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취재] 개점휴업 한미박물관 이사회 주민공청회 개최로 떠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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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박물관, 공청회3일 전 느닷없이 ‘잘 하겠다’ 보도자료
◼ ‘건립 예산 당초보다 더 소요…추가 기금 확보에 노력’ 적시
◼ 수입은 전혀없는데 매년 윤사무국장에게 95,000 달러 지불
◼ 참석하겠다던 헤드허터 시의원 한인 보좌관 연락 없이 불참

한미박물관 건립 사업과 관련한 각종 문제로 개최된 주민공청회(2024년 3월 21일)를 앞두고 해괴하고도 이상한 일들이 나타났다. 지난 수년 동안 휴면상태에 있던 한미박물관 이사회(이사장, 장재민)는 공청회 3일 전인 3월19일 느닷없이 일부 언론사들에게 ‘새롭게 잘 추진하겠다’는 의미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한미박물관 건립 사업 활기찬 재시동’이라는 미주한국일보 기사도 나타났다. 이 신문의 회장은 바로 한미박물관을 대표하는 장재민 이사장이다. 문제는 한미박물관이 자체 사이트도 수년째 불통인 상태에서 새로 박물관 디자인은 갑자기 소개한 것도 의혹의 대상이다. 또 다른 납득하기 힘든 사안은 애초 공청회에 한미박물관 건립 부지(버몬트 애비뉴와 6가 코너)를 관장하는 10지구 헤드 허트 시의원 사무실은 공청회 준비위원회로부터 초청에 대하여 ‘시의원은 스케쥴이 겹쳐 참석은 못하지만 대신 한인 보좌관(Jung Min Lee)이 시의원의 답변을 가지고 참석할 것이라고 지난 3월 15일자 이메일로 약속했다. 하지만 공청회 당일 한인 보좌관은 아무런 사전 통고도 없이 불참해 더욱 더 의혹을 불을 짚혔다. 누군가 고의로 참석을 방해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후사정을 짚어 보았다. <특별취재반>

한미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미주중앙일보가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시리즈로 한미박물관의 건축 과장 등을 포함 각종 의혹스런 사항의 제기 등을 포함, 한인사회의 많은 요청에도 한미박물관 이사회 측이 별다른 대응이 없던 것과 비교하면 갑작스런 대응이었다. 이사회 측은 이날 공개자료를 통해 “박물관 건축 디자인 변경안 검토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LA 시정부의 관련 행정절차 지연 상황을 타개할 대책 등을 논의했다”며 “특히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 젝트 초창기에는 총 2000만여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플랜을 가동해왔으나 건축 관련 비용 급등,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최종 예산은 당초 예상보다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추가 건립 기금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A한인사회에서 자발적으로 구성된 ‘한미박물관건립을 위한 주민위원회’는 지난 3월 21일 오후 5시 30분 LA한국교육원(680 Wilshire Pl., Los Angeles, CA 90005) 에서 크리스토퍼 리 영화 감독의 사회로 약 2시간 동안 제1차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현재 한미박물관 사이트(www.kanmuseum.org)는 “임시 불통”(temporally closed)으로 지난 수년간 정지상태인데 윤신애 박물관 사무국장에게 매년 95,000 달러가 지불되었고, 이 사람을 유지하려고 주 40시간일당+payroll tax, employ benefit, office expenses 등등 매해 $146,000 지출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한미 박물관의 재정 운용 상태의 일부분이다. 이 같은 박물관이 처음으로 주민들이 공청회를 한다고 알려지자 갑자기 새로운 박물관 모형도를 소개하며 ‘조만간 멋있게 추진한다’고 나서는 행태가 요상하다.

설계부터 박물관 디자인 논란

이미 과거에 한미박물관 디자인을 아파트 형식으로 할 것 등등 하여 수차례 설계 관련 비용만도 200만 달러를 날려보낸 그 이사회가 이번에 공청회를 한다고 하니, 네번째 또 다른 박물관 디자인을 들고 나왔다. 문제는 한인 건축회사 모포시스(대표 이의성)는 과가 두번째로 한미 박물관의 설계 총괄을 맡은 바 있다. 이 소장과 모포시스는 한국 예술과 문화의 영원한 주제 ‘자연’으로부터 한미박물관 설계의 영감을 얻었다고 자랑해 밝힌 바 있다. 그 당시 모포시스가 설계한 박물관 디자인은 한국에서 건축설계 공모에서1등상을 받기도 했는데, 한미박물관은 그것을 폐지하고 논란이 된 “아파트 박물관”을 디자인하여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가 이번에 다시 모포시스에 또 맡긴 것도 수상하다.

한미박물관 이사회에 재무를 담당하는 안병찬 CPA는 이번 공청회 개최를 알리는 준비위원회의 연락을 받고는 ‘이사진들에게 알려 우리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더니, 본인은 슬그머니 뒷전으로 물러나 버리고, 갑자기 네번째 박물관 디자인을 들고 나온 이사회 측의 행태는 아리송하기만 하다. 또 하나 황당무계한 사태는 한미박물관측이 30여년전 구성된 한미박물관과 현재 장재민 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이사회와는 관계가 없는 별개의 단체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과거 이사회에서 부이사장을 맡았던 서동성 변호사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 한미박물관의 IRS 세금면제 승인을 받고있는 EIN번호는 1991년 설립된 한미박물관이 연방정부로 부터 승인받은 EIN번호였다. 이처럼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한미박물관의 말을 누가 신뢰할 수 있을까. 한미박물관 측은 이번 갑작스레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및 법률적 문제를 담당하는 LA시 검찰과 조율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사회는 현재 무료 법률팀의 지원을 받아 이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리뭉실 넘어가려는 의혹들

법률적으로 어떤 부분을 조율하고 있는 지에 대한 언론사 질문에 윤 사무국장은 “(해당 질문을) 이사회에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한미박물관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와 다름없다. 이미 언급한 박물관 웹사이트(kan-museum.org)도 폐쇄된 지 오래다. 가주 검찰 자료를 살펴보면 한미박물관 측은 관련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비영리 단체 등록도 여전히 ‘연체(delinquent)’ 상태로 표기(2024년 3월 20일 기준)돼있다. 한미박물관 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가주 검찰로부터 제출해야 할 서류가 연체됐다는 통보를 받고 누락 사실을 인지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2016년도 등 수차례에 걸쳐 국세청 세금보고 서류(IRS Form 990)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사회 등록 상태가 ‘불완전(incomplete)’으로 표기돼 있었음에도 이를 수년간 인지하지 못할 만큼 방만하게 운영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윤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 누락 연도의 서류들과 650달러의 등록 비용을 제출했고 곧 수정될 것”이라며 “감사 기관으로 ‘최·김·박(Choi· Kim·Park LLP)’ 회계법인을 이용하는데 그쪽과 잘못된 소통으로 인해 발생한 행정상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미박물관 1차 공청회를 마친 주민위원회는 조만간 제2차 공청회를 개최하여 오늘의 한미박물관의 불투명한 재정 문제를 포함한 부조리를 주감독 기관인 캘리포니어주정부 검찰과 연방정부 IRS에 고발할 방침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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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고 싶은 말은…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말자’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제1차 공청회에는 초창기 한미박물관 이사회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10대 학생들까지 참석해 그들의 목소리를 울렸다. 다음은 이날 공청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의 목소리이다.>
◈ “저는 오늘 한인 국립박물관의 후원자로서 자랑스럽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박물관은 단순히 우리 역사를 모아 놓은 것 이상입니다. 오늘날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이 건물의 벽 밖에서 오늘 여기 서있는 사람들의 공동 노력입니다. LA는 현재 미국 전체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서 우리의 역사와 한국인으로 서의 이름을 지지하고 대표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에쉴리 함 (16세)
◈ “우리는 모두 한 마음으로 오늘 모였습니다. 우리가 단합하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한미박물관은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 문 아리
◈ “저는 한국과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미박물관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금전적이든 여러 방법으로 한미박물관 프로젝트에 지지하고 동참합니다.”- 방글라데시 교민
◈ “저는 오랫동안 대학에서 미술역사를 가르치며 가난에서 성장한 대한민국을 경험했습니다. 이제 우리 민족은 무엇이든 가능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기록하고 미래를 이어가는데 우리가 단합되어 함께 힘을 모으면 이 한미박물관 프로젝트는 가능합니다. 한 사람의 욕심은 이제 끝나야 하고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 최승규 박사
◈ “1991년 당시 저의 기성세대가 모여 한미박물관을 추진할 때는 무조건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어떻게 보존하고 운영을 해야한다는 경험이나 생각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훌륭한 우리 1.5세와 2세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과 능력들이 있고 함께 이 중요한 프로 젝트를 추진하고 싶다고 하니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우리 한인 사회 단합 뿐만 아니라 다민족의 단합에 중요성을 알았고 우리는 반드시 이 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거라 믿습니다.” – 서동성 변호사(한미박물관 전 이사)
◈ “저는 한인타운 지역에서 자라오면서 많은 발전과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역사를 보존하는 일은 뮤지엄이나 저희 USC 도서관에서 하는 연구는 비슷합니다. 그래서 1991년 부터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이제 빨리 이 박물관이 현실화되어 우리 후손에게 중요한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 케넷 클라인 박사(USC전 동양도서관장)
◈ “부자는 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욕심을 버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박물관 건립에 함께 한다면 우리는 부자가 될 것입니다. – 마지브 시디크, 방글라데시 협회회장
◈ “저는 한미박물관이 반드시 설립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엘에이 한인타운 커뮤니티에 이러한 중요한 장소는 우리 모든 다민족 커뮤니티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 Shazia Hoq, Vice Preisident of Koreatown Neigh-borhood Council
◈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이곳 한인타운에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인 커뮤니티와 더 강한 관계를 유지마여 단합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한미박물관은 1991년에 추진되었는데 저희 커뮤니티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추진해온 한미박물관 건립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저희 커뮤니티에 모범이 되길 바라며 저희도 함께 하겠습니다.” – Mohammaed Sayedul Hoq, President at the Bangladeshi American Society
◈ “그동안 한미박물관 사업에 아무런 발표가 없어 어둠속에 가려져 있었는데 오늘 공청회 내용을 보니까 더 많은 궁금중이 생겼습니다. 우리모두가 한미박물관 건립에 대한 모든 자료와 숫자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공개하도록 우리 모두는 요구해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배국희(전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
◈ “LA는 매해 5천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갑니다. 그리고 많은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데 우리 한미 박물관이 없어 우리 역사와 문화를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앞으로 한민박물관은 우리 공청회의 시작으로 단합하여 더 든든하고 현실적인 기휙이 만들어져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이어 나가야 합니다.” – 이동렬 한인음악인협회회장
◈ “우리는 오랫동안 LA에서 살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보여줄 장소가 없습니다. 한국을 직접가지 않아도 한국을 체험할수 있는 문화적 체험의 장소로 만들기에 우리는 꼭 한미박물관을 건립해야하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가 왔고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강임경
◈ “그동안에 없었던 이번 공청회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큰일을 하려면 이러한 공청회를 통해 모든 커뮤니티의 여론을 집대성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참고해야 합니다. 33년이 흫러갔는데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냐도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앞으로 무엇을해야 할건지는 오늘의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공청회를 기대 하겠습니다.” – 정영조 미주흥사단 전위원장
“오늘은 찬반여론을 하러 온 게 아니고, 그동안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한미박물관 조직위원회 이사진들을 포함해서 어떻게 다시 이분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가 우리가 토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한인타운을 대표할만한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모임을 시작으로 어떠한 스텝들을 우리 크리스토퍼 리 감독님이 밝아갈 것인지 저는 더 궁금합니다.” – 박영미(KAMA 협회장)
◈ “그동안 한미박물관 건립에 홍명기 회장님, 박기서 회장님, 그리고 데이빗 현 님 모두 큰 일들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헌미박물관 측은 모든 재정 내용을 커뮤니티에 밝히면서 더 많은 한인사회 후원과 지원 그리고 더 많은 타민족들의 힘이 모아지는 그런 박물관이 빨리 건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민병용(한인역사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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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공청회를 마치고
2차 공청회를 준비하는 이유’

크리스토퍼 리 (공청회 사회자)

지난 3월 21일, LA주민 100여명이 참석하여 한미박물관(KANM 이사장 장재민)의 발전을 위한 모두 의 공동의지를 반영했다. 한인 1세, 1.5세, 2세 그리고 여러 다민족 관계자들이 모두 단합 하여 목소리를 증폭시키고 한미박물관의 발전을 추진하는 의지와 뜻을 함께했다. 이날 다민족 공동체의 지도자 등을 포함해 한인 커뮤니티의 원로, 단체 지도자, 사회봉사자, 청소년 학생 등 다양한 계충이 참석하여 최근 한미박물관의 소식을 간절히 기대했지만 한미박물관 이사진들의 관심이나 협조는 전혀 없었다. 이번 한미박물관을 주제로 한 첫 공청회는 의사소통, 참여, 투명성을 증진시키며 다양한 이해 관계 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 개발에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한미박물관측은 공청회를 외면하고, 한인 언론에 공개한 4번째 박물관 디자인을 언론에 소개하면서, 자신들은 1991년에 시작된 한미박물관과 노력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새로운 단체임을 강조했다. 한미박물관 측의 이러한 태도로 인해 더 많은 목소리가 모이게 되었고, 오히려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는 말에 기대했으나, 더 큰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우리 후손을 교육 하고 역사를 보존한다고 주장하는 한미박물관이 역사를 삭제한다고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또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지우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으며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한미박물관 이사진들의 불투명한 재정 사항이나 운영에 대한 비전문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

한미박물관은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적 통합, 지역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박물관? 시골에서 농사를 짓거나 건물을 지으려면 땅이 있어야 한다. 우리 한인사회에 기쁜 소식은 2013년 4월 4일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6가 부지를 LA시가 한미박물관 신축 부지로 기증한 날이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조건을 무시하고 여러 차례 시공 일정을 미루었 으나 이제는 그 땅의 사용권조차 불투명하다. 현재는 10지구 시의원 및 법적 문제를 LA시 검찰과 조율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디자인 이 또 변경되었는지 참으로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땅도 없이 4차례에 걸쳐 그림들만 하늘에 둥둥 떠 있는 현실은 마치 풍선처럼 터질 것 같은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타운을 대표하는 한인 단체들의 목소리나 모습은 그동안 전혀 들리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한미박물관이 문을 열 때, 모두들 참여하고 VIP대접을 받으며 몸을 비벼가며 항상 그랬듯이 기념 단체 사진에 나오려고 할 것이다. 우리는 보복이 두려우니 일은 너희들이 하고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가, 때가 되면 나올 것이라는 이기적인 행동들이 지난 33년간의 한미박물관 건립이 제 자리에 서 있는 큰 이유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드시 뒤에서는 말들이 많고 앞에서는 말을 못하는 사람들은 한미박물관이 문을 열 때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 그 한미박물관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 동안 박물관 건립을 위해 엄청난 돈을 기부하고 떠난 자리에, 그 돈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그런 주인 행세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디자인은 적을 막드시 거대한 성을 이루고 있다. 한미박물관은 1991년 시작하여 1995년에 공식적인 자선 단체로 설립 되었다.

어떠한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대중의 공익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한미박물관을 건립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박물관이 전하는 가치는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한 사람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한인 이민사회 속에서 잠깐의 휴식처로서, 그리고 산책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박물관의 전시와 소장품을 감상하고, 사회 문화적으로 전해져 내려온 가치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것들을 재해석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
현재 한미박물관 이사진들이 어떤 기준으로 전시를 할 것이며, 박물관이 어떤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알고 싶다. 한미박물관은 반드시 윤리적으로, 전문적으로, 그리고 지역 사회의 참여를 통해 운영되며 소통하고, 교육, 즐거움, 성찰, 지식 공유를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들의 한인역사와 우리 이야기를 기록하는 이런 한미박물관의 주인은 우리 모두이다. 우리 한인사회의 통일 (단합)은 언제? 33년이 훌쩍 지나고 모두가 떠나가는 한인 사회, 이제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우리의 쉼터이며 집처럼 가족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모여 공청회를 열 때의 목적은 단합이다. 의견을 듣고 표현하며 소통하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공유하는 것 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열어 소통하는 것을 바란다. 조만간 다시 열리는 두번째 공청회 때에는 한미박물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간절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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