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주, 3개월치 못 내자 밀린 렌트비 11만 6700달러 소송
■ 삼원각, 건물주와 체납렌트비 20% 삭감 18만5천 달러 합의
■ 분할납부허용…6만5천달러 낸 뒤 13만달러씩 10개월 분할
■ 삼원각 PPP2차례 및 식당기금 등 총45만 달러 지원 받기도
뉴욕 플러싱 한인타운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식당 중 하나인 <삼원각>. 사실상 플러싱 중국집의 터줏대감격인 삼원각까지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렌트비를 내지 못했고, 결국 소송을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플러싱 ‘144-20 및 144-22 노던블루버드’랜로드인 골든에이게이트는 지난 2022년 8월 24일 뉴욕 주 퀸즈카운티 랜로드테넌트법원에 삼원각을 상대로 ‘체납렌트비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송장에 따르면 ‘골든에이케이트는 지난 2009년 9월 25일 삼원각과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나, 삼원각이 지난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렌트비 11만 6700달러를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하 및 지상 1층 등 2개 층의 렌트비는 월 2만 3486달러이며, 테넌트가 부담하는 부동산재산세가 월 5300달러에서 5500달러 정도로 드러났다.
삼원각이 렌트비를 내지 못한 자세한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일단, 4개월이나 밀린 것을 보면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에서 삼원각도 비켜나지 못한 셈이다. 4개월 렌트비를 안내니 즉각 소송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앞서 랜로드는 지난 2022년 7월 22일 ‘삼원각이 2022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렌트비와 부동산세 등 8만 6천여 달러를 체납했다’며 독촉장을 보냈다. 또 같은 해 8월 24일 2차 체납통지서를 통해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11만 5500달러를 체납했다’며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함과 동시에 같은 날 소송을 제기한 셈이다.
건물주의 통큰 합의로 해결
소송이 제기되자 삼원각 측은 랜로드와의 합의를 모색했고, 3개월여만인 2022년 12월 2일 합의사실을 재판부에 통보했다. 삼원각 측은 이 서류에서 ‘랜로드 측과 2022년 12월까지의 렌트비로 18만 5300여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12월까지 8개월간의 렌트비가 약 19만 달러에 달하지만, 랜로드가 이중 20%를 삭감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재산세를 감안, 총 18만 5300여 달러를 랜로드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꺼번에 전액을 내기가 힘든 것을 감안, 합의금을 분할해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삼원각 측은 ‘2022년 12월 7일까지 일단 6만 5천 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 13만 달러는 2023년 1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달 만 3천 달러씩 10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PPP-RRF 지원금 받았어도 역부족
또 ‘랜로드는 2023년 1월부터 2만 4190달러인 월 임대료를 1만 9353달러로 20% 인하해 주기로 했으며, 2023년 10월부터 1년간은 3%를 인상, 월 만 9933달러를 내기로 했다. 또 삼원각 사장인 김용재 씨가 분할납부 등 삼원각의 모든 책임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원각은 지난 2020년 4월 1차 PPP로 5만 3713달러, 2021년 1월 2차 PPP로 7만 2천 달러 등 뉴뱅크를 통해 2차례 약 12만 5천 달러의 PPP를 받았으며, 전액 탕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021년 5월 25일 SBA로 부터 식당재활기금 33만 773달러[대출 번호 7514339001]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재활기금은 2019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2020년 매출액을 뺀 금액을 무상지원해주는 것이다. 2020년 손해금을 정부에서 메꿔주는 것으로 삼원각은 33만 달러를 2019년보다 적게 번 것이다.
삼원각은 2차례의 PPP 및 식당재활기금 등 연방정부에서 약 45만 달러의 무상지원금을 받은 것이다. 한편 삼원각의 랜로드는 바로 옆 건물의 랜로드로 부터 옆 건물을 무단 침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2일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장에 따르면 ‘플러싱 노던블루버드 144-32의 랜로드는 바로 옆 건물인 노던블루버드 144-20 및 22의 부동산이 자신의 건물을 4.5피트 침입했으며, 2020년 3월 1일부터 월점유료 8백달러를 내지 않고 있다. 피해액이 약 2만8천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삼원각 랜로드는 화교로 지난 1992년 12월 29일 이 건물을 매입, 중국집 삼원각을 이 건물로 옮겨서 운영했으며, 2019년 이후 삼원각을 현재 경영주에게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