의 숭고한 이념으로 조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설립된 보훈 단체인 한국의 3·1 여성동지회(회장 임숙자)의 유일한 해외지부로, 지난 1982년 6월 9일 LA에서 창립되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이같은 3·1 동지회에 전직 회장을 지낸 김경희 씨와 그의 추종자들이 11 여년전부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동포사회 여러 기관 단체들과 언론들에게 유포시켜 동포사회를 어지럽게 하여와 2011 년에 3·1 동지회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하여 분란을 자초하였으나, 다행히 당시 LA지역 원로 유지들의 노력으로 화합을 도모하기에 이르러 ‘합의서’까지 체결했는데, 그 합의서 정신을 어기고 김경희 전회장과 그의 추종자 들(김경자, 이명자, 박현주, 이해방,이정자,최성자,헬렌 김)은 2016 년 12 월 14 일에 또다시 3·1 동지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김경희 전회장과 그의 추종자들이 2016년 제기한 소송에 대하여 법원은 예비판결문(2022년 7월 26일자)을 최종판결문으로 채택(2022년 8월 31일자)했다. 법원은 김경희 측이 주장한 자신들이 ‘미주3·1여성동지회’ 명칭 사용과 소유자라는 것을 거부하고, 일체의 단체 소유 자료 등을 미주3·1여성동지회(회장 그레이스 송)에게 인계해야 한다 고 판결했다.

⑤ 남가주한국학원(KISC) 개혁은 ‘오리무중’

재미한인사회의 “민족의 교육도장”이라고 불리는 남가주한국학원(KISC, 이사장 박형만)은 새로운 개혁을 위해 지난 수년 동안 한인사회와 한국정부 그리고 기존의 학원 이사회가 동포사회의 여망 에 부응하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였으나 현재까지의 결과는 “낙제점”으로 나타났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7월에 비영리단체 평가를 위한 가장 권위있는 Charity Navigator 평가서 기준에 의거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남가주한국학원 운영은 100점 만점에 61 점으로 낙제점이라고 특집 보도 했다. 또한 이 점수는 남가주한국학원의 재무 건전성(안정성,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과 학사 운영 및 프로그램 수립 정책 운영에 대한 공헌 도를 분석 평가한 결과이다.

⑥ 미주중앙일보VS조선일보 LA 소송, 합의로 종결

미주중앙일보(이하 ‘중앙’)가 지난 2019년 당시 LA 코리아타운에서 창간된 조선일보 LA(이하 ‘조선’)회사를 포함해, 당시 임원들에 대하여 100만불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 합의로 종결되었다고 선데이저널이 지난 7월에 보도했다. 양측 합의의 주요 부문은 ‘조선’이 ‘중앙’에 대하여 100만불 이하의 손해 배상금을 지불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의 고소 이유는 “조선이 중앙의 기업 비밀(광고 사안)을 유출 및 사용했다”는 것이다. 선데이저널이 당시 입수한 고소장(사건번호 19STCV15077)에 따르면 피고인측 ‘조선’의 임원들이 과거 ‘중앙’ 에서 근무할 당시 취득한 광고주와 광고에 관련된 비밀정보를 유출시켰다는 구체적 사항들을 열거했다.

⑦ 타운에 ‘눈 뜨고 보아도 일할 사람이 없다’

코리아타운은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구인난으로 이상한 경기후퇴가 연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한인타운의 불황은 깊어만 가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 확산으로 특히 한인타운 요식 업소들이 다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다시 ‘뉴 팬데믹’이 닥칠지 모른다는 뉴스에 근심만 깊어간다. 불황이 깊어가는 한인타운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2월 24일)이 터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 1990년 대 초 상황과 대단히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우려감이 높아만 간다. 여기에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들어 한국이 금융위기가 고조되어 LA 코리아타운도 한국의 경제위기의 여파로 타운 동포들의 삶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한국에서 학자금과 생활비를 송금받고 있는 유학생들에겐 직격탄이나 마찬가지다. LA에 주재하는 지상사나 지방 자치단체 사무소 직원들도 운영 경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⑧ 4·29 폭동 30 주년,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올해 우리가 보통 “사-이-구(4·29) 폭동”이라고 부르는 LA폭동 30주년을 맞아 한인사회와 미주류 사회에서 다양한 장르의 행사가 펄쳐졌다. 대부분의 행사가 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아가자는데 초점을 두었다.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기억하려 하지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다. 아직도 30년 전의 피해를 당한 한인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이웃의 아픔은 계속 남아 있는데, 옆에서 “평화”와 ”화합”을 외치면서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선데이저널은 폭동 30년이 지났는데 4·29 폭동의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최대 피해자인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공식 사과도 없었다고 보도하면서 우리는 30년 전에 “우리가 힘이 없어 당했다”라고 했는데,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모르고 있다고 조명했다. 한편 ‘4·29 폭동 당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한인들이 1,200 만 달러가 넘는 구호금이 답지했는데 그 성금을 두고 한인사회가 갈갈이 찢기는 분쟁으로 한인사회는 치욕스런 역사를 점철하면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의혹으로 남겨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연 우리는 4·29 폭동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을까.

⑨ 코리아타운 코로나 테스트 사기행위

미국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측정하는 COVID-19 PCR Test를 담당하는 시험실이나 연구소 등에 1차적으로 9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급했다. 하지만 그동안 타운 길거리에서 COVID -19 PCR Test를 담당했던 수백명의 한인들이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해 해당 시험소나 연구소에 달려가 시위를 할 정도가 되었다. 또한 일부 한인들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단속반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발과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정부지원금을 눈먼 돈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시험소나 연구소 들이 속속 연방합동 수사반에 적발되고 있다. 이번 피해자 한인 검사원들을 상대했던 Crestview Lab은 샌프란시스코 시검찰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올림픽가에 있는 하나병원(2655 W. Olympic Bl. #207, LA, CA 90006)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해 추운 겨울날 길거리에서 고통속에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한인 코로나 검사원 들은 피켓을 들고 하나병원 앞에서 하나병원과 크레스트뷰 랩(Crestview Lab) 등을 성토했다. 한편 길거리 코로나 텐트가 한창일 때 코리아타운에만 당시 130여개 테스트 텐트가 운영되고 있었다고 한인 L 검사원은 선데이저널에 전했다. L 검사원은 당시 각자가 간이 천막, 의자, 검사 종이 필기 도구등 약 300달러 정도 투자하여 검사 엄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사 한 건당 15달러를 받기로 했다. 코로나 검사업체와 검사원들은 다단계 회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사원들에 따르면 먼저 코로나 검사 업체가 있다. 그 다음 ‘매니저’라 불리는 중간 브로커들이 검사 업체들과 계약을 맺는다. 이 매니저들은 지인 등을 총동원해 검사원을 모집한다. 보통 검사원들은 한명 당 15-17달러를 받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하루에 100명을 검사할 경우 1500-1700달러라는 큰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현재 코리아타운 코로나 테스트 사기행위와 관련해 연방 단속반이 전면적인수사를 계속 중이다.

⑩ 독립기념관과 대한인국민회 유물 미스터리

선데이저널(1298호, 2022 년 1월 30일자)이 단독보도한 ‘독립기념관(당시 관장 한시준)의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 지원금 의혹사건’은 “짜고치는 고스톱”의 양상이었다. 또한 이 사건은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과 국민회기념재단이 철저하게 미주사회를 속인 행위였다. 무엇보다 보훈처가 독립기념관의 요청에 따라 2회에 걸쳐 약 8700만원(미화 약 72,000달러)을 국민회기념재단에 지원한 것은, 대여받은 국민회 유물에 대한 사례비(?)명목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독립기념관과 국민회기념재단 측은 국민회 유물에 대하여 ‘조건부 대여’라는 합의서(2019년 9월 4일 체결)는 인지하면서도 행사 보도자료 등에서 “대여”가 아닌 ‘국민회 유물 기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20일에 개최된 국민회관 재개관 기념식과 관련된 책자 등에서 한시준 독립기념 관장의 축사문 등에서 “대여”라는 문구는 보이지 않고 ‘유물이 이관됐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독립기념관은 국민회 유물 관리 4인 위원회와 체결한 합의서에 규정된 사항도 지키지 않고 있다. 애초 유물에 조건부 대여를 위한 합의서에는 “유물을 대여받은 이후 매 1년에 유물에 대한 관리상태를 공지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2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한번도 공지된 사실이 없다. 특히 합의서 3조에 명시된 “대여 받은 유물을 항온 항습 시설이 갖춰진 수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로 되어 있는데 4인 위원회에 지금까지 유물이 어떤 상태로 있는지조차 공식적으로 공지한 내용이 전혀 없다. 한마디로 독립기념관은 지난 2019년 11월 23일 유물을 대여 받고나서 유물이 안전하게 기념관에 도착했는지 여부조차 4인 위원회에 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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