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 기획부터 환경 평가까지 기본 컨셉 자체 실종
■ 2018년 수입은 $14,481인데 국장에 $95,000 지불
■ ‘공청회 재정감사가 우선… 이사회 전면 개혁 되어야
■ 미언론 ‘한미박물관 왜 그토록 건립을 못했는가’질타
‘왜 그처럼 한미박물관 건립이 오래 걸리는가’(Why It’s Taking So Long To Build LA’s Korean American History Museum) 드디어 미언론 LAist에서도 한미박물관(이사장 장재민) 건립이 그처럼 오래 지연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LA에는 일미박물관도 있고, 중국박물관도 있는데, 한미박물관 건립은 요원하다는게 이번 미국 언론의 요지이다. 한편 최근 Google에 들어가 ‘한미박물관’ KANM 소개란이 뜨는데 “영구폐쇄”(Permanently Clo-sed)로 나타나고 있다. 사실여부를 떠나 창피스런 일이다. 새로운 공청회와 새로운 건립 운동이 나서야 할 때이다. 일부 인사들의 손아귀에서 지연되고 있는 한미박물관 건립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없는지 미 언론 보도를 계기로 짚어 보았다. <특별취재반>
한미박물관의 의혹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건축의 기본상식과 전문적 디자인 작업을 하는 건축학도들 조차 오늘의 한미박물관의 운영 행태에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년동안의 한미박물관 이사회나 사무국 운영 행태를 분석하면 모든 것이 의혹의 대상이라고 했다. 한 예로 박물관은 일반 건축물과는 기능상 차원 자체가 다른데 지난동안 한미박물관측은 삽질하면 “2년내 완공” 운운한 것 자체가 “웃기는 일”라고 했다.
박물관 기념 개념조차 몰라
박물관 건립 계획을 제대로 하려면 설계도면 완성 그리고 퍼밋 기간이 적어도 1년 6개월에, 모든 비용이 준비되어 공사를 시작해도 최소한 2년 정도로 총 5년 정도의 건립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미박물관 측은 또 다시 설계를 변경하고 모금도 더해서 건립을 하겠다고 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이를 두고 일부 건축학도들은 “그동안 운영을 보면 앞으로 5년내 건립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일부 건축학도들이 알려주는 박물관의 건립의 기본 방향이다. 박물관의 기본 개념을 살려 건립을 해야 하는데, 한미박물관은 기본에서부터 미비했다는 지적이다. 박물관은 예술, 역사 또는 특별한 유물들의 컬렉션을 보관하는 건물이다. 박물관은 종종 방문객들을 위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된다.
그들은 또한 사람들이 박물관 전시를 통해 세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시설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박물관은 방문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박물관은 때때로 특정한 수집품을 보관하도록 수장고를 설계해야 될 것이지만, 일년 내내 다른 전시품과 수집품을 보유하도록 설계될 수도 있다. 소장품의 종류는 박물관의 설계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데 한미박물관은 이런 고려도 없이 벌써 4차례 설계 번형으로 아까운 기금 거의 200만불을 낭비했다. 오늘날 박물관에는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이 있다. 미술관, 자연사박물관, 건축박물관, 과학박물관, 전쟁과 역사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고고학 박물관 등등이다. 박물관은 위치와 여행 관점 뿐만 아니라 건물에 접근하고 건물을 통해 여행하는 관점에서도 모든 유형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면을 볼 때, 한미박물관은 무엇을 소장할지, 어떻게 운영할지 기획(Planning)이나 계획(feasibility study), 또는 환경연구(environmental impact study)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초적으로 바탕이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미박물관은 특수 박물관으로 고도의 전문가들이 집약이 되어야 하는데, 이에 대하여 아주 불비하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에만 설계를 4차례나 변경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운영이었다. 박물관을 어떻게 디자인하기를 원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하는 좋은 방법은 전 세계의 다른 예시들을 보는 것이다. 더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와 가까운 리틀 도쿄에 일미박물관이 있고, 또 중국박물관도 있는데, 이를 참조하는 흔적도 없다.
윤신애국장 보수지급 도마위에
한미박물관 사무국을 책임지는 윤신애 국장이 봉급받은 내역을 보면 더욱 이해하기가 힘들다. 지난 2017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4년 동안 매년 연봉을 9만 5천 달러를 지급했다. 4년 동안 합계 무려 38만 달러를 윤 국장에게 주었다.
본보 특별취재반은 연방정부 IRS에 한미박물관이 세금보고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90 양식을 분석했을 때, 많은 의문점이 노출됐다. 지난 2020년도 세금보고서 내역에서 그해 수입이 19만 7천 424달러인데, 윤신애 국장에게 지불된 액수가 9만 5천 달러였다. 박물관 수입의 50%에 달하는 액수를 보수로 지불한 것이다. 2018년도를 보면 더 기가 차다. 수입이 1만 4천 481달러인데, 윤신애 국장에게 자불된 돈은 9만 5천 달러였다. 그해 수입의 약 6배를 지불한 셈이다.
2017년 도에는 수입이 9만 6천 50달러인데, 윤신애 국장에게 9만 5천 달러를 지불했다. 그해 수입 전부를 아예 윤신애 국장에게 바친 셈이다. 비영리단체인 한미박물관 사무국을 관장하는 직원에게 보수(compensation) 지불하는 것은 이사회가 승인했으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 마땅하고 적절한 임무를 한 직원에게 그에 합당하는 보수 지불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말 하자가 없는가? 한미박물관의 기본적인 사항을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있다. 하지만 그 웹사이트는 현재 불통이다. 불통된지 오래이다. 2023년 1월 중에는 안내문구에는 “2022년 8월 15일 재개통 된다”로 되어 있어 사이트 운영자의 허구성이 나타났었는데, 최근 3월 14일 현재 들어서는 “이 사이트는 현재 업데이트 중이며, 가능할 때에 다시 정보가 제공될 것입니다”(We are working on some updates and will release information on this page as it becomes available.)라는 극히 애매 모호한 공지문이 뜨고 있다. 연봉 9만 5천 달러를 받는 윤신애 국장의 웹사이트 관리가 이 정도이다.
올해 초부터 한미박물관 문제를 기획 시리즈로 취재한 미주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수차례 한미박물관의 윤 사무국장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사무실도 직접 방문했으나, 문이 잠겼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윤신애 국장에게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연봉 9만 5천 달러를 2020년도까지 지난 2017년도부터 4년간 지불해 왔다. 이것이 정당한 지불일까? 이처럼 한인 언론과는 상대도 하지 않았던 윤신애 국장은 지난 3월 9일자 LAist라는 미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지난 10년이 지나도록 박물관 건립이 지연된 이유를 코로나-19 재난과, 한미박물관 공동이사장을 지냈으며, 막강한 후원자였던 홍명기 이사의 갑작스런 사망에다, 연이어 터진 한미박물관의 정치적 후원자인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10지구 시의원의 기소 사건 등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를 핑계로 보는 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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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 사우회 ‘녹우회’의 입장
‘한미박물관 및 장재구-장재민 형제 사태’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으면
‘불행한 결과 초래할 것’
오늘 우리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한미박물관 건립과 관련된 사안과 미주한국일보 고위 임원들간에 야기된 분쟁에 대하여, 과거 미주한국일보에서 활동하였던 전직 사우들의 모임인 ‘녹우회’는 2023 년 3월 11일 코리아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3월 정기 모임을 통해 이를 심각하게 논의하여 우리들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결정하여 국내외 동포사회에 밝히는 바입니다. 우선 한국일보 문제로 국내외 동포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전직 사우들의 모임인 ‘녹우회’로서도 심히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하면서, 여러분들의 충고와 이를 계기로 건설적인 앞날을 기대하면서 아래와 같이 녹우회의 입장을 발표합니다.
1. 저희 녹우회는 미주한국일보 창업자인 장재구 전회장과 미주한국일보 장재민 회장간에 지난 6년 동안 야기된 분쟁이 진정한 화해로 결실이 이루어지게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법적으로 종결되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화해는 애초 서로 간에 약속한 신의를 회복하고 성실하게 준수하는 것입니다.
2. 미주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인 한미박물관은 미주한인이민사회의 정체성의 유산으로, 지난 30여년 전부터 동포사회 숙원사업으로 각계의 관심과 후원으로 진행하면서, 한편 지난 2005년에 LA시는 6가와 버몬트 애비뉴 부지를 박물관 부지로 선정해 주었고, 2012년 6월에 LA시는 50년간 1달러로 임대 계약을 해주었습니다.
3. 한미박물관은 그후 LA시, 캘리포니아주정부 그리고 연방정부까지 나서서 무려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배정하였으며, 그동안 미주한국일보가 주도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여 약정금 포함 거의 1천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한미박물관 건립을 책임지는 한미박물관의 이사장은 현재 미주한국일보의 장재민 회장입니다.
4. 한미박물관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시기에 건축 설계도만 4회나 변경하여, 무려 2백만 달러 이상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보도됐으며, 가장 중요한 모금액에 대한 투명성 있는 공개를 하지않아 LA시 당국은 물론 언론을 포함한 커뮤니티로부터 불신의 비판을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의 이사회로서는 더이상 한미박물관 건립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전면 개편되어, 공청회 등을 통하여 여론을 수렴하여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여 새롭게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5. 이상과 같은 개혁이 빠른 시간내에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비영리단체를 감독하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검찰 당국이 법에 따라 개선 조치를 실시할 것을 요청합니다.
2023년 3월 11일 한국일보 전직 사우 모임 ‘녹우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