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관광시장 두고 모든 한인여행사들 전력투구 양상
■ 코로나19 펜더믹으로 갇혔던 기분 풀으러 ‘해외관광’
■ 여행사마다 고객유치 위해 자기들만의 특화상품 자랑
■ 미국정부, 해외여행시민들에게 이례적인 경고문 발송
코로나 펜데믹이 지나면서 한인 여행업계도 많이 변했다. 우선 LA지역에서 과거의 강세를 보이던 여행업계 구도와 판도가 사라지고, 다른 여행사들이 진출하면서 다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펜더믹 이후 달라진 환경에 특화된 여행 상품으로 안전과 즐거움 그리고 경제적인 이익을 주는 여행 패턴을 마련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에게 만족스럽고 행복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제 LA한인 여행업계는 “고국방문”이나 “파리 여행”의 틀을 넘어 국내인들이 즐기는 지구촌 전체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고 있는데, LA한인 여행사들도 한정된 고객 층을 대상으로 “춘추전국”과 같은 경쟁 시대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미국정부는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민들에게 “가능하다면 미국에 돌아오라”고 이례적인 경고문도 발동해 여행업계도 주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올해 홀리데이 시즌 여행업계는 사활을 거는 경쟁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펜더믹으로 집안에만 갇혔던 기분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멋진 관광이 최고이다. 여유만 있다면 LA를 멀리 떠나 나가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LA 지역 최장수 한인 여행사인 US아주투어는 색다른 상품을 내놓았다. <11가지 여행 축제>를 시작했다. US아주투어는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11월 한 달 동안 여행 축제를 펼친다. 올해로 2회 차를 맞이한 11가지 여행 축제는 ‘크리스마스 in 유럽’ ‘추수감사절 특선 상품’ ‘2024년 출발 얼리버드 예약 혜택’ 등을 골자로 한다. US아주투어는 먼저 12월 20일에 출발하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12일)를 2799달러+항공료, 크리스마스이브에 출발하는 파리/북프랑스/벨기에(7일)를 종전 가격에서 300달러 내린 3,199달러(항공료 포함)에 특별 세일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모뉴멘트 밸리/ 엔텔롭캐년/ 호스슈밴드/ 파웰호수(4일) ▶세도나+오크크릭+라플린(3일) ▶와이키키 비치 메리엇 호텔이 제공되는 하와이(4일) ▶상쾌한 숲속 을 누비는 증기기관차 옵션이 포함된 레드우드(2일과 3일) ▶11월 24일에 출발하는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4일) 등 엄선한 여행 상품들을 제공한다. 또한 12월 말일까지 2024년 출발 얼리버드 예약을 마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북유럽+발틱 7개국(14일) 700달러 할인 ▶시그니처인 블루트레인 2박과 셀레브리티들이 묵는 초특급 6성 리버팜 호텔로 차별화를 이룬 아프리카/두바이(17일) 1만 4999달러 ▶럭셔리 나일 크루즈와 항공 이동으로 품격을 더한 성지순례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14일)은 4199달러+항공료 ▶지상 낙원으로 향하는 남태평양(피지/호주/뉴질랜드 남북섬(13일))은 4998달러+항공료에서 3799 달러+항공료로 할인해 준다. ✦문의: 213·388·4000
지난달 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 공식 지정 여행사로 선정돼 관심을 모았던 푸른 투어는 북동부 지역 최대 한인여행사로 이제는 LA로 진출하여 미전역 온·오프라인 투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인업계 최초로 50개 주를 돌아보는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프로젝트를 론칭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 푸른투어는 빠르면 3~4년 내로 관광전문대학을 설립해 실력 있는 투어 가이드 와 관광 전문인을 배출한다는 야심찬 포부도 지니고 있다.
푸른투어는 1994년부터 동부서 투어 가이드로 시작해 2006년 5월 22일 뉴저지에 본사를 설립했다. 2016년 서부지역 진출에 이어 2018년 라스베이거스, 2022년 2월 댈러스 지사를 오픈했다. 2020년에는 LA 서부본부를 OC로 확장 이전했다. 토론토, 서울 등 총 7개 지사망을 두고 있다. 지사망 덕분에 동서부를 직접 투어할 수 있는 것도 푸른투어만의 장점이다. 이 여행사는 전담 미디어부를 개설하고 다채로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 채널 (youtube. com/@tourprt)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중고등학교 수업에서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랜선투어도 하고 있다. 전문 가이드가 LA와 뉴욕의 명소들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궁금증 을 실시간 채팅으로 풀어줬다. 서울 대광중학교는 2년 연속 랜선투어를 하고 있으며 경주 선덕 여고서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푸른투어의 특화 사업은 기존의 획일화된 투어상품을 통해 인기 명소들은 많이 가고 있지만 한인들이 못 가본 곳을 자세하게 소개하자는 취지다. 한인들이 유럽 여행 많이들 가는데, 미국내 50개주에는 세계적으로 명소로 볼 수 있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같은 미국에는 다양한 인종, 민족이 함께 사는 멜팅팟이자 사막부터 대자연까지 체험할 수 있어 전국 곳곳에서 전 세계의 모습을 다 볼 수 있다.
미국을 자세히 보면 전 세계가 보인다. 그래서 글로벌 여행사를 목표로 전 세계인들에게 미국 투어를, 미국인들에게는 해외 투어 다리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문의: 213·739·2222
한편 삼호관광은 초특급 정통 유럽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위스에서 융프라우 만년설을 체험할 수 있고 스위스와 프랑스 파리에서 각각 2박 하는 일정이 강점이다. 동서유럽의 핵심 관광지를 21일 동안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상품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문의: 213·427·5500
여행사 마다 ‘특화상품’으로 개발
OC에 본사를 둔 춘추여행사는 1993년 ARC 가입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의 대리점 업무를 시작한 이래 전세계 항공사들과의 홀세일 계약을 통한 저렴한 항공권의 공급, 전세계 항공사를 아우르는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제 본격적인 관광시장 성장기에 들어섰다. 지난 30여년간의 수많은 인센티브 행사와 특별 여행 상품을 출시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하여 새로운 여행 시장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향후 미국 관광시장의 중심은 항공권과 연계된 상품군의 구성이 중요시 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춘추 여행사가 가진 전세계 항공 네트워크는 미주 한인 여행사중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국적 항공인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사를 비롯해서 한국으로 취항하는 그외 외항사 등의 홀세일 계약을 통해 미국 전체 시장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꾸준히 성장을 해 온 남미 지역의 모든 항공사들과 홀세일(DIAMOND MEMBER) 계약을 통해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항공발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다양한 항공권 수배 능력과 결합된 투어 상품 개발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면서 관광시장에서도 1위로 성장하고 있다.
✦문의: 714·521·8989 E-mail. [email protected]
또다른 여행사인 미래관광은 최근 유럽 전문 관광사로 널리 알려졌으며, 그동안 유럽 외에도 모국 관광, 남미관광, 성지순례 등 다양한 여행상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미래관광은 무엇보다 “스페셜 일일관광”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두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하나는 마이클 잭슨 재판이 열렸던 곳으로 유명한 샌타바버로 법정과 롬팩의 주립공원, 덴마크 타운인 솔뱅을 돌아오는 코스로 아름다운 태평양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른 코스는 샌클레멘트 기차와 바다를 관광하는 코스로 오션사이드 루비 해산물 콤보, 피어, 샌클레멘트 해변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원래 미래관광은 이탈리아에서 랜드 회사를 운영하는 등 여행업계에서 30년 동안 활동하고 있었으며, 지난 2017년 LA에 미주본부를 설립했다. ✦문의: 213·385·1000/ www.miretravals.com
한편 드림투어는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파크에 위치하고 있는데 규모 작지만 알찬 회사로 평가받고 있는데, 유럽·성지순례·아프리카·인도등지에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드림투어 김성 근 대표는 경기대서 관광경영학 석·박사 취득 후 미국 IPSL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 코오롱 고속관광, 국민신용카드 여행팀, 이포스탑투어. 세계여행사, 인터비즈투어, 춘추 여행사를 거쳐 지난 2017년 12월 드림투어를 설립했다.
드림투어는 40년 가까이 축적된 노하우와 항공은 물론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업무 경험을 바탕 으로 일반 투어는 물론, 스페셜 투어상품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20여 가지 투어상품이 있지만 계절별로 선별해 출시하고 있다. 대표상품은 유럽지역 투어고 아프리카, 두바이, 인도, 네팔, 성지순례 등도 타사와 절대 비교되는 상품이다. 특히 올해 여행 개방된 사우디아라비아 투어 상품도 미주 최초로 출시했다. 4명 이상이면 무조건 떠나는 이탈리아와 튀르키예 투어도 특화 상품이다. 스페인 일주 또는 스페인. 포르투갈 일주, 모국방문 등은 LA지역 여행사들이 공동 판매해 가격이 많이 저렴하다. ✦문의: 714·576·7788
유럽 여행 상품은 관광 필수 코스
한인들은 오래전부터 유럽 여행을 선호해왔다. 지금도 주류는 유럽 여행이다. 지금까지 LA에서 아주와 삼호가 유럽은 “우리가 전문”이라고 내세워 왔으나, 여기에 푸른, 춘추, 미래, 드림투어 등 이 나름대로 특화된 상품으로 가세하면서 여행 시장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요즘 한인 언론사 광고면에는 매일처럼 전면 광고로 여행사 광고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11월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 1월 새해 등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한인 여행사들은 시장을 지키려는 쪽과 점유율을 높이려는 후발업체간 경쟁은 “춘추전국” 시대를 연상시키고 있다. 신문 전면 광고에는 반드시 유럽 관광 상품을 돋보이게 한다.
그만큼 한인들의 관심이 유럽 쪽이기 때문이고, 코로나로 갇혔던 기분을 해소하려는 분위기이며, 한편 여행사로서도 유럽 관광은 수익 면에서도 좋기 때문이다. 여행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들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 예전의 서유럽 여행에서 벗어나 기간은 물론 여행 상품 구성이나 방문지역이 훨씬 다양해 졌고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예전보다 최소 50달러에서 최고 300~400달러까지 낮아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과거 유럽 여행상품은 7일과 12일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코스가 다양해지면서 비슷한 상품도 일정이 하루나 이틀 정도 더 길거나 짧은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또 타 여행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특별 코스를 추가하거나 옵션을 기본 가격에 포함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이나 남미 오지까지도 확장시키고 있다. 유럽 여행과 관련하여 US아주투어는 북유럽/ 러시아(13일) 상품에 대해 반드시 타 여행사 상품과 비교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서유럽 상품도 7일과 12일 코스 모두 전체 일정과 숙박시설, 옵션 등을 비교하고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참고하는 것이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투어는 서유럽 관련 상품의 경우 4개국, 6개국, 9개국으로 구분하고 여행 일정도 11일, 14일, 16일 짜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 동유럽과 발칸 반도 국가(13일 일정)를 둘러보거나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11일), 또는 9일 동안 스페인의 주요 관광지만 방문하는 상품도 제공한다.
춘추여행사는 서유럽 7개국을 13일 동안 여행하는 상품을 비롯, 터키/ 그리스(12일), 발칸반도 7개국(12일) 여행 상품을 집중 홍보 중이다. 또 미래여행사는 서유럽 6개국(9일), 7개국(13일) 상품을 기존 가격보다 300달러 정도 낮은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드림투어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13일) 상품을 중심으로 실속 이태리 7일 코스, 동유럽 5개국, 북유럽 4개국 상품으로 한인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배낭 짊어지고 가는 산티아고 순례길
오래전부터 유럽 지역 여행길에 산티아고 순례길은 많은 사람들이 꼭 가보고 싶어한다. 춘추 여행사는 산티아고 순례 10일 일정을 $2999(항공료 포함)으로 홍보하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성 야고보의 발자취를 느끼는 순례길로 일반적인 여행과는 다르다. 순례는 마음과 몸을 비우고 영성을 키우며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여정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 도보여행이다. 배낭의 무게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꼭 필요한 것들만 추려내는 짐싸기 부터 내려놓는, 욕심을 버리는 순례길의 시작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총 길이는 800Km이지만 전 구간을 다 걷기보다 의미있는 구간으로 하루 25Km씩, 5일간 100Km를 걸어 순례자의 길을 완주했다는 순례인증서 콤포스텔라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사가 아닌 미주한국일보가 내년 창간 55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 실행 기회, 가장 아름다운 길 선정 ‘15박 16일’ 꿈의 여정(2024년 4월 3일~18일)을 홍보하고 있다. 가격은 4,995달러+항공료(가이드·기사·팁 등 공동경비 포함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하여 여행업계에서는 비용이 전문 여행사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보다 비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