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 탈세의혹 단독보도 – 1주일만에 경협회장 사퇴
■ 스티븐 리, 본보보도 뉴저지 그집서 18년만에 체포
■ ‘비리 변호사’ 마이클리 본보보도 8개월만에 체포
■ 코로나19 사기범 40개월 실형에 5백만달러 추징금
■ 본보단독보도 박근혜조카 NJ빌딩매입 국감이슈부각
■ 본보보도 유엔국정원공사 임금소송패소 국감이슈부각
■ 노아은행, 프린스턴은행에 장부가 72% 헐값 매각
■ 검찰, 차지철처남 4천만달러 교회재산사유화 저지
■ ‘한국상대 증권사기’이성열법인에 2200만달러 패소
■ 연방법원, 홍석현중앙일보회장 조카 조사 명령
안치용 대기자의 눈부신 취재활약은 2023년도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날카로운 필력과 예리한 감각의 취재력을 바탕으로 한 탐사보도와 사실취재는 2023년 국내외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안치용 기자의 2023년 특종취재 가운데 가장 이유가 됐던 10대 뉴스만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주>
1 박인 탈세의혹 단독보도 – 1주일 만에 경협회장 사퇴
지난 2022년 12월 제35대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선거에 단독출마, 당선됐던 뷰티서플라이 업계의 ‘무서운 아이’ 박인 필뷰티서플라이대표가, 올해 1월말 본보가 세금포탈혐의로 피소 됐다고 단독 보도함에, 경제인협회장 취임식도 치루지 못한 채 사퇴하고 말았다. 박 대표에 대한 퀴탐소송은 지난 2017년 12월 8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제기된 뒤 공익제보자의 신원은 물론 소송내용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지난 1월 20일 법원 명령으로 상세한 내용이 전격 공개됐고, 본보가 이를 포착, 보도한 것이다. 공익제보자는 박인대표와 부인 박선미 씨가 운영한 법인 등 모두 47개 법인이 지난 2007년부터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본보 보도 뒤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등이 본보를 인용했음을 명시하고 앞 다퉈 이를 보도했다. 결국 박 대표는 본보보도 약 1주일만인 2월 10일 ‘협회의 화합과 일신상의 사유로 회장직을 사퇴한다’며 경협회장에서 전격 사퇴했다. 박 대표부부는 지난 5월초 답변을 통해 ‘제보자의 주장은 황당무계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부부는 ‘설사 탈세 등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해당법인의 책임이므로 우리부부는 피고에서 제외시켜달라, 우리부부가 주주지만 실제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고, 해당법인의 매니저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박 회장은 퀴탐소송을 제기한 뉴욕 주 검찰 및 공익제보자 측과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 5월 5일 이후 양측 모두 일체의 모션을 취하지 않고 있어, 양측이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2 스티븐 리, 본보보도 뉴저지 그 집서 18년 만에 체포
지난 2022년 10월 MBC PD수첩이 지난 2020년 8월과 9월 3차례 론스타사건 핵심증인 스티븐 리의 소재 등을 집중보도한 본보를 인용, 대대적인 보도를 한데 이어, 연방검찰이 지난 3월 2일 본보가 스티븐리의 거주지로 보도한 바로 그 집에서 스티븐 리를 체포했다. ‘지난 2017년 이탈리아에서 연기처럼 사라진 스티븐 리가 뉴저지주 마운틴사이드에 숨어살고 있다’는 본보보도 2년 6개월만이며, 2005년 5월 한국에서 도피한지 18년만에 마침내 체포된 것이다. 스티븐 리는 엿새간 연방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3월 8일 보석으로 풀려난뒤 현재 석방된 상태로 송환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스티븐 리 보석심리에서, 연방판사가 ‘스티븐리가 17년간 공개된 장소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그동안 얼마든지 체포가 가능햇는데 왜 체포하지 않았느냐’며 한국정부에 뼈를 때리는 질책을 했다는 사실도 본보가 단독으로 보도했다. 스티븐 리는 재혼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10월 10일 심장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 시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븐 리는 지난 10월 16일 ‘한국정부가 횡령문제가 아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송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횡령죄 공소시효만료, 송환 시 고문 등 비인간적 처우를 받을 수 있다’며 송환요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영한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마틴 우든 전 영국대사가 ‘윤석열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이므로 검찰이 정치권에 휘둘릴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 ‘비리 변호사’ 마이클 리 본보보도 8개월 만에 체포
본보가 지난 3월말 변호사 면허가 박탈됐음에도 변호사 행세를 하며, 부동산매매계약금을 가로챘다고 단독 보도한 뉴욕의 한인 변호사 마이클리[한국명 이현우]가 본보보도 8개월 만에 연방검찰에 체포, 기소됐다. 본보는 올해 초 ‘지난 2019년 8월 21일 뉴욕 주 변호사 면허가 정지됐고, 정지 7개월만인 2020년 3월 11일 변호사자격을 박탈당한 마이클 리가 변호사행세를 하며 한인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매매 계약금을 가로채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씨는 체포와 동시에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본보보도는 어김없는 사실로 확인됐다, 특히 연방검찰은 본보보도대로 이 씨가 변호사자격 박탈에도 불구하고 2018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변호사행세를 하며 고객들의 자금 3백 30만 달러를 가로채, 카지노도박 등에 탕진하고, 자신의 식당운영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씨는 최고 20년 실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범죄 수익 327만 달러의 몰수에 동의했다. 연방검찰기소에 앞서 지난 11월초 뉴욕 주 퀸즈카운티법원도 이 씨가 부동산 다운페이먼트 33만 달러를 가로챈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 씨를 뉴욕시 교도소에 6개월간 구금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마이클 리 변호사는 지난 2020년 3월 11일 변호사자격을 박탈당하자 이틀 뒤인 3월 13일 뉴저지 주 클로스터소재 주택과 포트리의 아파트 등 부동산 2채의 자신의 지분을 자신의 아내에게 무상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본보는 이 사실도 지난 3월 보도했다.
4 코로나19 사기범 40개월 실형에 5백만 달러 추징금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코로나19 사기혐의로 기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유자재로 여행을 다녔으며, 연방검찰이 유죄인정협상에서 양형가이드라인상 가장 낮은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괴력을 발휘했던 조지아 주 애틀랜타거주 한인사기범 폴 곽 씨에게 지난 10월 12일 징역 40개월 실형이 선고됐다. 앙형가이드라인상 최대 20년 선고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형량이 선고된 것이지만, 검찰이 매우 이례적으로 양형가이드라인상 최저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했음을 감안하면 집행유예가 선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볍지 않은 형이라는 분석도 낳고 있다. 또 곽 씨의 종범에 해당하는 한인들이 18개월에서 24 개월 형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동일한 재판부가 주범인 곽 씨에게는 이들보다는 중한 형을 선고, 형평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재판부는 곽 씨에게 추징금, 즉 120만 달러 배상판결을 내린 것은 물론 약 375만 달러상당의 곽 씨 자산에 대해 최종몰수명령을 내림으로써 연방정부 사기범에 대해 철퇴를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본보는 폴 곽 씨가 연방검찰에 기소된 뒤에도 자유자재로 여행을 다닌 사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도했고, 선고일자가 확정되자 갑자기 몸이 아프다며 선고연기를 요청한 사실등도 전하는 등 곽 씨의 ‘봉이 김선달’같은 사기행각을 자세히 보도했고, 마침내 주범의 중형선고로 이어진 것이다.
5 본보단독보도 박근혜조카 NJ빌딩매입 국감이슈부각
본보가 지난해 7월 단독으로 보도했던 ‘대유위니아그룹의 뉴저지 사우스폴 빌딩 매입’이 종업원 임금을 체불한 상태에서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해 국회 국정감사의 최대이슈중 하나가 됐다. 지난 10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장, 정의당소속 이은주 의원이 대유위니아그룹의 임금체불을 날카롭게 따져 물었다. 이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본보보도를 의원들에게 보여주며‘지난 2021년 연말 미국의 위니아아메리카유한책임회사라는 부동산개발목적 페이퍼컴퍼니를 급조한 뒤에 다음해 2월 위니아전자의 지급보증으로 약 3100만 달러를 들여서 뉴저지 지역 포트리의 랜드마크 건물인 사우스폴 사옥을 인수한다. 이후 수차례 복잡한 법인명칭 변경과 그룹 내 소유권이전을 통해서 차녀 박은진이 이사로 있는 대유아메리카로 넘어갔고, 이때 편법증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박영우 대유위니아회장은 10월 17일 국정감사에 출석하라는 통지서를 받고도 건강상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으나, 뉴저지빌딩매입사실이 드러나면서 궁지에 몰리자 열흘 뒤인 10월 27일 국감에 출석, 체불임금해소 등을 약속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 10월말 대유위니아측이 사우스폴빌딩의 간판 값을 내지 않아 담보가 설정됐다는 사실, 12월초 A한인은행이 위니아전자 측에 천만 달러를 빌려주고 이를 받지 못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등도 단독 보도했다.
6 본보보도 유엔국정원공사 임금소송패소 국감이슈부각
본보가 지난 2021년 7월 단독으로 보도했던 ‘유엔주재 한국대표부가 운전기사에게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한국정부와 국정원역대 공사들이 노동법위반으로 피소됐다’는 기사가 올해 국정감사의 이슈로 부각됐다. 당시 본보는 소송장에 ‘고위외교관이 평일 대낮에 관용차에서 모여성과 뜨거운 스킨십을 했다, 여자아파트까지 가서 그 여자와 함께 아파트에 들어갔다. 외교관 카드로 부인의 친구 명품백을 싸게 싸줬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유엔 측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소송을 제기한 운전기사와 고용계약서를 맺고 정확한 임금을 지급했다고 반박했다고 보도했었다. 또 지난 1월 원고 측은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13만 달러, 미지급 연속근무수당 14만여 달러 등 3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청했으며, 연방 법원이 조현대사 등 외교관 3명에 대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었다. 결국 연방법원은 지난 2월 21일 유엔 측에 미지급임금 14만 달러와 이자 5만 2천 달러 등 19만여 달러를 배상하라며 유엔패소판결을 내렸고, 유엔 측은 즉각 항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연방법원이 패소판결이 내리자 지난 10월 9일 국회 정무위소속, 김경협의원은 ‘유엔에 파견된 국정원 공사들이 운전기사 딸린 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초과근무 수당도 지급하지 않아 소송을 당해 패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감과정에서 외교부는 이 소송은 국정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일부문서를 국회의원 측에 제출하는 등 두 부처 간에 갈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7 노아은행, 프린스턴은행에 장부가 72% 헐값 매각
지난 2019년 5월말 신응수 전 노아은행장이 SBA론 사기혐의로 전격 체포, 기소됨에 따라 예금이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위기설에 시달려 온 노아은행이 지난 5월 19일, 뉴저지 주 소재 프린스턴은행에 2540만 달러에 인수됐다. 프린스턴은행은 지난해 10월 20일 노아은행 인수를 발표했고, 인수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수가 성사된 것이다. 노아은행 인수가격 2540만 달러는 올해 1분기 노아은행 자본금의 72%수준의 헐값에 팔린 것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인수발표 때마다 자본금이 354만 달러, 1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수가는 당초가격에서 1달러도 늘어나지 않았다. 노아은행은 지난 2010년 출범한 뒤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특히 SBA론 대출부문에서 뉴저지 주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은행장이 SBA론사기로 유죄선고를 받는 등, 결국 SBA 론에 발목이 잡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신응수 노아은행장이 2019년 5월말 SBA론 관련 사기대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예금이 급속하게 이탈하기 시작했고 신전행장은 결국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은행은 예전의 영화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편 신응수 전행장은 지난해 10월 6일 징역 14개월 실형선고를 받아 12월 7일부터 수감생활을 시작했으나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약 7개월 만에 석방됐다.
8 검찰, 차지철처남 4천만달러 교회재산사유화 저지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처남 윤세웅씨가 뉴욕과 필라델피아인근 등에 교회명의로 보유한 5천만달러대의 부동산 매각에 성공하는듯 했으나, 뉴욕 주 검찰이 윤 씨가 주장하는 모기지등이 무효라며 철퇴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윤 씨가 소유한 뉴욕한인제일 교회는 검찰이 반대하자 7월 중순, 4천만 달러에 달하는 플러싱 부동산 매각을 스스로 철회했고, 9백만 달러에 달하는 필라 부동산은 매각대금을 윤 씨에게 지급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검찰은 윤 씨가 주장하는 모기지가 무효라고 밝힘으로써 차지철 일가가 교회를 방패막이로 해서 부동산을 매입, 이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일정부분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한때 2천만 달러에 매물로 내놨던 필라부동산은 그동안 매입 액수가 베일에 싸여있었지만, 검찰조사를 통해 경매에서 단돈 5100달러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낮은 값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교회가 부동산을 매각하면 교회는 한푼도 못받고 채권자임을 주장하는 윤 씨의 배만 채운다’고 지적했고, ‘특히 1997년 250만 달러를 빌려줬다는 모기지는 무효이며, 모기지계약서 서명도 차지철 씨 장인이 교회승인도 없이 자신의 아들인 윤 씨를 위해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지철 씨의 부인 윤보영 씨는 1990년대 사망했으며, 딸 3명은 외삼촌인 윤 씨의 교회 신도로, 교회부동산매각 등에 동의하는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9 ‘한국상대 증권사기’ 이성열 법인에 2200만 달러 패소
매출이 제로인 페이퍼컴퍼니를 미국증시에 상장한다며, 한국인 약 3천명으로 부터 약 3천만달러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기소된 이성열씨와 아메리 트러스트주식회사, ‘현대판 봉이 김선달’ 이성열씨는 범죄수익 일부를 뉴욕의 퀸즈한인 교회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고, 기소 약 한 달여 만에 주범 이 씨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던 이 사건과 관련, 결국 이 씨 측이 재판에 대응하지 않아 궐석 패소판결이 내려졌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는 이 씨 측이 소송에 대한 답변서등을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이 씨 소유 법인 2개에 대해 궐석판결을 요구했고, 재판부는 지난 9월 5일 이들에게 2200만 달러 상당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이 씨의 딸 3명은 이 씨로 부터 받은 돈을 피해자에게 배상하기 위해 증권위와 협의하고 있으며, 큰 딸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22년간 아비지와 단 한 번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 3월 7일 이성열씨가 뉴욕롱아일랜드 노스쇼어병원에서 사망했다는 병원진단서를 입수보도했으나 이씨에 대한 공식사망증명서가 법원에 제출되지 않아서 한때 이 씨의 생존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 씨의 유족들은 이 씨 사망 6개월만인 지난 9월 6일 커네티컷주 상속법원에 이 씨 사망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증명서에는 이씨가 3월 7일 노스쇼어병원에서 사망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10 연방법원, 홍석현중앙일보회장 조카 조사 명령
연방증권거래위원회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50조원 가상화폐 사기혐의를 조사 중인 가운데, 연방법원이 한국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지난 8월 16일 한국에 사법공조 요청을 하도록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뿐 아니라 신현성과 동업자였던 권도형과 테라폼랩스도 신씨에 대한 수사를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본보 확인결과 2021년 9월 연방증권거래위가 권 씨에게 발부한 소환장에는 이미 신현성 씨의 이름을 적시하고, 공모관계를 추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처조카이며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자라는 가족관계 등이 고려돼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알려져 유권무죄 논란을 빚었었다. 또 중앙홀딩스는 지난 5월 31일 중앙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통해, 신현성 씨가 출자한 싱가포르회사 포트원홀딩스와 포트원홀딩스가 투자한 싱가포르3개업체등 4개 업체를 국외계열회사로 기재했다가, 이들 기업이 중앙기업집단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다시 정정공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 사기공모혐의를 받고 있는 차이코퍼레이션이 지난 2021년 5월 1일부로 계열회사에 편입 됐다고 밝혔다. 중앙홀딩스는 당초 차이코퍼레이션을 계열회사라고 보고하지 않다가, 이를 정정 계열회사에 편입됐다고 정정공시했다. 만약 차이코퍼레이션이 가상화폐사기혐의 등으로 기소된다면 중앙홀딩스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