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건수는 뱅크오브호프가 부동의 1위, 대출액은 한미가 1위
■ 5백만 달러 이상 대출은 18건, 대부분 호텔업종들에 집중대출
■ NY-NJ는 CA의 30% 수준–중동부 대출액 건수 등 뉴욕능가
■지난해 전체 1269건수에 16억8600만 달러로 추산금액에 미달
지난해 4분기 한인은행 SBA대출금액이 3분기 보다는 16% 줄어든 반면, 2021년 4분기보다 92% 늘어났고, 대출건수 역시 전분기보다 20% 줄어든 반면 전년 동기보다는 68%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한해 전체 SBA대출금액은 전년보다 29.5%, 대출건수는 23.9% 각각 감소하는 등 본보 예상대로 SBA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4분기 평균대출액은 전분기보다 4.8%,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 각각 증가한 반면, 2022년 전체 평균대출액은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중소기업청 SBA가 지난 1월말 발표한 지난해 4분기 SBA론 상세대출내역에 따르면 16개 한인은행 중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15개한인은행이 271건, 3억 5948만 달러를 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338건, 4억 2801만 달러보다 건수는 20%, 대출액수는 16% 각각 감소했다. 대출액수보다 대출건수가 더 많이 줄었고 상대적으로 평균대출액이 늘어났다. 4분기 평균대출액은 132만 6천여 달러로, 전분기 126만 6천 달러보다 약 6만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SBA론 대출은 1년 전인 2021년 4분기 161건, 1억 8717만 달러보다는 대출액은 92.1%, 대출건수는 68.3% 증가했다. 건수보다 대출액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평균대출액 역시 14.1% 늘어났다. 4분기 SBA대출은 전분기보다 위축된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활성화된 것이다. 4분기 SBA대출현황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미은행이 6190만 달러를 대출, 한인은행 전체금액의 17.2%를 점유해 전체 1등을 차지했고, 대출건수면에서는 45건으로 2위에 올랐다.
하위 신한아메리카 대출액 1위
반면 지난 3분기 대출건수와 금액면에도 모두 1등을 차지했던 CBB은행은 33건에 5252만여 달러를 대출, 대출액 2위, 대출건수 3위를 기록했다. 또 오픈뱅크는 23건, 4519만 달러로, 대출액 3위에 올랐고, 뱅크오브호프는 49건으로 대출건수면에서 1위를 기록한 반면, 대출액은 3793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SBA대출이 단 1건도 없었고, 16개은행중 4개 은행이 대출액이 1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노아은행은 단 1건 38만 달러로 15위에 그쳤고, 유니뱅크는 3건에 462만여 달러, 신한은행은 2건에 510만 달러, 프로미스원은행은 12건 927만5천 달러로 조사됐다. 평균대출액수면에서는 대출액 13위인 신한아메리카은행이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평균대출액이 255만 달러로, 한인은행평균 132만 6천여 달러보다 거의 2배나 많았다.
또 뉴밀레니엄은행은 평균대출액이 200만 2천여 달러로 2위에 올랐고, 오픈뱅크가 196만여 달러, 제일IC은행이 185만 달러, 유에스메트로은행이 181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자산 1위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77만4천 달러로 최저수준인 반면, 한미은행은 137만 5천여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보다 5천 달러정도 많았다. 특히 100만 달러이하가 4개 은행, 평균132만 달러에 못 미치는 은행이 모두 7개에 달했다. 지역별 대출현황을 보면 SBA대출기업 중 캘리포니아 주 소재 기업이 95건, 9326만 달러로 전체건수의 35%, 전체금액의 26%를 차지했다, 반면 뉴욕과 뉴저지 주 기업은 35건, 3547만 달러로, 전체건수의 13%, 전체금액의 9.9%로, 건수나 대출액면에서 모두 캘리포니아 주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앨라배마와 조지아 주, 플로리다 주는 30건에 4755만 달러로, 전수는 뉴욕뉴저지보다 적었지만, 대출금액은 뉴욕뉴저지보다 1200만 달러, 25%정도 많았다.
평균대출액도 앨라배마와 조지아 주, 플로리다 주가 158만 5천 달러로, 뉴욕뉴저지 101만 달러보다 50%이상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모두 한인은행 전체 평균대출액보다 30%정도 적다는 점이다. 또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3개 지역은 16건, 1207만 달러로, 평균대출액은 80만4천여달러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중동부지역의 한인비지니스 규모가 작다는 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또 지난해 4분기 한인은행의 5백만 달러이상 SBA대출은 모두 18건, 4백만 달러이상은 27 건에 달했다, 5백만 달러이상은 지난해 3분기 13건보다 5건, 30%이상 늘었고, 지난해 3분기 18건과 동일했다. 4백만 달러 이상은 지난해 24건보다 10%이상 증가했다.
팬더믹 이전보다 약 25% 급감
특히 4분기 5백만 달러 대출의 이율은 7.25%에서 최대 8.5%에 달했으며 지난해 3분기 5.75%에서 7.75%보다 훨씬 높았다. 5백만 달러 이상 대출을 가장 많았던 은행은 CBB로 4건에 달했고, 오픈뱅크가 3건, 뱅크오브호프 및 뉴밀레니엄뱅크가 2건으로 집계됐다. 또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주 기업이 5개, 텍사스 주 기업이 4개, 워싱턴 주와 조지아 주가 각각 2개, 뉴욕뉴저지가 각각 1개였다. 업종별로는 호텔이 7개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한해 한인은행 16개의 SBA대출은 1269건, 16억 8657만여 달러에 평균대출액은 13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668건, 24억 달러보다 건수는 24%, 대출액은 약 30%정도 각각 감소한 것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7천만달러정도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보다는 건수면에서 22%, 금액면에서 45% 급증했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SBA대출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팬더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건수는 22% 감소한 반면, 대출액수는 14% 늘어났고, 2018년보다는 건수는 27% 줄어든 반면, 금액은 7% 증가했다.
지난해 SBA대출은 대출금액은 2018년 수준과 엇비슷하지만, 대출건수는 2018년은 물론 2019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결국 SBA론 혜택을 받은 기업이 팬더믹 이전보다 약 25% 급감했다.이처럼 대출건수는 줄고 대출금액은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1건당 대출액이 급증했다. 2018년과 2019년 평균대출액은 약 91만 달러였던 반면 2020년 112만 달러로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선 뒤 2021년에는 무려 143만 달러로 폭증했다. 지난해 133만 달러로 평균대출액이 2021년보다는 10만 달러 정도, 7.3% 줄었지만 팬더믹 이전보다는 1.5배정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 한해 전체의 은행별 SBA론 대출 현황을 보면, CBB은행이 2억 4193만여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한미은행은 2억 2513만 달러로 2위, 오픈뱅크가 1억 8557만 달러로 3위, 뱅크오브호프가 1억 6841만여 달러로 4위에 올랐다.
한미은행 심기일전…30% 이상 증가
대출액 1억 달러 이상의 은행은 모두 8개였으며, 대출액 1천만 달러 이하 은행은 KEB하나은행 및 노아은행 등 2개로 조사됐다. 반면 건수 면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223건, 전체의 17.6%로 단연 1위를 차지했고, 한미은행이 190건으로 2위, CBB가 188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또 4위는 퍼시픽시티 은행으로 102건으로 조사되는 등 이들 4개 은행만 대출건수 1백건을 넘었다. 반면 신한 아메리카은행은 8건, 노아은행은 7건, KEB하나은행은 3건에 불과했다. 평균대출액은 유에스메트로은행이 222만 달러로, 16개 은행 중 유일하게 2백만 달러를 넘으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오픈뱅크로 195만 3천여 달러에 달했고 3위는 메트로시티은행 181만 5천여 달러, 4위는 제일 IC은행으로 1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평균대출액 1백만 달러 이하 은행은 3개 은행으로 노아은행이 57만 3천 달러로 가장 적었고, 뱅크오브호프는 75만 5천 달러, 프로미스원은행은 97만 달러로 조사됐다.
CBB은행은 지난 2021년에도 216건, 3억 4440억 달러를 대출, 한인은행 중 SBA대출 1위에 올랐고, 지난 2022년에도 대출액면에서 1위를 차지, 2연패를 차지한 셈이다. 특히 한미은행은 지난 2021년 182건 1억7474만 달러로, 한인은행 중 8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심기일전, 대출액을 2억 2512만 달러로 5천만 달러, 30% 늘리면서 단숨에 6계단을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오픈뱅크는 4위에서 3위로, 유에스메트로는 2년 연속 5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 2021년 2억 8375만 달러를 대출, SBA대출 3위에 올랐던 조지아 주의 메트로시티 은행은 지난해는 대출액이 1억 4천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예대율이 100%를 넘기면서 SBA대출을 크게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건수 역시 138건에서 77건으로 급감했고, 평균대출액도 205만 달러에서 181만 달러로 줄었다. 메트로시티은행과 마찬가지로 프로미스원은행도 대출이 7400만 달러에서 380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그동안 SBA론을 외면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우리아메리카은행은 2021년과 비교, 한인은행 중 SBA론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927만 달러로, 2021년 2802만 달러보다 2배 이상 급증했고 대출건수도 33건에서 52건으로, 평균대출액도 40%정도 급증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이제 제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