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스토리] OC한인정비공장 S대표 탈세로 3년 실형선고받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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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293만 달러 소득 ‘미신고’
■ 검찰과 10월 11일 플리바겐…98만 달러 소득축소 사실 시인
■ 수리비로 받은 수표-보험사수표’모두 체크케싱업소서 현금화
■ 정비공장부동산 매입가보다 많은 239만 달러 대출 ‘미스터리’

오렌지카운티 가든글로브에서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는 한인 S씨가 최근 7년간 자신의 실제소득의 80%에 달하는 3백만 달러를 연방국세청 IRS에 축소 신고한 혐의로 연방검찰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한인은 정비공장 수리비로 받은 수표를 첵캐싱업체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소득을 숨겼으며, 대략 실제소득의 20%만 신고했지만, 가장 최근 1년간은 실제소득의 1%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S씨는 연방검찰에 이 같은 혐의가 적발되자 지난달 검찰과 플리바겐을 통해 유죄인정합의서에 서명했으며, 최대 3년의 실형에 범죄수익, 즉 탈세액의 2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위기에 처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후사정을 취재했다. <박우진 취재부기자>

LA인근 오렌지카운티 가든글로브에서 최소 3개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했던 한인남성 S씨, 1955년생 미국시민권자로 확인된 S씨가 지난 10월 11일 자신에게 부과된 탈세혐의에 대해 연방검찰과 플리바겐을 통해 유죄인정합의서에 서명했으며, 검찰도 10월 16일 이 서류에 서명했고, 지난 10월 30일 캘리포니아 중부연방법원에 이 합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검찰과 피고인 S씨가 서명한 유죄인정합의서에 따르면, S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가든글로브에서 3개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며, 실제 366만여 달러의 소득을 올렸으나, IRS에는 실제소득의 20%에 불과한 73만 4천여 달러만 신고, 약 98만 달러의 소득세를 포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씨는 최대 3년 실형, 만기 복역 뒤 1년간 보호관찰, 벌금 25만 달러 또는 범죄수익의 2배 중 더 큰 액수의 벌금액이 선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소득의 20%만 신고 ‘덜미’

이 합의서에 따르면 S씨는 가든글로브에서 골든오토바디로 알려진 골든타이어, 탑스오토바디로 알려진 SK탑스오토바디, 빅토리오토바디로 알려진 SK빅토리오토바디 등 3개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했으며, 2015년부터 2016년간 빅토리오토바디에서 18만여 달러,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골든오토바디에서 약 175만 달러,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탑스오토바디에서 약 1백만 달러 등 모두 292만 7265달러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15년 약 18만 4천 달러, 2016년 23만 2500달러, 2017년 16만 2천 달러, 2018년 15만 달러, 2019년 14만 5천 달러, 2020년 5만 8천 달러, 2021년 4만 8천 달러 등 모두 97만7807달러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S씨는 이 3개 자동차 정비공장의 지분 100%를 보유한 실소유주로서, 정비공장의 소득이 모두 S씨의 개인소득이지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7년간 S씨는 실제로 366만 1306달러의 소득을 올렸지만, IRS에 신고한 소득은 20%에 불과한 73만 4천여 달러로 밝혀졌고, 이처럼 293만 달러 정도의 소득을 숨김으로써, 98만 달러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것이다. S씨는 2015년 개인소득세 신고 때 14만 6천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지만, 그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49만 달러의 소득은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6년 18만 달러의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지만,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58만 달러의 소득은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에도 소득신고액이 10만 5천 달러, 미신고액은 4배나 많은 46만여 달러로 밝혀졌고, 2018년 소득신고액은 18만 3천 달러, 미신고액은 45만 3천 달러, 2019년 소득신고액은 9만 8천여 달러, 미신고액은 약 5배에 달하는 47만 8백여 달러로 조사됐다. 특히 마지막 2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세금포탈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개인소득세 신고 때 소득이 2만 3백여 달러라고 보고했지만, 이외에 숨긴 소득이 무려 27만 6천여달러에 달했다. 즉 2020년에는 실제소득 30만 달러 중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만 달러만 보고한 것이다. 신씨는 2021년에는 소득이 단돈 1263달러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IRS조사결과 숨긴 소득이 19만 7391달러로 드러났다. 2021년에는 실제소득의 1%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미신고 소득이 신고소득보다 100배 이상 많았다. 검찰은 S씨가 고객이 자동차 수리비로 지급한 수표를 첵캐싱업체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소득을 숨겼다고 밝혔으며, 해당 첵캐싱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첵케싱업소서 수표 환전 수법

검찰이 이처럼 첵캐싱업체의 자료를 전면 압수함에 따라 S씨의 자동차 정비공장외에 다른 업체들의 첵캐싱 및 탈세사실을 포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S씨가 1955년생이며 미국시민권을 가진 남성이라고 밝혔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은 매년 60만 달러이상의 실제 소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자동차 정비공장이 엄청난 돈을 벌수 있는 비지니스임이 확인됐다. 본보확인결과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약 18만 달러의 소득을 숨긴 것으로 드러난 SK빅토리오토바디는 지난 2010년 12월 17일 캘리포니아 주에 설립됐으며, 설립 당시 주소는 캘리포니아 주 벨플라워의 17441 클라크 애비뉴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법인은 지난 2017년 9월 18일 청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2017년 이후에 이 업체의 탈세사실이 없었던 것이다. 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1백만 달러의 실제 소득을 숨긴 것으로 드러난 SK탑스오토바디 역시 2010년 12월 17일, SK빅토리오토바디와 같은 날 캘리포니아 주에 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SK탑스오토바디의 설립 당시 주소지는 캘리포니아 주 플러톤의 500 사우스 레이몬드애비뉴, C호로 확인됐고, 이 법인 역시 2020년 3월 24일 청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S씨는 또 지난 2016년 10월 21일 SK골든오토바디라는 법인을 설립했다가 약 5개월만인 2017년 3월 27일 청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S씨는 또 캘리포니아 주 가든글로브의 9202 가든글로브 블루버드소재 부동산을 지난 2016년 9월 27일 자신의 명의로 225만 달러에 매입, 같은 해 12월 2일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동산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소득 175만 달러를 숨긴 것으로 밝혀진 골든오토바디 소재지로 확인됐다. 특히 S씨는 이 부동산을 매입할 때 한미은행으로 부터 부동산매입금액보다 14만 달러 더 많은 239만 달러 모기지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이 부동산 실거래 액수보다 더 많은 모기지 대출을 해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동산은 건평이 8084스퀘어피트로 확인됐으며, S씨의 부인은 같은 날 S씨에게 부동산 소유지분을 넘긴다는 서류를 작성, 남편에게 모든 지분을 양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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