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해튼 사우스시포트호텔 1월 9일 전액 현금지불하고 클로징 마쳐
■ 1800만 달러만 다운해도 되는데 굳이 6000만 달러 반출 미스터리
■ 환율폭락에 환차익 100억 ‘떼돈’…클로징 땐 환율하락으로 개이득
■ 억세게 운 좋은 대명…지난해 워싱턴DC호텔매입 때도 13%환차익
한국 리조트 업계 선두주자인 ‘대명소노그룹이 2023년 1월 9일 뉴욕 사우스시포트 호텔을 매입할 것’이라는 지난해 11월초 본보보도대로, 대명소노그룹이 정확히 지난 1월 9일 사우스시포트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금액은 당초 예상보다 비싼 6천만 달러로 밝혀졌으나, 대명소노그룹은 단 1달러의 은행대출도 없이, 매입금액을 전액 자체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명소노호텔은 호텔매입계약 때는 원달러 환율이 1435원에 달했지만 클로징 때는 1248원으로 크게 하락, 약 100억 원 상당의 환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운이 억세게 좋은 기업인 셈이다. 이에 따라 대명소노는 지난해 5월 워싱턴DC 다운타운 호텔매입에 이어 채 1년도 안 돼 대도시 2개 호텔을 차지했다. 억세게 운이 좋은 대명소노그룹은 연이은 미국 대형호텔 매입 사냥에 나선 것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대명소노그룹이 뉴욕 맨해튼 사우스시포트의 33페크슬립 소재 객실 66개 규모의 ‘미스터 C 시포트호텔’을 지난 1월 9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대명소노그룹이 사우스시포트 호텔을 1월 9일 매입할 것이라는 지난해 11월초 본보보도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전액 현금 지불해 자금력 과시
본보가 뉴욕시 등기소 확인결과 ‘소노레지트 NY 유한회사’는 지난 1월 9일, ‘HHC 33 페크슬립 홀딩스유한회사’로 부터 이 호텔을 매입했으며, 매입 디드를 지난 1월 17일부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매입금액은 6천만 달러이며, 2022년 10월 10일 가계약을 체결한 뒤 1월 9일 에스크로 클로징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자인 ‘소노레지트NY 유한회사’의 주소는 ‘뉴저지 주 포트리의 215 메인스트릿 203호’로 기재돼 있었으며, 이 법인을 대표해 미주법인장으로 알려진 황건주 씨가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뉴욕 주 및 델라웨어 주 확인결과, ‘소노레지트 NY 유한회사’는 지난해 10월 12일 델라웨어 주에 설립하고 이틀 뒤 10월 14일 뉴욕 주에도 동일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사우스시포트호텔 매입 가계약 때는 ‘소노호스피탤러티’란 법인명의를 사용한 뒤 실제 계약 때는 별도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이 호텔은 이탈리아출신 호텔체인 카프리아니가문과 유명방송인 하워드 휴즈가 3800만 달러에 매입, 개보수를 거쳐 2018년 오픈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호텔은 사실상 폐업했고, 하워드 휴즈는 2020년 7월 자신의 지분을 60만 달러에 매각, 6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당초 대명소노의 매입가격은 5천만 달러 선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매매액은 이보다 높은 6천만 달러로 드러났다.
환 차입 100억 원대 짭짤한 재미
하지만 대명소노는 모기지 대출을 단 한 푼도 얻지 않고 매매대금 전체를 자체조달, 만만찮은 자금력을 과시했다. 대명소노는 한국 금융당국에 해외부동산 투자를 신고한 뒤 회사자금을 미국으로 정식 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명백한 합법이다. 그러나 통상 미국부동산거래에서 매입자는 매입금액의 최소 70%는 은행대출로 조달한다는 점에서, 대명소노는 약 1800만 달러만 자체 조달하고 4200만 달러는 은행대출로 충당할 수 있었던 셈이다. 즉 대명소노는 자금력이 풍부해서 한국에서 대출로 조달이 가능한 자금까지 몽땅 미국으로 반출해 버린 것이다. 대명소노는 기가 막히게 운이 좋은 기업이다. 가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10월 10일경 원달러 환율은 1435원에 달했지만, 클로징을 한 올해 1월 9일 환율은 1248원으로, 1달러 당 187원, 13% 급락했다.
부동산매매 계약 때는 전체 매매대금의 10%, 클로징 때는 90%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이다. 만약 이 같은 관례대로 매매가 진행됐다면 잔금 5400만 달러는 1248원내외의 환율이 적용됐다. 만약 10월 환율대로라면 5400만 달러는 775억 원에 달하지만, 지난달 10일 환율을 적용하면 674억 원에 불과하다. 환율하락으로 100억 원 상당의 환차익을 얻은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명소노는 지난해 5월 13일 워싱턴DC의 노르망디호텔을 매입했으며, 이때 환율은 대략 1284원으로, 지난해 10월 최고점 때의 환율 1450원보다 13% 낮았다. 따라서 대명소노는 워싱턴DC호텔을 환율폭등 직전에 매입, 큰 환차익을 얻었고, 뉴욕 사우스 시포트호텔은 환율이 정점을 찍은 뒤 충분히 하락한 시점에서 매입, 환차익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대명소노는 2개 호텔매입 때 환 차입으로 만만치 않은 이득을 챙긴 셈이다. 대명소노 측으로서는 대명과 미국이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할 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