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ist 충격보도] 한미박물관 건립 지연사태 ‘그 속내막을 드려다보니…’

이 뉴스를 공유하기

◼ 한미박물관취지에 동참 성금자들 지연사태에 비난원성고조
◼ 공청회에서 논란 대상이 된 윤신애 국장 지난 4월1일 사퇴
◼ 총체적 운영 난맥상 한미박물관 연방 및 주검찰 감사 대상에
◼ 한미박물관 10년동안 디자인 4차례 변경 250만 달러 낭비

LA에서 커뮤니티 이슈에 많은 관심으로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 LAist가 최근 한미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최초로 열린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취재하고 나서 “한미박물관 건립이 계속 지연되는 사태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다” (Ou-tcry swells over series of delays)라는 제목으로 보도 했다. 현재의 한미박물관 이사회(이사장 장재민)는 지난 10여년 동안 동포사회로부터 약 950만 달러 모금(약정액 포함)과 LA시정부, CA주정부, 연방정부로부터 총 1500여만 달러 지원을 약속 받았지만 아직까지 삽질도 못하고 ‘코로나’ ‘물가 상승’ 타령으로만 떠들어만 왔다. 하지만 계속 불투명하게 건립이 지연돠는 것은 LA시와의 부지계약의 문제점과 시 정치인들과 한미박물관과의 부당한 로비등이 의혹의 대상이다. 한편 현재 웹사이트마저 불통이 된 한미박물관이 행정 책임자 였던 윤신애 국장(Executive Director). 그동안 관장으로도 알려졌다)에게 지난 7년 동안 무려 97만 달러나 지급됐다는 본지 보도로 지난 3월 21일 1차 공청회에서도 이 문제로 논란이 일자 윤 관장은 지난 4월 1일자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박물관 현재 이사회는 지금까지 4차례나 설계 변경에 250여만 달러가 날려 버렸다. 이런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계속 존재한다는 것이 우리 한인 커뮤니티의 치욕이자 창피한 일이다. 그래서 2차 공청회가 준비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LAist는 한미박물관보다 한참 늦게 시작한 알메니안 박물관은 코로나에도 쉬지 않고 힘써 내년에 개관식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중국박물관과 일본박물관은 이미 오래전에 개관해 수 십 년 째 역사 유산을 지켜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런데 한인사회의 박물관은 왜 못 하는가? 라는 다분히 비아냥 식의 보도가 짜증날 정도이다. 지난 2012년 LA시가 무상에 가까운 년 1달러로 버몬트 애비뉴와 6가 코너 시부지를 한미박물관 부지로 공여한 당시 2015년을 완공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2015년에 ‘마스터 플랜’이란 명목으로 내놓은게 소위 웃음꺼리가 된 “아파트식 박물관”을 내놓으면서 완공이 연기됐다. ‘마스터 플랜’이 웃음꺼리가 되자 2019년에 다시 “아파트식 박물관”을 폐지하고, 다시 새로운 설계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또 다시 연기 명분으로 삼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LA한인 건축회사 모포시스((Morphosis, 파트너 이의성)에서 설계한 디자인이었다. 설계 총괄을 담당한 이의성 대표는 한국 예술과 문화의 영원한 주제 ‘자연’으로부터 한미박물관 설계의 영감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그 이후 나타난 코로나-19 재난이 한미박물관 이사회 에게 또 연기할 수 좋은 변명꺼리를 가져다 주었다.

LAist, 박물관 지연의혹 상세보도

이번에 4차로 변경해 내놓은 박물관 설계도는 “한국 전통미가 풍기는 새로운 박물관”이라며 “포스트 팬데믹 시기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과 여건에 대응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 방향으로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다시 연기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이번 4차로 새로 변경된 설계도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3차 변경 때 설계 담당한 모포시스(파트너 이의성)였다. 똑같은 주인공이 두가지 설계도를 각각 다르게 2019년과 2024년에 내놓으면서 ‘최고의 박물관 작품’이라고 떠벌린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가 있는가?

의혹은 이 뿐만 아니다. 원래 2015년에 완공되어야 할 한미박물관은 각가지 애매모호한 이유를 붙여 계속 연기되어 왔는데, 불투명한 모금액 관리와 LA시 부패 정치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시 관계자들과 한미박물관 이사장이 운영하는 미주한국일보라는 언론기관과의 유착관계 등이 얽혀 있어 이를 LA시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LAist도 이 문제를 추적하고 있다.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장재민 이사장은 현재 미주한국일보(Korea Times LA)의 회장이다. 이같은 인연으로 미주한국일보는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주도했으며, 그동안 한미 박물관과 관련된 보도에서 한미박물관 이사회 활동을 대변해왔다.

한미박물관 건립이 지난 30여년의 역사를 통해 시행착오만 수십차례 거듭하자 급기야는 지난 3월 21일 한미박물관 건립과 관련 주민공청회가 처음 열렸다. 그런데 공청회 개최 3일 전에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새로운 건축 디자인 세부안을 공개하며 포스트 팬데믹 시기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과 여건에 대응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 방향으로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지했다고 미주한국일보는 거창하게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미박물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한미박물관의 일부 세부 디자인 변경안을 검토하는 한편 그동안 건축 관련 비용 상승, 코로나19 사태 등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제반 환경이 시시각각 변해온 현실 속에서 특히 LA 시정부의 관련 행정절차 지연 상황 을 타개할 대책을 마련하고 플랜 시행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새로운 건축 디자인은 유명 건축설계사 ‘모포시스’(Morphosis)의 이의성 건축가가 기와 지붕 디자인을 활용해 한국의 전통미를 더욱 강조한 것으로 한인들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상징성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모포시스’(Morphosis)의 이의성 건축가는 2019년 3차 박물관 디자인을 설계한 당사자 였다. 이번에 4차 박물관 디자인을 또 다르게 하면서 용역 비용을 받았을 것이다.

한 설계사무실에 두 개 다른 디자인 용역

이런 사항들이 이사회에서 어떻게 의결이 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한미박물관측에 따르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박물관 건립 사업은 지난 2015년 한인사회 유산 보존과 교육을 위한 역사적 시설 건립 구체화에 뜻을 모은 고 홍명기 회장과 장재민 이사장 등 한인사회 리더들로 현재의 이사회가 구성된 후 한인 후세들에게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로 추진돼 왔다. 이는 1990년 대 초반 진행됐던 ‘한미박물관’ 명칭의 사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라고 한미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보도성명과 미주한국일보의 보도내용은 현재 한미박물관 웹사이트도 “임시불통”(tempo-rally closed)인 상태에서 “(박물관 건립)플랜시행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방안들을 논의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행위이다. 수년째 웹사이트도 가동시키지 못하는 박물관 이사회가 수십만 달러 비용이 드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것은 한마디로 주민들을 우롱하는 작태이다. 무엇보다 공청회를 앞두고 준비위원이며 사회자인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한달전부터 한미박물관 이사회와 접촉을 했으며, 그 결과 박물관 재무이사인 안병찬 CPA와 접촉이 됐으며, 안 CPA는 ‘공청회 개최사항을 박물관 이사회에 전하고 이사회의 입장을 알려주겠다’라는 이메일 회신도 받았다.

그래서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계속 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미박물관 이사회 관계자들의 공청회 참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참석을 계속 요청했다. 그래서 지난 3월 21일 LA한국교육원 강당(정실관)에서 개최된 공청회 참석자들도 한미박물관 이사회 측에서 관계자가 나와 박물관 건립에 대한 최신 정보를 알려 주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박물관 이사회 측은 공청회 3일전에 느닷없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일부 언론에 만 공지하고는 공청회에 대하여는 무대응으로 일관했으며, 최소한 박물관 이사회의 관점을 담은 서신을 공청회 준비위원회 측에게 제공하겠다는 약속마져 이행하지 않았다.

더 한심한 작태는 현재의(장재민 체제)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1991년에 시작된 한미박물관 단체와 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새로운 단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한인사회의 공동의 꿈을 향한 개인들 과 단체들의 공헌을 무시하는 무례한 태도이며, 우리의 역사를 삭제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되지도 않는 것이다. 지난 2020년 9월 당시 현재의 한미박물관 웹사이트에는 1991년부터 시작된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역사 일지(별첨 연혁 도표 참조)에는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1991년부터 시작됐다고, 당시의 박물관 사이트(현재는 불통)는 분명히 밝히고 있었는데, 불과 4년만에 이를 부정하는 작태는 무엇인가!

역사 부정하는 오만한 박물관 이사회

LAist는 이번 공청회 사회를 담당한 한국계 다큐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30년 동안 LA에서 한미박물관을 건립하는 과정을 존경과 부러움으로 지켜봐 왔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한미박물관 건립에 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일차적으로 한미박물관이 운영하는 웹 사이 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 홈페이지에는 “새 웹사이트가 곧 오픈할 예정”이라며 방문자들 에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문구만 뜨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트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이다. 1990년대에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했던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기다림에 지쳤다. 건축학 전공을 끝내고 설계사무소에서도 활동했던 30대를 보낸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이제 30년이 지나서 이작도 한미박물관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커뮤니티 그룹인 ‘한미박물관의 친구와 지지자들 ‘(Committee of Friends and Supporters of the 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을 이끌고 있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가 서로 소통하고 문화를 기념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돌아갈 집이 없는 것을 어떻게 성공적인 이민 스토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반문했다. LAist는 가족 소유의 신문사인 코리아 타임스(미주한국일보)장재민 회장이 이끄는 한미박물관의 이사진 중 누구도 LAist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4월 1일자로 사임한 윤신애 전 국장도 마찬가지였다.

윤 전 국장은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에서 한미박물관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매우 희망적이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공사 지연, 공사비 상승, 시 리더십 변화 등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윤 전국장은 “재검토의 시간이 있을 것이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라고 이메일 회신에서 말했다. 이 한미박물관은 코리아타운 6가와 버몬트 코너에 있는 LA시 주차장에 50년 동안 비영리 단체에 거의 무상의 비용으로 임대 계약을 통해 건립할 계획이지만,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시와 긴밀히 협력해야 했다.

코리아타운을 대표하는 헤더 허트 시의원의 대변인 데빈 베이크웰은 이메일을 통해 “LA시는 지난 5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된 파트너였으며 기꺼이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미박물관 프로젝트가 기금 부족과 끊임없는 디자인 변경으로 인해 지연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ist는 한미박물관 이사회가 지난달 10년 동안에 네 번째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프로젝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비평가들을 실망시켰다면서 과거 디자인에는 아파트+ 박물관으로 포함되었는데, 이번에는 한옥과 한국 전통 가옥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최신 디자인었다.

기증된 예술품과 유품들은 어디에

이번 설계 변경이나 마스터플랜에서 이파트 프로그램이 제외된 것이 LA시와의 임대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 임대 계약 상태에 대한 LAist질문에 대해 LA시 검찰은 “노 코멘트”(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이 한미박물관 프로젝트가 이사회와 LA시 당국 모두가 투명성 미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커뮤니티의 더 많은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한미박물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공청회 지지 단체의 웹사이트에 지지 서명을 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공청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한미박물관 건립에 그동안 개인 및 단체 기부금 560만 달러와 시, 주, 연방 지원금 1,450만 달러 등 기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이 프로젝트에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LAist는 보도했다. 그리고 언젠가 건립될 한미박물관에 이미 기증된 예술품과 역사적인 유품이 어디에 보관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한 LAist는 공청회의 참석해 발언한 인사들도 소개했다. 미술사 학자인 최승규 박사는 한미박물관 건립이 계속 지연되면 중요한 수집품을 소장할 기회를 놓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LACMA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한국 미술품을 기증받았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한미박물관으로 소장할 유품들이 다른 곳으로 간다는 의미였다. 올해 92세인 최승규 박사는 공청회 참석자들에게 “우리 모두 죽기 전에 지금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공청회에 역사학자 외에도 코리아타운에 둘러 싸인 리틀 방글라데시의 지도자들과 하버드-웨스트레이크 학교 3학년인 애슐리 함과 같은 청소년 학생도 참석해 역사를 보존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슐리 함 학생은 “이 박물관을 통해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우리 뿌리의 중요성을 이해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리 감독은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커뮤니티의 노력을 기록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LAist는 전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