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2021년 12월 KCS 운영문제점 심층보도 인용해 광고
■ 유권자명의 선거하루 전 뉴욕중앙일보 전면광고 ‘수상쩍어’
■ 유권자모임명의로 광고…정체 안 밝히고 익명성 뒤에 숨어
■ 광고주체 숨긴 이유 ‘해명시간 안주고 한방에 골로 보내기’
뉴욕한인회장 선거에서 본보가 1년 6개월전 보도했던 기사가 막판쟁점으로 부상했다. 뉴욕 한인회장 선거하루 전, 뉴욕중앙일보에 ‘KCS 운영상 문제점을 파헤친 2021년 말 본보보도를 인용, 김광석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라는 전면광고가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광고는 본보가 지적했던 KCS의 수리비논란, 425만 달러 추가대출, 990보고서 웹사이트 미공개 등 KCS운영상 문제점을 조목조목 인용, 김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광고를 낸 ‘뉴욕 뉴저지유권자’는 문구의 일부내용은 본보가 보도하지 않은 내용을 마치 본보의 보도인 것 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는 ‘김광석회장이 1070만 달러를 수리비로 책정하고 모금운동을 벌이려다 이를 취소했다’고 보도했지만, 광고는‘본보가 김 회장이 수리비로 1050만 달러를 지출했고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했다고 보도했다’고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주 측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도 이 같은 조작사실을 잘 알고 있고 문제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며, 또 선거하루 전 이를 알림으로서 상대후보가 미처 대응하지 못해 이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김광석후보는 한인회장에 당선됐지만 일부 타당한 질의에 대해서는 모두 성실한 답변을 하고, 만약 잘못이 있거나 실수가 있었다면 이를 사과해야 할 것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강진영후보 측은 투표일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뉴욕에서 발행되는 중앙일보 6면에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전면광고를 냈다. 또 바로 옆면에는 ‘뉴욕-뉴저지 유권자올림’명의로 ‘김광석후보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라는 광고가 실렸고, 하단에는 ‘한인회는 KCS와 역할이 다릅니다. 동포여러분 속지 마십시요’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김 후보에게 드리는 공개질의서 역시 ‘뉴욕 뉴저지 유권자올림’이라고 명시했지만 사실상 김 후보에 반대하는 진영의 광고로 추정된다. 차라리 강후보 지지 광고와 김 후보를 비판하는 광고가 나란히 실림으로서 구구한 억측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공개질의서 대부분의 내용은 KCS는 물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을 담고 있으며, 만시지탄, 늦게나마 이 같은 문제가 쟁점이 된 것은 다행이다.
과거 본지 보도 인용 공개질의 광고
이 질의서는 모두 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4개 항목이 본보가 지난 2021년 12월 9일자, 1292호에 실린 ‘뉴욕한인봉사센터의 민낮–수상한 추가대출논란 파장’–갈수록 빚만 늘어나, 누구를 위한 한인봉사센터인가’라는 제목을 기사를 언급했다. 이 기사는 약 1년 6개월전, 즉, 뉴욕한인회장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시기에 작성됐던 기사로, 2021년 KCS의 추가대출, 2015년 이후 회계비용 급증, KCS의 건물수리비 모금 및 중단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였다. KCS 회관 매입디드, 모기지 계약서, 렌트어사인먼트, KCS의 10여년 치 세금보고서등 수십 건의 증거문서, KCS 임원 등이 서명한 문서 등을 근거로 한 것으로, 기사 모두 증거서류를 댈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기사이다. 바로 이 기사가 뉴욕한인회장 선거막판에 또 다른 쟁점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른바 ‘유권자’들은 ‘탐사보도전문매체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김광석후보는 KCS회장재직당시인 2017년 750만 달러짜리 새 회관을 구입한 뒤 새 회관 건물수리비로 1050만 달러를 지출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회관을 왜 구입했느냐’고 따졌다. 또 ‘새 회관 수리에는 105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공사비가 들어갔는데, 공개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진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또 ‘선데이저널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새 회관 구입 때 모기지 3백만 달러를 얻었는데 4년 만에 모기지가 425만 달러로 백만 달러가 늘었으며, 선데이저널은 KCS가 한인들로부터 막대한 기부금을 모금한 것을 고려하면 135만 달러 깜깜히 추가대출 사실을 한인사회에 알려야 했는데 알리지 않았다고 폭로하고 있다. 추가대출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유권자들은 6번 항목에서 ‘선데이저널 보도에 따르면 KCS는 창립 48년이 지났지만, 단 1년 치의 세금보고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세금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질의서가 선거 하루 전날 뉴욕중앙일보에 게재됐고, 일부는 이 광고가 강진영후보에게 도움이 됐다고 진단한 반면 또 일부에서는 이 광고가 오히려 김광석 지지자들에게 위기감을 초래, 더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과연 이 광고가 어느 후보에게 도움이 됐는지 알수 없지만 막판 이슈가 된 것은 분명하다.
특정후보 지지위해 본지 보도 왜곡
하지만 옥에 티라고 할까, 아니 ‘의도된 옥의 티’라고 할까, 이 질의서에서 본보를 인용한 질문 중 일부는 본보기사에 보도되지 않은 내용을 본보보도라고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전혀 언급하지 않은 내용을 본보보도라며 김광석 후보 공격에 사용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다른 선거광고들과는 달리 ‘강진영 후보지지자’ 또는 ‘김광석후보 지지자’ 등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뉴욕–뉴저지 유권자올림’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이 광고의 일부 내용은 본보보도 내용을 완전히 왜곡한 허위사실로, 만약 특정 후보진영의 이름으로 광고를 냈다면, 당선이 돼도 허위사실유포로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는 행위이다. 이 광고를 낸 측은 이 광고에 허위내용을 실은 사실을 명백히 인식하고, 조금이라도 특정후보진영의 개입이 드러날 경우 큰 문제가 될 것임을 인식하고 ‘뉴욕 뉴저지유권자 모임’이라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어느 부분이 왜곡됐을까, 이 질의서 3번 항목에서 ‘선데이저널에 따르면 김후보가 새 회관 건물수리비로 1050만 달러를 추가 지출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선데이저널은 김 후보가 건물수리비로 105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한 사실이 없다. 본보는 ‘김광석회장은 2018년 7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관수리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1070만 달러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2차 성금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었다. 그 뒤 낡은 건물을 매입하는 등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책임추궁을 우려해 모금운동을 슬그머니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본보는 ‘김 회장이 KCS한인회관 수리비가 1070만 달러가 소요됐다고 발표하고 모금운동을 벌이려다 취소했다’고 보도했지만, 유권자올림은 ‘김 회장이 107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다.
하필이면 투표 하루 전에 광고를
바로 그 다음 4번 항목 ‘새 회관수리에 105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공사비가 들어갔다’고 적시했고, 이 역시 본보보도와는 다르다. 본보는 1070만 달러 모금운동을 발표했다가 모금운동도 취소했다고 보도했는데, 유권자모임은 ‘1050만 달러를 추가 지출했다’며 엄청난 왜곡을 감행한 것이다, 본보는 이 보도에서 ‘1070만 달러 모금운동을 슬며시 접었다’고 두 번이나 명확하게 언급했다. 다행히 5번 항목, 425만 달러 추가 모기지 대출건을 한인사회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본보보도를 충실히 인용한 것이다, 하지만 본보는 ‘KCS가 2021년 2월 18일 425만 달러를 대출받았다’고 보도했고, 이때는 김광석회장이 퇴임한 이후이고, 1.5세인 린다 리 현 뉴욕시의원이 회장으로 재직했을 때이다.
이 추가대출사실을 한인사회에 알리지 않은 시점의 회장은 린다 리 뉴욕시의원이지만, 유권자모임은 이를 김 회장의 행위로 몰아버린 것이다. 6번 항목역시 KCS가 990 보고서를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본보보도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 하지만 이 또한 1세인 김 회장재직 시는 물론 1.5세 회장재직 시에도 990보고서를 웹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았음을 지적한 기사였다. 당시 본보는 ‘한인사회가 차세대, 차세대 하면서 세대교체를 외치고 있고, KCS는 1.5세, 2세에게 운영을 맡겼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2015년부터 외부회계법인을 고용, 회계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KCS 운영현황 전반에 대한 지적이며, 1세대는 물론 1.5세, 2세들에 대한 비판이었지만, ‘유권자’는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옥에 티라고만 말할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정황상 ‘의도된’ 옥의 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특정후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다. ‘유권자’라고만 했으니, 과연 누가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는지 알 수 없다. 특히 이 광고 게재 시기는 선거 딱 하루 전이다. 공개질의라고 했지만 질의에 답할 시간이 없고, 시시비비를 가릴 시간이 없는 것이다. 이른바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한방에 골로 보내버리는’ 부정선거수법이다. 누군가 질의서형식으로 잘못된 사실을 기정사실화 하려 한 것이다. 1970년대 한국의 부정선거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방식이다. 모종의 세력이 불법선거운동을 한 셈이다. 하지만 이 질의서 중 대부분의 내용은 매우 타당하고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따라서 김광석후보는 한인회장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이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한인사회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회장당선 뒤 첫 행보는 KCS회장 재직 시 여러가지 비합리적인 일에 대한 진솔한 설명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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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씨 뉴욕한인회장 당선 <한인 2세 변호사>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제 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서 김광석 전 뉴욕한인봉사센터회장이 한인 2세 변호사인 강진영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1세대와 2세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약 63%의 지지를 얻어, 37%에 그친 강 후보를 비교적 큰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챨스윤 회장 집행부와 선관위의 부정선거 논란 끝에 선거가 전면 무효화된 뒤 전직 회장들마저 둘로 나뉘는 등 극심한 분열을 보였던 이번 선거는 불행중 다행으로 짧은 시간에 수습돼 결국 선거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선관위가 투표자에게 나눠진 투표용지 일련번호를 선거인등록명부에 기재, 비밀투표가 아닌 기명-공개투표가 되는 바람에 선거 원천무효논란이 우려된다. 이날 선거에서 총 601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나 41표가 무효표로 확인됨에 따라 유효표는 6075표에 달했다. 개표결과 기회 1번 김광석후보는 유표투표의 63.4%인 3854표를 획득, 36.6%, 2221표에 그친 기호2번 강진영후보를 1633표라는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 후보가 강 후보보다 1.74배 많은 표를 얻은 것이다. 개표직후 강진영후보 측의 김영환 선대본부장은 패배를 인정하고 김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으며 강 후보는 12일 새벽 6시쯤 자신의 지지자등이 운집한 카톡방에서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한인회와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