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방·도우미 ‘보호비’명목 갈취 갱 수장 체포
■ 연방검찰 30대 한인기소…매달 상납금 뜯어내
■ 유흥업소 주변 ‘독버섯’ LA타운 갱범죄 공공연
■연방검찰 ‘대대적인 노래방비리수사할 것’천명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미연방검찰이 국토안보부 및 LA경찰국(LAPD)등 지역 경찰국과 합동으로 LA한인 노래방(속칭 가라오케)를 둘러싼 조직범죄(Organized crimes)척결을 위한 칼을 또다시 빼 들고 인신매매 보호비 명목 갈취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한인 범죄갱단조직 수장을 체포했다. 본보가 수집한 연방검찰이 지난 3월 9일에 작성된 기소장(사건번호 2:23-mj-01090-duty)과 연방정부 검찰 3월 16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조직갱단 멤버로 알려진 조대건(38)씨에 대한 수사는 1년 전 시작됐으며 한인타운 노래방 업주들과 도우미, 운전기사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수천 달러씩을 갈취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또, 조씨는 일본식 야꾸자 조직을 모방, 폭행과 협박, 납치 등을 저질러 ‘보호비’(Protection money)를 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 당국은 이번 계기로 코리아타운에 대한 조직범죄를 다각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CBS방송을 포함 Fox, MSN, LA타임스, Yahoo등을 포함 주류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수사 당국이 이번 노래방 ‘보호비’ 명목 조씨의 폭력 범죄에 특별히 연방법으로 기소한 기소장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다. 일반적으로 폭력 범죄는 지역 경찰 업무로 적발되어 왔으나, 이번에는 “Woodland Hills Man Arrested in Federal Case Alleging He Extorted ‘Protection’ Money from Koreatown Business”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그만큼 조씨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번 사건은 연방검찰의 조직범죄 담당 제나 맥카베 검사(Asst. US Attorney Jena MacCabe)가 담당 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노래방 등 유흥업소 주변에서 협박과 갈취, 폭행을 일삼아 온 갱 조직이 연방 및 LA경찰국 수사 당국에 적발돼 일차적으로 주모자인 한인 남성 조대건(38, 우드랜드 힐즈 거주)씨가 체포됐다. 이들 갱 조직은 노래방 업주와 도우미 및 도우미 차량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이른바 ‘보호비’을 요구하며 수년 간 상당한 돈을 갈취해왔다. 연방수사 당국은 지난 1년 동안 코리아타운내 노래방 슈라인, 로젠, 파라호, 버뉴, 숲속, 팜츠리, 보드워크, 에코, 감, 필, 개스라이터 등을 포함 LA지역과 부에나팍 지역 노래방 등과 관련된 장소 등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예의 주시해 온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 비리 대대적 확대 수사
지난 16일 합동수사반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은 피해자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돈을 내지 않을 경우 협박과 폭행은 물론 심지어 총격까지 가하는 야꾸자 갱단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LA연방 검찰 공보실장 톰 므로젝(Thom Mrozek)은 기자회견에서 지난16일 새벽 4시쯤 올해 38살의 조대건씨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조씨의 우드랜드 힐즈 자택에서 국토안보수사국(HIS)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체포되어 LA구치소에 수감된 조씨에게 관선변호인 나딘 헤틀(Nadine Hettle)이 선정됐으며, 그는 오는 3월 30일 인정 심문이 예정되어 있다. 보석금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첫 번째로 거론된 피해자 A씨는 조씨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 A씨는 노래방 도우미 운전기사였다.
지난 2019년 7월, 조씨는 피해자 A씨에게 다가가 영업 비즈니스를 계속 운영하려면 자신에게 ‘보호비’를 지불해야 한다 말했고 매달 보호비를 지불 하다가 지난 2021년 초, 조씨는 보호비를 올리겠다고 A씨에게 말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2021년 5월 8일, 조씨는 일당과 함께 A씨를 찾아가 차에서 강제로 끌어내린 뒤 야구 방망이로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 시작 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팔이 부러지고, 여러 곳에 자상을 입었으며 이후로도 협박 문자들을 계속 해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 J씨는 지난해 2022년 8월 5일에는, 노래방 앞에서 도우미 두 명을 내려주고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조씨가 다가와 강제로 차량 문을 열고 이곳에서 도우미를 데려올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한 뒤 떠났다고 진술했다. J씨는 당시 조씨가 허리 밴드에 무언가를 차고 있었다고 말했다. J씨는 두 명의 도우미들을 다시 태운 뒤 해당 노래방 주차장을 떠났고 차량이 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총소리와 함께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뒤를 돌아보니 도우미 1명이 목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 사건에 대해 므로젝 대변인은 조씨가 허리밴드를 차고 있었다는 것 말고는 총격범이라는 확실 한 증거가 없다며 LAPD가 계속해서 조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조씨는 운영자 들에게 보호비를 요구하기 위해 도우미 기사를 납치해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피아식 ‘노래방 범죄’ 자행
진술서에서 5번째 피해자로 명시된 K씨는 4년간 조씨에게 보호비를 지불해왔는데 이를 중단 하기로 결정하자 지난 1월 24일 차량에 앉아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폭행을 가한 뒤 1천 달러를 갈취해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K씨는 치안 당국에 협조해 조씨를 유인한 뒤 증거를 수집했다. 연방검찰과 합동 수사를 진행한 LAPD는 LA한인타운 내에서 ‘보호비’ 갈취, 그리고 이와 관련된 폭력 사건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망설이지 말고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건의 협박이나 폭력에 의한 영업 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씨는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동안 LA 한인사회에서 노래방 도우미 등 불법 영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져오면서 타운 내 갱들이 노래방과 도우미 업체 등 유흥업소들을 상대로 1,000~3000달러씩의 보호비를 걷어 들였으며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도우미들을 업소에 공급하지 못하게 해 왔으며 심지어는 노래방 도우미들에게까지 업장 출입을 댓가로 받은 돈의 일정액을 상납케하는 등의 독버섯처럼 기생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오랫동안 갈취해 오다가이번에 피해자들의 제보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LA한인타운의 노래방과 유흥업소들이 범죄의 온상이라는 것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많은 주류사회 주민들이 타운의 더 이상의 유흥업소 허가는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폭탄을 설치하는 꼴이 된다는 이유로 극한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해 오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동포사회에는 유흥업소가 너무 많다는 것이고 이들 유흥업소들이 바로 범죄의 온상이어서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이들 업소들이 타민족 깽단들을 불러 들이고 마약을 팔거나 이용하는 베이스가 됨은 물론이고 결국 살인사건의 원인을 제공하는 터전이 되고 있으며 영업시간을 어기면서까지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되고 있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한인 갱단을 비롯해 중국계 갱단 베트남 갱단까지 노래방 도우미 공급을 둘러싸고 치열한 주도권 전쟁이 오래전부터 벌어져 왔으며 이들은 마피아식 ‘보호비’라는 명목의 금전 갈취 수법으로 업주및 노래방 공급책과 도우미들을 상대로 공공연하게 금품을 상납받아 왔다.
특히 이번에 체포된 조 씨의 경우 한인타운의 대형 노래방 업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특별히 이 업소를 보호해 주는 댓가로 상당한 한인사회 재력가로 알려진 노래방 업주가 뒷배 노릇을 해 왔다는 소문이 노래방 업소 사이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한편 FBI는 지난 2000년 이래 코리아타운내 훔살롱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를 상대로 폭력과 마약 매춘 도박 등 조직폭력 사건 등을 수사 적발해왔다. 지난 코로나 펜더믹 기간 중에는 경찰력이 방역 대책에 신경을 쓰는 동안 범죄 조직들이 음지에서 양산되어 왔다. 특히 한인타운 노래방을 둘러싼 갱단들 때문에 업주는 물론 노래방 도우미 공급업소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도우미 들에게까지 수입의 일정액을 상납받아 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이유때문에 이들의 공갈 협박에 못이겨 정기적으로 상납해 왔다는 사실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연방수사 당국은 금번 노래방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해 온 조직원들이나 배후세력, 폭력사건의 피해자들을 비롯해, 이와 관련한 타운 조직범죄 관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LA 지역 FBI: https://www.fbi.gov/contact-us/field-offices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