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 1분기 SBA대출현황, 2018년 이래 최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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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219건, 2억5650만 달러 기록 대출건 19%-금액30% 감소
■ 1년 전보다 36% 급감…평균금액 117만 달러로 최근3년래 최저
■ 캘리포니아지역 대출건수 줄고 금액은 13만 달러 늘어 다소증가
■ 5백만 달러대출 5건으로 4분기 18건에 비해 30%미만으로 감소

코로나19 팬더믹시기에도 늘어났던 한인은행들의 대출이 지난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 데, 같은 기간 한인은행 SBA대출도 2018년 이후 최근 6년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건수, 대출액수 모두 가장 적었고, 평균대출액도 줄었지만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보다는 많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18건에 달했던 5백만 달러 대출은 올해 1분기 단 5건으로, 4분기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지역 소재기업에 대한 평균대출액이 급증, 112만달러로 백만달러를 넘어선 반면 줄곧 1백만 달러를 넘었던 뉴욕뉴저지지역은 73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연방중소기업청 SBA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23년 1분기 SBA론 상세대출내역’에 따르면, 16개 한인은행은 219건, 2억 5650만 달러를 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271건, 3억 5950만 달러와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19% 줄어들었으며 대출금액은 약 30% 급감한 것이다. 또 지난해 1분기 298건, 4억 283만 달러와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26.5% 줄어든 반면 대출금액은 36.3%나 크게 줄어든 것이다. 평균대출액 역시 올해 1분기 117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4분기 132만여 달러보다 15만 달러 줄었고, 1년 전 같은 시기 135만 달러보다는 18만 달러, 약 13.4% 급감했다.

대출건수 사실상 반토막

특히 1분기 SBA론 대출실적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분기와 비교해서 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팬더믹기간 연방정부가 SBA론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SBA론이 급증했던 시기보다 적은 것은 물론 팬더믹이전인 2019년 1분기 및 2018년 1분기보다도 못하다. 6년 전인 2018년 1분기 405건. 3억 7042만 달러와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사실상 반 토막이 났고, 대출금액은 31%나 급감했다. 2018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1개 분기 전체를 비교해도 올해 1분기 대출건수 219건은 지난 2021년 4분기 161건, 2020년 4분기 118건에 이어 끝에서 3번째로 적었다. 21개 분기 중 17개 분기가 올해 1분기보다 대출건수가 많았다. 대출액을 살펴봐도 2021년 4분기와 2020년 4분기, 2020년 2분기에 이어 꼴찌에서 4번째다.

대출액 역시 21개 분기 중 사실상 최소 수준인 것이다. 또 팬더믹 이전인 2018년 4개분기와 2019년 4개 분기 때도 올해 1분기와 같은 저조한 실적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은행들이 올해 1분기 일반 대출을 대폭 줄인데 이어, 그나마 정부가 대출액의 75%를 보증해 주는 SBA론도 부실을 우려, 꽁꽁 묶어버린 것이다. 1분기 은행별 SBA론 실적을 살펴보면 US메트로은행이 4118만 달러를 대출, 한인은행 전체 SBA론 금액의 16.1%로, 1위에 올랐고, CBB가 3097만 달러로 2위, 한미은행이 2881만 달러 로 3위, 메트로시티가 2855만 달러로 4위, 뱅크오브호프는 2678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이들 5개 은행은 대출금액이 전체 대비 모두 10% 이상을 점유했다. 특히 대출액면에서 유니뱅크는 63만 달러, 노아뱅크는 32만 달러, KEB하나은행은 20만 달러로, 3개 은행은 1백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신한은행도 120만 달러에 그쳤다.

또 대출건수면에서는 한미은행이 35건으로, 전체의 16.0%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뱅크오브호프가 34건으로 2위, CBB가 30건으로 3위, 오픈뱅크가 23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대출액면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건수는 2번째로 많아서, 소액대출이 많았음을 알 수 있으며, 오픈뱅크 역시 대출액면에서는 6위인 반면, 건수 면에서는 4위를 기록, 역시 소액대출이 많았다. 또 신한, 유니, 노아, KEB하나 등 4개 은행은 대출건수가 각각 1건에 그쳤다. 사실상 이들 4개 은행은 SBA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판단해도 무리는 아니다.

한미–뱅크오브호프-CBB순

평균대출액 면에서는 대출액 1위인 US메트로은행이 무려 257만 3천 달러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았다. 2위는 메트로시티 은행으로 219억 6천 달러였으며, 평균대출액 2백만 달러이상 은행은 딱 2개 은행으로 집계됐다. 3위는 퍼스트IC은행이지만, 평균대출액은 140만 달러, 2위와 3위의 평균대출액 차이가 무려 80만 달러에 달했다. 또 우리아메리카은행과 PCB은행은 공교롭게도 132만 9천 달러로 사실상 동일했고, 신한아메리카은행이 12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인은행 평균대출액이 117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들 6개 은행이 평균대출액을 넘어섰다. 한인은행 중 자산 1위 뱅크오브호프는 대출건수면에서 2위에 올랐지만 평균대출액은 78만 7천 달러로 한인은행 평균의 3분의 2에 불과했다.
한미은행도 대출건수가 1위지만 평균대출액은 82만 3천 달러로, 역시, 3분의 2를 조금 넘는데 그쳤다. 이처럼 자산 1,2위 은행은 소액대출에 치중하는 대신 보다 많은 업체에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분기 대출액 1위였던 한미은행은 올해 1분기 3위로 내려앉은 반면, 지난해 4분기 6위에 그쳤던 US메트로 은행은 대출액을 30%정도 늘리면서 1위로 올라섰고, CBB는 2위를 고수했다. 특히 US메트로은행은 지난해 4분기 평균대출액이 181만 달러에서 무려 77만 달러나 급증했고, 메트로시티은행 역시 지난해 4분기 112만 달러에서 올해 219만 달러로 2배가량 크게 늘었다. CBB은행은 지난해 전체 대출액면에서 1위를 달렸으며 올해 1분기도 2위에 올랐고, 지난해 2위였던 한미은행도 3위를 지켰다. 지역별 대출현황을 보면 캘리포니아 주에 주소지를 둔 기업에 대한 SBA론이 72건, 8112만 달러로, 대출건수면의 32.9%, 대출액면에서 31.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캘리포니아소재 기업이 대출건수의 35.1%, 대출액의 25.9%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건수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금액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뉴욕 뉴저지 소재기업도 34건 2480만 달러로, 건수면에서 15.5%, 액수면에서 9.7%를 차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대출건수는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 반면, 대출액 비중이 소폭 줄었다.

동부, 101만 달러▹73만 달러 급감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조지아 등 남동부 3개주는 앨라배마 주는 단 1건도 없었으며, 2개주만 29건 4177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건수는 비슷한 반면, 대출액은 다소 줄었고,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나아 등 중동부 3개주는 대출건수가 13건, 대출액은 585만 달러로, 3개월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캘리포니아지역 평균대출액이 112만 7천 달러로 1백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지역은 대출건수가 많은 반면 대출액수가 적었으나 올해 평균대출액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이 지역 평균대출액은 98만 천달러에 불과했으나, 3개월 만에 13만 달러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뉴욕 뉴저지지역은 평균대출액이 73만 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101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28만 달러, 약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며, 이는 그만큼 뉴욕뉴저지지역 한인경제가 침체했음을 의미한다. 또 지난 1분기 SBA론 최대한도인 5백만 달러 대출은 단 5건, 5백만 달러를 포함한 4백만 달러이상 대출도 12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백만 달러이상이 18건 이상이었음을 감안하면, 최대한도대출은 70%이상 줄어든 것이다. 5백만 달러를 포함한 4백만 달러이상 대출도 27건이었음을 감한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백만 달러 대출은 US메트로은행이 2건, 메트로시티은행, 뉴뱅크, 퍼스트IC은행이 각각 1건으로 집계됐으며, H마트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개점을 위해 뉴뱅크에서 5백만 달러, HL수퍼마켓이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에서 슈퍼마켓 개점을 위해 메트로시티은행에서 5백만 달러를 각각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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