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허위 과대광고2] 무분별한 방송 실태 문제점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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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프로야?…홈쇼핑 선전이야?”소비자들 현혹
◼ ‘제품 선전하면서 “만병통치”로 소비자 현혹시켜’
◼ 듣보잡 한의사도 명의로 소개…제품도 명약 둔갑
◼ 한인타운 판매되는 건강식품 대부분 효과 불분명

펜더믹 재난 이후 한인들은 자신의 건강에 지대한 관심을 지니게 됐다. 신문, 방송 등도 마찬 가지이다. 이 때문에 각종 언론 매체들은 서로 앞 다투어 관련 건강상담 코너나 강의 등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는 황당한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특히 방송의 경우 일반 프로그램도 모자라 일반적 교양프로에 까지 해당 제품들의 관계자나 오너들을 초청해 마구잡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건강식품 제품을 “만병통치”로 까지 선전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청취하다 보면 ‘이것이 방송인지, 홈쇼핑 인지’ 분간할 수 없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아주 많다.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분노를 느끼고 채널을 돌리거나 전화로 항의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새벽 방송부터 밤 방송까지 검증이 되지 않은 한의사들이나 건강식품 관계자들을 초대해 노인들을 현혹시키며 마치 ‘신이내린 명의’처럼 허세를 부리며 자신이 직접 제조했다며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을 선전하고 있다. 모두 방송국에 상당한 출연료를 지불하고 출연했으니 돈을 뽑으려고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노인들의 쌈지돈을 노리고 있다. <특별취재반>

한 라디오 방송은 새벽 프로그램부터 LA에 개업하고 있는 한의사을 출연시켜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로 노인 청취자들을 현혹시키며 드러내놓고 호객행위를 일삼고 있다. 마치 자신이 ‘화타’인 것처럼 허세를 피며 치매 치료를 비롯해 온갖 전립선과 노인병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만든 한의약을 특효제라고 선전하며 은근히 구매를 강요한다. 그러나 이 한의원을 찾았던 많은 환자들은 ‘말만 그럴 듯하게 하지 실상은 효과가 전혀 없다’고 털어 놓는다. 라디오와 TV 방송에서 한의사나 또는 “전문가”라며 초청(실제는 프로그램 출연에 수천달러의 출연료를 지불하고 있음)하여 각종 질병에 대한 상담 방송을 하며 아무런 검증없이 때로는 즉석에서 청취자나 시청자, 그리고 방청객들과 황당무계한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화타’ 행세하는 출연한의사

하지만 여기에 진행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의 소위 건강 증진 상담 코너들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 우선 일부 출연 한의사의 경우, 건강상담에 한의학적인 지식이 거의 전무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측도 객관적인 자격을 갖추었는지 조차 불분명하다. 또한 이들이 소개하는 제품들 역시 전혀 검증이 되지 않은 성분을 알 수 없는 집에 만든 조잡한 제품들이다. 이들이 자랑스럽게 허위 과대선전하는 제품들은 모두 FDA(미연방식품의약청)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불량제품들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제품들을 방송이나 언론에서 상당액의 출연료를 받고 출연시켜 만병통치약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니 한인타운은 건강식품 불법천지나 다름이 없다. 엄청난 출연료를 내고 출연하니 만큼 그 돈을 뽑으려고 현란한 문구와 미사여구를 동원해 여기저기 아픈 노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최근 한 예로 모 한인 라디오 방송에서 실시한 건강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에게 정말로 중요한 건강상담이 아니라, 마치 개인 상점의 세일장사를 방송국이 적극 선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가격은 50불에서 3,000불까지로 가격 제품마다 공짜 선물을 여러가지로 수백 불 어치를 준다고 했다. 3,000불짜리를 50% 할인하여 1,500불로 대박 세일을 한다는 것이고, 수량이 한계가 있으니 ‘지금 빨리 예약하시라’고 강조했다. ‘1인당 5박스로 제한한다’면서 “이 제품은 연도수가 80년-90년 된 것”이라고 했지만, 어디서 검증이 보장을 한 것인지는 밝히지도 않고 무조건 ‘내말을 믿고 구매하라는’ 황당무계한 세일을 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로 출연한 당사자는 “이 보다 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제품은 없다”면서 ‘낙상사고, 골다공증은 물론 심지어 시한부 인생도 도움을 준다’고 역설했다.

출연자 ‘세상의 명의로 둔갑’

또한 이 출연자는 “산삼주는 동맥경화 당뇨 치매증상에도 빨리 혈액을 순화시켜 좋게 만들어준다”면서 치료 강의(?)까지 했다. 또 진행중에 전문가는 ‘불로초’를 내 놓고 ‘이것이 불로장생 약이다’라고 선전했다. 이는 그의 영역이 아니다. 여기에 더 가관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담당자들아 행태는 거의 그 제품 판매 업소의 세일즈 맨 보다 더 열성적으로 제품을 입에 거품을 물면서 선전하고 있었다.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 나온 한의사는 한의학적인 내용이 아니라 현대의학의 질병에 대한 상담이란 것을 말하면서 건강상담의 제목도 각종 암, 골다공증, 아토피 피부염, 자궁근종, 척추디스크 등 거의 다 한의학이 아닌 현대의학의 질병 명칭일 뿐이었다.

원인과 증상에 대한 설명도 한의학의 이론이 아니라 현대의학의 이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방에 대한 얘기는 항상 강의 마지막에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힘들고 수술과 약이 부작용이 많지만, 한방에서는 이런 좋은 치료법이 있으니 한방에서 치료받아라’는 것 뿐이다. 한의사 란 ‘한방이론과 원리’에 입각해 한방진료 및 한방보건지도에 종사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교육도 의대가 아니라 한의대에서 교육을 받는다. 한의사는 한의학에 대해서만 전문가일 뿐이다. ‘일반인’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현대의학에 대해 강의를 하고 건강상담을 하려면 최소한 현대의학에 대해 기초의학 뿐만 아니라 임상의학 및 실습을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충분한 임상경험을 쌓은 뒤에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일부 한의사나 전문가로 자칭하는 사람들 중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수술과 현대의학의 치료법에 대해 부작용이 많다는 등 신랄하게 비판한다. 현대의학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한의사가 현대의학의 전문가인 의사가 행하는 의료행위에 대해 비판하고 논해서는 안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치료선택의 혼란을 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의학지식이 전달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게 해서 환자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법으로 엄연히 불법인 치료사례를 건강상담에 덧붙여 선전하는 것이다. 이는 ‘완치가 된다’는 식으로 환자에게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할 뿐더러 환자 유인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법인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의사란 직업은 자격증이 아니라 면허로서 국가의 규제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제대로 된 교육과 실습, 통과시험이 없이는 오히려 국민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송 등 언론 매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의학지식 전달을 위해 현대의학에 대해서만큼은 전문가인 의사에게 건강상담과 강의를 맡겨야 할 것이다. 자신들이 집이나 한의원에서 만든 정체불명의 조잡한 제품들을 팔기위해 검증도 되지 않은 각종 건강제품에서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물에 빠지면 지푸리기라도 잡고 싶은 노인들은 월페어를 타기 무섭게 달려가 구매를 하고 있다. 심지어는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있는 함량미달의 ‘공진단’을 저가에 판매하고 있는데 알고보면 모두 엉터리 가짜 공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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