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메리엇호텔은 왜 뉴욕대한체육회를 소송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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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미주체전 당시 호텔숙박비 8만 달러 미납으로 지난 해 10월 피소
◼ 계약금 1만2천 달러 지불…그 나마도 관계없는 공동위원장 부인카드로
◼ ‘호텔측은 체육회 돈 안내자 부인카드에 또 5만 달러 청구했다 환불받아’
◼ 뉴욕체전 예산집행 불투명한 깜깜히 재정…빚더니 재정관리 의혹증폭
◼ 미주최대행사인 체전참가선수 숙박비미납사건은 한인사회 전체 망신살
◼ 이석찬 공동위원장 ‘2월 해결…대한체육회지원금 안와서 문제발생’해명
◼ ‘2023년초 현금 30만3천 달러 있다면서 왜 숙박비 8만 달러 미납’의문
◼ 대한체육회 당초 20만 달러 지원금 약속하고 뒤늦게 거부로 사태 초래

LA체육회가 재정난 등을 이유로 내년 LA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주체전 개최권을 전격 반납한 가운데 지난해 미주체전을 치렀던 뉴욕대한체육회가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뉴욕대한체육회는 미주체전이 끝난 지 7개월이 지났음에도 호텔 숙박비 8만여 달러를 내지 못해 지난해 10월말 소송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자금난으로 공동준비위원장의 부인이 숙박비 계약금을 자신의 개인신용카드로 대납했고, 결국 호텔 측은 지난 1월 중순 계약금을 대신 지불한 위원장의 부인에게까지 소송을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호텔 측은 체육회가 숙박비를 내지 않자, 이 부인의 승낙도 받지 않고 계약금 외에 개인신용카드에 추가로 3회 이상, 5만 달러상당을 청구했다가 지급이 거부된 것으로 드러나, 호텔 측도 피소될 상황에 처했다. 한편 뉴욕대한체육회는 다음 달 차기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지만 재정난에 처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후임회장 인선에 난항이 예상된다.
<안치용 시크릿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해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뉴욕에서 개최됐던 제22회 미주체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2년을 제외하고는 지난 1981년부터 2년마다 꼬박꼬박 열렸고, 뉴욕미주 체전은 캐나다한인체육회를 포함, 북미 30여개지역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모처럼 미주한인사회의 성장과 단결을 과시한 뜻깊은 자리였지만, 결국 행사를 주최한 뉴욕대한체육회가 빚더미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대한체육회가 미주체전과 관련해 한인사회로 부터 모금한 돈이 얼마인지, 또 체전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가장 기본적인 재정상태도 밝히지 않아 ‘깜깜히 운영’이라는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결국 선수단의 호텔 숙박비조차 지불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주최진들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 이면에는 뉴욕한인사회에 빚과 소송이라는 무거운 짐, 어두운 그림자를 남긴 셈이다. 게다가 미주최대한인행사여서 호텔방값 떼먹는 민족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미주체전 당시 미주전역에서 온 선수단 대부분이 머물렀던 곳은 뉴욕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의 메리엇호텔, 뉴욕대한체육회가 숙박시설을 미리 임대하고, 각 지역 선수단이 뉴욕대한체육회에 숙박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고, 미주체전 본부 및 숙박시설로 운영된 곳이 메리엇호텔이다. 하지만 메리엇호텔은 뉴욕대한체육회로 부터 숙박비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 결국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깜깜히 재정 운영’ 의혹 증폭

롱아일랜드 메리엇호텔 소유법인인 ‘로얄블루 호스피탤리티’는 지난해 10월 31일 뉴욕 주 낫소카운티지방법원에 뉴욕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숙박비 약 8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메리엇호텔은 소송장에서 ‘지난 2023년 2월 14일 곽우천 미주체전 공동준비위원장이 6월 23일부터 6월 25일까지, 객실 2백 개를 대여한다는 계약을 체결했고, 곽 위원장이 직접 계약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뉴욕대한체육회가 약 7만 7천여 달러의 숙박비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리엇호텔은 뉴욕대한체육회가 계약위반, 부당이득 갈취 등 4가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메리엇호텔이 법원에 제출한 ‘객실매입계약서’에 따르면, ‘계약일자는 2023년 2월 14일, 임대주체는 뉴욕대한체육회이며, 행사명은 뉴욕조직위원회, 객실임대일자는 6월 23일 방 100개, 6월 24일 방 100개 등, 이틀간 2백 개, 객실가격은 방 1개당 249달러, 여기에다 뉴욕 주 및 낫소카운티 세금 등 11.63%의 세금이 가산된다 . 뉴욕대한체육회 또는 메이저 신용카드로 보증금 및 숙박비를 지불하며, 2월 28일까지 계약금 1만2450달러를 지불한다’로 돼 있으며, 곽우천 뉴욕대한체육회 회장이 공동회장[co-president]라고 기재한 뒤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엇호텔은 이 소송장을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1시 15분에 1차 송달을 마쳤고, 같은 해 11월 24일 오후 6시 2차 송달을 마쳤다며 송달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소송에 대해 뉴욕대한체육회가 답변서 제출 등 대응을 하지 않자, 메리엇호텔은 지난 1월 17일 수정소송장을 제출했고, 이 수정소송장에서 놀랄만한 사실이 발견됐다. 메리엇호텔은 당초 지난해 10월 31일 소송에서는 피고를 뉴욕대한체육회로 한정했으나, 지난 1월 17일 소송에서 뉴욕대한체육회는 물론 ‘뉴욕대한체육회 이사, 임원 또는 키퍼슨인 성모씨’를 피고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객실매입계약서에 서명한 곽우천 회장도 개인피고로 고소되지 않았지만 엉뚱하게도 성모씨가 피소된 것이다. 메리엇호텔은 수정소송장에서 ‘곽우천 공동회장이 2023년 2월 14일 객실 2백 개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메리엇호텔은 객실을 계약대로 제공했다.

하지만 피고 측은 약 7만 7천 달러의 숙박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는 당초 소송장과 일치한다. 하지만 메리엇호텔은 ‘뉴욕대한체육회의 이사, 임원 또는 키퍼슨인 성모씨가 자신의 개인신용카드로 계약금 1만2450달러를 지불했고, 호텔 측은 이 계약금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하지만 이 신용카드에 3만 달러를 더 청구해서 돈을 받았지만, 성씨가 카드사기라며 이의를 제기, 다시 3만 달러를 성씨에게 반환됐다. 호텔 측이 판단하기에는 뉴욕대한체육회는 지난 2019년 수입이 5만9천여달러에 지출이 약 5만7천 달러로, 잔고는 2339달러에 불과하므로, 숙박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뉴욕대한체육회 등이 숙박비 지불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피고들이 연대해서 숙박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위원장 남편 돕다가 날벼락

본보확인결과 호텔로 부터 피소된 성씨는 이석찬 뉴욕미주체전 조직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의 부인으로 밝혀졌다. 뉴욕대한체육회와 공동조직위원회 등이 메리엇호텔에서 객실을 대여하면서 이 위원장의 부인의 개인신용카드로 계약금을 결제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이 위원장의 부인은 남편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남편을 돕는다는 취지로 호텔 객실 계약금을 대납해 줬다가 나머지 잔금까지 갚으라는 소송을 당한 셈이다. 메리엇호텔은 지난 1월 19일 수정소송장을 이 위원장의 집으로 송달했다는 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위원장 부부는 이 소송장을 받은 뒤 깜짝 놀랐고 특히 부인은 충격을 금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엇호텔이 증거로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 위원장의 부인은 지난해 2월 28일 자신의 개인신용카드로 선금 1만 2450달러를 납부했으며, 호텔 측은 이에 앞서 2월 27일 뉴욕대한체육회 이메일 주소로 ‘당신[이 위원장 부인을 의미]이 호텔객실매입 계약에 의거, 대금 지급을 위해 크레딧카드를 제공해 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행사의 성공을 빈다’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메리엇호텔은 미주체전이 끝난 지 약 한 달 뒤인 7월 20일, 뉴욕대한체육회가 숙박비를 납부하지 않자, 자신들이 신용카드 정보를 확보한 이 위원장부인의 신용카드로 3만 달러를 결제하고 대금을 청구했으나, 카드회사에 카드소지자가 승인하지 않은 거래로 통보됨으로써, 3만 달러가 결제됐다가 다시 반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메리엇호텔 측이 이 위원장 부인의 승인없이 무단 결제를 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추후 호텔 측이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대한체육회가 아닌 공동조직위원장의 부인이 미주체전을 위해 자신의 신용카드로 숙박비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 대납한 돈을 돌려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뉴욕대한체육회가 지급해야 할 숙박비 잔금까지 대신 지불해야 될 상황에 처한 것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남편을 도와주고, 미주체전 도와주다가 뉴욕 대한체육회가 짊어질 빚을 몽땅 떠안고, 소송까지 당했으니 울화통이 터질 일이다. 이에 대해 곽우천 뉴욕대한체육회장은 1월 25일 ‘호텔 임대계약 당시 일시적으로 체육회가 자금난을 겪는 상황이었다. 내가 크레딧 카드로 결제하려 했지만 나도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부득이하게 이석찬 공동조직위원장의 부인이 대신해서 납부했다. 체육회에서 시급히 이 돈도 돌려주고 호텔비도 지불하려했지만, 협회 자금이 바닥나 소송을 당하게 됐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각 지역 체육회로 부터 뉴욕대한체육회가 직접 숙박비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역대 미주체전 때마다 주최 측에서 참석자들에게 10달러에서 20달러의 참가비를 받았지만, 뉴욕체전에서는 많은 사람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참가비를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 3천여 명이 참가했으므로, 1인당 20달러 참가비만 받았어도 6-7만 달러가 돼서 숙박비 결제에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잘 하려다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석찬 공동조직위원장도 지난 1월 26일 ‘뜻하지 않게 집사람에게 큰 피해를 끼치게 됐다. 특히 호텔 측이 최소 3차례 이상, 집사람이 승인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만 5천 달러씩 2번에 걸쳐 5만여 달러를 불법 청구했다. 명백한 불법인출이어서 크레딧카드회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돌려받았다. 갑작스레 신용카드에 거금이 결제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조만간 호텔 측에 밀린 숙박비 등을 모두 지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뉴욕체전이 역대 체전 중 가장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국의 대한체육회가 당초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20만 달러를 막판에 지원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자금난에 봉착했다.

숙박료 과다 청구 ‘짚고 넘어가야’

대한체육회가 약속만 지켰다면 이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체육회 등과 협의해 미지급 문제는 2월 중에 모두 해결할 것이다. 며칠 전 곽우천회장과도 만났고, 내가 책임지고 모두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주체전 실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나는 단 한푼의 임금도 받지 않고 자원봉사를 했다’고 전제하고, ‘현재 뉴욕대한체육회가 여러 업체에 미결제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도 계속 거래하는 업체들이어서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다. 자세한 상황은 회장님 등 임원진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숙박료가 과다 청구되지 않았느냐’ 하는 의혹이다.

메리엇호텔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서류에 따르면 뉴욕대한체육회는 당초 이틀간 객실 2백 개를 빌리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객실 326개를 빌린 것으로 드러나, 실제로 객실을 3백여 개 빌렸는지, 아니면 체크아웃을 하지 않았거나, 늦게 하면서 약 100개정도 더 과다청구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호텔 측은 뉴욕대한체육회가 싱글베드객실 55개에 174밤, 더블베드객실 42개에 129밤, 멀티플객실 8개에 23밤 빌렸다고 주장했다, 즉 326밤[326nights]를 빌렸으며, 객실 당 하루 숙박료가 256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싱글베드가 객실 당 3.16밤, 더블베드가 3.09밤, 멀티플객실이 약 3밤씩 대여한 것이어서, 평균 한 객실이 3일 이상 대여된 것으로, 당초 계약 2일보다 50%나 급증한 것이다. 호텔 측 서류에도 도착이 6월 23일, 출발이 6월 25일로 기재돼 있으며, 이는 2박을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청구서상 객실은 각각 3일 이상 대여된 것으로 돼 있어 호텔 측이 과다 청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단체숙박이어서 이미 방을 빼고도 공식적으로 체크아웃이 안돼서 하루정도 더 묵은 것으로 잘못 가산됐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객실 당 3박이 아니라 2박이라면 숙박비는 2만 7천 달러 정도 줄어들게 된다. 호텔 측은 8만 3544달러, 기타비용이 5800여 달러이며, 이중 계약금으로 1만2450달러를 받은 반면 약 7만 7천 달러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다청구의혹이 이는 만큼 뉴욕대한체육회는 숙박비 정산과정에서 이같은 점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체전은 성공, 체육회는 빚더미

한편 뉴욕대한체육회는 곽우천 회장의 임기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차기회장 인선에 나섰으나 체육회가 빚더미에 올라앉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과연 회장을 맡으려는 사람이 나올지 미지수다. 뉴욕대한체육회는 지난 1월 25일 ‘뉴욕대한체육회 총회 공고’를 통해, 뉴욕대한체육회장 및 수석부회장 임기만료에 따라 2월 26일 뉴욕 플러싱 함지박식당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제22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입후보자등록을 받기로 했으며, 회장은 체육회 부회장, 이사장단, 가맹단체장으로 2년 이상 봉사한 사람이 입후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회장 선거는 간선제로, 가맹경기단체가 선임한 대의원이 투표권을 갖게 된다. 이 공고에서 뉴욕대한체육회는 퀸즈 플러싱 노던 블루버드 169-15를 선거사무실이라고 명시, 협회 사무실도 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체육회 관계자들은 ‘뉴욕미주체전이 성공을 거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체전이 끝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과연 돈을 얼마나 모아서 얼마나 사용했는지, 임원들이 재정문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네일업체 키스가 50만 달러이상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한인사회에서 적지않은 기부가 이어졌으므로 마땅히 이를 공개해야 한다. 한인사회 기부문제가 아니더라도, 어떤 단체가 운영되면 반드시 그 예산사용이 투명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뉴욕체육회 관계자들은 곽우천회장에 대해 명백한 재정 공개를 바라고 있다. 적자가 20만 달러를 넘을 것이며, 조만간 채무자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누가 체육회를 맡으려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뉴욕대한체육회는 지난 2020년 11월 10일 2019년 치 세금보고를 통해 수입은 5만 9188달러, 지출은 5만 6849달러로서, 2339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전년이월금 361달러를 포함, 현금자산이 2700달러라고 밝혔다. 이 세금보고서는 김일태 당시 체육회장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출 중 모임비용이 1만 8048달러에 달했고, 스포츠 이벤트가 3만 8639달러, 은행수수료 112달러라고 밝혔다. 뉴욕대한체육회는 지난 2021년 11월 10일 2020년 치 세금보고를 통해 수입은 4만 1273달러, 지출은 3만 8955달러로서 2318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전년이월금 2700달러를 포함, 현금자산은 5018달러라고 밝혔다. 이 세금보고서는 김일태 당시 체육회장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출 중 모임비용이 7705달러, 스포츠행사가 2만 8345달러, 가맹단체지원 1500달러, 광고비 1200달러, 은행수수료 121달러라고 밝혔다,

뉴욕대한체육회는 지난 2022년 8월 23일 2021년 치 세금보고를 통해, 수입은 2만 8427달러, 지출은 만7595달러로서 만 832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전년이월금 5018달러를 포함, 현금자산이 만 5850달러라고 밝혔다. 이 세금보고서는 곽우천 당시 체육회장이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출 중 모임비용은 377달러, 은행수수료는 45달러, 스포츠행사가 1만 6100달러, 가맹단체지원 200달러, 광고비 8백 달러 등이라고 밝혔다. 뉴욕대한체육회는 지난 2023년 11월 15일 2022년 치 세금보고를 통해 수입은 38만 1887달러, 지출은 9만 4902달러로서, 28만 6985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전년이월금 1만 5850달러를 포함, 현금자산이 30만 2835달러라고 밝혔다.

앞뒤가 맞지 않는 세금보고 의혹

이 세금보고서에는 곽우천 현회장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서명일자는 세금보고일자보다 약 6개월 빠른 2023년 5월 12일로 드러났다. 특히 이 2022년 치 세금보고서는 2021년 치 세금보고양식에 작성됐고, 회장은 이처럼 2021년 치 양식임에도 불구하고 서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치 세금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 받은 기부금은 9876달러, 2019년 받은 기부금은 5만 9188달러, 2020년 받은 기부금은 4만 1273달러, 2021년 받은 기부금은 2만 8427달러, 2022년 받은 기부금은 38만 1887달러로, 5년간 받은 기부금이 52만 651달러이며, 이 기부금 전액이 수입금 전액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2017년은 12만 4817달러, 2016년은 만 4650달러, 2015년은 5만 8231달러로 확인됐다.

이 세금보고서를 종합하면, 적어도 2023년 1월 1일 뉴욕대한체육회는 30만 3천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돈은 눈 녹듯 사라졌고, 2월엔 호텔숙박비 계약금마저 내지 못해 조직위원장 부인에게까지 손을 벌렸던 셈이다. 어찌된 전후사정인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1월 20일 미국 내 최대 한인사회인 LA대한체육회가 내년 미주체전 개최권을 전격 반납했다. LA지역에서 경기장을 선정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막대한 개최 경비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미주체전 개최는 손쉬운 일이 아니며 그런 면에서 뉴욕체전의 성공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체육회 일부 관계자의 지적처럼 돈을 얼마나 모았고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명백히 밝히지 않는다면 ‘빚더미만 남긴 뉴욕체전’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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