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세계 나라의 여권(Passport) 파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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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전 한국 순위는 13위, 현재 여권 강국
■ 한국여권 유럽 전체 국가들보다 ‘강한 여권’
■ 북한 여권으로는 불과 40개국 정도 무비자
■ 전세계 여권파워 1위 일본 193개국 무비자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펜데믹과 관련 출입국 규제 완화 조치로 국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에 비자를 받지않고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를 따지는 세계 여권 순위에서 세계적으로 공인받고 있는 ‘헨리 앤 파트너스’(The Henry&Partners)가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세계 2위의 ‘여권 파워’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여권 파워 조사 기관인 Passport Index-Global Passport Power 2023에서도 한국 여권 파워가 제 2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두 기관들이 발표한 1위 순위는 각각 달랐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국가들의 여권 파워 판도 실태를 짚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올해 초에 여권 지수 개념의 발명가인 크리스천 켈린(Christian Kaelin)박사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여권은 당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선택권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펜더믹 등으로 여권 파워 판도가 바뀌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의 자료를 수집하는 헨리 앤 파트너스(The Henry&Partners)의 최근 순위에 따르면,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안 3국이 최상급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여권은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헨리 엔 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자료를 바탕으로 ‘헨리여권지수’를 산출한다. ‘헨리여권지수’는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 합산해 산출하는 지수를 뜻한다.

한국 여권 파워 부동의 위치

한국 여권 소지자는 국가나 속령 192국가둘에서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같은 방식으로 간편하게 입국이 가능한 걸로 나타났다. IATA는 현재 32개국의 61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참여해 설립된 이래 2000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275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IATA는 한국 등 전세계 주요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는데 2000년 말 현재 전세계 90여개국에 걸쳐 지부가 설립돼 있다. IATA의 주요 기능으로는 국제항공운임의 결정, 항공기술의 연구와 개발, 각종 규정 및 절차의 제정, 대리점과 항공사간 요금정산 등이 있다. 이 중 IATA에서 결정되는 운임과 서비스 조건, 운송 절차, 대리점 관련 규정 등은 회원 항공사와 대리점에 대한 구속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IATA 조사 자료를 근거로 매년 헨리 앤 파트너스가 여권 파워 랭킹을 매기고 있다. 코로나-19 펜더믹 이전에는 유럽 국가들이 순위를 장악해 코로나19의 영향과 그에 따른 지역에 대한 규제 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래서 2022년도와 2021년도에는 유럽 국가들이 순위에서 많이 밀렸다.

한국 여권은 세계적으로 여권 파워를 조사 발표하는 상기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제 2위 순위를 받이 한국 여권 파워 ‘부동의 위치’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세계 1위 순위는 이 2개 기관들이 모두 다르게 발표하고 있다. 본보가 수집한 영국 런던의 국제교류 자문 기관 ‘헨리 앤 파트너스’가 공개한 2023년 1분기 세계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위는 일본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193개국을 비자 없이, 또는 사실상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별첨 박스-2 도표 참조) 이어 한국(192개국)과 싱가포르(192개국)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각각 192개국으로 공동 1위 였고, 한국은 독일과 함께 190개국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세계 각국 한국 여권 소지자 환영

이 기관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토대로 세계 199개국의 여권을 평가한 결과를 분기별로 공개하고 있다. 특정 여권을 소지하고 있을 때 비자가 필요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간편한 입국 절차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순위 매기는 것이다. 작년 한국과 함께 2위에 올랐던 독일은 올해 190개국으로 한단계 순위가 떨어졌다. 스페인도 190 개국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핀란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가 189개국으로 공동 4위,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이 188개국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대체적으로 유럽 국가들의 여권 파워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권은 186개국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세계 7위로 평가됐다. 러시아는 118개국으로 48위, 중국이 80개국으로 66위에 그쳤다. 한편 북한은 무비자나 사실상 무비자로 방문 가능한 국가가 40개국에 불과했다. 이는 102위에 해당한다. 북한보다 여권 파워가 약한 국가는 순위별로 네팔(38개국), 팔레스타인(38개국), 소말리아 (35개국), 예멘(34개국), 파키스탄(32개국), 시리아(30개국), 이라크(29개국), 아프가니스탄 (27개국)으로 8개국에 불과했다.

한국 여권의 파워는 ‘헨리앤드 파트너스’ 조사에서 지난 2013년에는 세계 13위 수준이었으나 2018년부터는 2~3위를 오가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Passport Index-Global Passport Power 2023 랭킹 순위에서는 UAE(유나이티드아랍에미레이트)가 181개국을 무비자로 갈 수 있어 1위라고 발표했으며, 2위에는 174개국을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델란드, 룩셈불그, 스웨덴, 핀란드, 스페인 등이라고 밝혔다. 3위에는 덴마크, 벨기에, 영국, 포르투갈, 노르웨이, 폴란드, 아일랜드, 뉴질랜드 그리고 미국이 포함됐다.(별첨 박스 -3 도표 참조) 그러나, 헨리 앤 파트너스가 발표한 랭킹 1위는 일본이었다. 특히 이번 Passport Index-Global Passport Power 2023 순위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1위 UAE, 2한국, 4위 일본 5위 싱가포르이다. 그러나 이중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국가는 한국이다. 여권 파워는 강한데 비해 여행자들의 수준 낮은 여행 태도는 세계각국에서 눈살을 찌프리게 만들고 있으니 모두 여권파워에 걸맞는 행동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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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10만 달러만 기부한다면…

미국 이외 다른 국가의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 ‘산타 루치아나- 세인트 킷트’ 시민권은 10만 달러
■ 한국인 선호국가 1위 미국, 2위 호주, 3위 스위스

만약 당신이 10만 달러를 투자할 마음만 먹으면 2중 국적을 인정하는 카리비엔 섬나라 산타 루치아(St.Lucia)나 영국 연방인 세인트 킷츠(St. Kitts) 시민권은 10만 달러 기부금으로 가능하다. 이들 나라 여권으로 전세계 약 150개국 이상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다. 많은 한인들은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다면 문득 생각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현실적으로 한국인 으로서 외국에 귀화하는 경우가 미국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일단 미국 영주권을 받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정기간 체류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가 있다. 그러나 미국 영주권 취득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2019년 기준 재외동포현황을 보면 총 180개국에 7,493,587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현재 한국인들은 미국 이외에 약 193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 외교부 자료는 밝히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2018) 결과 한국인들이 가장 살기를 좋아하는 국가 1위는 미국이다. 2위는 호주이고, 3위는 스위스, 4위는 캐나다, 5위는 영국이었다. 한편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국가 1위는 중국, 2위는 북한, 3위는 러시아, 4위는 일본 순위로 나타났다. 만약 당신이 미국 이외 나라의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다면 어떤 나라들을 택할 것인가? 캐나다,영국, 프랑스 등등의 선진국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라들도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시민권 취득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나라들이 좋을가. 세계적으로 여권 파워를 조사하는 ‘헨리 엔 파트너스’(Henry & Partners)는 여권 랭킹도 조사하지만, 외국의 시민권을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시민권 신청 안내도 해주고 있다.

‘헨리 엔 파트너스’가 안내하는 시민권 후보 국가는 호주(Australia), 오스트리아(Austria), 도미니카 (Dominica), 산타 루치아(St.Lucia), 세인트 킷트(St. Kitts), 그레네이드 (Grenad), 요르단(Jordan), 말타(Malta), 몬테네그로(Montenegro), 터키(Turkey)등이다. 이중 유럽의 소국이며 교육 문화 중심지 오스트리아는 시민권을 신청 후 24-36개월에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산타 루치아, 세인트 킷트는 10만 달러 정도 투자로 시민권 취득이 가능하고, 이들 나라들은 영어가 공용어이고, 이나라 여권으로 웬만한 나라들을 여행을 갈 수 있다. 중남미의 관광국으로 미국인들도 은퇴 나라도 꼽고 있는 도미니카는 시민권 신청비도 아주 저렴 하다고 한다. 호주 근방의 섬나라인 바누아트(Vanuatu)는 시민권 상속이 가능하고, 시민권 수속이 빠른 나라로 소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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