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사기꾼들이…]CA거주 한인남성 김준우 ‘480만 달러 투자사기’체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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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세 김준우 씨, 투자사기 은행사기로 기소 코네티컷 주서 체포
■ 기소 20일 만에 480만 달러 사기혐의 체포 뒤 기소장 전격공개
■ 2019년 2월 한미은행에 ‘450만 달러 사기대출 시도했으나 불발’
■ 체포당일 보석금 10만 달러 내고 석방… 부인이 보석 보증인서명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와 몬테벨로 등에 거주한 57세 한인남성 김준우 씨가 2015년부터 최소 3명 이상의 투자자로 부터 전기자동차 주식에 투자한다고 속인 뒤 자신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식품회사로 480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연방검찰에 체포. 기소됐다. 연방검찰은 지난 6월말 김 씨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약 20일 만인 7월 중순,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서 김 씨를 체포한 뒤 기소장을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챈 것은 물론, 2019년 초 한미은행에 약 450만 달러 상당의 대출을 신청하면서 거짓진술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부인 조 씨의 보증 아래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올해 57세이며 LA카운티 몬테벨로와 샌프란시스코인근 새너제이 등에 거주했던 김준우 씨가 지난 7월 17일 뉴저지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서 사기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연방검찰은 지난 6월 27일 김준우 씨를 송금사기, 은행사기,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기소한 뒤, 기소장을 비공개한 상태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씨 신병확보에 나섰고, 약 20일 만인 7월 17일 LA의 정반대 끝인 동부 코네티컷 주에서 김 씨의 체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김 씨의 체포에 성공

기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 6월부터 2022년 3월 19일까지 투자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5년 7월 7일 와이오밍 주에 ‘M5닥터스펀드’를 설립한 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와 전기자동차 주식에 투자한다며 돈을 모은 뒤, 이 돈을 자신의 부인 S.C씨가 대표로 있는 식품도매회사 CKR 엔터프라이즈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CKR 엔터프라이즈는 2010년 10월 19일 캘리포니아 주에 설립된 회사로, 김 씨의 부인이 대표이사 및 CEO를, 김씨는 CFO 및 세크리테리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씨가 2015년께부터 M5닥터스펀드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2016년 10월 21일 TS와 JL, WL등 3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테슬라 및 테슬라와 유사한 전기자동차 주식에 투자한다며 최소 3백만 달러이상을 투자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씨는 약속과 달리 이 돈을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모두 자신의 부인이 대표인 식품회사로 빼돌렸다. 2015년부터 2018년 7월까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개설된 M5닥터스펀드계좌에서 웰스파고의 CKR엔터프라이즈 계좌로 송금, 최소 480만 달러이상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씨가 M5닥터스펀드 파트너쉽 계약에 따라 제너럴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매분기가 끝나면 45일 이내에, 매년이 끝나면 90일 이내에 파트너들에게 실적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김 씨는 엉터리로 조작된 실적보고서를 보냈다. 예를 들자면 2019년 9월 28일 투자자 WL과 JL에게 보낸 2018년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의 계좌는 파지티브[POSITIVE]상태, 즉 수익을 낸 상태라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씨는 2018년 12월 31일 기준 투자자인 JL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투자 잔고가 149만여 달러, 투자자 TS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투자 잔고가 37만 6천여 달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퍼스트리퍼블릭에 개설된 M5닥터스펀드 잔고는 1만 달러에 불과했고, 같은 은행에 개설된 M5매니지먼트유한회사 잔고는 2060달러, M5닥터스펀드명의의 증권계좌 잔액은 4594달러였다’고 밝혔다. 즉 펀드 잔고는 1만 7천 달러에도 못 미친 것으로, 사실상 깡통상태였다. 이처럼 깡통상태가 되자 김 씨는 펀드의 제너럴파트너로서 투자자들에게 재정상태 등을 공개하고 보고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4분기 이후 투자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분기보고서, 연례보고서등의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짓말도 한두 번이지, 더 이상 조작하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검찰은 ‘김 씨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25만 달러, 7월 13일 3만 2천 달러 등 M5닥터스 펀드의 돈을 CKR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19년 6월 18일과 19일 CKR이 M5 닥터스펀드 로 각각 4만 6천 달러와 5만 5천 달러 등 1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씨가 이처럼 두 회사간 복잡하게 송금과 출금을 반복했지만 결국 M5닥터스펀드의 돈 480만 달러를 모두 CKR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2019년 9월 1일과 9월 28일 투자자 WL과 JL에게 거짓으로 작성한 2018년 4분기 재정보고서를 보냈으며, 2019년 12월 21일에는 투자자 TS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이 조금이라도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투자금을 현 상태로 두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또 2019년 12월 29일에도 TS에게 ‘지금 당신이 변호사를 찾아가봤자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은행상대 사기행각 불발

김 씨의 혐의는 투자자사기에 그치지 않는다. 검찰은 김 씨가 한미은행에서 450만 달러의 대출을 받기 위해 거짓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은행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2019년 2월 27일 한미은행에 CKR엔터프라이즈명의로 크레딧라인 130만 달러, 상업대출 320만 달러 등 450만 달러 대출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 대출신청 때 거짓진술을 했다, 첫째 김 씨 부부는 CKR에서 받을 돈이 21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둘째 CKR이 M5닥터스펀드가 4백만 달러 이상의 빚이 있음을 숨겼으며, 셋째, CKR의 재정보고서등 모든 서류가 정확한 사실이라고 거짓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본보확인결과 김 씨는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에서 체포된 뒤 바로 그날 코네티컷연방법원에서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드러났다. 본보가 입수한 보석서류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장에서 ‘SC’라고만 공개한 김 씨의 부인은 ‘조상[SANG CHO]씨로 확인됐다. 조상 씨가 보석서류에 보증인으로서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 서류에는 조상 씨가 피고인의 부인이라고 명시돼 있다. 또 검찰기소장에서 M5닥터스펀드의 돈이 넘어간 CKR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10년 10월 19일 설립됐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된 2017년 2월 9일 법인서류 확인결과 김 씨의 부인인 조상 씨가 대표이사로 기재돼 있었다. 또 2022년 7월 8일 법인서류에는 조상 씨가 대표이사, 김 씨가 최고재무책임자, 캐시리씨가 세크리테리로 기재돼 있었으며, 제조 및 도매가 사업분야라고 밝혔다. 이 법인의 주소지는 캘리포니아 주 커머스의‘6466 FLEET ST’ 로 드러났다.

검찰은 CKR이 식품도매회사라고 밝혔으며, 본보추적결과 이회사 주소지에 월드푸드 P&D 주식회사라는 법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법인서류 확인결과 이 회사 역시 김 씨 부부의 회사로 밝혀졌다. 월드푸드 P&D는 지난 2016년 3월 4일 설립됐으며, 당시 송달대리인은 김 씨로 확인됐다. 그뒤 2022년 7월 28일 법인서류에 따르면 사장은 김 씨의 부인인 조씨, 김 씨가 최고재무책임자, 캐시리가 세크리테리로 기재됐다. 특히 조상 씨로 표기됐던 김 씨의 부인은 이 서류에는 조상H[CHO SANG H]로 기재돼 미들네임이 H임이 밝혀졌다. 또 이 회사의 유일한 이사가 김씨의 부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지난 7월 12일 이 법인의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 세크리테리는 모두 김씨로, 유일한 이사 또한 김 씨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푸드 P&D는 지난 2020년 4월 10일 한미은행을 통해 직원이 14명이라며 11만천달러 PPP를, 지난 2021년 3월 5일에는 캐피탈플러스를 통해 직원이 11명이라며 10만9천 달러 PPP를 받았고, 이 대출은 모두 탕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법인은 지난해 연방 농무부로 부터 가금류 가공처리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재산 모두 부인에게 양도

김 씨가 지난 7월 17일 체포된 뒤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범죄혐의등과 관련된 모든 자산 등을 압류할 것’이라며 이의 양도 등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기소장은 6월 27일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7월 12일 월드푸드 임원 및 이사 변경은 기소이후에 해당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편 김 씨의 부인 조 씨는 법조계에 종사중인 인물과 동일한 인물로 추정된다. 김 씨 부인은 2000년대 후반 한국기업 미국법인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지난 2014년 초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콘도를 매입했고, 매입직후 김 씨는 큇크레임디드를 통해 콘도에 대한 자신의 지분 전체를 아내에게 모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서류에 부부로 드러난 김 씨와 조씨는, 검찰기소장에 드러난 김씨부부의 이름과 동일했다. 또 큇클레임디드에 서명된 김 씨의 서명이 보석서류의 김씨 서명과 동일한 것으로 되며 조 씨의 모기지 서류 등 부동산서류의 서명 또한 보석서류의 조씨 서명과 대조한 결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 콘도 지분을 모두 아내에게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 김 씨는 앞으로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재판에 임하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 씨를 투자사기, 은행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는 검찰 기소는 주장에 불과하며,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김씨는 무죄이다. 검찰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재판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며, 김씨의 입장과 해명도 전해질 것이다. 본보는 앞으로 이 사건을 계속 주시하고 김 씨의 입장도 상세히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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